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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화

작가: 오채운
last update 게시일: 2026-06-19 23:08:19

시간은 점점 흘러 어느덧 한 시진에 가까워졌지만, 황제가 모습을 드러낼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기다리다 못한 외척 가운데 한 사람이 조심스레 연백리에게 다가와 나직한 목소리로 귀띔했다.

“왕야, 폐하께서 이리 기미가 없으시니 조방으로 옮겨 기다리심이 어떠하겠습니까?”

연백리는 미동조차 하지 않은 채 담담히 입을 열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 올라온 상소문을 읽고 고민하시느라 조회에 늦으실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이곳에서 기다리시는 것이 좋을 듯하오.”

말을 마친 연백리는 자신이 내뱉은 말 그대로 대전에 머무르며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연각을 기다렸다.

경무왕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어느 누가 선뜻 먼저 몸을 뺄 수 있겠는가.

결국 다른 대신들도 차마 자리를 뜨지 못한 채 함께 기다릴 수밖에 없었고, 다만 오래 서 있기 어려운 일부 연로한 대신들만 조용히 조방으로 발걸음을 옮길 뿐이었다.

‘골치가 아프겠지. 나 혼자가 아니라 각궁의 외척들까지 상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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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 Jo
어제도 업뎃 안해주시고 오늘도 달랑 2편만 했네요? 여러편씩좀 올려주시면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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