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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새장의 열쇠

Author: 소담결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4-13 00:35:29

10화. 새장의 열쇠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 집안은 서늘했다.

재현은 코트를 아무렇게나 소파에 던져두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책상 위, 단정하게 정리된 물건들 사이로 이질적인 종이 뭉치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재현의 시선이 그곳에 멎었다.

하얀 봉투 겉면에 찍힌 관인과 익숙한 서체의 이름.

순간, 재현의 눈동자가 잘게 떨렸다.

그는 낚아채듯 우편물을 집어 들어 봉투를 거칠게 찢어발겼다.

내용을 확인하는 그의 미간에 깊은 골이 패었고, 이내 짐승 같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씨발…….”

입영 통지서였다.

입소 날짜가 적힌 숫자들이 재현의 눈앞에서 조롱하듯 일렁였다.

고작 2주 뒤였다.

겨우 손에 넣었다고 생각한 하늘, 그 완벽한 인형을 자신의 성에 가둬두기 위해 온갖 공을 들였던 시간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바다라는 거대한 벽을 어떻게 무너뜨릴지 고심하던 찰나에 날아든 이 종이 쪼가리는, 재현이 설계한 완벽한 세계를 단번에 무너뜨릴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재현은 통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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