تسجيل الدخول고시우는 일찍이 공주와의 혼인을 거절했다. 정조를 잃고 두 다리마저 못 쓰게 된 나를 정실로 맞이하기 위해서였다. 세상 사람들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내를 얻었다고 했다. 하지만 혼인한 지 십 년이 되던 해, 고시우가 한 여인을 데리고 돌아왔다. 그 여인은 온갖 교태를 머금은 절세가인이었고, 나와는 판이했다. 얼마 뒤, 나는 죽은 딸을 품에 안고 누각에서 몸을 던졌다. 그러자 고시우는 미쳐 버렸다. 고시우는 자기 살을 베어 피를 내어 나한테 먹이며, 울부짖으며 죽지 말라고 애원했다.
عرض المزيد고시우는 지난날의 맹세를 떠올리고, 강호의 도사를 찾아가 자기 살과 피를 제물로 삼아 내 목숨을 연장할 수 있도록 법령을 시행해 달라고 했다.고시우의 안색은 창백하게 질렸고, 입술은 새까맣게 변했으며, 팔에는 이미 흰 뼈가 드러나 있었다. 흉측한 상처에서는 지독한 악취가 풍겼다.나는 유안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았다."당신의 살에서는 지독한 냄새가 나고 피도 너무 더럽습니다. 다음 생까지 당신의 기운을 묻히고 싶지는 않습니다."예전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일이 도리어 현실이 되었고, 마음에 담았던 사람은 오히려 내가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도록 찔렀다.고시우는 비틀거리며 떠났지만, 여전히 자기 살과 피를 제물로 삼아 내 목숨을 연장하려 했다. 그 강호 도사가 사기꾼이라는 것이 뻔했지만, 고시우만 깊이 빠져 헤어나지 못했다.고시우는 말수가 부쩍 줄었고, 관자놀이에는 몇 올의 흰머리가 돋아나 시어머니처럼 늙어 보였다.그것이 나 때문인지, 사흘 전 물에 빠져 죽은 월미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막상 일이 닥치자, 끝까지 지키려 했던 사람은 결국 악보를 자초했다. 물론 그 악보를 기어이 불러온 사람은 나였지만...그래도 내 마음은 한결 후련했다. 어느 날엔 유안이 나오는 꿈을 꾸었다.유안은 나에게 가장 예쁜 꽃을 하나 꺾어 달아 주며 꽃구경하고 싶다고 했다.나는 날씨가 좋은 날을 골라 유안에게 새빨간 치마를 입히고, 시녀들이 유안을 가마에 태워 고씨 정원의 꽃구경 누각으로 데려가게 했다.꽃구경하는 누각은 무척 높아서 성문까지 내려다볼 수 있었다.나는 난간에 앉아 고씨 저택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까지 바라보았다. 십여 년을 살아온 곳, 그리고 비틀거리며 달려오는 고시우까지 보았다.햇볕은 분명 그렇게 따스했건만, 고시우는 얼음장 속에 떨어진 것처럼 온몸이 얼어붙은 듯했으며 내게 손을 흔들며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옥주, 내가 올라가서 같이 주겠소. 그대가 가장 좋아하는 찹쌀떡도 가져왔소! 그리고 유안의 딸랑이도 사 왔소!"나는 몸을 돌렸고
나는 내키지 않았지만, 결국 운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다만 딸 유안을 두고 떠날 수 없었고, 시어머니는 고시우마저 나를 따라 죽을까 걱정했다.그래서 시어머니는 유안이 평생 무사히 살아갈 수 있도록 지켜 주겠다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워 나와 한바탕 연극을 꾸몄다.시어머니는 먼저 내가 아이를 낳지 못하고 고시우를 위해 첩을 들이지 않았다는 이유를 내세워 고시우를 대신해 나를 내쫓고 고향에서 내게 새로운 신분을 만들어 주어 남은 삼 년을 살아가려 하게 했다.하지만 하필 그날 고시우가 돌아올 줄은 몰랐고 월미라는 변수가 함께 따라올 줄도 몰랐다.나와 시어머니가 꾸민 연극은 한바탕 웃음거리로 끝났고, 누구도 다시 입에 올리고 싶어 하지 않았다.'하지만 오늘 밤처럼 좋은 때와 아름다운 경치를 어찌 그냥 흘려보낼 수 있겠는가?'고시우와 나의 정표와 정이 불타 사라지는 동안, 그만큼 오래 이야기를 나누었다. 고시우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두 눈에는 후회가 가득했다.목구멍이 간질거려서 나는 또 몇 번 기침했고, 손수건에는 선홍빛 피가 묻어났다.나는 고시우를 피하지 않았다. 고시우는 다시 무릎을 꿇고 내게 용서를 빌었다."미안하오..."고시우는 입을 열자마자 울음 섞인 목소리를 주체하지 못했다."처음에는 정말 월미가 목숨을 구해 준 은혜에 보답하려 했을 뿐인데 그렇게 될 줄은 몰랐소..."그의 '몰랐다'는 한 마디 때문에 나는 검은 고양이와 여희, 그리고 유안을 잃었다.고시우가 인정하려 하지 않았지만, 그는 이미 변해 있었다.고시우가 월미를 위해 나를 해칠 수 있었던 그 순간, 우리 사이에는 이미 건널 수 없는 벽이 생겨 버렸다.그때 내가 완전히 깨닫지 못한 것이 한스러울 뿐이었다. 진심으로 나를 대해 준 사람들까지 나 때문에 휘말리게 했다.고시우는 내 손을 움켜쥐다가 재가 가득한 화로를 엎어 버렸다. 그러고는 지난날의 정을 되돌리려 했다."우리 모든 일을 잊고 다시 시작하면 안 되겠소?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여전히 그대요. 그때는
그날 밤 월미는 악몽에 시달리더니 태기까지 상했다.고시우는 마음이 딴 데로 가 있어서 내게 말을 건네면서도 수시로 문밖을 바라보았다. 나는 그의 마음을 헤아리는 척하며 말했다."가서 살펴보십시오. 어쨌든 그 아이도 우리 아이 아닙니까?"내 말을 들은 고시우의 눈빛이 확 밝아졌고, 곧장 내 손을 놓고 밖으로 달려 나갔다.고시우는 그날 밤 돌아오지 않았다.월미는 다시 배를 내밀고 내 앞에서 으스대며, 오라버니가 공을 세워 벼슬이 올랐으니, 자신이 고시우의 유일한 부인이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게다가 유안이 물에 빠졌을 때 줄곧 어머니를 찾았고, 몇 번이나 거의 물 밖으로 기어 올라오려 했지만, 자신이 다시 물속으로 밀어 넣었다고 말했다.나는 치솟는 원한을 억누른 채 월미가 제멋대로 기세를 부리도록 내버려두었다.시어머니는 월미가 신분과 예법도 모르고 날뛴다며 호되게 꾸짖고, 그녀를 곁에 두고 예법을 가르치겠다고 했다.하지만 월미가 거부해서 그것 때문에 고시우와 시어머니는 또 한바탕 다투게 되었다.그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유안의 머리를 요즘 유행하는 모양으로 빗겨 주고 있었다. 나는 월미가 나와 마음이라도 통한 듯 절묘한 기회를 안겨 주었다며 웃었다.그날 밤 고시우는 당직을 섰다.시어머니가 일찍 잠자리에 들자, 나는 바퀴가 잘 돌아가지 않는 의자를 굴려 월미의 마당으로 갔다.어둠이 내려앉은 밤에는 월미의 미모가 더욱 눈부셨다.나는 사람의 몸에 힘이 빠지게 하는 향에 불을 붙인 뒤, 월미를 끌고 물을 담은 대야 옆으로 가서 그녀의 머리를 물속에 처박았다.'유안이 겪은 고통을 월미가 하나도 빠짐없이 겪게 할 것이다!'숨이 막히자, 월미가 정신을 차렸고, 헐떡이며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나는 월미가 정신을 잃기 직전에 손을 놓았다."사람 살려주시오! 살려주십시오!""내가 여기서 죽으면 고시우의 명성도 끝장이다!"나는 그토록 통쾌하게 웃어 본 적이 없었다."고시우의 명성이 나와 무슨 상관이냐?"월미는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며 배를 감싸 쥐
고시우가 멍하니 팔을 풀어놓을 만큼, 나는 무너진 듯 웃음소리를 터뜨렸고 눈에 서린 원망이 고스란히 드러났다."유안은 평소 연못가에는 감히 가지도 못했고, 물을 가장 무서워했습니다. 이건 누군가 일부러 해친 게 분명합니다!"내가 누구를 말하는지 고시우도 잘 알고 있었다.고시우의 표정이 약간 변했지만, 화를 내지는 않았고 창백해진 얼굴로 나직이 중얼거렸다."내가 반드시 우리에게 납득할 만한 답을 내놓겠소. 나를 믿어 주시오."나는 고시우의 말을 믿지 않았고, 명문가의 예법 따위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고시우의 뺨을 연달아 후려쳤다.고시우는 내가 때리고 욕하는 것을 묵묵히 받아냈다. 그리고 내가 눈앞이 캄캄해져 쓰러지려 할 때가 되어서야 내 어깨를 붙잡았다.나는 고시우의 소매를 붙잡았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깊은 연못이 있었다. 고시우는 차마 어쩌지 못하는 표정으로 내 손가락을 하나씩 떼어냈는데 그의 소매에서 흠뻑 젖은 손수건 하나가 떨어졌다."고시우..."나는 그 손수건을 바라보았고 서늘한 기운이 온몸을 휩쓸었다. 욱신거리는 가슴을 움켜쥐자, 입가에 검붉은 피가 흘러나왔다.고시우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한참 뒤에야 나타난 월미는 입을 가린 채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언니! 어찌 된 일이십니까?""닥치거라!"고시우가 눈을 부릅뜨고 크게 소리치자, 월미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고시우는 내 입가의 피를 닦아 주었다. 마치 그렇게 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될 수 있다는 듯했다.월미는 흐느끼며 고개를 숙였고, 고시우는 그녀의 서러운 눈길을 피했다."나는 그대와 아이가 걱정돼서 그런 것이오. 여기는... 그대가 올 만한 곳이 아니오.""유안이 떠났으니, 월미 뱃속의 아이마저 잘못될까 봐 걱정되는 겁니까?"내 눈은 새빨갛게 충혈되었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정마저도 흔적 없이 사라졌다."그런 뜻이 아니오!"고시우는 내가 믿지 않을까 봐 다급해 월미를 끌어당기며 말했다."아이도 필요 없소. 내가 월미 아이를 없애겠소.
굿노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굿노벨에 등록하시면 우수한 웹소설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완벽한 세상을 모색하는 작가도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로맨스, 도시와 현실, 판타지, 현판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읽거나 창작할 수 있습니다. 독자로서 질이 좋은 작품을 볼 수 있고 작가로서 색다른 장르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어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성한 작품들은 굿노벨에서 더욱 많은 관심과 칭찬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