تسجيل الدخول순간 이경의 표정이 어둡게 가라앉으며, 방금까지 밀려오던 감동도 순식간에 사그라드는 듯 했다.역시 그녀에게 감동 같은 건 사치인 모양이었다.윤세현이 말을 예쁘게 할 리도 없었다. “나한테서 떨어져.”이경은 이불을 끌어당겨 몸을 덮고는 등을 돌려 아예 그를 마주하지 않았다.그런데 바로 그때, 문득 한 가지 생각이 스쳤다.도대체 왜 매일 밤 이 남자와 함께 자고 있는 거지?이경이 몸을 돌린 순간,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윤세현이 뒤에서 줄곧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걸 그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이경의 얼굴이 순간 화끈 달아올랐다.“정말 원해?”윤세현의 눈빛에는 어른 남자의 짙은 기운이 배어 있었다. 말 그대로 사람을 홀릴 듯한 눈빛이었다.“뭐… 뭘?”이경의 작은 심장이 쿵쾅거리며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너무 세게 뛰는 바람에 가슴이 아플 정도였다.이러다 죽는 거 아니야? 숨 쉬는 것조차 힘들 지경인데.“나를 원하냐고.”갑자기 윤세현이 가까이 다가왔다.깜짝 놀란 이경은 뒷걸음질 치다가 하마터면 천막에 부딪힐 뻔했다.“말… 말 좀 가려서 해! 능글맞게 왜 이래?”침대에 누워서 그런 말을 하다니… 정말… 부끄럽지도 않은가.“난 이제 겨우 스물셋이야. 벌써부터 능글맞다니?”“아… 어리긴 하네.”겨우 스물셋이라니. 하지만 그의 능글맞은 행동들은 자꾸만 이경으로 하여금 그의 나이를 잊게 만들었다.사실 21세기 기준으로 스물셋이면 평균적인 남자 대학생 나이였다.그러니 이경의 인식 속 스물셋 젊은이는 윤세현처럼 하루 종일 칙칙하고 죽은 사람처럼 지내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옛날 남자들은 다 이렇게 조숙한 건가?“내가 어리다고?”어리다는 말에 기분이 상한 윤세현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이내 그는 갑자기 몸을 뒤집어 그녀를 제 아래에 가두었다.“내가 어디가 어리다는 거지?”처음에는 어리둥절하던 이경도 곧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잖아!”“그럼 무슨 뜻인데?”‘어리다’는 단어는 그의 인
“됐거든.”하지만 이경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윤세현은 그녀를 품 안으로 꼭 끌어당겼다.“됐다니까.”이경은 자신이 더 이상 보호받아야 할 어린애가 아니라는 듯 투정을 부렸다.평생 살아오면서 이렇게까지 나약해진 적은 없었다.“네가 감기라도 걸렸다가 나까지 귀찮게 할까 봐 이러는 거야.”윤세현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내가 널 좋아해서 이러는 줄 알아?”“…”말을 좀 예쁘게 하면 안 되나?“감기 안 걸려… 에취!”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경은 재채기를 했다.이쯤 되니 그녀 스스로도 자신의 몸이 한심해질 지경이었다. 망가진 몸뚱이가 너무 창피했다.“뭐가 웃겨?”그녀는 윤세현을 노려보았다. 입가에 번진 그의 미소를 당장이라도 찢어버리고 싶었다.내가 그렇게 우스워?“에취!”또 한 번 재채기가 터지자, 윤세현은 더 이상 웃지 않고 살짝 허리를 숙여 이경을 와락 안아 올렸다.“뭐 하는 거야? 내려놔!”윤세현이 자신을 진영으로 데려가려는 걸 알아차린 이경은 당황했다.전투부 최고 지휘관인 자신이, 어찌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나약한 모습을 보이며 한 남자에게 안겨 갈 수 있겠는가.하지만 요 며칠 동안 그녀는 거의 매일 이런 식으로 굴었었기에, 더욱 창피했다.“밖에 바람이 세. 얼른 진영으로 돌아가야 해. 안 그러면 정말 감기 걸려.”윤세현의 표정은 진지했고, 방금 전까지의 비웃는 듯한 태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이경은 내상이 아직 낫지 않은 데다 먼 길을 오며 풍상까지 겪은 상태였다. 여기에 감기까지 걸리면 정말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었다.절대 농담이 아니었다.“나 걸어갈 수 있어.”그녀는 자꾸 남에게 안겨 다니는 이 상황이 지난 20여 년간 쌓아 올린 이미지를 완전히 무너지게 만드는 것 같았다. 그녀는 이렇게 약한 사람이 아니었다.“발 더러워지는 거 싫어하지 않아?”그때 윤세현은 문득 떠올렸다. 여름밤, 이경이 자신의 청운원으로 가기를 거부했던 이유.그 이유는 바로 발이 더러워지는 게 싫어서였다.엊그제 같은 일인
윤세현은 굳은 표정으로 이경의 곁에 다가가 자신의 외투를 벗어 그녀의 어깨에 걸쳐주었다. 그의 얼굴빛은 어두웠으며, 목소리마저 얼음장처럼 차갑게 느껴졌다.“다 봤어?”“나 할 말 있는데, 들을래?”이경은 지금 그와 다툴 힘이 없었고, 윤세현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사실 그의 차가운 시선은 그녀가 아니라 남백훈에게 향해 있었다.그는 두 사람 사이에 우뚝 서서 남백훈을 이경의 시야 밖으로 완전히 밀어냈고,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다.“억지로라면 들어줄 생각은 있어.”“억지로 들을 거면 듣지 마. 남백훈한테 얘기할 거야.”이경이 입을 삐죽 내밀자 윤세현의 얼굴이 더 험악해졌다.“미친년.”이렇게 허약해진 와중에도 끝까지 자신을 도발할 기운은 남아 있다니, 정말 내가 아무것도 못 할 거라고 믿는 건가?“됐어, 농담이야. 치사하게 굴긴.”“지금… 누가 치사하다는 거야.”“들을 거야, 말 거야? 듣기 싫으면 말고!”이경은 어느새 인내심이 다 떨어진 듯한 기색을 보였다. 윤세현은 못마땅했지만, 결국 가슴속 울화를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내일은 안개가 끼고, 그다음 날에는 큰 모래바람이 불 거야. 그래서 우리 대오는 적어도 이틀, 길면 사흘은 여기 머물러야 할 것 같아.”이경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고는 머리 위 흐릿한 하늘을 가리켰다.“저걸 봐. 매월이라고 해. 달 주위에 후광이 세 겹이나 있잖아.”“세 겹?”윤세현은 고개를 들어 흐릿한 달을 바라보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계속 말해봐.”“첫 번째는 풍매야. 한 겹만 나타나면 영향이 크진 않아. 두 번째는 무매고. 풍매와 함께 나타나면 큰 바람이 지나간 뒤 짙은 안개가 몰려오게 돼.”“그럼 세 번째는 사매야?”사실 윤세현은 이런 것들을 잘 몰랐지만, 무매 뒤에 큰 모래바람이 올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세 번째는 사매일 거라고 짐작한 것뿐이었다.그러자 이경이 살짝 웃었다.“꽤 똑똑하네. 비슷하긴 한데 세 번째는 토매라고 해. 모래바람과 먼지를 뜻하지.”“그럼 사매라고 해도 되는 거
다른 남자를 생각하지 않았다는 말에 남백훈은 순간 멍해졌다.이경은 아마 뒤에 나타난 사람이 자신이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곧 뒤를 돌아본 그녀는 깜짝 놀랐다.남백훈을 생각한 것도 아닌데, 뜻밖에도 그가 눈앞에 나타난 것이었다.이 사실을 윤세현에게 들키면 또 한소리 들을 게 뻔했다.“웃고 있네?”남백훈이 이내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자, 이경은 다소 당황했다.웃고 있다니?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는데, 내가 웃을 기분이겠냐고.“그나저나 당신은 왜 대군을 따라온 거야? 남경이 당신을 곁에 둔 거야?”“누가 명을 내렸든 결과는 같았을 거야.”이경은 고개를 돌려 그를 흘깃 보더니 씁쓸하게 웃었다.“화풀이를 당했나 보네?”하지만 남백훈은 이경이 이서영을 언급할 때, 더는 비꼬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아차렸다.“당신… 그 여자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것 같은데?”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이서영을 싫어하고 무시했지만,오직 이경만은 이서영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 있었다.“그 여자가 남성의 딸인지 아닌지가, 당신한테 그렇게 중요한 일이야?”“중요해.”남백훈을 속일 생각이 없었던 이경은 솔직히 인정했다.“이유는 묻지 마. 물어봐도 대답 안 할 거야.”남백훈은 말없이 한참 동안 그녀를 바라보았다.한때는 거만하고 자신감 넘치던 사람이었는데,단 한 번의 친자 확인 결과만으로 이경의 눈빛에는 생기가 거의 사라져 있었다.무기력한 그녀를 바라보는 남백훈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아니면… 검측 기계에 문제가 있었을지도 몰라.”그는 강가로 다가서며 이경처럼 강물 위에 비친 그림자를 바라보았다.이경이 보고 있던 것은 달의 그림자였고, 남백훈이 바라보는 것은 그녀의 그림자였다.“내 검측 기계는 절대 틀릴 일 없어.”이것이야말로 이경다운 자신감이었다.다만 그 자신감은 그녀를 깊은 절망에 빠뜨리고 있었다.“그럼 혹시… 용기가 제대로 세척되지 않았거나, 다른 사람의 피가 남아 있었을 수도 있잖아.”“난 매번 내가 특제한 약수로 용기를 세척
"난 전하야. 내가 무엇을 부수든 내 마음이지, 네가 무슨 자격으로 간섭하는 거야?"이서영은 남백훈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신분이 고귀한 전하가 물건 몇 개 부수는 게 무슨 문제란 말인가.그 말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던 장암은 조용히 진영 밖으로 나갔고, 남백훈 역시 이곳에 더 머물 생각이 없는 듯 몸을 돌리려 했다.그런데 그때 이서영이 다시 다급히 소리쳤다."너, 당장 돌아와!""전하, 무슨 분부가 있으십니까?"신분상으로는 남백훈이 이서영보다 낮긴 했지만, 비굴하지도 오만하지도 않은 그의 태도가 오히려 이서영을 더욱 불쾌하게 만들었다.남양도 어쩌지 못한 마당에, 고작 황자 하나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넌 여기 남아서 나를 모셔!"이서영은 윤세현을 얻지 못했으니, 최소한 남백훈이라도 붙잡아 화를 풀 생각이었다.윤세현이 이경 곁을 지키고 있다는 생각만 하면 속이 뒤집혔다.해가 질 무렵 직접 윤세현을 찾아가기도 했지만, 그는 만나주기는커녕 청지에게 자신을 쫓아내게 했다.이서영이 아는 오라버니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게다가 이 진영 안에서는 달리 어찌할 방법도 없었다.대체 언제쯤이면 윤세현이 제 말을 들어주고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줄까…남백훈은 차갑게 이서영을 흘깃 보고는 다시 몸을 돌렸다.그러자 화가 난 이서영이 물건 하나를 집어 그의 등 뒤로 냅다 던졌다.남백훈이 가볍게 손을 휘두르자, 그 물건은 그대로 날아가서 이서영의 어깨를 스치고 지나갔다."아악!"엄청난 아픔에 이서영은 하마터면 바닥에 나뒹굴 뻔했다.남백훈은 문을 활짝 젖힌 채, 머리 한 번 돌리지 않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그 순간 단단히 화가 난 이서영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네가 정말 그 여자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그 한마디에 남백훈의 발걸음이 멈췄고, 문고리를 잡은 손에도 힘이 들어갔다.그제야 이서영은 깨달았다. 오직 이경만이 남백훈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윤세현도 그렇고, 남백훈도 그렇고,이 남자들은 하나같이 눈이 먼
“세자 나리!”장암은 윤세현을 힐끗 보기만 하고 바로 이경에게로 시선을 돌렸다.겉으로 보기에는 별다른 애정 표현이 없었지만,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기류만 봐도 이미 서로에게 깊이 빠져 있는 것이 느껴졌다. 이런 상황에서 대체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한단 말인가.“장암, 대체 무슨 일이야?”윤세현은 남진 사람들에게 그리 인내심을 보이는 편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장암은 어느 정도 지위가 있는 인물이었고 태도 역시 친근한 편이라 그나마 눈에 거슬리진 않았다.한참을 망설이던 장암은 결국 이를 악물고 입을 열었다.“나리, 전하께서 몸이 편찮으시다며… 나리께서 직접 좀 돌봐 주시길 바라십니다.”그 말에 윤세현의 얼굴이 단번에 굳어졌다.“싫어.”몸이 아프다면서 의원도 아닌 사람을 왜 찾는단 말인가.장암은 순간 멍해졌다.거절당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단칼에 잘릴 줄은 몰랐다.“나리…”“남백훈이 곁에 있지 않아? 남백훈을 보내. 나를 귀찮게 하지 말고.”윤세현은 더 이상 이서영에게 신경 쓸 생각이 없었다.장암은 잠시 머뭇거리다 결국 돌아가 명을 전하기로 했다.그런데 이때, 이경이 의아한 듯 물었다.“남백훈도… 여기 있다고?”“왜? 또 다른 남자 생각 하는 거야?”매일 내 곁에 있으면서도 그런 잡생각 할 여유가 있나 보지?이경은 기가 찼다.그저 남백훈이 대오에 함께 있다는 사실이 의아했을 뿐이었다. 사흘 동안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으니까.그런데 다른 남자 생각이라니? 지금은 병 때문에 밥 먹을 힘도 없는데, 무슨 힘으로 다른 남자를 생각한단 말인가.다른 건 몰라도 질투심 하나만큼은 일류였다.“다른 남자 생각 안 했어.”이경은 입술을 깨물고는 그의 의심에 반박했다.“하루 종일 당신만 생각했어!”“…”윤세현은 거만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심장은 또 한 번 세게 욱신거렸다.아픈데, 달았다.이런 기분은 보통 사람이라면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윤세현의 거절에 이서영은 한참을 울먹이다 결국 그대로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이내
“셋째 도련님? 대체 어떻게 되신 겁니까?”대청 밖을 지키고 있던 문정수는 윤신무의 핏자국을 보고는 바로 달려나갔다.“도련님...”“가... 저리 비켜.”윤신무는 문정수를 힘껏 밀어냈다.여전히 가슴은 심하게 아파났고, 입술에서는 계속하여 핏물이 떨어지게 되면서 이미 붉게 물든 옷자락을 다시 한 번 검붉게 물들었다.문정수를 밀어내고 나서는, 그는 비틀거리며 대청을로 뛰어들었다.“형님...”위패 앞에서 무릎을 곧게 꿇고 있던 윤세현의 등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아 있었다.문정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윤신무의 뒤를 따랐
청지의 상황은 이미 매우 심각하여, 한시도 치료를 늦출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빠른 처치를 위해, 이경은 윤세현과 함께 청지를 공주원에 있는 그녀의 방으로 데려갔다.청지를 편하게 눕힌 후, 이경은 그에게 침을 놓아 치료를 시작하였다.내상은 외상과는 달리, 대충 싸매서 되는 것은 아니었다.그렇게 그녀는 청지의 곁을 한 시간 남짓 지키게 됐다.윤세현은 줄곧 외당 의자에 앉아있었고, 초아는 그 사실을 공주에게 일깨워 주고 싶었지만, 한창 집중을 다해 청지를 치료하고 있는 공주의 모습에 입을 떼지 못했다.세자의 등은 온통
만약 어느 날, 이 여자가 정말 목 졸려 죽은 채 발견된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그녀가 스스로 자초한 거라 믿어도 될 정도였다.이경의 입은 그야말로 거침없었다. 검은 옷의 사내는 콧방귀를 뀌고는, 다시는 그녀를 상대하지 않았다.바로 그때, 이경이 갑자기 일어서더니 어두운 안색을 보였다.“그...”“죽기 싫으면 얌전히 앉아있어!”검은 옷의 사내는 크게 소리쳤다.“그게 나... 나 사실 좀 급해.”그녀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검은 옷의 사내가 다시금 수작 부리지 말라고 말하려던 순간, 그는 방금까지 날뛰던 이경이 불편한 표
이 권법…윤여화는 물론이고, 주위에서 지켜보고 있던 윤세현도 처음 보는 권법이었다.기나긴 치마 차림의 이경은, 소매를 걷어 올리고는 흰 팔을 드러냈다.이내 앞으로 점프하고는 두 주먹은 자신의 가슴 앞 켠에, 턱과는 한 손바닥도 떨어지지 않는 곳에 고정시켰다.곧이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주먹을 날렸다.그 순간 윤여화가 반격하려고 하자, 이경은 뒤로 물러서고는 자신의 주먹을 거두었다.곤드레만드레 취한 윤여화는 그렇게 또 한 대 맞고 하마터면 멍이 들 뻔했다.“너 또 날 때려? 얼굴은 안 때리기로 했잖아!”진작에 잔뜩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