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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مؤلف: 빛나냥
이재균이 차갑게 웃었다.

"그건 굳이 걱정 안 해도 돼."

경찰차가 주위에 멈춰 섰다.

차 문이 열리고 경찰들이 내렸고 양준우도 따라 내렸다.

이재균한테 잡혀 있는 권서진을 본 순간, 양준우의 눈빛이 흔들렸다.

입술도 꾹 말아 물었다.

양준우는 권지혁에게 조용히 대략적인 상황을 묻는 와중에도 권서진한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

경찰과 이재균의 대치가 계속 이어졌다.

기진맥진한 채 감히 움직이지 못하는 권서진은 숨결조차 이재균의 손에 달려 있었다.

잠시 후, 다시 돌아온 양준우가 경찰의 확성기를 건네받아 차분하게 말했다.

"이재균 씨, 당신 부모님과 사생아 우리가 다 통제했습니다. 오늘 당신이 여기서 죽더라도 가족들 계좌에 일전 한 푼 입금되지 않을 겁니다."

"지금 인질을 풀고 솔직하게 자백하면 다시 되돌릴 기회가 있습니다."

불과 몇 분 만에 양준우가 어떻게 사생아까지 알아냈는지 이재균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런데 양준우는 아이의 이름과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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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이를 모르는 그가 내 상사라니!   제853화

    노준서는 이 분야에서 이력이 놀라울 만큼 화려했다."준서가 워낙 똑똑하긴 하죠. 어쩌면 저희 둘이 생각이 다른 걸지도 몰라요." "기회 봐서 얘기 많이 나누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차피 노 대표님도 이제 건영시에서 지내실 거잖아요. 어쩌면 그냥 사춘기 반항심일지도 몰라요."노현우는 어이없으면서도 웃음이 났다.사춘기 반항심이라니, 너무 늦은 거 아닌가. 노현우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예전에 자선 사업을 한 적 있어요. 선천성 심장병이 있는 아이들 의료비를 지원하는 거였는데 번 돈을 거의 다 쏟아부었거든요. 준서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서 저랑 의견 차이가 좀 있었어요."노현우가 마른 장작을 다시 집어넣어 난로가 너무 뜨겁지 않으면서도 따뜻하게 타도록 했다."준서가 어릴 때 심장병 때문에 치료를 하느라 돈을 얼마나 썼는지 몰라요. 전 그냥 준서 같은 아이들을 좀 돕고 싶었을 뿐이에요."다만 노준서는 어릴 때부터 이기적인 편이었다.노준서는 어렵게 번 돈을 왜 굳이 남한테 기부하냐고 노현우를 탓했다. 먼저 본인부터 잘 살면 안 되냐는 것이었다.애써 그 사람들을 치료해준다 한들 노현우한테는 남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그 사람들은 누가 자기들을 도와줬는지조차 몰랐다.하지만 노현우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형제는 이 문제 때문에 사이가 조금 틀어졌었다. "아마 준서 말이 맞을 수도 있어요, 제가 한 일이 고생만 하고 보람은 없었으니까요. 프로젝트가 엎어지고 병원도 더는 버티기 힘들 위기였는데 다행히 권 대표님이 인수해주셔서 계속 이어갈 수 있었어요.""준서는 저랑 성격이 달라요. 어릴 때부터 병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해서 성격이 좀 외골수인 편이에요."이런 일에는 김지유도 함부로 말을 얹기 어려웠다.김지유는 찻잔을 감싸 쥐고 차를 마셨다.복도 끝에서 문이 열리더니 밖으로 나온 노준서는 얘기를 나누는 두 사람을 발견하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나 뜨거운 물 뜨러 나왔는데 무슨 얘기 하고 있었어?"노현우가 대수롭지 않게 말

  • 내 아이를 모르는 그가 내 상사라니!   제852화

    김지유가 고개를 저었다.어차피 심심했던 김지유는 휴대폰을 충전하고 먹을 걸 찾아 두리번거렸다. 여관 주인아주머니가 소파 옆에 여러 가지 주전부리를 챙겨둔 게 보였다.다 천마 지역 특산품이었는데 한 입 먹을 땐 괜찮지만 계속 먹으니 달고 느끼했다.김지유는 느끼함을 달래려고 또 차를 찾아다녔다. 김지유가 차를 우리면서 입을 열었다."달라요. 노 대표님도 저희 집 사정을 알면 차라리 부모님이 안 계신 게 낫다고 생각하실지도 몰라요."솔직히 김지유와 노현우의 가정 형편은 서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김지유가 차를 내려 노현우에게 한 잔 건넸다.찻잔을 감싸 쥐자 손바닥이 서서히 따뜻해졌다. 김지유가 입을 열자 입김이 새어나왔다. "저는 어려서부터 부모님한테 학대당했어요. 하지만 가끔 생각해보면 별로 원망스럽지도 않아요. 부모님도 평생 산속에서 나고 생활하셨으니 인식이 딱 그 정도였던 거죠."노현우가 앞에 놓인 화로 속 타고 있는 나뭇가지를 뒤적여 아래쪽 장작이 더 잘 타도록 공간을 만들어주었다.김지유가 이어서 말했다."처음엔 정말 많이 원망했어요, 평생 다시는 그곳에 안 갈 거라고 생각했죠. 지난번에 다시 산속에 들어간 것도 이사님이랑 강창희 대사님 찾아뵈러 갔을 때였어요.""지금은 다 내려놨어요?""그건 아니에요. 그냥 평생 용서할 리는 없어요. 하지만 딱 거기까지예요."산속 사람들이나 일과는 더 이상 아무런 접점도 만들고 싶지 않았다. 김지유가 신경 쓰는 사람은 이미 곁에 있었고 평생 잊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한 일들도 전부 마음에 새겨두고 있었다."저도 원래는 원망했었는데 지난번에 허 대표님 어머님과 얘기 나누는데 윗 세대 분들은 배부르게 먹어본 날이 며칠 없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원망해봐야 소용없는 거죠. 굳이 저 자신을 힘들게 할 필요는 없잖아요."시대의 흐름은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았다.산속 사람들한테는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는 것조차 사치였고 대를 이어야 한다는 수요가 딸을 아끼는 마음보다 훨씬 컸다.김지유가 바꿀 수

  • 내 아이를 모르는 그가 내 상사라니!   제851화

    김지유가 뜨거운 물을 받아 방에 돌아와보니 권서진의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긴 했지만 체온은 정상이었고 산소를 흡입하고 나서는 한결 나아진 상태였다.양준우의 손등이 권서진의 얼굴 위에 가볍게 놓여 있었다.방 안에는 작은 취침등 하나만 켜져 있었다.남자의 걱정 가득한 얼굴을 본 김지유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양준우 씨, 오늘 밤엔 이 방에서 주무시는 게 어때요? 저랑 노 대표님은 옆방에서 자면 돼요." 권서진이 몸이 안 좋으니 양준우도 오늘 밤은 분명 제대로 못 잘 게 뻔했다.양준우가 미간을 찌푸렸다."그건 불편하잖아요." "불편할 거 없어요. 옆방도 트윈룸이잖아요, 더블룸도 아니고 괜찮아요."잠시 망설이며 권서진을 바라보던 양준우는 몇 번이나 말을 삼킨 끝에 입을 열었다. "일단 서진 씨 상태 좀 지켜볼게요, 나아지면 그럴 필요 없을 것 같아요.""알겠어요, 이따 필요하면 불러요."김지유가 문을 닫고 나갔다.노현우는 소파에 앉아 다른 배낭여행객들이 두고 간 잡지를 넘겨보고 있었다.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이곳에 머물렀다는 게 참 신기하게 느껴졌다.잡지 위에는 삐뚤빼뚤한 낙서들이 남아 있었다. 자그마한 읍내에서 몇 안 되는 즐길 거리며 국수 맛집이며 어느 술집에 어떤 메뉴가 맛있는지도 적혀 있었다.심지어 친구를 구하는 글까지 찾아볼 수 있었다.사람들이 남기고 간 흔적에서 시간이 쉼 없이 흘러갔다는 걸 알 수 있었다.김지유가 노현우 옆에 앉았다."권 이사님은 좀 어때요?""지금은 괜찮은데 어지럽고 속이 좀 답답한가 봐요. 약 먹고 잠들었는데 양준우 씨가 걱정돼서 곁에 있어요."이 루트에서 고산병을 겪는 건 너무 흔한 일이었다.노현우가 회사에서 온 메시지들을 처리했다.김지유가 궁금한 듯 물었다."구매 업무인데 왜 대표님 혼자 오셨어요? 회사에서 같이 올 사람 없어요?""계약 얘기하는 거라 저 혼자로도 충분해요. 예전에 강성시에 있을 때부터 곁에 비서 두는 게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제 비서가 되려면 몇 단계의 검증을 거쳐

  • 내 아이를 모르는 그가 내 상사라니!   제850화

    노준서는 당연하다는 듯한 말투였다. 은연중에 동기들을 자신의 이해관계에서 완전히 배제시키고 있었다. 같은 방향이라 해도 노준서가 보기엔 갖고 있는 자원부터가 달랐다. 노현우 일행이 챙겨온 장비는 하나같이 최고급이었는데 방금 문 앞에 세워져 있던 두 대의 차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노현우를 따라다닌다면 도움을 받는 건 분명 동기들일 게 뻔했다.노준서는 그런 상황이 달갑지 않았다.노현우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밖에 나오면 다 어려움이 있는 법이잖아. 게다가 다 네 동기들인데 평소에 서로 도와주고 그러는 거잖아. 게다가 나도 같은 학교 출신인데 서로 도와주는 건 별 일 아니야." "형은 몰라서 그래."노준서가 시큰둥하게 웃었다."그런데 지유 후배는 어떻게 같이 왔어?""난 회사에 구매 관련 프로젝트가 좀 있어서 업무차 온 거고 김지유 씨도 따라 온 거야."노현우는 보통 업무 얘기를 많이 하지 않았기에 잠시 생각하던 노준서도 더 묻지 않았다.손을 휘휘 저으며 몸을 돌려 방으로 들어갔다.노현우는 그대로 복도에 서서 머리 위 조명이 거의 머리에 닿을 듯 흔들리자, 손을 뻗어 계속 흔들리는 전등의 전기줄을 잡아 고정했다.노준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노현우가 모르는 건 아니었다. 노준서는 형인 노현우를 오롯이 혼자만의 자원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니 동기들이 따라 덕을 보는 걸 당연히 원치 않았다. 오랫동안 비즈니스를 해온 노현우인지라 이런 속셈은 충분히 꿰뚫어 볼 수 있었다.다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전혀 없어 보였다.그때, 김지유가 노현우를 불렀다."노 대표님?""금방 갈게요."방을 두 개 잡아서 여자 둘이 한방, 남자 둘은 다른 방을 사용했다. 권서진은 추위를 타는 데다 고산병 증상도 살짝 있어서, 약을 먹고는 바로 이불 속으로 파고들었다.노현우는 마디가 선명한 손으로 방문 손잡이를 내리누르며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마치 산골짜기를 흐르는 시냇물처럼, 소리 없이 흩어지는 구름처럼 아주 미세한 소리였다. 하지만 김지

  • 내 아이를 모르는 그가 내 상사라니!   제849화

    밤에는 묵을 곳도 없고 신호도 잡히지 않아 외부와 연락도 닿지 않았다. 겨우 신호가 잡혔을 때는 당시 위치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권서진은 노숙까지 각오했었는데 다행히 마음이 약해진 강창희 대사가 두 사람을 다시 불러들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다음 날 바로 돌아가라고 했었다.권서진이 웃으며 차를 한 모금 마셨다."그때는 어떻게든 남기만 하면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강창희 대사님을 붙잡고 밤새 이야기를 나눴고, 그렇게 마음을 움직여서 결국 남을 수 있었죠."노현우는 동공이 흔들렸다. 눈에는 놀라움과 감탄이 가득했다."탈피 시리즈를 위해서 정말로 이렇게까지 노력했을 줄은 몰랐네요. 주얼리에는 다 영혼이 담겨 있다더니 두 분이 탈피에 진짜 의미를 부여했네요." 김지유나 권서진이나 겉보기엔 이런 고생을 할 사람들 같지 않았다.강창희 대사를 모시려고 둘은 거의 필사적으로 매달린 것이다. 출발하기 전만 해도 노현우는 두 사람이 고생을 못 버틸까 봐 걱정했는데 이제 보니 권서진과 김지유를 과소평가한 것이었다. 김지유가 웃으며 손을 저었다."이사님이 대단한 거예요. 저는 어려서부터 산에서 자라서 절벽 타고 약초 캐는 건 일도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사님은 그날 하이힐 신고 왔었다니까요!"굽이 가느다란 하이힐을 신고 산속을 누비고 다닌 건 권서진이니까 가능한 무모한 짓이었다.양준우가 옆에 있는 권서진을 바라보았다.권서진은 활짝 웃고 있었다.이런 과거 이야기는 양준우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권서진한테는 별일 아닌 듯했다. 양준우가 나직이 말했다."오기 전엔 서진 씨가 여기 시설 별로라고 싫어할까 봐 겁났는데 괜한 걱정이었나 봐요.""나 무시하는 거예요?! 우리 그때 눈밭에서 몇 시간씩 버텨서 겨우 심 대사님이 문 열어주시기를 기다렸어요." 많은 사람들은 àl'aube와 봄날이 지금 자리에 오른 이유가 권씨 집안 덕분이라고 생각했다.허설아와 권서진이 아무리 선을 그으려 해도 외부에서는 다들 권씨 집안 덕분에 지금까지 왔다고 단정지었다.

  • 내 아이를 모르는 그가 내 상사라니!   제848화

    설 연휴가 끝나고 다시 업무가 시작되었다.권서진이 새롭게 디자인한 도안을 허설아의 사무실 책상에 올려놓았다."이번 디자인은 뭔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에요, 이 여백 부분엔 뭘 더 넣을 생각이에요?"이번 디자인에는 에스닉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는 게 눈에 띄었다.터키석과 천주가 많이 쓰였는데, 보통 천마족 금 장신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었다.그런데 그 외는 일부 디자인이 그냥 여백으로 남아 있었다.권서진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직접 답사를 다녀오려고요! 천마 지역에 갈 거예요! 지유 씨도 같이 갈 거니까 나한테서 사람 빼앗아 갈 생각 하지 마요."그 지역은 김지유가 확실히 더 잘 알고 있었다. 권서진이 이번 기회에 시간이 나면 좀 놀고 싶어 한다는 걸 허설아도 알고 있었다. 지난 2년 동안 워낙 많은 일을 겪은지라 권서진도 부쩍 성숙하고 차분해졌다.훨씬 더 어른이 된 것 같았다. "일주일 줄게요, 그 이상은 안 돼요. 둘 다 안전 조심하고요."권서진은 원하는 걸 이루고는 짐짓 딴청을 부렸다."언니가 못 가서 아쉽네요. 거긴 고원 지대라서 임신한 몸으로 갔다가 고산병이라도 오면 오빠가 내 가죽을 발가벗겨서 언니 코트를 만들려고 할 거예요."허설아가 질색하며 말했다."난 절대 안 가요. 둘이서만 가는 거예요? 또 누가 가요?"권서진이 일부러 시치미를 뗐다."없어요! 우리 둘뿐이에요!"허설아는 믿지 않았다.허설아도 대학 시절에 철한선으로 답사를 간 적이 있었다.비행기를 타면 고산병에 걸리기 더 쉬웠기에 다들 자차로 운전해서 가거나 기차를 선택하곤 했다. 권서진이 답사를 가려는 거라면 분명 직접 운전해서 갈 게 뻔했다.권서진과 김지유가 번갈아 운전하며 천마지역을 지난다는 걸 허설아는 절대 믿을 수 없었다. "양준우 씨도 같이 가요?"권서진이 뜨끔했는지 휘파람을 불다가 답했다. "네, 그리고 권율 그룹 노 대표도 같이 갈 거예요. 이번 신제품은 나중에 권율 그룹과 협업할 계획이라 현지 원료를 좀 사들여야 하거든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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