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MELDEN“머리가 전보다 훨씬 짧아졌네…… 그리고 화장법도 좀 바뀐 것 같은데? 전에는 이렇게 아이 메이크업 같은 건 아예 안 했던 것 같은데…… 내 기억이 틀린 건가?”보스턴 유진의 브라운 스톤 타운하우스 거실.요스케는 자신의 품에 가녀리게 안긴 유진을 품에서 살짝 떼어내며, 그녀의 하얀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6년이라는 세월 동안, 단 한순간도 잊지 못했던 그 신비로운 황금빛 눈동자가 눈앞에 온전한 있었다.요스케는 그녀를 보고 또 보아도 가슴속 깊은 곳에 자리한 지독한 그리움이 도무지 채워지지 않았다.갈증에 목이 타들어 가듯, 그의 큰 손이 유진의 머리카락을 끊임없이 어루만졌다.“아…… 진짜로 네가 이렇게 생겼었구나, 예쁘다! 서유진.”그의 달콤하고도 아련한 감탄사에, 유진은 짐짓 생긋 웃어 보이며 그의 단단한 가슴팍을 가볍게 밀쳐냈다.“뭐라고요? 아주 편하게 잘 지내셨나 봐요. 진짜 전부 다 까먹고……”“네가 6년 전 나보고 잘 지내라고 말했잖아. 그래서 잘 지냈어, 서유진. 네가 시키는 대로…… 나 정말 이 악물고 정신없이 열심히 지냈어. 그런데 아무리 매일 밤 침대에 누워 널 지독하게 떠올려 봐도, 내 휴대폰 속에 간직된 네 사진을 몇 시간씩 바라보아도…… 네 진짜 얼굴이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아서, 미칠 것만 같았어. 그래서 널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그렇게 지낼 수 밖에 없었어.”유진은 가슴 한구석이 찌르르하게 아려왔다.그의 시선을 슬그머니 피하며, 그녀는 일부러 가시 돋친 질문을 농담처럼 던졌다.“그렇게 내 말대로 살았다면…… 그럼 전처럼 연애도 많이 하고 여자들도 아주 원 없이 만났겠네요?”“뭐…… 네가 굳이 그러라고 등 떠밀었는데 그냥 적당히… 아! Damn! 잠깐만!”유진의 질투 섞인 추궁에 능청스럽게 대꾸하려던 그가 돌연 놀라 인상을 찌푸렸다.그는 급하게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들고 화면을 슬라이드해 열자마자.어머니로부터 전송된 수십 개의 메시지와 시뻘건 부재중 전화 기록이 액정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요스
드르륵, 틱.오늘도 어김없이 눈을 뜨자마자, 침대 머리맡에 놓인 노트북을 켜고 학술 검색창을 열었다.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온 그의 일상이었다.요스케는 마른침을 삼키며, 검색창을 조심스레 검색했다.엔터 키를 누르고 흘러가는 몇 초의 정적.이윽고 화면 위로 잔인한 활자가 고스란히 떠올랐다.[ 입력하신 조건과 일치하는 관련 검색어 결과가 없습니다. ]“후…….”요스케의 입술 사이로, 깊은 한숨이 쓸쓸하게 새어 나왔다.화면을 쓸어내리는 그의 검은 눈동자에는, 지독한 그리움이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아직인 건가……’그는 씁쓸하게 노트북을 덮었다.도쿄대학 종합병원의 암센터 임상교수로 첫 출근.창가 너머로 도쿄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책상 위에는, 이미 화려한 꽃바구니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요스케는 이내 통화 버튼을 눌렀다.신호음이 가기도 전에 어머니가 나즈막한 저음으로 전화를 받았다.“첫 출근은 무사히 잘했니?”“네, 어머니. 책상 위에 놓아두신 꽃바구니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그래. 교수로서의 첫날인데 동료 의사들과 과장님께 인사 똑바로 잘 드리고, 첫 이미지가 중요한 법이다. 우리 에라노 그룹의 배경만 믿고 괜히 잘난 척하지 말고, 언제나 겸손하고 네 자신을 낮추고 또 낮추어라. 하지만 그렇다고 비굴해질 필요는 없다.”“네, 명심하겠습니다.”요스케의 건조한 대답에 어머니는 혀를 차며 덧붙였다.“그리고 적성에 안 맞는다 싶으면…… 미련 없이 우리 그룹 종합 연구소로 들어오고.”“네, 알아서 할게요.”“아, 그리고 잊지 말고 이번 주말 일정은 무조건 시간 비워둬.”요스케의 미간이 단숨에 좁아졌다.“……설마 또, 맞선 보라는 말씀이신가요?”“지금 네 나이에…… 하루에 대여섯 탕의 맞선 스케줄을 뛰어도 모자랄 판국에, 겨우 고작 한 달에 몇 번이나 겨우 얼굴 비추는 걸 가지고 그렇게 귀찮다는 듯이 툴툴거리니?”“……네, 알겠습니다.”요스케는 전화를 끊고, 한숨을 내쉬었다.약속된 주말 아침.요
정확히 6개월이었다.처음 계획했던 대로,유진은 그의 '한 학기 여자친구들' 중 하나로 남았다.그리고 처음으로, 자신과 함께 했던 남자와 파멸이 아닌, 이별을 맞이했다.그것만으로도 엉망진창이었던 유진의 인생에 과분한 구원이었다.인천국제공항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유진은 생부인 엘리치 그룹 서현수 회장과 나란히 마주 앉아 있었다.서회장은 비서가 건네준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음미하며, 핏기 없이 가라앉은 유진의 하얀 얼굴을 가만히 응시했다.무거운 침묵을 깨고, 서회장의 묵직한 저음이 먼저 흘러나왔다.“법무 변호사에게 강선호 관련 증거 서류들은 전부 다 빠짐없이 잘 전달했고?”“네. 어제 저녁에 변호사님께 전부 넘겼어요.”유진이 무표정으로 대답하자, 서회장이 짐짓 미간을 찌푸리며 찻잔을 내려놓았다.“그나저나 너…… 에라노바이오팜의 그 놈이랑 기어이 헤어진 거 네 엄마가 알게 되면, 당장 사방천지에 난리를 칠 텐데…… 감당할 수 있겠냐?”“걱정 하지 마세요. 조만간 고소장이 선호 씨에게 정식으로 전달되면…… 엄마 역시 강회장님과 럭스 그룹 사이에 터질 폭풍에, 당장 제 연애까지 일일이 신경 쓸 정신 따윈…… 아마 남아나지 않을 거예요.”서회장은 깊은 숨을 내쉬며 소파 기댔다.그의 눈가에 복잡한 죄책감이 스쳐 지나갔다.“그래. 네가 진작에 날 찾아왔으면…… 여기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 아니냐?”“네, 저도 알고 있어요.”“암튼 지금이라도 날 찾아왔으니 됐다. 그리고 유진아…… 이 아비도 진심으로 미안하구나. 네 엄마와 내 탓에, 널…… 제대로 챙기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생부의 입에서 나온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에, 유진은 담담하게 고개를 숙였다.“……네, 아버지.”“근데 도대체 에라노바이오팜의 그 놈과는…… 왜 그렇게 하루아침에 헤어진 거냐? 네 엄마 말로는 꽤나 괜찮은 놈 같았는데…”창문 너머로 이륙하는 비행기의 이착륙을 바라보며, 유진이 나직하게 읊조렸다.“그 놈이 아니라…… 류 요스케에요. 제게는 소중한 사람이에요. 그
모든 것을 내팽개친 채, 전력 질주하던 요스케는,순라길 자신의 한옥 마당에 캐리어를 쥔 채 서 있는 그녀를 보자마자,이성이 뼈째로 타들어 가는 것을 느꼈다.그는 앞뒤 재지 않고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유진의 가녀린 몸을 부서질 듯 그대로 품 안에 강하게 끌어안았다.“너…… 너 정말 괜찮은 거야?”그의 떨리는 음성에, 유진은 그의 단단한 가슴팍에 뺨을 기댄 채,생긋 웃으며 눈부신 미소를 지어 보였다.“네, 선배. 이제 다 끝냈으니까 전부 다 괜찮아질 거예요. 정말로요……. 그러니까 내 걱정은 이제 하지 마세요.”요스케는 자신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약속하는 유진의 그 맑은 황금빛 눈동자를 마주하는 순간,내면에서 소용돌이치는 독점욕과 열망을 도저히 참아낼 수가 없었다.그녀를 옭아맸던 선호의 쇠사슬을 제 손으로 완전히 부수고 돌아온 유진을,그는 지금 이 순간 너무도 간절하게 미치도록 원했다.그는 유진을 안아 들고 그대로 침실로 향했다. 그녀의 모든 숨결과 영혼을 집어삼킬 듯,요스케는 유진을 침대 위로 눕히고, 그녀를 너무도 뜨겁고 농밀하게 안았다.폭발적인 격정이 방안을 불태웠다.살과 살이 빈틈없이 맞부딪히고 숨결이 뒤엉키는 쾌락 속에서도,요스케는 그녀가 마치 신기루처럼 사라질까 봐,두려운 나머지, 가슴이 저리도록 그녀가 그리웠다.더 이상은 폭주하는 자신의 감정을 제어할 장치가 존재하지 않았다.바로 그때,격렬하게 제 품에 안겨 황홀경에 몸을 떨던 유진이 천천히 몸을 돌려 요스케를 똑바로 바라보며 누웠다.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깊고도 아픈 시선으로 그를 응시하다가,마침내 마음의 빗장을 완전히 내려놓고 속삭였다.“……사랑해요, 요스케.”그 고백이 마침내 유진의 입술을 타고 활자가 되어 흘러나온 순간,요스케는 심장이 쿵 떨어져 내리며,벅차오르는 감정을 도저히 참아내지 못하고 눈가를 붉혔다.“유진아…… 제발 다시… 한 번만 더 말해줘.”“사랑해요……. 사랑해요, 당신을.”요스케는 대답 대신 다시 그녀를 부서질 것처럼
유진은 선호가 입원해 있는 병실의 차가운 철제 문 앞에서, 한참 동안이나 발을 떼지 못하고 망설였다.손끝 하나, 입술 마디 하나까지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사정없이 떨려왔다.다른 누구도 아닌, 한때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고 속삭였던 남자가,자신을 육체적·정신적으로 망가뜨리는 것도 모자라 끝내 죽이려고까지 했다.그 잔인한 배신감과 공포의 실체를,다시 눈앞에서 똑바로 마주하기까지는,유진에게 살점을 도려내는 것만큼이나, 아주 거대하고 큰 용기가 필요했다.유진은 가슴을 쥐어짜듯, 마지막으로 아주 깊고 큰 숨을 후 하고 내쉬었다.이내 결심이 선 듯,그녀의 맑은 황금빛 눈동자가 비장하고도 서늘한 표정으로 굳어 들어갔다.유진은 주저 없이 굳게 닫혀 있던 그의 병실 문을 거칠게 열어젖혔다.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들어선 병실 안.선호는 이미 의식을 완벽하게 되찾은 상태였고,요스케의 말대로 겉으로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모습이었다.그저 침대에 멍하니 앉아 있던 선호는,자신을 서늘하게 내려다보는 유진의 실루엣을 마주하자마자,표정이 핏기가 가신 듯 백지장처럼 창백하게 질려 들어갔다.유진은 어떠한 동요도 슬픔도 없는 담담하고 건조한 표정으로, 침대 위의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그리고 잠시 가쁜 숨을 고른 뒤,이 악연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겠다는 결심을 굳힌 듯,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조금 전에 정식으로… 상해 진단서 끊었어. 전치 2주 나왔고.”“……그래서.”선호가 갈라진 목소리로 나직하게 반문했다.유진은 시선을 피하지 않고 벼랑 끝의 무기를 꺼내 들었다.“당장 경찰에 살인미수로 정식 신고를 하지는 않을 거야. 조건은 딱 하나야, 오빠. 오빠가 내 인생에서 완벽하게 손을 떼고 날 영원히 놔주는 거. 만약 그렇지 않고 또다시 내 주변을 기웃거리거나 날 소유하려 든다면, 난 그 즉시 이 진단서 들고 경찰서로 갈 거야. 접근금지명령 신청까지 확실하게 할 거고.”“……유진아.”“그리고 하나 더 말해둘게. 지금까지 오빠가 내 오피스텔에 무단
[ 미안해…… 정말 미안해, 유진아. 네 곁에 있어 주지 못해서, 널 그 지옥 같은 공포 속에 홀로 방치하고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소독약 냄새가 서늘하게 감도는 대학병원 응급 병실 앞 복도.요스케는 피와 땀으로 얼룩진 셔츠 차림 그대로 차가운 벽에 기대어 고개를 깊숙이 떨군 채, 완전히 영혼이 나간 사람처럼 넋이 나가 있었다.흉포하게 들이닥쳤던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는 멎었으나, 그의 머릿속은 여전히 유진의 숨이 멎어가던 오피스텔 거실의 잔상으로 터질 듯이 어지러웠다.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요스케가 신속하게 도어락을 따고 들어가 선호를 제압하고,곧바로 기도 확보 후 CPR을 시행한 덕에,유진의 뇌와 장기에는 큰 손상이 없었다는 점이었다.가느다란 호흡을 되찾은 유진은 병실로 이송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의식을 회복했다.하지만 수액이 떨어지는 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병실 안,요스케의 시야 속으로 들어온 유진의 상태는 그를 분노로 불타오르게 만들었다.새하얗고 가녀린 그녀의 목덜미 위로, 강선호라는 괴물이 남기고 간 시커넓고 선명한 다섯 손가락의 목 졸린 손자국이 끔찍한 낙인처럼 박혀 있었다.그 가혹한 상흔을 똑바로 마주하는 순간,요스케는 속에서부터 살의가 치밀어 올랐다.주먹을 꽉 쥐고 떨고 있는 그의 앞에서,산소마스크를 벗어 던진 유진이 꺼칠하게 굳은 입술을 열어 나직하게 첫마디를 뱉어냈다.“선배…… 오빠… 그 사람은 지금 어떻게 됐어요?”유진은 지옥 같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간신히 의식을 찾자마자,제 목숨을 걱정하기는커녕,자신을 죽이려 들었던 가해자 강선호의 안위부터 다급하게 물었다.유진의 그 황당한 질문에,요스케는 허탈함과 분노가 뒤섞인 목소리로 대꾸했다.“그 자식… 아직 이 병원 다른 병실에 누워있어. 근데 신체적으로 별문제는 없으니까 걱정 마. 그냥 잠깐 충격 줘서 기절시켰을 뿐이니까.”“그럼…… 우리 부모님은요? 서회장님이나 엄마한테 연락 갔어요?”유진이 창백해진 얼굴로
첫 데이트 후 선생님은 아예 대놓고 유진을 교실로 찾아왔다.그는 자율 학습 감독관으로 살며시 유진의 책상으로 다가와 그녀를 바라보다 갔다.“뭐야? 뭐야? 저 쌤… 너 보러 왔어?”“아니야. 그냥 감독 쌤 눈치 보다가 눈이 마주쳤을 뿐이야”유진은 일부러 아닌 척 내숭을 떨었다.“아니. 아니. 뭐 있어… 눈빛이 와… 내 몸이 다… 뜨거워질 뻔…”“그래? 난 잘 모르겠던데…”유진은 맞은 편 책상에 앉은 윤정과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그녀에게 살짝윙크를 했다.‘역시…’윤정은 혼자 빙그레 웃으며 유진을 향해 작게 O.K.
방과 후 미술 준비물을 산 유진이 교문 앞에서 기다리는 차량의 뒷좌석에 탔다.“앞으로 타”“저… 그냥 뒷좌석에 탈 게요. 짐도 너무 많고 괜히 조수석에 탔다가다른 사람들에게 오해 살 수도 있어서… 그럼… 전 괜찮은데 선생님 괜히곤란해지니까요”“어? 그래… 그럼…”그는 차량에 시동을 걸고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뒷좌석에 앉아 있던 유진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의 의도와 감정을 관찰할 수있었다.그리고 혹시나 일어날 수 있는 남자의 허튼 짓… 그 위험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었다.[선생님이라고… 무턱대고 믿기에는… 난 그렇게
선생님이라는 금단의 남자를 꼬시는 데 든 그녀의 노력은 겨우 한달이었다.그녀는 그저 한 달간 그 남자와 자주 마주치면서 예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넨 것뿐이었다.“안녕하세요“어… 잠깐만!”학교 본관 1층 로비에서 마주친 체육 선생님이 유진을 잠시 붙잡았다.“네”“너… 2학년 3반이지?”“네. 2학년 3반 서유진이에요”“그래… 이 서류들… 너희 담임선생님에게 전해 줄래”“네”“그리고… 서류 전달 잘 됐는지 알려줄래? 너 휴대폰 번호가… 뭐 야?”선생님이 뜬금없이 그녀의 개인 휴대폰 번호를 물었다.유진은 당황하지
시녀… 그게 그녀의 진짜 별명이었다. 모두가 유진을 그렇게 불렸다.윤정만 빼고… 그녀만이 유진을 순둥이라고 불렸다.그리고 이름처럼 된다는 속설처럼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아무리 남들에게 잘하려고 노력을 해도 그녀는 그저 말 잘 듣는 시녀에 불과 했다.함부로 해도 되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도 불평도 하면 안되는…모두가 아빠 없는 사생아라고 불쌍하다면서도 무슨 쓰레기를 피하듯 그녀를 피했다.그리고 어쩌다 그녀의 외모에 반해 다가오는 남자들마저도 그녀를 함부로 대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외모를 저주했다.특히 자신의 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