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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2장

작가: 로드 리프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당신과 진지하게 따질 생각이었으면, 진작 당신이 쓰던 방식 그대로 써서 안토니오의 손으로 당신을 처리했겠지.”

그러고는 안토니오를 바라보며 물었다.

“안토니오, 하나 제안하지. 네가 아만 라모비치를 직접 처리하면, 널 뉴욕에 남겨서 계속 자노 패밀리를 맡게 해주겠다. 어때?”

이 말을 듣자 안토니오는 진짜인지 아닌지 따질 생각조차 하지 않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외쳤다.

“은 선생님! 총만 주시면 지금 당장 저 인간 머리를 벌집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아만 라모비치의 얼굴은 순식간에 핏기가 사라졌다.

시후가 정말 이런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확신할 수는 없었다. 몇 시간 전 까지만 해도 자신은 안토니오의 손을 빌려 시후를 제거하려 했고, 만약 시후가 정말로 자신이 쓰던 방법 그대로 되갚는다면, 자신은 여기서 살아나갈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

시후는 아만 라모비치의 공포를 눈치채고 가볍게 웃었다.

“그렇게 겁먹을 필요 없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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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031장

    서로 형식적인 인사를 몇 마디 나눈 뒤, 여자 생각으로 마음이 급해진 브루스 웨인스타인은 더는 자리에 붙어 있기 힘든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그의 얼굴에는 만남을 최대한 빨리 끝내고 싶다는 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그때 시후가 옆에 있던 구스타보를 보며 말했다.“이쯤 했으면 그만 일어나자고. 소장님 귀한 시간 괜히 붙잡을 필요 없잖아. 방 옮기는 거랑 휴대폰만 정리해 주시면 바로 가지.”구스타보는 급히 목소리를 낮춰 시후에게 말했다.“선생님, 차라리 제 방으로 오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제 감방은 브루클린 교도소에서도 제일 좋은 편이고, TV에 와이파이까지 다 있습니다.”시후는 손을 내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내가 우리 방의 규칙을 세우는 데 얼마나 공들였는지 알지? 그렇게 쉽게 자리를 옮길 생각 없어. 내 방이 마음에 안 들면, 혼자 방에서 지내라고.”구스타보는 얼굴이 굳더니,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아닙니다, 선생님. 그럼 제가 선생님 방으로 가겠습니다.”지금 구스타보에게 가장 무서운 건, 아들이 다른 사람을 시켜 자신을 죽이게 만드는 상황이었다.시후는 상상을 초월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고, 조셉 노리스 역시 시후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르는 상태였다. 그러니 시후 곁에만 있으면, 이 교도소 안에서 자신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확신했다.방이 좀 불편한 건 아무 문제도 아니었다.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 환경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구스타보는 혹시라도 시후의 마음이 바뀔까 봐 서둘러 브루스 웨인스타인에게 말했다.“브루스, 번거롭겠지만 잠시 시후 선생님 방으로 옮겨 지내고 싶은데요. 그리고 시후 선생님 휴대폰도 사람 시켜서 돌려주시길 바랍니다.”브루스 웨인스타인은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그 정도야 아주 간단하죠.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혹시 다른 부탁은 없으십니까?”구스타보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손을 내저었다.“시간도 늦었는데, 이제 출발하시는 게 좋겠군요. 미인들을 오래 기다리게 하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030장

    브루스 웨인스틴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시후 선생님, 앞의 몇 가지는 그렇다 쳐도요. 마지막은 좀 이해가 안 가는군요. 세상에 스스로 너무 약하다고 걱정하는 남자라면 몰라도 너무 세서 고민하는 사람은 없지 않나요? 특히 사내라면 말이야.”시후는 여유롭게 미소 지었다.“그건 소장님이 아직 모르셔서 그렇습니다. 남자가 힘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과한 것도 더 큰 문제입니다. 아주 특수한 상황을 겪어보지 않아서 그렇지, 막상 닥치면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바로 알게 되실 겁니다. 그 고통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지도요.”브루스 웨인스타인은 속으로 시후를 그저 사람을 현혹하는데 혈안이 된 허풍쟁이 민간요법 의사쯤으로 여겼다. 자신은 고학력 엘리트이고, 이런 비과학적인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다는 태도를 숨기지 않은 채 웃으며 넘겼다.“그렇다면 저는 그런 기묘한 상황을 평생 겪지 않기를 바랄 뿐이군요.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땐 은 선생님 신세를 져야겠지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도 그러길 바랍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정말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땐 제가 아니면 치료할 사람이 없을 겁니다.”이때 구스타보가 분위기를 살짝 띄우듯 눈썹을 치켜올리며 브루스 웨인스타인에게 말했다.“참, 브루스. 오늘 밤 내가 준비한 2명 말인데요, 둘 다 라틴계 최고 미인입니다. 키도 크고 체격도 훌륭해서, 한눈에 봐도 눈을 뗄 수 없을 겁니다. 오늘 밤 제 준비가 실망스럽지는 않기를 바랍니다!”브루스 웨인스타인의 표정은 한층 밝아졌다.“산체스 씨, 정말 통이 크시군요. 당신이 직접 극찬할 정도라면 말 다 했죠. 어쩌면 오늘 밤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밤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여자 이야기에 약한 두 사람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주고받았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 다 아는 분위기였다.그 순간, 시후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브루스 웨인스타인의 몸속에 영기를 살짝 흘려보냈다. 이 영기는 세뇌도, 암시도, 신체 기능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029장

    브루클린 교도소의 면회실은 엄밀히 말하면 행정 구역에도, 수감 구역에도 속하지 않는 공간으로, 두 구역 사이에 위치한 완충 지대였다.이런 구조 때문이다 보니 면회실은 수감 구역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철문을 하나 지나 복도를 따라 수십 미터만 걸어가면, 복도 양쪽으로 면회실들이 줄지어 나타났다.다만 브루클린 교도소의 면회실에는 분명한 등급 차이가 있었다.가장 일반적인 면회실은 모든 수감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으로, 한 방 안에 열 개가 넘는 면회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가족이나 변호사가 찾아오면 이곳에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었다.이런 공간에서는 주변에 다른 수감자와 면회객이 끊임없이 오가고, 교도관이 상시 감시하고 있어 신체 접촉이나 물품 전달은 철저히 금지되어 있다. 그렇기에 자유도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조금이라도 신분이 특별한 수감자라면 비교적 은밀한 소형 개인 면회실을 배정받을 수 있었다. 이곳에는 다른 수감자나 가족이 없고, 교도관 한 명만 감독을 맡아 훨씬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가 가능했다.하지만 그보다 한 단계 더 격이 다른 면회실도 존재했다. 이 면회실에는 소파와 TV, 간단한 간식과 음료까지 갖춰져 있었고, 무엇보다도 특수 방음 처리가 되어 있어 외부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감시 카메라 역시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가장 중요한 점은, 이곳에서는 교도관이 개입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면회객이 소지한 물품 역시 교도소 보안 검색만 통과하면 자유롭게 전달할 수 있었고, 사실상 부부 면회와 다를 바 없는 행위도 제재 없이 가능했다.교도소장은 구스타보를 만날 때마다 늘 이 면회실을 선택해 왔다. 절대적인 비밀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시후와 구스타보가 함께 이 면회실 앞에 도착했을 때, 시후는 안에 이미 누군가가 와 있다는 기척을 느꼈다.교도관이 문을 열자, 정장을 차려 입고 금테 안경을 쓴 중년 남자가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 시가를 물고 있었다. 전체적인 인상은 온화했고, 전형적인 미국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028장

    구스타보는 반사적으로 뺨을 감싸 쥔 채, 급히 말했다.“선생님, 걱정 마십시오. 알겠습니다. 다시는 같은 실수 절대 하지 않겠습니다.”시후는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식당에서 교도관 업무 구역으로 이어지는 철문 밖에서 몇 명의 교도관이 나타나, 문 너머로 큰 소리로 외쳤다.“구스타보 산체스! 준비해! 면회객이 왔다!”구스타보는 곧바로 시후를 향해 말했다.“시후 선생님, 이제 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인 뒤, 조셉 노리스를 향해 말했다.“여기서 있었던 일들, 잘 기억해 둬. 네 부하들한테도 절대 입 밖에 내지 말라고 해. 새어나가기라도 하면, 그땐 네 책임이다.”조셉 노리스는 허리를 바짝 세우고 말했다.“시후 삼촌, 절대 안심하십시오. 말이 새면 제 목을 비틀어서 미식축구 공처럼 차셔도 됩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그리고 구스타보 쪽 부하들도 잘 정리해 둬. 오해로 끝난 일이라고 말해 주고, 괜히 긴장하지 않게 해.”그러고는 구스타보를 바라보며 덧붙였다.“당신 부하들한테도 한마디 해 둬. 오늘 일은 외부에 절대 알리지 말고, 밖에 도움 요청할 생각도 하지 마. 지금 당신 주변 사람들 중에는, 당신 아들한테 이미 넘어간 놈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니까.”구스타보는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시후 선생님… 지금 제 곁에 있는 사람들도 전부 믿을 수는 없는 거겠지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전부 처리해 버리는 게 나을까요?”시후는 그를 노려보며 내뱉듯 말했다.“당신 진짜 정신 나갔나? 당신의 범죄 조직은 사람 목숨을 그렇게 쉽게 생각하는 거야?”구스타보는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선생님, 저도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하자는 겁니다. 진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제 목숨이 날아갈 수도 있으니까요…”시후는 냉정하게 말했다.“걱정 마. 내가 당신을 지켜 주는 한, 나 말고는 아무도 당신의 목숨은 못 건드린다.”그는 조셉 노리스를 향해 다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027장

    당장은 구스타보를 죽이려는 아들의 속내가 밖으로 새어 나가지만 않는다면, 이 교도소 안에서 그의 지위는 여전히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 조셉 노리스조차 예외는 아니었다.그래서 이 순간에도 구스타보는 브루클린 교도소 안에서 독보적인 위치와 특권을 누리고 있었다.구스타보는 오늘 밤 보낼 여자 둘을 배치한 뒤, 곧바로 브루클린 교도소 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기 너머로 그는 은근슬쩍 말했다.“브루스, 오늘 밤에 새 물건이 하나 들어옵니다. 혹시 일정이 없으시면, 직접 나와서 확인 한번 해주시겠습니까?”소장은 이 말을 듣자마자 들뜬 목소리로 답했다.“오늘 밤은 별다른 일정이 없습니다, 산체스 씨. 정말 괜찮은 물건이 들어오는 겁니까?”소장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사람이긴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외부 성씨를 가진 하급 인물에 불과했다.게다가 직책도 교도소 소장 정도였으니, 상류층이 누리는 호화로운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구스타보는 자신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그동안 상대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해 몇 차례 ‘눈을 뜨게’ 해준 적이 있었고, 그래서 ‘새 물건을 보러 오라’는 말만으로도 상대는 자연히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구스타보는 여유 있게 웃으며 말했다.“제가 한 말, 언제 지키지 않은 적이 있었습니까?”상대는 즉시 자세를 낮췄다.“그럴 리가요. 산체스 씨 말씀이 맞습니다!”구스타보는 타이밍을 보며 덧붙였다.“그리고 조금 있다가 한번 뵙는 게 좋겠습니다. 제 지인이 하나 들어왔는데, 소개도 할 겸 말입니다. 앞으로 안에서 좀 챙겨 주시면 좋겠습니다.”상대도 바보는 아니었다. 구스타보가 세계 미인대회 출신 여자 둘을 소개해 주겠다고 할 때, 이것이 단순한 호의가 아니라는 건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구 사항이 그저 ‘조금 신경 써달라’는 정도라는 걸 알자, 그는 거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수락했다.“그 정도야 제게는 아무것도 아니죠.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회의실을 준비해 두겠습니다. 산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026장

    “안 됩니다…”구스타보는 사실대로 말했다.“그 인간은 꽤 이상합니다. 죄수들과 거의 접촉하지 않거든요. 1년에 몇 번 시찰하러 오는 게 전부고, 그 외에는 죄수들이 아예 얼굴도 못 봅니다. 게다가 제가 그 사람을 만나고 싶어도 미리 연락해서 시간을 맞춰야 합니다. 그 사람이 만나겠다고 하면, 구역 안에 있는 별도의 접견실로 와서 저를 만납니다.”시후가 의아해하며 물었다.“매번 접견실에서만 만났다고? 사무실에 가본 적은 없고?”“없습니다.”시후는 다시 물었다.“그럼 당신이 직접 그 사람의 사무실로 가서 만나는 건 가능한가?”“그것도 안 됩니다.”구스타보는 고개를 저었다.“이곳은 관리가 상당히 엄격합니다. 저도 아직 내부 행정 구역이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모릅니다.”시후는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당신이 여기서 자유도가 꽤 높다는 얘기는 들었어. 심지어 몰래 나가서 외박도 한다고 하던데, 그 정도면 내부 행정 구역 정도는 가봤을 법도 한데?”구스타보가 설명했다.“제가 가끔 몰래 구역을 빠져나가서 쉬다 오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교도소장은 조건을 걸었습니다. 나갈 때마다 반드시 몸이 아프다고 핑계를 대야 하고, 의사가 ‘경과 관찰 진단서’ 명목의 서류를 끊어 줍니다. 소등 이후에는 저를 대신할 사람을 보내 의료실 침대에 눕혀 두고, 저는 교도소장이 준비한 교도관들이 복면을 씌워 외부로 데리고 나가지요. 매번 굉장히 조심스럽게 진행됩니다.”시후는 혀를 찼다.“교도소장에 대해 좀 더 말해 봐. 이름이 뭐고, 배경, 나이, 성향이나 취미 같은 건.”구스타보는 고개를 끄덕였다.“이곳 교도소장은 브루스 웨인스타인입니다. 올해 마흔셋입니다.”시후는 미간을 찌푸렸다.“웨인스타인? 그 성은 흔치 않은데.”“맞습니다.”구스타보가 말했다.“유대인 성씨니까요. 브루스 웨인스타인 자체는 크게 유명하지 않지만, 먼 친척 중에 아주 유명한 인물이 하나 있습니다. 할리우드에서 악명 높은 그 인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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