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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공명 연쇄를 끊어낸 완벽한 원격 차단

Author: 데이지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29 08:12:40

새벽회가 0번을 직접 닫을 수는 없었다.

대신 왕이 가장 익숙하게 반응하는 인공 먹이를 길 위에 다시 켜 왕의 관심을 붙잡으려 하고 있었다.

첫 번째 고정점은 무인지대.

두 번째는 폐광.

세 번째는 주민이 빠진 아르벤 북쪽.

사람을 보내 파괴할 필요는 없었다.

문제는 왕이 세 점을 하나씩 지우느라 다시 며칠씩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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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녀의 침실에는 죄 많은 황제가 산다   406. 공명 연쇄를 끊어낸 완벽한 원격 차단

    새벽회가 0번을 직접 닫을 수는 없었다.대신 왕이 가장 익숙하게 반응하는 인공 먹이를 길 위에 다시 켜 왕의 관심을 붙잡으려 하고 있었다.첫 번째 고정점은 무인지대.두 번째는 폐광.세 번째는 주민이 빠진 아르벤 북쪽.사람을 보내 파괴할 필요는 없었다.문제는 왕이 세 점을 하나씩 지우느라 다시 며칠씩 북부 관리권 안에 머물 가능성이었다.테사는 가짜 왕핵 반응을 분석하다가 이상한 것을 찾아냈다.“세 번째만 다릅니다.”아르벤 북쪽 고정점은 가짜 왕핵 특유의 방향성 없음이 아니라아주 미약한 실제 방향성을 섞고 있었다.중앙고원에서 사용했던 왕핵 파편과 같은 종류의 반응.새벽회는 또 실제 왕핵 조각을 넣었다.

  • 성녀의 침실에는 죄 많은 황제가 산다   405. 명령하지 않는다

    북쪽.로스테 사람들 사이에서 작은 소리가 흘렀지만 누구도 승리라고 선언하지 않았다.왕은 걸음을 두 번 옮긴 뒤 다시 멈췄고, 폐병원 쪽에 남은 중형 가짜 왕핵 반응을 한 차례 돌아봤다.테사가 그 지점을 확인했다.원격 정지는 불가능했다.사람을 보내면 왕 이동선과 겹친다.하겐이 입술을 굳혔다.“저거 하나 때문에 다시 돌아갈 수도 있겠군.”엘리시아가 물었다.“그 가짜 왕핵이 주민을 위협합니까?”“현재는 아닙니다. 폐구역 안입니다.”“그럼 놔두죠.”“왕이 갈 수도 있습니다.”

  • 성녀의 침실에는 죄 많은 황제가 산다   404. 80년 만에 손가락 하나만큼 벌어진 차단문 틈새

    0번 차단문을 여는 작업은 사람을 북쪽 검은 원 안까지 보낼 필요가 없었다.지맥 수압을 조절하는 구형 수문이 훨씬 남쪽에 있었고,로스테 시설팀은 황실에서 받은 옛 도면과 마르텐의 회수지도를 겹쳐 외부 조절구 두 곳을 찾아냈다. 문제는 하나가 회각충 활동구역과 가까웠다는 점이었다.하겐은 경비대가 벌레를 전부 죽이고 들어가는 방식 대신,회각충이 왕핵 소거 부산물이 없는 길을 오래 따라오지 않는 특성을 이용했다.조절구까지 가는 작업자 장비에서 왕핵 관련 물품을 전부 빼고,철제 대신 목재와 일반 합금을 사용했으며,길 주변에 남은 왕핵 잔류도 원격 세척으로 최대한 낮췄다.현장 인원은 시설기사 넷과 경비병 넷.엘리시아는 행정동에서 오염과 철수기준만 관리했다.하겐은 군사선.

  • 성녀의 침실에는 죄 많은 황제가 산다   403. 왕이 돌아가면 통제의 명분이 사라진다

    0번 개방안은 평의회에 바로 올라갔지만, 표결 전에 반대의견이 먼저 쏟아졌다.가장 큰 문제는 북쪽 검은 원 안에 있는 대형 백각종들이었다.귀환회랑을 열 경우 흰 뿔의 왕이 북쪽으로 들어가는 대신,동면 중인 다른 성체들이 남쪽으로 나올 수도 있었다.자연 지맥통로라는 사실은 양방향이라는 뜻이기도 했다.테사는 그 위험을 숨기지 않았다.현재 북쪽 개체들은 동면 상태에 가깝고 0번 안쪽 지맥 반응도 낮기 때문에당장 남하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차단문이 열리면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두 번째 문제는 흰 뿔의 왕이 아예 가지 않을 가능성이었다.가짜 왕핵과 오래된 왕핵 잔류가 계속 남아 있으면 열린 길보다 먹이가 강한 쪽을 선택할 수 있었다.세 번째는 새벽회였다.0번의 존재를 그들이 모르고

  • 성녀의 침실에는 죄 많은 황제가 산다   402. 죽거나 가두거나

    왕을 죽이는 것과 가두는 것 사이에 처음으로 세 번째 전술적 선택이 생겼다.신이 보장해준 길도 아니고, 성공이 확정된 기적도 아니었다.사람이 만들어놓은 장애물을 걷어내고, 그 뒤의 결과를 감당하는 선택이었다.0번 귀환회랑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일은 황실 기록과 로스테 자료만으로 끝나지 않았다.북쪽 산맥 안쪽은 지도 자체가 오래됐고,사람이 직접 들어가 확인하는 데 며칠이 걸릴 수 있었다.압축된 시간 안에서 가장 먼저 쓸 수 있는 것은 백각종의 이동 흔적이었다.테사는 13번 역할이 풀린 뒤 흩어진 백각수 유생 가운데 북쪽으로 향한개체들의 경로를 다시 불러왔다. 대부분은 흰 뿔의 왕과 가짜 왕핵 주변을 맴돌았지만,네 마리만 다른 길을 골랐다. 그들은 먹이점이나 수확기 쪽으로 가지 않고북동쪽 능선을 넘은 뒤, 0번 지도와 겹치는 지맥 홈을 따라 계속 이동하고 있었다.

  • 성녀의 침실에는 죄 많은 황제가 산다   401. 보내는 것까지 결정하지 않는다

    0번 지도 끝에서 잡힌 여러 백각 대형종 반응이 처음부터 ‘또 다른 왕들’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테사는 새벽까지 세 차례나 생체값을 비교한 뒤, 현재 로스테 서쪽에서 움직이는 흰 뿔의 왕과 북쪽 검은 원 안의 반응들이 겉보기에는 비슷해도 몇 가지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고 보고했다. 로스테의 왕은 지맥을 움직일 때마다 주변 왕핵 잔류를 크게 흔들었고, 뿔과 체내에서 소거 작용이 동시에 나타났지만, 검은 원 안의 생체들은 왕핵 잔류를 지우는 반응이 거의 없었다. 몸집은 일반 백각수보다 훨씬 컸고 성체임은 분명했지만, 왕이라 부를 만한 소거 중심체가 아니라 장기간 동면에 가까운 상태로 머물러 있는 대형 백각종 무리에 가까웠다.엘리시아는 테사의 설명을 끝까지 들은 뒤 지도에 붙어 있던 임시 명칭부터 수정하게 했다. “다른 왕이라고 쓰지 마세요. 지금 확인된 건 대형 백각종 세 마리 이상, 그리고 현재 활동 없음 정도죠?”“예. 개체 수는 더 있을 수도 있지만 깊이가 너무 멀어서 정확하지 않습니다.”“그럼 그것만 남기죠.”하겐은 0번과 로스테 사이의 거리를 재며 물었다. “마르텐 메모대로라면 지금 왕을 저쪽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는 뜻인가?”테사는 그 질문에도 바로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다. “0번이 길인지 시설인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현재 지도에서 검은 원 안쪽은 산맥과 지맥단층이 겹쳐서 일반 사람이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7번 전용지도에는 로스테에서 북부 관측지, 중앙고원, 그리고 마지막으로 0번까지 하나의 선이 이어져 있습니다. 회수선과 반대방향입니다.”“7번은 가져오기 위한 것, 0은 돌려보내기 위한 것.”베른하르트가 마르텐의 메모를 읽었다.그 문장만 보면 역할은 단순했다. 백각종을 관측지로 데려오는 회수선이 7번이라면, 관측이 끝난 개체를 다시 북부 깊은 곳으로 보내는 길이 0번이라는 뜻이었다. 문제는 팔십 년 동안 그 복귀선이 실제로 사용됐다는 기록이 거의 없다는 점이었다.오스카가 백각 관측사업 초기 문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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