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늦은 밤이었다.
클럽에서 돌아온 뒤 이든은 결국 애리 집 앞까지 차를 몰고 왔다.
전화는 하지 않았다.
고민하다가 메시지만 보냈다.
[잠깐 나올 수 있어?]
몇 분 뒤.
현관문이 열리고 애리가 나왔다.
코트를 걸치고 있었지만 머리는 대충 묶은 상태였다.
눈이 조금 붉었다.
이든은 그걸 보고 말이 막혔다.
애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차 문을 열고 조수석에 앉았다.
문이 닫히고 차 안이 조용해졌다.
밖에서는 겨울 공기가 차갑게 흐르고 있었다.
애리는 아직 작업실에서 참고 있던 감정이 다 가라앉지 않은 얼굴이었다.
눈가가 조금 붉게 번져 있었고,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처럼 숨이 고르지 않았다.
울고 있지는 않았지만,
애써 참고 있다는 건 충분히 보였다.
그게 오히려 더 이든 마음을 아프게 했다.
애리는 시선을 피한 채 창밖만 보고 있었다.
가로등 불빛이 얼굴을 스쳐 지나갈 때마다 젖은 눈이 잠깐씩 반짝였다.
손이 코트 소매 끝을 살짝 잡고 있었다.
힘이 들어갔다 풀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