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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화

Author: 화유2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3-28 11:00:50

샹들리에가 길게 늘어진 연회장은 지나치게 화려했다.

크리스털 잔이 부딪히는 소리,

낮게 깔린 재즈 선율, 향수와 와인의 냄새가 뒤섞인 공기.

 공식 만찬.

 이다정은 짙은 네이비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단단해 보이는 색.

대표로서의 품위와, 여자로서의 선을 동시에 지키는 선택.

 김다온은 그녀의 오른쪽 뒤, 반 걸음 거리.

정확히 계산된 위치였다.

 시야 확보, 동선 차단, 즉각 대응 가능한 각도.

 하지만 오늘은,

그 계산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Miss Lee, you look absolutely stunning tonight.”

(이다정 대표님, 오늘 밤 정말 눈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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