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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Heaven Light

作者: 데이지
last update 公開日: 2026-03-26 14:55:30

밤의 공기가 유난히 맑았다.

도시의 불빛이 닿지 않는 해남의 바다는 거대한 거울처럼 하늘을 비추고 있었다.

수진은 베란다 난간에 기대어 서 있었다.

손에는 찻잔, 시선은 하늘.

그녀는 아무 말 없이 하늘 위의 희미한 빛줄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건 여느 별빛과 달랐다.

살짝 흔들리며, 누군가의 심장박동처럼 규칙적으로 깜박였다.

“또 나타났네요.”

강혁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네.”

그녀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어제보다 밝아졌어요.”

그는 그녀 옆에 섰다.

“사람들은 그걸 천사의 불빛이라 부르던데요.”

그녀가 작게 웃었다.

“그 이름, 마음에 드네요.”

“그게… 정말 당신이 만든 거라면 이젠 세상이 조금은 따뜻해질 것 같아요.”

그녀는 대답 대신 하늘을 향해 손을 들어 올렸다.

빛이 손끝에 닿았다.

그 순간, 미세한 진동이 피부를 타고 스며들었다.

[신호 수신 중…]

그녀의 머릿속에 짧은 문장이 떠올랐다.

'사랑은 데이터를 초월한다.'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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