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등교를 한 이현의 발걸음이 뚝 멈췄다.책상 위에 올려진 작은 상자 하나가 눈에 들어온 것. 상자를 열어보니 형형색색의 마카롱과 함께 편지 한 장이 들어 있었다.조심스레 편지를 열어 읽어 내려가던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선배님. 2학년 4반 최소라입니다. 1학년 때부터 선배님을 좋아했어요. 그동안은 쉽게 다가가진 못했지만, 계단에서 저를 잡아주신 순간 더는 망설이지 않기로 결심 했어요. 졸업하시기 전에 꼭 제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혹시 시간 되시면, 오늘 학교 끝나고 저랑 데이트 어떠신가요? 제 연락처 적어둘게요.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최소라-]‘아오… 확 잡아주지 말았어야 했나.’말없이 손에 들린 편지를 다시 접었다.딱히 고민할 것도 없었다. 편지를 다시 상자 안에 넣어두고는 그냥 한쪽으로 밀어두었다.그날 이후, 며칠 간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평범한 일상만이 흐르고 또 흘렀다. 수업 시간엔 졸린 눈을 비비며 칠판을 바라보고, 점심시간엔 늘 그렇듯 장난을 주고받았다.학원과 독서실을 오가며 집중하는 나날만이 이어졌다.이현은 소라의 고백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 그냥 이대로 자연스럽게 지나갈 거라 생각했으니까.하지만 그 믿음은 다음 날 등굣길에서 와장창 깨졌다.태하, 은하와 함께 교문을 지나는 이현을 향해 여학생 세 명이 다가왔다. “저기…”낯선 목소리에 모두가 멈춰섰고, 그들 중 한 명은 익숙한 얼굴인 소라였다.소라는 평소보다 더 단정한 모습으로 이현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옆에 선 두 명의 여학생도 비슷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태하가 가장 먼저 한 숨을 내쉬었다.“뭐냐, 이 분위기.”이현은 굳이 감정을 드러내기 싫다는 듯 입술만 움직였다.“뭐야 또?”“선배님, 저랑 잠깐 얘기 좀 하실 수 있으실까요?”은하는 자신도 모르게 이현의 대답을 기다렸다. 어느새 그들 사이의 공기는 어딘가 팽팽하게 얼어붙기 시작했다. “할 말 있으면 여기서 해.”소라는 순간적으로 당황한 듯 옆에 있는 친구들을 힐끗 보더니, 다시 이현을
다시 독서실을 향해 걷던 중, 태하가 팔짱을 낀 채 이현을 흘깃 바라보았다.“방금 걔, 명찰 보니까 최소라라고 적혀있던데?”“몰라.”“오 백이현~ 인기 죽지 않았네.”“관심 없다.”예전 같았으면 가볍게 웃으며 농담으로 넘겼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굳이 반응할 필요도 흥미를 가질 필요도 전혀 없었다. 그런 걸 신경 쓰기엔 마음을 쓰는 사람은 이미 딱 한 명 뿐이었으니까. “맞다. 백이현.”“응?”“가희는? 요즘 잘 지내?”“여전히 쌀쌀맞지 뭐.”“공부는?”이현은 바로 질색하는 표정을 지었다.“야, 걔가 무슨 공부냐? 걔한테 학교는 그냥 루틴이야.”“너도 더럽게 못했었잖아.”“말 똑바로 해라. 나는 안 한 거고.”“그래도 수능 준비는 미리미리 해야 할 텐데.”“억지로 시킨다고 되냐? 나처럼 계기가 있어야지.”“…인정.”오늘도 독서실 문은 열렸고, 평범한 하루가 잔잔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그날 저녁, 저녁을 먹기 위해 은하네 집에 보인 네 사람. 평소처럼 식탁 위에 찌개를 올려두던 우주의 손에서 무언가 반짝이듯 빛났다.태하가 가장 먼저 발견하고는 입을 틀어막았다.“우주형님! 저는 보았습니다! 보고야 말았습니다!”“응? 뭘?”태하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손을 가리켰다.“네 번째 손가락에 그거… 그거 뭐죠?” 그제야 모두의 시선이 우주의 왼손 약지로 향했다. 그곳에는 정말, 반짝이는 반지 하나가 끼워져 있었다. 이현이 눈을 크게 뜨며 호들갑을 떨어댔다.“대박! 형님! 대박! 와~ 우와!”은하 역시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우주는 반지를 내려다보고는 별일 아니라는 듯 젓가락을 들었다.“아, 이거?”하지만 네 사람 중 지금 이 순간을 넘어갈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이현이 흥미진진하다는 듯 턱을 괴며 말했다.“형님, 장가 가시는 겁니까?”“그냥 커플링이야.”“대박, 강은하 너 조카 생기겠다.”우주의 귀가 순식간에 새빨개졌다. 그 모습을 본 이현이 키득키득 거리며 웃음을 터
은하의 대답이 사뭇 빨랐다. 아무래도 이현의 기분이 언짢아 지는 건 싫었으니까.“남자친구 있다고 얘기했어. 그리고… 나쁜 애는 아닌 것 같아.”“맘에 안 들어. 신경 쓰여. 나도 그냥 미술학원 같이 다닐까? 그래야 마음이 좀 편할 거 같은데?”“됐어… 너 졸라맨도 제대로 못 그리잖아.”“야!”“걱정 말고 입시 준비나 잘 해.”그렇게 걱정도, 긴장도, 날카로운 감정도 조금씩 풀려가는 듯했다. 그때, 은하의 핸드폰이 울렸다.모르는 번호였지만 통화 버튼을 눌러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누구세요?”“나 현수.”“아… 응.”“그게… 아까 일,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서.”이현이 은하의 핸드폰을 거칠게 가로챘다. 안 그래도 화딱지가 나 죽겠는데 전화까지 하고 난리람.“또 뭔데?”전화기 너머에서 짧은 침묵이 흘렀다.“뭔데 전화까지 하고 지랄이냐고? 꺼지라고 했을 텐데.”은하가 당황한 듯 이현의 손목을 붙잡았다. “그만해. 사과하려고 전화 한 거야.”전화기 너머에서 현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냥…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어.”이현은 비웃듯이 코웃음을 흘렸다.“그래? 그럼 사과는 들었고, 이제 내 여자친구한테 전화하지 마라.”그게 마지막 말이었다. 그는 무표정하게 핸드폰을 돌려주었다. 하지만 은하의 표정이 사뭇 어두워 보였다. “왜? 내가 좀 심했냐?”“응. 심했어. 사과 하려고 전화 한 건데, 그렇게까지 몰아 세울 필요는 없잖아.”“몰라, 내 기분은 좀 나아졌어.”“불같은 성격 좀 고쳐.”“싫어, 네 일이니까.”***짧았던 여름방학이 끝나고 학창 시절 마지막 학기가 시작되었다. 모든 것이 익숙했지만 한 가지 분명히 달라진 게 있었다. 이제 이현과 은하는 더 이상 친구가 아니라는 것.점심시간이 되자, 늘 그래왔듯이 태하와 은하의 반으로 이현과 민희가 찾아왔다.이현이 활짝 웃으며 은하에게 다가갔다.“강은하~ 나 안보고 싶었냐?”순간, 은하는 숨을 들이마셨다.방학 내내 거의 매일을 빠짐없이 봐왔는데,
평소의 현수 답지 않은 무언가 집요한 표정도 이상했지만, 굳이 창고 안에서 대화를 하겠다는 이유라도 있는 건지.“무슨 얘긴데?”“내가 너한테 관심 있어 하는 거, 너도 알지?”은하는 최대한 당황스러움을 감추며 최대한 차분하게 대답했다.“현수야…. 일단 우리, 나가서 얘기하자. 응?”“왜 자꾸 피하려고만 하는 거야? 어차피 남자친구도 없다며?”“나 남자친구 있어.”“뭐?”현수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굳어버렸다.그 사이, 은하는 점점 온몸으로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했다.“나 정말 답답해서 그러는데… 문 좀….”가슴이 무언가에 짓눌린 듯 숨이 막히는 느낌이 몰려들었다. 실로 오랜만에 느끼는 트라우마 증상이었다. 좁은 공간, 꼭 닫힌 문, 그리고 자신을 향한 현수의 시선까지. 모든 것이 한꺼번에 덮쳐온 것이다.“은하야?”더는 대답할 겨를조차 없었다. 그저 본능적으로 가슴에 손을 올리며 창고 한 켠에 주저앉아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기 시작했다.“하아….”현수는 깜짝 놀라 은하에게 다가갔다.“은하야! 너 괜찮아?”은하가 곧바로 소리쳤다.“오지 마…!”현수의 발걸음이 짐짓 멈췄다. 이런 상황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 같았다.은하는 어떻게든 숨을 고르며 진정 하려 했지만 점점 더 공기가 부족한 것 같았다.‘제발… 여기서는… 여기서는 안돼….’그 순간, 창고 문이 벌컥 열렸다.거칠게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외부의 공기가 닫혀 있던 공간 속으로 훅 밀려 들었다. 때마침 도착한 이현이였다. 그는 문 앞에서 창고 안을 빠르게 훑어보았다.구석에 주저앉아 숨을 몰아쉬고 있는 강은하, 동시에 은하의 앞에 서서 두 눈이 휘둥그레진 김현수.그 한 장면 만으로도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는 충분했다. 이현의 눈빛이 싸늘하게 식었다.“강은하.”이제야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 들었다. 그가 와서인지, 문이 열려서인지.“백이현….”그의 시선이 현수에게로 향했다.“뭐 하냐?”“그, 그냥…. 얘기 좀 하고 있었어.”“창고에서? 문까지 쳐 닫고?”“
주방으로 쏜살같이 달려간 이현은 커다란 냄비 안에서 부드럽게 끓고 있는 곰탕을 내려다보았다.이상하게도 뭉클한 감정이 불쑥 올라왔다.“하… 형님. 감동입니다.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우주는 피식 웃으며 국자를 내려놓았다.“밥 먹을 준비들 해. 이현이도 해열제 먹으려면 따뜻한 거라도 먹어야지.”“저 벌써 침 나와요.”은하는 그런 이현을 바라 보며 살짝 미소 지었고, 태하는 별 말 없이 숟가락을 챙기며 짧게 한 마디를 내던졌다.“형님 곰탕이면 그냥 말 다 했지.”거실 테이블 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곰탕 네 그릇.이현이 감동스러운 표정으로 후후 불며 먹자, 은하가 이현을 향해 물었다.“…그렇게 좋아?”“당연하지. 형님이 직접 끓여주신 곰탕이잖아. 이건 그냥 국이 아니고 사랑이지.”“참나, 웃겨.”“와….”정말로 사랑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언제 아팠냐는 듯 감탄을 삼키며 밥까지 말아 허겁지겁 먹어대는 백이현.“미쳤잖아. 갑자기 달리기가 하고 싶어 지는 걸?”“…적당히 하고 천천히 먹어.”우주는 은하를 바라보며 관자놀이를 지그시 눌렀다.“그나저나 우리 은하는 큰일이네. 죽 하나도 제대로 못 끓이고.”“푸하하하.”훅 들어온 우주의 말에 이현은 웃느라 정신이 없었고, 태하는 놀란 표정으로 은하를 바라보았다.“정말이야? 은하 죽 못 끓여?”“…하지 마.”“팩트는 팩트잖아!”“하….”은하는 민망한 한숨을 쉬면서도 이현을 흘깃 흘깃 바라보았다. 허겁지겁 밥을 먹는 얼굴에 이제야 조금 생기가 도는 것 같았다. 창백함도 조금씩 옅어지고 있었고.“형님.”“응?”“저 진짜 다 나은 것 같아요.”태하가 바로 반응했다.“그래? 그럼 설거지는 네가 하면 되겠다.”“아이고야, 갑자기 머리가 또 뜨거워 지는 것 같네. 나 죽네. 나 어지럽네.”“…그럴 줄 알았지.”어느새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테이블 위에는 여전히 따뜻한 온기와 웃음만이 가득했다.***은하는 요즘 학원에서 거의 살다피시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
한참을 투닥 거리던 그때, 덜컥-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두 사람 모두 문 쪽을 바라보았고,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당연히 태하였다. 운동을 마쳤는지 땀이 살짝 맺힌 이마를 훔치며 방 안으로 들어서는 모습.그리고, 그의 손에 들려있는 약 봉지가 눈에 띄었다. 태하는 잠시 이현의 방 안에 있는 은하를 바라보았다.'뭐야, 쟤는 또 얼굴이 왜 저렇게 빨개'마음속으로만 내던 질문. 무심한 표정으로 들고 있던 약 봉지를 이현을 향해 흔들었다.“백이현, 약 먹어라.”“친구야. 감동이다. 나 오늘 감기약 배 터지게 먹겠잖아.”태하는 그저 물을 한 잔 따라 마시더니, 담담하게 말했다.“골골 거리는 거 보기 싫으니까.”태하의 말에 은하는 입을 꾹 다물며 웃음을 참았다.“나 학원 가야 하니까 쉬고 있어. 오늘은 데리러 오지 말고.”“백이현은 내가 볼 테니까, 은하 너는 걱정 말고 학원 다녀와.”“정태하. 느끼하게 굴지 말고 독서실로 꺼져라.”“나 오늘 집에서 공부할 거임.”“하지 마라. 진짜.”은하는 무거운 마음으로 미술 학원으로 향했다.아픈 사람을 두고 나오는 게 괜히 신경 쓰였지만, 그렇다고 중요한 시기에 학원을 빠질 수는 없었다. 그 사이, 이현은 감기약을 챙겨 먹은 뒤 금세 잠에 빠져들었다. 태하는 본인이 뱉은 말처럼 독서실 대신 집에 남았다.책을 펼쳐 놓고는 말소리 하나 없는 조용한 거실에서 문제를 풀며 집중하다가도, 중간중간 시선을 들어 이현의 방을 힐끗 바라보았다.‘한심한 자식, 열은 좀 내렸으려나….’한참을 그림을 그리던 은하가 잠시 손을 멈추고 시계를 바라보았다.벌써 저녁이 가까워진 하루,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지만 머릿속에는 여전히 백이현에 대한 걱정 뿐. 자리를 정리 하려던 순간, 현수가 은하에게 다가왔다.“은하야. 오늘 나랑 저녁 먹을래?”“아… 미안해. 오늘은 집에 일찍 가봐야 해서.”“맨날 거절이네.”“아, 그게…”“농담이야. 농담.”은하는 잠시 미안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지금은 집으로
뒷문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태하가 은하를 향해 다가왔다. “괜찮아? 보건실 데려다 줘?”목소리엔 왠지 모를 걱정이 담겨 있었고, 눈빛에는 분명한 진심이 서려 있었다. 이현은 그 장면을 바라보면서, 느릿하게 입술을 깨물었다.그리고는 피식 웃었다. 그 웃음 뒤에 감춰진 감정은 어디까지가 장난이고, 어디까지가 흥미인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아니… 나… 먼저 가봐야겠어. 담임 선생님께 말 좀 전해줘.”그 말과 함께, 은하는 가방을 들고 자리를 피하려는 듯 행동을 취했다. 하지만 태하는 쉽게 수긍하지 않는 표정이었다.“은하야
다음날도 어김없이 시작된 학교생활.우주는 한결같이 동생 은하의 등교를 챙겼고, 교문을 지나던 은하는 커다란 은행나무를 보며 생각했다. ‘이틀이나 잘 해왔잖아. 이대로만 하면 돼.’ 다행히 은하의 생각대로 오늘은 별일 없이 무난한 시간이 끝나가는 듯 했다. 수업이 끝나고 청소 시간이 되자, 각자 맡은 구역을 청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은하는 이번 주, 교실 청소 담당이었다.표정 없이 칠판을 닦고 있던 은하가 잠시 손을 멈추고 손에 묻은 분필 가루를 털어냈다.그리고 그 순간, ‘쾅—!’누군가 철제로 된 청소 도
조심스럽게 은하를 안아들고 보건실로 향해 걸음을 옮기는 태하. 팔에 안긴 몸은 생각보다 가벼웠고, 숨소리는 여전히 불안정했다. 민희 역시 걱정스러운 얼굴로 뒤를 따르며 은하의 핸드폰을 꽉 쥐고 있었다.보건실로 향하자마자 은하를 조심스레 침대 위에 내려 놓았다.놀란 보건 선생님이 급히 다가와 은하의 상태를 살폈고, 담임 선생님 역시 소식을 듣고 보건실로 달려왔다.“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큰 소리에 갑자기 놀란 듯 하더니… 가방에서 약을 꺼내 먹었어요.”“약? 무슨 약?”민희는 서둘러 은하의 가방을 뒤적여 은하가 먹었던
차가운 공기가 뺨을 스치는 어느 가을날, 희뿌연 햇살이 나뭇가지 사이로 조용히 내려앉았다. 은하는 옷장에 걸린 새 교복을 바라보았다. 단정하게 걸려 있는 교복은 마치 새로운 시작을 속삭이는 듯했지만, 은하에게는 그저 낯설고 무거운 천 조각에 불과했다. 고등학교 입학 후 벌써 세 번째 전학. 이제는 익숙해야 할 것 같은데도, 여전히 이 순간은 낯설었다. 그리고 이 지긋지긋한 고등학교 생활은 아직도 1년도 넘게 남아있었다.학교를 옮길 때마다 별다른 감정은 들지 않았다.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