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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3화

Author: 금추
백구연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소희 사모님께서 몸이 좀 불편하시다고 하셔서 위층 휴게실로 올라가 쉬러 가셨어요.”

“몸이 불편하다니?”

노정순이 가장 두려운 일이 바로 그것이었다.

혹시 과로라도 하거나, 사람 많은 자리에서 소희가 부딪힐까 늘 걱정했는데, 지금 백구연의 말을 듣자마자 긴장한 얼굴로 술잔을 내려놓고 급히 일어났다.

“내가 가서 소희 좀 보고 와야겠어.”

옆에 있던 김화연도 노정순의 얼굴빛이 달라지는 걸 보고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노정순이 대답했다.

“우리 소희가 몸이 불편하다네. 내가 얼른 가서 확인해 볼게, 금방 돌아올 거야.”

김화연은 소희를 잘 알고 있었기에, 곧장 요요를 안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같이 가죠.”

두 사람은 함께 위층으로 향했다.

사정을 모르는 다른 부인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여전히 자리에 남아 있던 구연에게 물었다.

“무슨 일인가요?”

구연은 얼굴을 잔뜩 굳히며 낮게 말했다.

“임구택 사모님께 뭔가 일이 생기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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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은 명빈이 좋아하는 아침 메뉴를 사서 병원으로 향했다.오늘 당장 먹을 수 있을지는 몰랐지만, 어젯밤 약속은 했으니 적어도 기분은 좋아질 것 같았다.병실 문은 살짝 열려 있어 희유가 가볍게 노크하자 간병인이 와서 문을 열어주었다.병실은 VIP 특실이었다.바깥 응접실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자 병상 곁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승일이 아니라 명길이었다.명빈은 링거를 맞은 채 잠들어 있었고, 명길은 의자에 앉아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사람이 들어오는 소리에 명길은 휴대폰을 뒤집어놓고 고개를 들었다.“형수님.”명길은 자리에서 일어나 희유를 불렀다.“네가 왜 여기 있어?”희유는 웃으며 말하고는 석유를 향해 소개했다.“명길 씨에요. 명빈 씨 동생이죠. 아 동생 중 한 명이에요.”이어서 명길에게도 석유를 소개했다.석유가 명빈의 다른 형제를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명길, 이름이 뭐랄까 차분하고 깊게 가라앉은 사람같이 느껴졌다.날카로움을 모두 숨긴 채 절제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고, 침착한 태도 속에서도 명씨 집안 특유의 서늘한 기세가 느껴졌다.명길 역시 몇 초 동안 석유를 바라보다가 희유에게 말했다.“휴가 내고 명빈 형 챙기러 왔어요. 승일이는 출근하라고 돌려보냈고요.”그때 병상 위 명빈이 천천히 눈을 떴는데 아직 잠기운이 남은 흐릿한 눈빛이었다.명빈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물었다.“무슨 얘기 중이었어요?”희유는 병상 앞으로 다가가 몸을 살짝 숙였다.“오늘은 좀 어때요?”명빈은 긴 눈매를 들어 희유 뒤에 서 있는 석유를 바라보고는 팔로 몸을 지탱하며 일어나려 했다.“움직이지 마요.”희유가 급히 말렸다.“의사가 아직 움직이면 안 된다고 했어요.”“괜찮아요.”명빈은 침대 머리맡에 비스듬히 기대앉으며 아무렇지도 않게 웃었다.“계속 누워 있는 게 더 불편해요.”희유는 쿠션을 가져다 명빈 등 뒤에 받쳐주었다.“머리도 부딪혔잖아요. 의사 말 좀 들어요, 고집부리지 말고요.”그때 명길이 입을 열었다.“저 간호사 선생님한테 가서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08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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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08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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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07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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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동은 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훈이 감독을 위협해도 소용이 없었는데 안단희가 찾은 인맥이 전화 한 통으로 모든 일을 해결했으니.물론 가장 큰 반응을 보인 건 소유와 소시연이다.시연은 놀랍고도 노여워서 물었다.“왜죠? 처음에 저희가 뽑은 사람이 바로 구성혁 님이었어요. 그분도 제가 온갖 방법을 다 하여 설득한 건데, 왜 갑자기 팀원을 바꾸시겠다는 건데요?”소유도 덩달아 말했다.“저희는 팀원을 바꾸지 않겠습니다. 감독님, 이건 너무 불공평합니다!”하지만 감독의 태도도 의외로 강경했다.“이건 제작팀에서 내린 결정이야, 바꾸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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