تسجيل الدخول세르리아: (튜브 타고 노는 중) "날도 더운데 물에 들어와서 쉬다 가세요~" 대륙 귀족들: (옷 벗고 바다로 점프) "성녀 전하의 구원 세례다! 회원권을 파십시오!" 카일락 & 발렌티 공작: (핏눈물) "중생들을 치유하는 구원의 워터파크이시구나...!" 독자님들! 튜브 타고 놀다 얼결에 대륙 최초의 VIP 해상 워터파크를 개장하여 미친 수익을 거둬버린 세르리아의 36화였습니다! 😂 과연 연간 회원권을 손에 쥔 귀족들과 남부 별장에 또 어떤 대환장 파티가 일어날지 기대해 주세요! 오늘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선호작 추가]와 [추천/코멘트] 꼭 부탁드립니다! 💖
딩────── 댕──────.오후 1시를 알리는 황궁의 거대한 종소리가 제국 수도 전역에 장엄하게 울려 퍼졌다.그리고 종소리의 마지막 여운이 공기 중에 흩어지는 찰나,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철컥! 쾅! 탕!대로변을 가득 메우던 수만 개 상점의 셔터가 군대 사열처럼 일제히 닫혀 내려갔다. 분주하게 달리던 마차의 마부들은 말의 눈에 실크 안대를 씌운 뒤 마차 지붕 위 해먹으로 기어 올라갔고, 삼엄하게 수도를 지키던 황실 근위대 1,000명은 보도블록 위에 38.5도 온열 매트를 촥 펼치더니 단체로 귀마개를 꽂고 누워버렸다.스르르르…… 쿨쿨.단 30초 만에 인구 100만의 거대 제국 수도가 쥐 죽은 듯한 침묵 속에 잠겨 들었다. 새소리조차 눈치를 보며 둥지에서 웅크리는 완벽한 무음의 세계. 황제 에드워드가 공포한 [대국민 공식 낮잠의 날]이 지상에 실현된 첫 순간이었다.바로 그 시각, 수도 외곽의 비밀 수로를 뚫고 검은 복면을 쓴 불청객들이 스르륵 고개를 내밀었다."……후후, 완벽한 잠입이다."이웃 군사 강국 크로노스 왕국이 자랑하는 최정예 그림자 첩보 부대 '흑독수리단'의 단장 레이븐이었다. 그는 등 뒤의 정예 요원 10명을 향해 손짓하며 날카롭게 속삭였다."듣거라. 최근 제국 황제가 갑자기 20대로 회춘하고, 대륙의 도살자 카일락 대공이 미증유의 고대 결계를 수도에 둘렀다는 첩보가 들어왔다. 분명 제국이 전 대륙을 침략하기 위해 극비 생체 병기나 결전 마법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단장님, 놈들의 삼엄한 감시망을 뚫어야 할 텐데…… 응?"비장하게 대검을 쥐고 도심 골목으로 기어 나온 요원들의 턱이 일제히 덜컥 떨어졌다.삼엄한 감시망? 살벌한 경계 태세? 그딴 건 먼지 한 톨만큼도 없었다.골목길 곳곳에는 완전 무장한 제국 기사들이 벽에 기댄 채 수면 안대를 쓰고 침을 흘리며 자고 있었고, 원로원 앞마당에서는 풍성한 머리칼을 휘날리는 수석 재상이 라벤더 안대 향기를 음미하며 돗자리 위에서 대자로 뻗어 있었다. 대로변 한복판
3,000명의 귀족이 파자마를 입고 대자로 누워 즐긴 전설의 눕방 연회가 끝난 다음 날.대공성의 초대형 황금 마나 침대 위에서, 나는 중력 담요 속에 푹 파묻힌 채 베개에 턱을 괴고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내 목덜미에는 어젯밤 카일락이 사교계 3,000명이 보는 앞에서 짙게 새겨놓은 붉은 키스마크가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화끈거렸다."……하아. 연회 내내 침대에 누워서 딸기나 까먹었을 뿐인데, 왜 이렇게 피곤하지?""어젯밤 내 마나를 다 쏟아부었거늘…… 아직도 기운이 쇠한 것이냐, 세르리아?"내 곁에 누워 있던 카일락이 걱정스러운 적안을 번뜩이며 내 목덜미의 붉은 자국에 다정하게 입을 맞췄다. 그의 단단한 가슴팍에서 전해지는 묵직한 심장 박동과 시원한 흑마력 향기에 정신이 또 몽롱해질 지경이었다."아니요, 그냥…… 매일매일이 아무것도 안 하고 뒹굴거리는 날이었으면 좋겠어요. 온 세상 사람들이 다 같이 낮잠이나 자면 얼마나 평화로워요? 그럼 나한테 일하러 나오라고 귀찮게 굴 사람도 없을 텐데."백수로서의 본능에 충실한, 지극히 개인적이고 게으른 투덜거림이었다.하지만 내 말이 허공에 흩어지기가 무섭게, 카일락의 붉은 눈동자가 거대한 깨달음을 얻은 마왕처럼 번뜩였다."……온 세상이 다 같이 낮잠을 자는 평화라."카일락이 중얼거리며 손가락을 튕기려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우르르르쾅쾅!대공성 침실 문밖 복도에서 수십 명의 발소리와 함께 다급한 총집사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대공 전하! 대공비 마마! 황제 폐하와 원로원 재상단이 황실 옥새를 든 채 긴급 어전회의를 위해 들이닥쳤습니다!""또 황실 놈들인가."카일락의 눈매가 순식간에 차갑게 굳어졌다. 그가 흑마검을 뽑아 들고 침대에서 일어서려 하자, 나는 한숨을 쉬며 카일락의 팔을 붙잡았다."칼부터 뽑지 말고요. 또 무슨 일인데요?"침실 문이 벌컥 열리며 들어선 것은, 20대로 회춘하여 피부가 번쩍거리는 황제 에드워드와, 그 뒤를 따르는 제국의 최고위 각료들이었다. 하지만 각료들의 표정은
제국 황실 3,000년 역사상 가장 엄숙하고 위엄 넘쳐야 할 황궁 대연회장.황금 기둥과 웅장한 샹들리에 아래 펼쳐진 광경은, 역대 선대 황제들이 무덤을 박차고 튀어나와 뒷목을 잡을 만큼 기상천외했다.바닥을 가득 채우던 차가운 대리석은 온데간데없었다. 38.5도의 온돌 보일러가 훈훈하게 깔린 연회장 바닥 위로, 최고급 라텍스 매트리스와 구름 빈백 쿠션 3,000개가 오와 열을 맞추어 정갈하게 깔려 있었다.그리고 그 위에 누워 있는 것은…… 평소라면 목을 뻣뻣하게 굳힌 채 가문과 정파를 따지며 기싸움을 벌였을 제국의 공작, 후작, 백작, 그리고 황족들이었다.모두가 헐렁하고 부드러운 최고급 실크 파자마를 맞춰 입은 채, 베개에 등을 기대거나 엎드려 만두와 과일을 집어 먹고 있었다."어머, 공작부인…… 파자마 허리 고무줄이 이렇게 자비로운 물건인 줄 평생 모르고 살았어요." "오, 하느님…… 척추가 바닥에 착 달라붙는 이 쾌감이란! 매년 코르셋 때문에 갈비뼈에 금이 가던 세월이 억울할 지경입니다!"중앙 황금 옥좌 침대에 대자로 뻗어 있던 20대 외모의 황제 에드워드가, 껍질 깐 청포도를 입에 쏙 집어넣으며 감격에 겨워 외쳤다."짐이 선포하노라! 오늘부로 황실의 모든 공식 연회는 '기립 금지'다! 일어서는 자는 황실 불경죄로 다스리겠노라!"와아아아아─! 3,000명의 귀족이 누운 채로 발가락을 까딱거리며 환호성을 질렀다.바로 그때, 황궁 대연회장의 거대한 황금 문이 활짝 열렸다.뿌우우우우─!"신마계 평화의 어머니이자 제국의 수호 성녀, 카일락 대공비 전하 납시오!"의전관의 우렁찬 외침과 함께 대연회의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걸어 들어오는 사람은 없었다.스르르르륵─.연회장 중앙 통로 전체에 깔린 무빙워크 레드카펫 위로, 거대한 '무중력 황금 침대 가마'가 은빛 오로라를 뿜으며 미끄러지듯 진입했다.그 침대 한가운데에 누워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나였다.카일락이 직조 장인들을 감금하다시피 하여 완성해 낸 '무중력 오팔 실크 파
황실 보물고에서 득템한 '태초의 보온 깃털 베개'와 '심신 안정 암흑 중력 담요', 그리고 녹지 않는 '만년 빙하 큐브'.이 세기의 꿀잠 3종 세트가 갖춰진 초대형 황금 마나 침대는, 가히 우주 최강의 무릉도원이었다.보온 베개는 내 뒤통수를 38.5도의 완벽한 온도로 감싸 안았고, 중력 담요는 솜이불 10장을 얹은 듯 포근하게 온몸을 짓눌러 주었으며, 협탁 위 크리스털 잔 속에서는 빙하 큐브가 복숭아 에이드를 살얼음 동동 뜬 극상의 온도로 유지하고 있었다."후우…… 이게 인생이지. 침대 밖은 위험해."나는 빨대를 물고 복숭아 에이드를 쪽 빨아당기며, 침대 위에서 완벽한 액체 상태로 녹아내려 있었다.내 곁에 누워 내 머리칼을 한 올 한 올 손가락에 감았다 풀며 감상하던 카일락이, 꿀이 뚝뚝 떨어지는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였다."세르리아, 턱이 아프지는 않으냐? 빨대를 무는 것조차 버겁다면 내가 입으로 직접 에이드를 머금어 넘겨줄 수도 있다만.""……아니요, 그건 좀 과해요."남편의 무시무시한 과보호에 질겁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려던 찰나였다.똑똑똑."대공 전하, 대공비 마마. 황실 의전관과 황태자비 전하, 그리고 사교계 위원회 부인들이 합동으로 알현을 청하고 있습니다."총집사의 목소리와 함께, 침실 문이 조심스럽게 열렸다.들어선 것은 황태자비 비올레타(여전히 헐렁한 실크 파자마 차림)와, 제국 사교계의 거두 델피나 후작부인, 그리고 황실 의전 총책임자였다.의전관은 벽돌만 한 두께의 금박 서류철을 양손으로 공손히 받쳐 든 채 무릎을 꿇었다."성녀 전하! 황제 폐하의 윤허를 받아, 대공비 전하의 제국 공식 취임 및 신마계 평화 기념 대연회의 기획안을 완성하여 올립니다!""……취임 연회요?"내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원래 귀족 세계에서 '공식 대연회'라 하면 백수에게는 지옥의 행군이나 다름없었다.의전관이 침을 꿀꺽 삼키며 비장한 목소리로 연회 식순을 읊기 시작했다."예! 황궁 대연회장에 제국 귀족 3,000명이 집결하여, 대공비 전하
루프탑 스파의 뜨겁고 눅진했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다음 날 오전.수영장만 한 황금 마나 침대 위에서, 나는 갓 구운 바닐라 버터 토스트를 오물거리며 나른하게 하품을 쩍 내뱉었다."하아암…… 온천물에 푹 지지고 잤더니 온몸의 뼈마디가 말랑말랑한 젤리가 된 것 같네."내 곁에 바짝 붙어 앉아 토스트 위에 천년 설산 딸기잼을 정성스레 발라주던 카일락이, 다정한 손길로 내 입술가에 묻은 빵가루를 털어내 주었다. 그의 붉은 눈동자에는 어젯밤 은하수 스파에서 나눈 뜨거운 키스의 열기가 여전히 은은하게 남아 있었다."세르리아, 더 먹고 싶은 과일은 없느냐? 네가 원한다면 남부의 망고 나무를 성 안뜰로 통째로 옮겨 심어주마.""아니에요, 배불러요. 이제 다시 누워서 낮잠이나……."쿠구구구구구궁─────!내가 베개 속으로 머리를 파묻으려던 바로 그 순간, 대공성 안뜰 전체가 벼락이라도 맞은 듯 요란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마치 수백 마리의 마수 군단이 성벽을 들이받는 듯한 굉음. 카일락의 눈매가 단번에 사납게 치켜올라가며, 침실 전체에 서늘한 흑마력의 오러가 촤르륵 깔렸다."어떤 불경한 자가 감히 또 세르리아의 낮잠을 방해하려 드는가."카일락이 마검의 자루를 쥐며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찰나, 침실 문밖에서 숨을 헐떡이는 총집사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대, 대공 전하! 대공비 마마! 황제 폐하께서…… 황제 폐하께서 직접 군대를 이끌고 본저 안뜰을 점령하셨습니다!""황제 놈이 기어이 목숨을 내놓기로 작정했군."카일락의 입에서 살벌한 사형선고가 떨어졌다. 하지만 총집사가 사색이 된 얼굴로 덧붙인 말은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다."아, 아닙니다! 침략이 아니라…… 황제 폐하께서 제국 황실 보물고 1호부터 10호까지의 문을 통째로 뜯어내어, 수레 100대에 보물을 가득 싣고 본저 안뜰에 쏟아부어 놓고 계십니다!"'……뭐? 황실 보물고를 뜯어서 마당에 쏟아부었다고?!'내 눈이 번쩍 뜨였다. 궁금함을 참지 못한 나는 실크 가운을 걸치고 발코니로 쪼르르 달려
황태자 레온과 황태자비 비올레타가 대공성에 주저앉아 감자 크루아상과 삼겹살 쌈을 퍼먹으며 복귀를 거부한 지 반나절째.제국 황궁은 비상이 걸리다 못해, 급기야 황제 본인이 직접 거동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쾅! 쾅! 쾅!"짐의 아들과 며느리가 대공성에 납치당해 삼겹살의 노예가 되었다는 비보를 들었다! 대공은 당장 성문을…… 으응?"황금빛 로브를 펄럭이며 대공성 로비로 들이닥치던 황제 에드워드의 턱이 덜컥 내려앉았다.대공성 로비 한가운데. 제국의 미래를 짊어져야 할 황태자 부부가 최고급 벨벳 파자마를 맞춰 입고, 푹신한 온열 빈백에 누워 나란히 만화책을 넘기며 생딸기 슬러시를 빨아당기고 있었기 때문이다."어, 아버지 오셨어요? 거 밖에서 찬 바람 쐬지 말고 신발 벗고 들어오세요. 바닥에 보일러 들어와서 아주 뜨끈합니다."황태자가 슬리퍼를 까딱이며 건넨 태평한 인사에, 황제는 뒷목을 잡으며 휘청거렸다."이, 미친놈이……! 황태자비까지 끌어들여 황실의 국정을 내팽개치고 여기서 뭐 하는 짓이냐!""아버님, 소리 지르지 마세요. 성녀 전하께서 귀마개 끼고 낮잠 주무시는 중이란 말입니다."황태자비 비올레타가 눈살을 찌푸리며 황제의 손에 '38.5도 라벤더 족욕 쿠폰'을 쥐여주었다. 황제가 기가 차서 입을 떡 벌리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달칵.대공성 중앙 분수대 바닥이 스르륵 갈라지더니, 대공 카일락이 세르리아를 위해 지하 암반수와 마나 라인을 연결해 완공한 '대공성 7성급 실내 온천 라군'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화아아아악……!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은은한 수증기와 함께, 만년 설산 암염과 피닉스의 따스한 기운이 깃든 38.5도의 에메랄드빛 온천수가 거대한 대리석 탕을 가득 채웠다. 그 수증기를 들이마시는 것만으로도 수십 년 묵은 황실 정무의 편두통이 싹 날아갈 지경이었다."……어, 어라? 이 냄새는……?"황제의 코가 벌름거렸다. 그 틈을 타 천상계 주신 에테리우스가 휴양지 로브를 걸치고 튜브를 낀 채 온천물에서 둥둥 떠올라 손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