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연유준이 다급하게 대답했다.“꾀병요? 꾀병은 잘 부릴 수 있어요.”연채린이 머뭇거리며 말했다.“꾀병이 아니라 진짜로 아픈 거야.”아이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 연채린을 붙잡고 낮게 말했다.“고모, 그게 무슨 뜻이에요? 잘 모르겠어요.”연채린이 복잡한 심경으로 아이를 내려다봤다. 연유준은 오밀조밀한 이목구비에 앙증맞은 얼굴을 가진 아이였다.아무리 안하무인에 심술을 부려도 예쁘고 귀여워서 뭐든지 다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아이였다.연지훈의 아들이라 태어날 때부터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다. 살면서 아픈 적도 없었고 겪은 가장 큰 시련이라곤 집안 어른들의 꾸지람 정도였다.이렇게 맑고 순수한 눈망울을 보고 있자니 도무지 모질게 굴 수가 없었다.잠시 후 연채린이 주머니 속에서 쥐고 있던 약병을 내려놓고 나직하게 말했다.“아니야, 아무것도. 고모가 그냥 농담한 거야. 몰라도 돼.”연유준이 얼굴을 찌푸리더니 연채린에게 찰싹 달라붙어 입술을 삐죽거렸다.“농담이 아니라는 거 다 알아요. 지금 저한테 거짓말하시는 거죠?”그녀가 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이 없자 연유준이 애교를 부리며 졸라댔다.“고모, 제발 말해주세요. 제가 할 수 있다니까요? 고모, 고모 제발요.”연유준의 응석에 연채린의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그녀가 아이의 어깨를 잡고 물었다.“유준아, 고모한테 솔직하게 말해봐. 정말 엄마를 찾고 싶어?”“이미 여러 번이나 말했잖아요.”연유준이 큰 소리로 말했다.“고모, 저 정말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어요. 엄마가 돌아왔으면 좋겠어요.”아이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유이영을 쏙 빼닮은 두 눈에 억울한 기색이 가득했다.“고모는 우리 엄마가 보고 싶지 않아요?”연채린의 마음이 완전히 기울었다. 눈을 감고 한숨을 내쉬며 연유준을 껴안았다.“고모도 당연히 네 엄마가 돌아오길 바라지.”연유준이 몸을 꿈틀거렸다.“그럼 저한테 말해주세요.”그녀가 주머니에서 약병을 꺼내 아이에게 내밀었다.“알았어. 말해줄게...”3
백미경:[이제야 마음이 놓이는구나.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을게.]연채린이 미간을 찌푸린 채 귀여운 이모티콘을 골라 보냈다. 그러고는 휴대폰을 침대 위로 툭 던져버리고 침대에 누워 눈을 감은 다음 한숨을 내쉬었다.잠시 후 눈을 뜨고 천장을 멍하니 올려다봤다.‘이대로는 안 돼. 절대 안 돼. 이영 언니가 아직 갇혀 있고 아저씨랑 아주머니도 이 일로 동분서주하고 계셔. 모든 희망을 나한테 걸고 있다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할아버지가 이영 언니를 도와주도록 만들어야 해. 내가 한 약속은 지켜야지.’연채린이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머릿속이 복잡해 도저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지금 당장 연동욱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 방법이 하나 있기는 했지만... 너무 끔찍한 방법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연유준에게 너무나 미안한 짓이었다.연채린의 얼굴에 초조함이 서렸고 머릿속도 복잡하기 그지없었다.‘다른 방법이 더 없나?’답은 ‘없다’였다. 단 하나도 없었다.연채린이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몸을 일으켜 수납장에서 약병 하나를 꺼내 손에 꽉 쥐었다. 손바닥에 땀이 배어 나왔다.이게 그녀의 마지막 수단이었다.그녀의 얼굴에 망설이는 기색이 역력했다.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손에 쥔 약병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다시 휴대폰을 들어 백미경이 보낸 메시지를 봤다.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졌다.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있고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연채린이 약병을 주머니에 쑤셔 넣고 방을 나섰다.결국에는 이 방법밖에 없었다.‘부디 유준이가 이 일로 나를 원망하지 않기를. 나도 유준이가 엄마를 빨리 만나기를 바라서 이러는 거야.’저녁 시간, 연유준이 아래로 내려와 밥을 먹는 걸 연동욱이 허락하지 않은 바람에 도우미가 음식을 들고 연유준의 방으로 올라갔다.연채린은 핑계를 대고 올라가 연유준과 함께 밥을 먹었다.몇 시간이 지났는데도 연유준의 눈이 여전히 붉게 부어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울지는 않았고 그저 기운 없이 밥을 깨작거릴 뿐이었다. 입맛이 있을 리가 없었다.연채린은 밥
연채린은 아침 일찍 일어났다가 잠깐 외출하고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연유준까지 달래느라 녹초가 되었다. 잠시 눈을 붙였다 깨어나 보니 한 시간 반이 훌쩍 지나 있었고 저녁 식사 시간까지 아직 두 시간이 남아 있었다.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 방구석에 세워둔 이젤을 꺼내 펼치고 그 위에 도화지를 고정했다.해외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몇 년간 유학 생활을 거친 뒤 연씨 가문의 힘을 빌려 전시회를 몇 번 열었더니 지금은 국제적으로도 나름 이름이 알려졌다.사실 연채린은 그림을 그리는 것을 딱히 좋아하지 않았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도, 꿈도 없었고 그냥 집에서 빈둥거리고 싶었다.집안의 다른 성인 자녀들은 이미 자기 할 일을 하고 있고 연승재도 지사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연동욱이 그녀만 하는 일이 없다면서 뭐라도 좀 하라고 닦달한 바람에 마지못해 미술을 선택한 것이었다.사실 실력은 보잘것없었다. 해외 대학교의 졸업 기준에도 한참 못 미쳤지만 사람들은 연채린이 연씨 가문의 자제라는 점과 그녀가 가져다주는 투자 때문에 겉치레로라도 예우를 해줬다. 환심을 사려고 앞다투어 작품을 사들이기도 했다.이게 연채린 나름의 사업이라면 사업이었다.연채린은 거창한 야망 같은 건 없었고 세상을 놀라게 할 걸작을 남길 생각도 없었다.지금 이젤을 꺼낸 것도 그저 마음이 심란해서였다. 그림을 그리면서 어지러운 속을 달래고 싶었다.붓을 든 지 얼마 되지 않아 휴대폰이 울렸다. 송호영이 보낸 메시지겠거니 싶어 쳐다보지도 않았다.30분쯤 지나 그림의 대략적인 윤곽이 잡히고 나서야 여유가 생겨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새로 온 메시지 중에 송호영의 것도 있었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백미경에게서 온 연락도 있었다.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연채린은 붓을 내려놓고 메시지를 확인했다.[채린아, 아줌마가 더는 못 기다려서 말이야. 연씨 가문 쪽 상황은 좀 어때? 아줌마도 함께 움직이면 어떨까?]연채린이 입술을 깨물었다.‘아직 아무런 진척도 없는데 뭐라고 대답하지?’그때 경찰서에서 연씨 가
연채린은 송호영과의 관계를 끊어내고 둘 사이의 애매한 기류를 완전히 정리하고 싶었다.최근 몇 번의 데이트에서 일부러 흥미 없는 표정을 지어 송호영이 스스로 물러가길 바랐지만 송호영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 듯 오히려 평소보다 더 열정적이었다.더는 참을 수 없었던 그녀는 며칠 전 기회를 잡아 심하게 화를 낸 뒤 송호영을 차단 목록에 넣어버렸다.어제 문득 송호영이 생각나 얄궂은 심술이 발동했다. 차단을 해제하고 몇 마디 나눴다. 그런데 장난치려던 마음이 금세 식어버려 송호영이 메시지를 보내도 다 무시해버렸다.송호영은 연채린이 짜증이 났다는 것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며칠 전의 일 때문에 아직 화가 풀리지 않아 이런 것이라 생각하여 지금도 애를 태우며 용서를 빌고 있었다.이번에도 연채린은 대꾸할 마음이 없었다. 송호영의 메시지를 무시하고 곽민혁과의 대화창을 열었다.곽민혁이 보낸 메시지는 간결했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귀여운 고양이 이모티콘 하나가 전부였다.연채린의 이상형은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는 남자였다. 하지만 점잖은 곽민혁이 그녀를 기쁘게 하려고 수많은 이모티콘 속에서 하필 이 귀여운 고양이를 골랐다는 생각이 든 순간 갑자기 흥미가 솟아올랐다.이건 너무나도 예상 밖이었다. 곽민혁이 촌스러운 이모티콘을 보내거나 아예 이모티콘을 쓰지 않거나 아니면 젊은이들이 비꼬는 뜻으로 사용하는 스마일 이모티콘을 뜻도 모르고 사용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귀여운 고양이 이모티콘을 보내다니...연채린의 입가에 미소가 새어 나왔다. 유이영에 대한 일은 잠시 접어두고 곽민혁이 보낸 고양이 이모티콘을 검색해 답장했다.곽민혁의 답장이 바로 도착했다.스마일 이모티콘을 보자마자 연채린이 휴대폰을 쥔 채 침대 위를 뒹굴며 배를 잡고 웃었다.그녀는 곽민혁과 몇 분간 대화를 이어갔다. 그 사이 그녀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 와중에 송호영의 메시지도 끊이질 않았다.몇 분 후 곽민혁이 이만 일해야 한다고 하고서야 연채린은 더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기분이
주머니 속의 휴대폰이 진동한 순간 연채린의 두 눈이 반짝였다. 연지훈에게서 온 답장이라 생각하여 휴대폰을 확인했다. 그런데 연지훈의 메시지이긴 했으나 그녀가 원하던 대답이 아니었다.[유준이 잘 돌보고 있어. 며칠 뒤에 돌아가면 내가 직접 말할게.]유이영을 돕겠다는 뜻은 여전히 없었다.화가 치밀어 오른 연채린이 휴대폰을 거칠게 두드렸다.[며칠이나 더 있다가 오겠다고요? 유준이 손이 차마 볼 수 없을 정도로 퉁퉁 부었어요. 당장 오는 게 아니라 며칠 뒤에? 오빠가 유준이 아빠라는 사실을 잊었어요? 아니면 서현주한테 홀려서 앞뒤 분간도 못 하는 거예요?]이번엔 연지훈의 답장이 바로 왔다.[선을 지켜. 집안일을 전부 보고받고 있는 거 몰랐지? 너 지금 도를 넘고 있어.]그 문자를 본 순간 연채린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유이영의 일 때문에 마음이 급해져 연지훈의 앞에서 찍소리도 못하고 화는커녕 따져 물을 엄두도 내지 못했던 자신의 처지를 잠시 망각하고 말았다.연지훈과 남매이긴 했지만 둘의 관계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연지훈은 비즈니스 파트너를 대하듯 그녀를 사무적으로 대했다.해가 갈수록 연지훈의 속내를 점점 알 수 없게 되었고 집안 식구들에게도 살가운 얼굴 한 번 보여준 적이 없었다.연채린의 뼛속 깊은 곳에 연지훈을 향한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었다.메시지를 읽고서야 비로소 상대가 누구인지 실감이 났다. 그는 연씨 가문의 실권자이자 냉철하고 잔인한 수단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연지훈이었다.멀리 경연시에 있으면서도 집안 상황을 꿰뚫고 있었고 심지어 연채린의 속내까지 짐작하고 있었다. 정말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무서운 남자였다.하지만 이게 바로 연지훈다운 모습이기도 했다.연채린의 호흡이 가빠졌다가 간신히 이성을 되찾고 답장을 보냈다.[그런 거 아니에요. 오빠가 오해했어요.]반박 한마디 보내고는 휴대폰 화면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연지훈에게서 더 이상 답장이 없었다. 믿은 건지, 믿지 않은 건지 알 수 없었으나 믿지 않았을 가능성
연채린은 서현주를 악인으로 각인시키려 작정한 듯했다.“유준아, 이 여자를 똑똑히 기억해. 이 여자가 자꾸 네 엄마 험담을 한 바람에 엄마랑 아빠가 싸우게 된 거야. 정말 나쁜 사람이야. 이젠 네 엄마까지 잡아가고 풀어주지 않고 있어. 엄마가 사라져서 아빠랑 단둘이 있을 기회가 생겼으니 조만간 진짜 네 새엄마가 될지도 몰라.”어린 연유준이 연채린의 교묘한 이간질을 알아챌 리 만무했다. 끓어오른 분노에 연유준의 두 눈이 시뻘게졌다.“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진짜 싫어요. 이 여자가 새엄마 되는 거 절대 허락 못 해요. 이 여자 너무 미워요.”연유준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연채린의 손을 잡았다.“그럼 아빠는요? 아빠는 허락했어요?”연유준의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연채린이 고개만 끄덕여도 당장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다.연채린이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아니. 아빠도 이 여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어. 아빠도 이 여자를 정말 싫어해. 그러니까 유준아, 서현주를 절대 좋아하면 안 돼. 끝까지 싫어해야 해, 알았지?”연유준이 주먹을 꽉 쥐고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네, 절대 안 좋아할게요. 저한테 다가오면 때리고 물어버릴 거예요.”연채린이 아이의 뒷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말했다.“유준이는 참 착한 어린이야.”연유준의 손바닥에 연고를 발라준 다음 침대에 눕혔다. 아이가 할 말이 있는지 망설였다.“고모, 할아버지가 시험지 풀라고 했는데...”그녀는 아이를 눕힌 뒤 이불을 덮어줬다.“할아버지가 겁주려고 그런 거야. 풀지 않아도 돼. 푹 쉬어.”그녀가 이불 귀퉁이를 여며주자 연유준이 연채린의 손가락을 잡았다.“우리 엄마는 어떡해요? 엄마를 구할 방법이 또 없을까요?”연채린이 울어서 빨개진 아이의 눈과 코끝을 쳐다봤다. 계획을 계속 이어가야 하나 망설이기 시작했다.“유준아, 엄마가 정말 돌아왔으면 좋겠지?”연유준이 고개를 힘껏 끄덕였다.“당연하죠.”그녀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방법이 하나 있긴 한데 네 몸에 해로
강혜인은 연지훈을 만나고 온 뒤로 서현주의 기분이 엉망이라는 걸 단번에 알아챘다. 괜히 건드렸다가 불똥이 튈까 봐 그녀는 조심스레 물었다.“밥은 먹었어?”“아니. 지훈 씨의 얼굴을 보고 나니까 입맛이 싹 사라지더라.”서현주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그 말을 듣자마자 강혜인은 옆에 있는 남학생의 등을 ‘탁’ 하고 한 대 쳤다.“야, 너 뭐 하냐. 먹을 거 있으면 얼른 꺼내. 현주가 밥도 못 먹었대.”“아! 혜인아, 왜 때려!”남학생이 비명을 질렀지만 주변의 학생들이 그 말에 호응하듯 우르르 움직였다. 각자 서랍에서 과자며 빵
다음 날 아침 일찍 서현주와 강혜인은 준비를 마치고 길을 나섰다.그들이 출발하기 전, 임주은이 신신당부했다.“그분은 조용한 걸 좋아하세요. 괜히 시끄럽게 굴면 안 돼요. 꼭 한가해지셨을 때 찾아가야 해요, 알겠죠?”“네, 알겠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서현주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들이 만나러 가는 심사위원은 이름이 장미연이라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서른 즈음 되어 보이는 젊은 피아니스트로 국내외 유수의 대회에서 전부 우승을 휩쓴 전설 같은 인물이었다.장미연은 이번 루체 피아노 콩쿠르의 수석 심사위원으로 그녀가 매기는 점수
하필 이런 타이밍에 유이영은 마치 배려라도 하는 듯 입을 열었다.“현주 씨, 병원에는 혼자 왔어요? 일행은 아무도 없나요? 도움 필요하면 언제든 얘기해요. 지금 안색이 너무 안 좋은데...”“마침 저도 산전 검사가 끝나서 현주 씨를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요.”그녀는 시원찮게 말끝을 얼버무렸다.서현주는 이 여자가 자신을 도울 생각이 없다는 걸 너무 잘 안다.말만 그렇게 할 뿐 발걸음은 전혀 움직이지도 않았으니까.유이영은 단지 연지훈 앞에서 서현주를 배려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려 했고, 아무도 곁에 없는 서현주를 더욱 초라하
한 시간쯤 정신없이 바쁘게 일하고 나자 서현주와 강혜인은 어묵 꼬치를 전부 팔아치웠다.노점에서 뜨거운 김이 피어오르고 구수한 냄새가 온 거리를 덮었다. 땀에 젖은 두 사람은 숨을 고르며 이마의 땀을 닦았다.휴대폰으로 들어온 송금 내역과 현금을 세어보니 오늘 하루 번 돈은 모두 13만 5천원이었다.서현주는 그 숫자를 보자 마음이 조금 놓였다. 요 며칠 사이 가장 좋은 수입이었다.하지만 장사 첫날이라 친구들이 호기심에 사 먹어준 덕분이라 며칠만 지나면 사람들의 관심도 식고 매출도 줄어들 것이다. 그렇다면 오래갈 방법을 강혜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