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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영웅적 선택으로 만들지 않는 직시

Author: 데이지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1 22:57:12

그 말에 엘리시아가 운송기록의 다음 부분을 다시 보게 했다.

7번 갑주가 최종 좌표에 도착한 뒤 반나절 머물렀다는 흔적.

그 이후 갑주 표면의 왕핵 잔류는 오히려 줄어 있었다.

화물을 내려놓았다는 뜻일 수도 있었고, 반대로 화물에 갑주 잔류가 흡수됐다는 뜻일 수도 있었다.

세 번째 측정에서는 지표가 아니라 지하층을 읽었다.

그제야 이상한 빈 공간 하나가 잡혔다.

자연동굴처럼 보였지만 입구가 없었다. 지면 아래 길쭉한 방이 있고,

그 안쪽은 외부 왕핵 반응을 거의 흡수하지 않는 회색 점토로 두껍게 둘러싸여 있었다. 대형 가짜 왕핵을 차폐하기에 적합한 구조였다.

문제는 그 안이 비어 있다는 점이었다.

오스카가 화면을 확대하며 물었다.

“옮겨간 겁니까?”

테사는 내부 바닥을 읽었다.

“무거운 물건이 오래 놓였던 압흔은 있습니다. 지금은 없습니다.”

하겐의 표정이 더 나빠졌다.

“그럼 최근에 누가 가져갔다는 소리잖아.”

“최근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그러나 곧 그 답도 나왔다.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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