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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만난 뒤 거절해도 됩니까

Author: 데이지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7-22 19:25:50

에마가 소매를 붙잡으려다가 다친 손을 의식하고 멈췄다.

세레나는 그 손이 허공에 머무는 것을 보고 잠시 침묵했다.

전생의 에마는 언제 저택을 떠났을까.

세레나가 테오도르의 부름을 따라다니는 동안 이 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에마가 누구에게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그 빈자리가 불편했지만, 미안하다는 말로 덮을 수는 없었다.

“벤이 서고 위치를 알려 줄 겁니다.”

세레나가 말했다.

“다만 그 사람을 완전히 믿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확인하면서 움직일 거예요.”

에마는 한참 만에 고개를 끄덕였다.

“혼자 결정하지 않으시니 다행이에요.”

그 말에 세레나의 손가락이 책상 가장자리를 한 번 쓸었다.

전생의 자신은 혼자 희생하는 데 익숙했다.

누군가와 역할을 나누는 대신 모든 위험을 자신이 감당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도움을 받지 않는 것이 강함이라고 믿었고,

그 결과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맡길 수 있는지도 배우지 못했다.

“에마.”

“네.”

“제가 부탁한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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