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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화

Author: 애월섬
변화가 이렇게 클 리가 없었다. 분명 무슨 일이 벌어졌음이 틀림없었다.

‘절대 황태민이 말한 것처럼 단순하지는 않을 거야.’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해 보면, 연지훈이 무언가를 눈치챘을 수도 있고 아니면 황태민이 연지훈에게 무슨 말을 했을 수도 있었다...

유이영은 눈에 띄게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때, 황태민은 여전히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이영아. 넌 그냥 선택만 하면 돼. 이 문제는 아주 간단해.”

유이영은 사실 돌아가고 싶었다. 연지훈과 연유준의 곁으로... 하지만 공우성의 일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그 일을 덮기 위해서는 여전히 황태민에게 의지해야 했다. 그러니 아직은 떠날 수 없었다. 최소한 공우성의 일이 완전히 정리된 뒤에야 떠날 수 있었다.

조용한 룸 안.

세 사람은 모두 황태민의 손에 들린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었다.

휴대폰 너머에서는 한동안 침묵이 이어지다가 이내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 가.”

비서는 즉시 다시 고개를 깊이 숙였다.

연지훈의 표정은 냉담했다.

그 말에 황태민은 환하게 웃으며 연지훈의 검은 눈동자를 똑바로 바라보고는 미소 지었다.

“잘 생각해. 이 질문은 딱 한 번만 물어볼 거야.”

유이영의 대답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안 가.”

황태민은 눈꼬리와 눈썹까지 웃음기로 가득했다.

“그래, 알겠어. 그럼 끊을게.”

통화가 끝나자, 황태민은 눈가에 웃음을 머금은 채 휴대폰을 거두고는 기분이 좋아 보이는 얼굴로 연지훈을 바라봤다.

“연 대표님. 보셨죠. 제가 안 보내주는 게 아니라 본인이 안 가겠다는 겁니다. 저렇게 고집을 부리니 저도 어쩔 수 없네요.”

비서는 난감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건 노골적인 도발이었다.

연지훈은 얼굴색도 바뀌지 않은 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전 이영이가 확실히 황 대표님에게 협박당하고 있다는 것만 들었습니다.”

룸 안은 잠시 정적에 잠겼다.

황태민은 연지훈을 바라보았다.

그의 표정이 서서히 변해갔다.

유이영이 몇 마디밖에 하지 않았는데도 연지훈은 그 짧은 말들만으로 그녀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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