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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Author: 꽃미소
문정수가 손에 약을 들고 앉아 있었다.

이 약은 그가 직접 한 시간 넘게 달여서 만든 것이었다. 그래서 만약 쏟게 되면 다시 달여야 하는데, 지금이 바로 초아가 약을 먹어야 할 시간이었기에 조심해야 했다.

게다가 의사가 말하길, 오늘의 약은 매우 중요하니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하여 이경의 단도가 날아오는 순간, 문정수는 피해야 할지 말지 어쩔 바를 몰라 했다.

혹여 피했다가 그릇 속 약이 흘러나올까 봐 걱정됐다.

그가 망설이는 순간, 이경의 단검은 이미 그의 머리 위로 날아왔다.

거의 닿을 뻔한 순간, 이경이 갑자기 단검을 거두었다.

스르륵하는 소리와 함께 칼은 다시금 원래 자리로 돌아가게 됐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이경이 차갑게 물었다.

문정수는 전부터 그녀한테 무례하게 굴었었고, 하물며 초아에게 내려진 스무 대의 군장은 윤세현의 명령이기도 했다.

그리하여 이경은 문정수가 혹여 초아한테 나쁜 마음을 품고 있지 않나 걱정됐다.

하지만 예상치도 못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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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668화

    북란관 밖에는 쓸쓸한 찬바람만이 불었다.풍겨 오는 피비린내는 어찌나 짙은지, 모래바람조차 덮을 수 없을 정도였다.한편 남백훈은 이미 기진맥진한 상황이었다.그의 시야 속 병사들은 하나둘씩 쓰러져 갔고, 병사들의 눈에는 절망이 가득했다.구공주는 대체 왜 우릴 속인 거지?전하는 대체 왜 우릴 버린 거지?결국 그들은 이 성을 지키지 못했고, 성 안의 백성들도 지켜 내지 못했다.그리고 그들의 형제들과 가족들도...남백훈은 마지막 힘을 쥐어짜 두 명의 창랑 병사를 칼로 베어 냈다. 그의 검 끝에는 더 이상 검기가 남아 있지 않았다.그 와중에도 수없이 많은 창랑 병사들이 여전히 파도처럼 밀려오고 있었다.그들은 당장이라도 남백훈을 삼킬 기세였다.이경, 결국 너도 날 속인 거냐?그러나 그는... 믿지 않았다...절망은 마치 홍수처럼 그를 완전히 집어삼켰다.모든 이들이 절망에 빠진 가운데, 갑자기 누군가의 외침이 들렸다.이내 선명하고 힘찬 목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했다.“돌아왔어!”“돌아왔다고!”“다들 돌아왔어!”“구공주랑 세자가 돌아왔어!”“역시 우리를 속이지 않았어. 다들 돌아왔다고!”남백훈은 장검을 땅에 힘껏 꽂았다. 거의 모든 힘을 다 쓴 그는, 검에 의지한 채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윤세현과 이경이 웬 중년 남자를 붙들고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그 모습은 마치 신 같았다. 모든 이들이 가장 큰 절망에 빠진 순간, 하늘에서 마치 신이 내려온 듯했다.곧이어 깊은 내공이 깃든 윤세현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북란관 전체에 퍼졌다.“창랑 대왕이 우리 손에 있어. 대왕의 목이 떨어지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면, 다들 물러서거라!”성벽에 가까이 서 있던 병사들은 그 한마디에 땅에 주저앉은 채 고통스럽게 신음하였다.세자의 내공은 너무나도 무서웠다.이내 창랑 대군의 뒤편에서는 또 다른 부대가 급히 도착하였다. 선두에 선 이는 바로 둘째 아들 탁서우였다.“형님, 아버님이 저놈들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일단 멈추시죠!”윤세현과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667화

    한편 이서영은 결국 떠났다.비록 남백훈의 보호를 받지도 못하고, 장암 역시 그녀를 호송해 주지 않았지만,그녀는 기어코 떠나기로 했다.이대로 가면 성이 곧 함락될 판이니.지금 떠나지 않으면, 창랑 병사들이 성벽을 뚫고 들어왔을 때 자신 역시 창랑 병사들에게 죽임을 당할 거라 생각했다.전하가 전쟁터에서 도망쳤다는 소식은 곧바로 퍼져 나가게 됐고, 모든 사람의 귀에 들어갔다.남겨진 남진 병사들의 마음과 몸은 이미 모두 지쳐 있었다. 그런데 이제 전하마저 자신들을 버리고 홀로 도망가려 하니,다들 더 이상 무엇을 바랄 수 있겠는가?초나라의 세자와 구공주를 잘못 믿은 데다가, 전하에게까지 버림받은 상황에 이 전쟁을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겠는가?“삼황자님!”장암은 창랑 병사 두 명을 한 칼에 베어 넘기며, 겨우 남백훈에게 다가갔다.“삼황자님, 먼저 가십시오. 제가 여길 지키겠습니다!”지금 이 형세로 보아, 북란관은 더 이상 지킬 수 없었다.성을 지키고 있는 병사들은 겨우 2만 명도 남지 않았고, 상대 창랑족 병사들은 얼핏 보아도 그들의 두 배 이상이었다.게다가 죽고 다친 아군들은 셀 수 없이 많았지만, 창랑 병사들의 사상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이 전투는 반드시 패배할 운명인 것 같았다.“삼황자님, 돌아가서 전하를 모시고 연란관으로 철수하십시오. 폐하께서 지원군을 보내시고 나면, 부디 다시 돌아와 저희를 구해 주십시오!”남백훈은 얼굴에 묻은 피와 땀을 닦아 내며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나는 떠나지 않을 거야!”돌아와서 구해 주기는 무슨. 그때가 되면 북란성 안의 병사들은 물론 백성조차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아무도 살아서 구조를 기다릴 수 없게 된다.탁서의는 절대 모두에게 살아남을 기회를 주지 않을 테니까.“삼황자님! 이 전투는 원래 삼황자님께서 지휘하실 일도 아닙니다! 얼른 떠나셔야 합니다!”삼황자는 한 번도 전쟁을 직접 지휘해 본 적이 없었다.비록 장암은 지난 며칠 동안, 그의 계략과 전투 능력에 크게 눈을 뜨긴 했다.그녀는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66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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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665화

    드디어 창랑왕이 나타났다.윤세현은 대군 앞에 끌려 나오게 됐고, 창랑왕은 수천 명의 병사들 앞에 선 채 결박된 윤세현을 무거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왜인지 모르게 그는 마음이 무거워졌다.세자가 누군가의 덫에 걸린 것은, 어쩌면 그의 전장 생애에 있어서 이번이 처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게다가 일이 너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그렇게 윤세현의 병사들 역시 다 한곳에 모여 있게 됐다.초나라 구공주가 이끄는 이천 명의 병사들까지 더하면, 다른 숨겨진 복병이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이경이 이끄는 이천여 명의 병사들은, 여전히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긴 하지만 모두 줄줄이 밀려나고 있었다.아무래도 반전이 있기는 어려워 보였다.“세자, 이런 자리에서 뵙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탁서수가 가까이 다가가려 하자, 길장로가 급히 말렸다.“폐하, 속임수를 조심하십시오.”지금 눈앞에는 천여 명의 병사들이 있으니, 설령 윤세현이 밧줄을 끊고 달려든다 하더라도 대왕을 납치할 기회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만약 대왕이 가까이 다가간다면...길장로는 내심 마음이 불안했다.아무리 봐도 윤세현의 기운은 너무나도 강해 보였다. 분명 결박당했는데, 왜 여전히 우위에 있는 것 같은지?탁서수는 윤세현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사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가까이 다가가 그와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하지만 지금 두 사람의 거리는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었다.윤세현 역시 조용히 그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매우 무심한 듯하면서도 비꼬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창랑 대왕, 이름은 익히 들었소. 그런데 왜 여태 날 직접 만날 용기를 내지 않은 것이오?”그 말에 탁서수는 다소 화가 났고, 수치심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그 표정을 알아챈 길장로는 바로 말렸다.“폐하, 차라리 제게 맡기시고...”“흥! 난 창랑 대왕이야. 어찌 한낱 포로를 두려워하겠어?”탁서수가 앞으로 나아가려 하자, 탁서우가 한 걸음 나서며 아버지 앞을 막아섰다.이내 길장로가 가볍게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66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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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66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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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35화

    귀를 때릴 듯한 뺨 소리가 방 안을 울렸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침상 곁에 있던 이경이 순식간에 이서영 앞으로 달려가 그녀의 뺨을 힘껏 후려칠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이서영은 그 힘에 그대로 뒤로 나가떨어져 책상에 부딪혀 바닥에 고꾸라졌고 입을 열 틈도 없이, 너무 아파 정신이 아득해졌다. 순간, 방 안의 모든 이들이 얼어붙었고 숨소리조차 작아질 만큼 정적이 흘렀다.구공주인 이경이 현주인 이서영을 그토록 사납게 때린 것이다. 그 기세가 얼마나 거칠었는지, 누구도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한참 만에야 임수연이 놀라 정신을 차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30화

    초아는 그 말을 듣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우리 공주마마께서 친히 황명을 받들어 출정하신 몸이시거늘, 어찌 세자 저하와 나란히 입성하지 못한단 말입니까!”만일 지금처럼 입성할 때조차 공주마마를 세자 곁에 세우지 않는다면 앞으로 대군의 장졸은 물론 멀리 변방 백성들까지 모두 공주마마를 업신여기게 될 터였다.문정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송구하오나, 소인은 세자 저하의 뜻을 전할 뿐이니 감히 거역할 수 없사옵니다. 그리고 공주마마, 이곳은 황명이라 하나, 군영 안에서는 세자 저하 말씀이 곧 법이니 소인이 전한 뜻을 받으시옵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24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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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2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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