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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비어 있었던 이십 년의 무게

Author: 데이지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7-13 12:25:40

오스카가 새 종이에 조건을 기록했다.

“성녀 측의 공식 검사 원칙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레나가 서류 가장자리를 보다가 물었다.

“검사에 동행할 사람도 성녀님께서 정하시겠습니까?”

“예. 검사 중단 요청도 제가 직접 할 수 있어야 하고요.”

“정신을 잃거나 말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요?”

엘리시아는 잠시 생각했다.

전생의 자신은 검사대 위에서 몇 번 정신을 잃었다.

깨어날 때마다 이미 필요한 절차가 끝났다는 말을 들었다.

“사전에 정한 대리인이 중단할 수 있게 하세요.”

그녀는 이레나를 바라보았다.

“제가 따로 바꾸지 않는 한 당신이 맡아주세요.”

이레나의 손이 검집에서 내려왔다.

“알겠습니다.”

그녀는 감격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 검사 명령서를 다시 읽으며 중단 조건 옆에 표시를 남겼다.

그때 황실 혼인국으로 갔던 전령이 돌아왔다.

그는 빈 금속함을 들고 있었다.

기록관의 얼굴이 굳었다.

“조각이 없습니까?”

전령은 숨을 고른 뒤 금속함을 감정대 위에 놓았다.

“보관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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