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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화

Author: 유리눈꽃
하승민은 문득 과거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지유나가 막 귀국했을 무렵, 샤넬 가방을 눈여겨봐 하승민은 그녀를 위해 조현우에게 바로 구매해 그린 타워로 보내라고 말했었다.

그러다 지서현이 그 가방을 발견하고는 그토록 환하게 웃으며 했던 말.

“이 가방, 정말 예쁘네요.”

그녀는 정말 기뻐 보였다.

비록 그 가방이 지서현을 위한 것이 아니었지만.

고민하던 하승민은 아무렇지 않은 듯 담담하게 말했다.

“지서현은 샤넬 가방을 좋아해.”

유정우는 그의 대답에 만족한 듯 입꼬리를 씩 올렸다.

“고맙다.”

이때, 고우섭이 거칠게 문을 열고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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