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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화

Author: 금추
간미연은 고개를 돌려 장명원을 바라보았다.

장명원은 며칠 전에 머리를 짧게 잘랐는데, 잘생긴 그의 얼굴이 더 돋보였다. 웃으면 드러나는 순진함 속의 왠지 모르는 사악한 기운, 마치 판타지 동화 속에 나오는 마법 소년 같았다.

“한밤중에 데이트라고? 왜 안으로 들여놓지 않고?”

장명원은 농담을 건넸다.

간미연은 그런 그를 묵묵히 쳐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장명원이 그녀를 노려보며 무슨 말을 하려는데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도착하는 바람에 간미연은 그를 뒤로한채 먼저 안으로 들어갔다.

한밤중의 엘리베이터 안.

그들 단 두 사람밖에 없었는지라 분위기는 조용하고 적막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다소 복잡했다. 원래 가짜 연애를 하는 척하기로 했지만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관계가 조금씩 달라졌다.

장명원은 술기운을 빌어 질투하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몇 차례의 키스까지 나누었다. 하지만 날만 밝으면 둘 중 누구도 전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 못 하는 사람처럼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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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954화

    석유가 차를 몰았고 둘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명빈은 뒤를 돌아보며 뒷좌석에 앉아 있는 서문에게 물었다.“맛있는 거 먹으러 갈래? 내가 살게.”그러나 서문은 고개를 저었다.“할머니가 오후에 산에서 나물 주우러 가셨어요. 늦게 오셔서, 집에 가서 물도 끓이고 밥도 해놔야 해요.”“참 기특하네.”명빈이 눈을 가늘게 뜨며 웃었는데, 깊고 어두운 눈빛 속에는 부드러운 온기가 스며 있었다.석유는 서문을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마당 밖에서 작별 인사를 하자 서문은 아쉬운 눈으로 석유를 바라봤다.“언니, 한 번 안아도 돼요?”그러자 석유는 선뜻 다가가 몸을 숙여 서문을 안아주고는 가볍게 머리를 쓰다듬어줬다.“공부 열심히 해. 그리고 잘 커야 해.”서문은 환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나중에 저도 언니처럼 멋진 사람이 될 거예요. 할머니도 더 이상 힘들지 않게 해드리고 싶어요.”“그래.”석유가 옅게 웃었다.“분명 그렇게 될 거야.”명빈은 차에 기대서서 두 사람을 바라봤는데, 그 모습을 보며 문득 석유가 안고 있는 건, 어쩌면 어린 시절의 자기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어쩌면 그렇게 버티며 크자고 스스로를 다독여 왔을 것이다.곧 석유는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종이랑 펜 있어?”그 말에 서문은 급히 가방을 열어 펜과 가장 아끼는 노트를 꺼냈고, 석유는 공책 뒤쪽에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적었다.“이거 내 번호야.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서문은 노트를 받아 들고는 석양 아래에서 순수한 웃음을 지으며 작별인사를 했다.“언니, 보고 싶을 거예요.”“들어가.”석유가 부드럽게 말했다.“언니, 사장님, 안녕히 가세요.”서문은 두 사람을 향해 손을 흔들고는 마당 안으로 들어갔고, 석유는 그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돌아섰다.차로 향해 걸어가다가 고개를 돌렸을 때, 마침 명빈도 자신을 보고 있었다.둘의 눈이 허공에 마주치자 두 사람 모두 잠깐 멈칫했다.이에 석유는 곧 시선을 내리고 담담하게 말했다.“가죠.”명빈은 문을 열고 차에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953화

    서문은 2학년이었고, 오늘 석유가 데리러 온다는 걸 알고 있어 학교를 나서며 기분 좋게 발걸음을 재촉했다.그러나 막 교문을 나서자마자 뒤에서 누군가 옷을 잡아당겼다.이에 서문은 곧바로 뒤돌아봤고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반 여자아이라는 걸 알아봤다.그 여자아이는 연우였다.성격이 승부욕이 강하고 고집이 세서 반에서 무리를 만들어 모든 여자애들이 자기 말을 듣게 했다.그래서 다른 아이들은 다 따랐지만 서문만은 따르지 않아 연우는 늘 다른 애들을 데리고 서문을 괴롭혔다.“또 어디서 주워 온 옷이야?”연우가 비꼬듯 말하자 옆에 있던 다른 여자아이가 맞장구쳤다.“이렇게 새 거면 주운 건 아닐테고. 혹시 훔친 거 아니야?”그러자 주변에 있던 여자아이들이 다 같이 웃었다.서문의 작은 얼굴에는 냉기가 서린 채, 옷을 붙잡고 있는 연우를 차갑게 노려봤다.“놔, 안 놓으면 가만 안 둘 거야.”“안 놓으면 어쩔 건데? 나 때리기라도 하게?”연우는 머릿수가 많다는 걸 믿고 전혀 겁내지 않았다.석유가 사준 새 옷이라 서문은 하루 종일 조심스럽게 아끼고 있었다.그런데 연우의 더러운 손이 하루 종일 놀다가 묻은 채 자기 옷을 잡고 있는 걸 보자, 서문은 망설임 없이 발을 들어 연우를 걷어찼다.곧 연우는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다가 쿵 소리를 내며 바닥에 주저앉았고, 순간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며 소리쳤다.“패버려!”그 세글자에 연우를 따르던 여자아이들이 하나같이 사납게 표정을 굳히고 서문을 에워쌌다.서문은 혼자서 이 많은 인원들을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 뒤돌아서 그대로 정신없이 달렸다.그러나 몇 걸음도 못 가서 팔을 붙잡혔고, 숨을 헐떡이며 멈춰 선 서문이 외쳤다.“언니!”석유가 서문의 손목을 잡고 그 자리에 서 있었고 연우 일행이 달려오는 걸 바라봤다.그러자 연우와 아이들도 멈춰 서서 의심스러운 눈으로 석유를 쳐다봤다.석유는 원래부터 차가운 분위기를 지닌 사람이었다.굳이 표정을 짓지 않아도 가까이하기 어려운 기운이 있었고, 어른들도 쉽게 다가서지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952화

    명빈은 눈을 가늘게 뜨고 반쯤 장난처럼 웃었다.“서문이 데리러 간다면서요? 나도 같이 갈게요. 둘이 가면 더 눈에 띄잖아요.”“눈에 띈다고요?”석유가 눈썹을 치켜올렸다.“서문이 왜 석유 씨한테 데리러 와달라고 한 건지 몰라요?”명빈은 그렇게 말하며 차 문을 열었다.“서둘러요. 곧 하교 시간이에요.”석유는 시간을 확인하고는 어쩔 수 없이 먼저 출발하기로 했다....두 사람이 학교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수업이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담장 너머로 운동장을 보니 체육 수업 중인 학생들이 보였다.교복을 입은 아이도 있었고 사복 차림도 있어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명빈은 석유를 데리고 곧장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명함을 내밀자 경비는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명빈을 훑어봤다.그리고 두 사람을 교감 선생님에게 안내했다.사무실에서 교감 선생님은 반갑게 맞이했다.“학교 방문하러 오신 거죠? 광산 쪽에서 지원해 주신 덕분에 새 교실도 지었고, 도서관도 곧 개관 예정이에요.”“지금 바로 안내해 드릴게요. 교장 선생님은 회의 중이셔서 이제 곧 오실 거예요.”명빈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저었다.“괜찮아요. 지나가다가 보니 학생들 복장이 통일 안 돼 있어서요. 그 이유가 궁금해서 들렀어요.”석유는 명빈을 힐끗 바라봤다.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말하는 모습에 별말 없이 자리에 앉았다.교감 선생님은 물을 건네며 설명했다.“원래는 교복을 통일해서 구매하도록 하고 있습니다만, 이 지역은 조부모와 사는 아이들이 많아서요.”“교복값이 부담된다고 안 사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강제로 사게 하지 않고 있어요.”명빈은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전교생에게 교복 두 벌씩 맞추는 데 얼마나 드는지 계산해 주세요. 내일 담당자를 통해서 연락드리고 비용 보내드리죠.”“최대한 빨리 전 학생에게 교복 지급해 주세요.”교감 선생님은 순간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기뻐했다.“사장님, 정말 훌륭하시네요. 정말 드문...”“됐어요.”명빈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951화

    오랫동안 푹 끓여진 무는 이미 부드럽게 익어 있었다.진한 육수가 깊이 배어 있으면서도 은은하게 달고 깔끔한 맛이었다.명빈이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석유도 자기 몫을 집어 들고 먹기 시작했다.명빈은 시선을 살짝 내린 채 앉아 있었는데 부드러운 빛이 길고 짙은 속눈썹 위에 내려앉았다.그 그림자 너머로 눈동자에는 물결처럼 흔들리는 기색이 어렸다.그러고는 낮게 입을 열었다.“내가 책임져야 해요?”석유는 꼬치를 들고 있던 손을 멈췄다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명빈을 바라봤다.그리고 잠시 침묵하다가 붉은 입술이 가볍게 열렸다.“스스로 거세하세요.”“커흡!”명빈은 입에 물고 있던 무를 거의 토해낼 뻔했다.그래서 급히 휴지를 꺼내 입을 막으며 놀란 눈으로 석유를 돌아봤다.석유는 차분하고 냉정한 눈빛으로 말했다.“할 수 있어요? 할 수 있으면 용서해 줄게요.”명빈의 눈은 물기가 맺힌 채 붉어져 있었고, 억울하면서도 화가 난 듯 석유를 노려봤다.“혹시 변태예요?”그러다 갑자기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혹시 나 좋아해요? 그래서 나를 여자 만들려고 하는 거예요?”석유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고, 당장 이 어묵을 명빈의 머리에 쏟아붓고 싶은 충동을 겨우 참고 있었다.그래서 차갑게 명빈을 노려보며 또박또박 말했다.“변태는 본인 아닌가요?”명빈은 무언가를 떠올린 듯 고개를 숙이고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어깨가 들썩일 정도였다.그러나 석유는 아무 말없이 다시 먹기 시작했다.유리창에는 석유의 또렷하고 단정한 얼굴이 비쳤고 미간에는 미묘한 짜증이 스며 있었다.‘역시 유치함은 전염되는 거야.’그런 생각을 한 석유는 이 남자와 거리를 둬야겠다고 생각했다.둘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고, 어묵을 다 먹고 편의점을 나왔을 때는 이미 완전히 어두워진 뒤였다.직원은 손님에게 인사하고 교대 준비를 하고 있었다.그러고는 석유 뒤를 따라 나오며 밝게 말했다.“석유 씨, 사실 여기 밤 풍경도 예뻐요. 좀 돌아다녀 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950화

    석유는 시동을 걸고 풀 액셀을 밟았고 시간이 조금 흐르자 차는 숙소 앞에 멈춰 섰다.내리려던 순간, 명빈이 갑자기 석유를 불렀다.“석유 씨.”석유는 걸음을 멈추고 돌아서더니 여전히 담담한 시선으로 남자를 바라봤다.명빈은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어묵 사줘요. 그날 못 먹어서 계속 궁금했거든요.”해 질 무렵, 석유는 잠시 말없이 서 있다가 조용히 편의점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명빈이 석유의 뒤를 쫓아가며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마치 오랫동안 조르다가 겨우 장난감을 얻은 아이처럼 보였다.편의점 직원은 두 사람을 이미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했다.“사장님, 석유 씨!”“어묵 두 개요. 다 하나씩 넣어 주세요.”“네, 앉아 계세요. 금방 가져다드릴게요.”직원이 환하게 웃으며 답했고 석유와 명빈은 창가 자리에 앉았다.밤이 막 내려앉으려던 그때 마을의 불은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했다.굽이진 오래된 골목과 불빛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보였다.그때 문득, 석유는 희유가 자주 흥얼거리던 노래가 떠올랐다. ‘달이 아직 뜨지 않아도, 가로등이 창가를 비추고...’‘하얀 꽃이 조용히 피어나고...’‘아침 바람이 아직 오지 않아도, 저녁 바람이 품으로 스며들고...’‘흔들리는 나무그림자가 부드럽게 춤추고...’경쾌한 멜로디가 머릿속을 스치자 석유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무슨 바람, 무슨 부드러움이라는 건지.’왜 이런 생각이 갑자기 떠오르는지 알 수 없었다.아마 희유가 그리워서일 것이다.명빈은 석유가 찡그린 얼굴을 봤는데 아무래도 서문의 일 때문이라 생각했다.그래서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아까 서문이한테 했던 말, 경험에서 나온 거예요? 그래서 머리 짧게 자른 거예요?”마침 직원이 어묵을 가져왔고, 석유는 고개를 돌려 말했다.“고마워요.”“필요하시면 불러 주세요.”직원은 밝게 웃고 돌아갔다.명빈은 바로 먹지 않고 석유를 바라봤는데 뭔가 답을 기다리는 눈치였다.석유는 창문에 비친 명빈의 모습을 힐끗 보다가 시선을 내리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949화

    말을 마친 석유는 그대로 서문의 방을 나섰다.모든 사람이 엄마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석유는 서문을 위로할 수도 없었고, 그 이야기를 더 꺼내고 싶지도 않았다.명빈은 마당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두 사람이 방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서문은 이미 석유가 사준 새 옷으로 갈아입은 상태였다.치마나 레이스 달린 옷이 아니라, 보라색 운동복 한 벌이었다.서문은 이목구비가 또렷한 편이라, 지금처럼 깔끔하게 차려입으니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진짜 예쁘네.”명빈이 참지 못하고 감탄했고, 남자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석유에게도 향했다.그러나 석유는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마당을 정리하고 떠날 준비를 했다.그때 권명숙이 돌아왔다.권명숙은 석유와 명빈을 보고 다시 서문을 보더니 놀란 듯 말했다.“이게...”이때 서문이 달려가며 말했다.“할머니, 언니가 머리 잘라줬어요. 예쁘죠?”권명숙의 얼굴에 금세 미소가 번졌고 피로도 한순간에 사라진 듯했다.“내가 자르라고 할 때는 안 자르더니 이제는 말을 듣네.”말을 마친 뒤, 권명숙은 석유와 명빈을 바라봤다.“고마워요. 우리 서문이 챙겨줘서 정말 고마워요.”“괜찮아요.”석유가 대신 말하지 않자, 명빈이 대신 대답했다.권명숙은 주워 온 종이상자를 마당에 내려놓으며 말했다.“앉으세요. 서 계시지 말고요.”“아니요. 해도 저물었고 저희도 가야 해요.”석유가 말했다.“잠깐만요. 서문이 옷도 사주신 거죠? 돈 드릴게요.”권명숙은 서둘러 방으로 들어가 돈을 가져오려 하자 석유가 따라 들어가며 말했다.“괜찮아요. 제가 선물로 준 거예요.”권명숙의 얼굴에는 미안함이 가득했다.“서문이 옷은 친척이 준 헌 옷뿐이에요. 그 집은 아들이 있어서, 서문이도 늘 남자아이처럼 입고 다녔어요.”“말은 안 했지만 싫어했을 거예요. 친구들이 놀릴까 봐 같이 놀지도 못하고요.”권명숙의 목소리에는 힘없는 자책이 묻어났다.“제가 제대로 못 챙겼어요.”석유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서문의 아버지는 안 오세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501화

    우한은 입을 가린 채 고개를 저었다.“걔 때문만이 아니야. 너 때문이기도 해. 왜 그런 말을 했어. 만약 밖에 나가서 함부로 떠들면 어떡해. 다른 사람들한테 말하면 어쩌려고 그래.”게다가 우한은 호영이 희유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번 일로 호영까지 모두 알게 되었는데, 그래도 희유를 예전처럼 받아들일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자신 때문에 희유가 휘말렸다는 생각에 미안함이 밀려왔다. 남자친구에게 배신당한 고통과 희유에 대한 걱정이 겹쳐, 두 개의 큰 돌이 가슴을 짓누르는 듯했다.“난 안 무서워.”희유의 또렷한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516화

    희유는 갑자기 자신이 불러둔 택시가 떠올라 급히 휴대폰을 꺼냈다.예약을 취소하고 위약금을 결제한 뒤, 조용히 남자를 기다렸다.남자는 금방 돌아왔는데 손에는 여성용 헬멧이 들려 있었고 곧장 희유에게 내밀었다.“타. 집이 어디야?”희유는 헬멧을 받아 눌러쓰고, 오토바이 뒤쪽에 올라탄 뒤 주소를 알려주었다.남자는 몸을 조금 앞으로 기울이며 핸들을 돌렸다.부드럽고 절도 있는 동작으로 주도로에 진입하는 순간, 어둠 속에서 그 모습은 묘하게 멋졌다.희유는 급히 남자의 재킷을 잡았다.얼굴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 속에서 마음은 차츰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564화

    명우는 침대 곁으로 가 앉았다.이미 깊이 잠든 희유는 몸을 옆으로 돌린 채 숨을 고르고 있었다.짙은 속눈썹이 부채처럼 내려와 옅은 그림자를 만들었고, 말랑한 뺨과 오뚝한 코끝 위로 부드러운 빛이 얹혀 있었다.지쳐서 완전히 잠든 모습이었고 전화를 걸어도 깨어나지 않을 만큼 깊은 잠을 자는 것 같았다.명우는 저도 모르게 손을 들어 희유의 뺨을 살폈다.조금 전 통화에서 송우한의 말투는 마치 자신이 희유를 잡아먹기라도 할 사람처럼 들렸다.‘맞네.’그렇게 생각한 명우는 희유를 온전히 끌어안았다.온전히 품에 담았다고 생각한 명우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486화

    유변학은 눈을 가늘게 뜨고 희유를 바라보다가, 묘한 눈빛이 스치듯 변하더니 방향을 가늠한 뒤 손에 들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았다.그러고는 앞으로 다가와 희유의 손목을 단단히 붙잡아 큰 걸음으로 끌고 갔다.“어디로 데려가는 거예요?”희유는 힘껏 몸을 비틀며 버텼다.“사장님은 왜 이렇게까지 나를 놓아주지 않는 거예요. 양심이라는 게 없어요?”“기용승한테 데려가서 공 세우려는 거예요? 그 사람 건물도 폭파됐잖아요. 어쩌면 본인도 이미 죽었을지도 몰라요.”“여자 때문이라면 사장님한테 여자는 얼마든지 있잖아요!”유변학이 갑자기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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