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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作者: 월야
last update 公開日: 2026-10-30 20:50:22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억지로 돌아온 아버지가 아니라, 자신들을 진심으로 원하고 지켜 줄 사람이었다.

그날 밤 행사를 마치고 호텔 객실로 돌아온 지혜는 거울 앞에서 귀걸이를 풀었다.

백명숙이 자신의 손을 잡고 웃던 장면이 떠오르자 입술이 절로 휘어졌다.

그녀는 행사 사진 가운데 재헌과 가장 가까이 서 있는 사진을 골라 저장했다. 사진 속 자신의 얼굴은 아름다웠고, 재헌의 옆자리는 자연스러워 보였다.

그러나 곧 산부인과 앞에서 찍힌 서희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지혜의 미소가 서서히 걷혔다.

그 여자가 임신했다면 오늘의 승리는 오래가지 못할 수도 있었다.

지혜는 정혜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혜원 씨, 오랜만이에요.”

안부를 나누던 그녀는 자연스럽게 혜원의 가족 이야기를 꺼냈다. 빚 때문에 생활이 어렵다는 말을 듣자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위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본론을 꺼냈다.

“사실 제가 부탁드릴 일이 하나 있어요.”

“무슨 일인데요?”

“아는 사람이 병원에 다녀왔는데, 무슨 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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