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715화

한현진의 물음에 차미주가 멍해졌다. 그녀 역시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차미주는 임신 테스트기 설명서를 보며 인터넷으로 검색하기 시작했다.

한성우가 오히려 차미주보다 빨리 설명서를 확인하고는 설명했다.

“여기엔 지금 같은 경우를 약양성이라고 하고 임신 초기일 수 있고 화학적 유산일 수도 있대요. 간단히 얘기하면 연하든 진하든 두 줄이 나타나기만 하면 임신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정확하지 않을까 봐 걱정되면 두 날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해보거나 바로 병원에게 가서 검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차미주가 순간 흥분하며 한현진을 안았다.

“현진아, 내 새끼! 너 아기 생겼어. 세상에, 나 양딸이 생기는 거야. 하하하하하.”

한현진은 조금 어안이 벙벙했고 심지어 이 상황이 조금 믿어지지도 않았다.

그녀는 손을 뻗어 방방 뛰어대는 차미주를 말렸다.

“순둥아, 임신 테스트기가 유통기한이 지난 건 아닌지 확인해 봐. 내가 임신일 리가 없을 텐데.”

‘그러니까, 가능할 리가 없잖아. 강한서는 정관 수술을 했는데. 어떻게 임신을 해.’

“왜 임신일 리가 없어. 너 너무 기뻐서 어떻게 된 거 아냐?”

차미주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봉투에 손을 넣어 새로운 임신 테스트기 하나를 꺼내 유통기한을 확인했다. 그러더니 차미주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이 자식아. 너 또 돈 아끼려고 싸구려 샀지. 유통기한이 6개월이나 지났잖아.”

“설마.”

한성우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내 유통기한 확인했어.”

차미주가 한성우를 노려보며 임신 테스트기를 그에게 던져버렸다.

“네가 직접 확인해 봐.”

한성우가 차미주가 던진 임신 테스트기를 주워 날짜를 확인하니 정말 유통기한이 지나있었다.

주머니 가득 담긴 임신 테스트기를 하나하나 꺼내 확인하니 단 두 통의 임신 테스트기를 제외한 모든 제품이 유통기한이 지나있었다.

‘어쩐지 대폭 할인이라 했더니. 유통기한이 지난 것과 아닌 걸 섞어 파는 거였어.’

잔뜩 화가 나 경멸하는 눈빛으로 자기를 보고 있는 차미주에 한성우는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