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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첫 공연

Author: Khay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0 11:26:04

쇼핑몰 공연이 있는 날이었다.

토요일 오후.

도심 외곽에 있는 오래된 쇼핑몰이었다.

유리 천장이 있는 중앙 공간에는 작은 무대가 하나 설치되어 있었다.

특별한 공연장이 아니라, 주말이면 지역 밴드들이 와서 노래를 하는 자리였다.

무대 앞에는 작은 스피커 두 대와 간이 조명 몇 개가 세워져 있었다.

조명이라고 해 봐야 쇼핑몰 천장에서 내려오는 노란 불빛이 대부분이었다.

애리는 집을 나서기 전에 책상 서랍을 열었다.

안에는 작은 디지털 캠코더가 들어 있었다.

은색 바디에 접히는 LCD 화면이 달린, 그 시절에 흔히 쓰던 모델이었다.

애리는 망설이다가 그걸 꺼냈다.

배터리를 확인했다.

테이프도 넣어 두었다.

그리고 가방 안에 조심스럽게 넣었다.

오늘은 그냥 공연을 보러 가는 게 아니었다.

이든의 공연을 처음 제대로 보는 날이었다.

***

공연 시작 전의 쇼핑몰 무대 뒤쪽은 생각보다 어수선했다.

케이블들이 바닥에 얽혀 있었고,

마커스와 노아는 스피커 옆에서 장비를 점검하고 있었다.

노아의 백금발이 쇼핑몰 조명 아래에서 거의 은빛처럼 보였다.

애리는 가방에서 캠코더를 꺼냈다.

이든이 그걸 보고 눈을 가늘게 떴다.

“뭐야 그거.”

“캠코더.”

“…왜.”

애리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오늘 공연 찍으려고.”

이든이 작게 웃었다.

“뭘 그렇게까지 해.”

애리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래도 내가 처음 보는 오빠의 정식 공연인데.”

이든이 말했다.

“그러든가.”

그리고 덧붙였다.

“근데 나만 찍지 마.”

애리가 물었다.

“왜?”

이든이 얼굴을 조금 찡그렸다.

“…쪽팔려.”

애리는 웃었다.

“알았어.”

“근데 제일 많이 찍을 거야.”

이든이 한숨 쉬듯 말했다.

“…그러지 마라.”

***

공연이 시작될 시간이 가까워졌다.

사람들이 쇼핑몰 중앙 공간에 조금씩 모이고 있었다.

누군가는 쇼핑백을 들고 서 있었고, 누군가는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애리는 무대 앞쪽으로 조금 다가갔다.

그리고 캠코더 화면을 펼쳤다.

작은 LCD 화면이 켜졌다.

화면 속에 무대가 들어왔다.

마커스.

노아.

그리고 이든.

애리는 녹화 버튼을 눌렀다.

작은 빨간 점이 화면에 나타났다.

REC.

마커스가 마이크 앞에 섰다.

“우리는 실버라인입니다.”

관객 몇 명이 고개를 들었다.

마커스가 말했다.

“이번 곡은 우리가 만든 노래예요.”

“Silverline.”

첫 소리가 울리는 순간, 앞에 서 있던 다른 밴드들과는 결이 다르다는 게 바로 느껴졌다.

기타 리프가 시작됐다.

이든의 기타였다.

맑고 선명한 코드가 쇼핑몰 공간 안으로 퍼져 나갔다.

애리는 캠코더를 조금 더 단단히 잡았다.

처음에는 무대 전체를 찍고 있었다.

세 사람 모두 화면 안에 들어오는 프레임.

마커스가 첫 가사를 부르기 시작했다.

We’re standing on a silver line

Drawn between your heart and mine

Even when the lights go out

This love is never fading now

Time can try to pull us apart

But it won’t erase who we are

Call my name and I’ll be there

We’re always connected

On a silver line

노래가 진행되면서 사람들이 하나둘 발걸음을 멈췄다.

에스컬레이터 위에서도 몇 명이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애리는 캠코더를 조금 움직였다.

프레임의 중심이 천천히 바뀌었다.

이든 쪽으로.

프리코러스가 시작됐다.

We were strangers in the night

Now we’re brighter than the skyline lights

Every road may twist and bend

But this story doesn’t end

그리고 후렴이 터졌다.

We’re standing on a silver line

Running through your life and mine

Through the dark and through the fire

Higher and higher

애리는 자신도 모르게 조금 더 앞으로 걸어갔다.

캠코더 줌이 천천히 들어갔다.

이든의 얼굴이 화면 안에서 점점 커졌다.

그때 노아가 앞으로 나왔다.

베이스가 낮게 울렸다.

랩이 시작됐다.

No distance, no divide

We ride the rhythm of the tide

Silver sparks in the midnight sky

You and me, electrified

관객들 사이에서 작은 탄성이 흘러나왔다.

노아는 무대 위에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백금발 머리가 조명 아래에서 빛났고, 청록색 눈은 무대 불빛에 반사돼 묘하게 선명했다.

애리는 카메라를 옆으로 움직였다.

노아를 잠깐 찍었다.

그리고 다시.

이든에게 돌아왔다.

노래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브릿지였다.

기타 하나만 남았다.

이든이 마이크 앞으로 한 걸음 나왔다.

시선이 자연스럽게 한 사람에게 모였다.

기타를 들고 서 있는 보컬.

애리는 캠코더를 조금 더 가까이 들었다.

줌이 다시 들어갔다.

이제 화면에는 이든 얼굴이 거의 가득했다.

파란 눈.

마이크.

기타.

그리고 노래.

When the night is closing in

And the world is wearing thin

I can hear you call my name

Through the silence, through the rain

애리는 캠코더를 든 채 거의 움직이지도 못했다.

이든이 노래하는 모습을 그렇게 가까이 본 건 처음이었다.

같은 사람이었다.

학교 음악실에서 기타를 치던 그 사람.

애리는 알고 있었다.

그의 목소리도, 기타도.

그런데도 지금 무대 위의 그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노래가 마지막 후렴으로 터졌다.

Call my name and I’ll be there

We’re always connected

On a silver line

관객들이 박자를 맞추기 시작했다.

몇 명은 이미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

처음에는 흘려듣던 사람들도, 어느 순간 말을 멈추고 무대를 보고 있었다.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외쳤다.

“한 번 더!”

노래가 끝났다.

쇼핑몰 공간이 조용해졌다.

그리고 곧 박수가 터졌다.

생각보다 훨씬 큰 박수였다.

애리는 녹화 버튼을 눌러 영상을 멈췄다.

LCD 화면이 천천히 어두워졌다.

캠코더 안에는 방금의 공연이 그대로 저장되어 있었다.

실버라인의 첫 무대.

그리고 그 노래.

Silverline.

애리는 아직 몰랐다.

그날 쇼핑몰 2층에서 누군가가 찍은 흔들리는 영상이

그날 밤 인터넷에 올라가게 될 거라는 걸.

그리고 그 영상이 실버라인의 이름을 처음으로 세상에 퍼뜨리게 될 거라는 것도.

***

공연이 끝났을 때 쇼핑몰 중앙 공간은 아직 조금 시끄러웠다.

박수가 끝났는데도 사람 몇 명은 무대 앞에 남아 있었다.

누군가는 휴대폰 화면을 보며 방금 찍은 영상을 확인하고 있었고, 누군가는 친구에게 뭐라고 흥분해서 말하고 있었다.

무대 위에서는 장비를 정리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든이 기타를 내려놓으며 케이블을 정리하고 있었고,

노아는 아직 관객 몇 명에게 붙잡혀 있었다.

“방금 랩 진짜 좋았어요.”

“아 진짜요?”

노아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백금발이 조명 아래에서 여전히 눈에 띄었다.

무대 앞에는 애리가 서 있었다.

손에는 캠코더가 아직 들려 있었다.

애리는 방금 공연이 끝났다는 사실을 아직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얼굴이었다.

조금 전까지 무대 위에서 노래하던 사람이, 지금은 케이블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애리는 무대 옆쪽으로 돌아갔다.

작은 계단을 올라가면 장비가 있는 뒤쪽 공간이 있었다.

이든은 기타를 케이스에 넣고 있었다.

애리는 아무 말 없이 바로 옆에 섰다.

이든이 고개를 들었다.

“왜.”

애리는 잠깐 말을 못 했다.

“…오빠.”

“응.”

애리는 캠코더를 가슴에 안고 있었다.

“…멋있었어.”

이든은 잠시 멈췄다.

그리고 그냥 어깨를 으쓱했다.

“그래?”

마커스가 옆에서 웃었다.

“이든.”

“팬 생겼네.”

노아가 바로 끼어들었다.

“팬 아니고 여자친구잖아.”

애리는 그 말을 듣고 얼굴이 조금 빨개졌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캠코더를 들었다.

“오빠.”

“왜.”

“이거 봐.”

애리가 LCD 화면을 열었다.

방금 찍은 영상이었다.

브릿지 파트.

이든 얼굴이 화면 가득했다.

줌이 꽤 들어간 상태였다.

이든이 화면을 보고 바로 말했다.

“…야.”

“왜 이렇게 가까이 찍었어.”

애리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좋으니까.”

마커스가 웃었다.

“저거 완전 팬캠인데?”

노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돌이냐 너.”

이든이 한숨을 쉬었다.

“…삭제해.”

애리는 고개를 저었다.

“싫어.”

“나 이거 평생 보관할 거야.”

이든은 애리를 내려봤다.

그리고 피식 웃었다.

“마음대로 해.”

그때 쇼핑몰 2층 난간 쪽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방금 노래 뭐야?”

마커스가 고개를 들어 올렸다.

“실버라인.”

위에서 누군가 말했다.

“유튜브 올리면 뜰 것 같은데!”

노아가 웃었다.

“그럼 올려봐요.”

그 순간 애리는 캠코더를 내려다봤다.

화면 안에는 조금 전 무대 위에서 노래하던 이든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리고 애리는 생각했다.

이 영상은 절대 지우지 않을 거라고.

***

쇼핑몰 중앙 무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다이닝 코트가 있었다.

저녁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어서 사람들이 꽤 많았다.

튀김 냄새와 커피 향이 섞여 공기 속에 떠 있었다.

마커스가 가장 먼저 의자를 끌어당겼다.

“나 배고프다.”

노아가 바로 말했다.

“나도.”

그리고 카운터 쪽을 보며 손을 들었다.

“버거 먹을 사람?”

이든이 어깨를 으쓱했다.

“아무거나.”

트레이 위에 종이컵과 햄버거 포장지가 놓였다.

마커스와 노아는 이미 공연 얘기를 하고 있었다.

“아까 2층에서 사람들 멈춘 거 봤어?”

“봤지.”

“랩 들어갈 때 반응 괜찮았어.”

노아가 웃었다.

“당연하지.”

그때 마커스가 고개를 들었다.

“…근데 왜 이렇게 조용해?”

노아가 따라 고개를 돌렸다.

애리가 맞은편에 앉아 있었다.

햄버거는 손에 들려 있었지만 거의 먹지 않고 있었다.

대신 이든을 아주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

노아가 말했다.

“…야.”

마커스가 웃었다.

“팬 모드네.”

애리는 그 말을 듣고 조금 놀랐다.

“아니거든요.”

마커스가 물었다.

“그럼 왜 계속 이든만 보냐.”

애리는 순간 멈췄다.

그리고 아주 솔직하게 말했다.

“무대에서랑… 다르잖아요.”

노아가 웃음을 터뜨렸다.

“큰일 났다.”

마커스도 웃었다.

“완전히 반했네.”

이든은 햄버거 포장을 뜯고 있었다.

아무렇지 않은 얼굴이었다.

“뭐가.”

잠시 후 애리가 말했다.

“…브릿지.”

이든이 고개를 들었다.

“왜.”

애리는 말을 찾다가 말했다.

“…좋았어.”

노아가 바로 끼어들었다.

"그거 이든 파트야.”

마커스가 말했다.

“맞아.”

“이든이 다 만들고 부른 부분.”

애리는 그 말을 듣고 다시 이든을 봤다.

“…진짜?”

이든은 그냥 콜라를 한 모금 마셨다.

“응.”

“대충.”

애리는 햄버거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말했다.

“…그거 다시 불러 줄 수 있어요?”

마커스가 웃다가 테이블을 쳤다.

“애리.”

“공연 끝났어.”

노아도 웃었다.

“앵콜이냐 여기서.”

애리는 조금 민망해졌다.

“…아니 그냥.”

이든이 피식 웃었다.

그리고 아주 짧게 허밍으로 브릿지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애리는 그대로 멈췄다.

노아가 마커스에게 속삭였다.

“…봐봐, 팬서비스.“

“완전 사생팬과 아이돌이네.”

마커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인정.”

그때 노아 휴대폰이 진동했다.

노아가 화면을 확인했다.

문자 하나였다.

“…이거.”

마커스가 물었다.

“왜.”

노아가 화면을 내밀었다.

“누가 방금 찍은 거 보냈어.”

짧은 링크였다.

익숙하지 않은 주소.

“뭐야 이거.”

마커스가 인상을 찌푸렸다.

노아가 말했다.

“영상 같은데.”

이든이 힐끗 봤다.

“열려?”

“모르겠어.”

노아가 화면을 몇 번 눌렀다.

잠시 후, 고개를 들었다.

“이건 PC로 봐야 될 거 같은데.”

마커스가 웃었다.

노아가 말했다.

“이거... 시작일까?”

이든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콜라 컵만 천천히 돌리다가 말했다.

“글쎄.”

애리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이 실버라인의 시작처럼 남게 될 거라는 걸.

그녀는 여전히 이든만 보고 있었다.

****

그날 밤이었다.

뉴저지의 한 작은 아파트 방.

책상 위에는 낡은 컴퓨터가 켜져 있었다.

화면에는 조금 전 쇼핑몰 공연 영상이 하나 올라와 있었다.

흔들리는 화면.

조명이 어색하게 비치는 작은 무대.

그리고 세 명의 소년.

영상 제목은 단순했다.

Silver Line – Live @ Riverside Mall

영상의 조회수는 아직 27.

하지만 28이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

29.

댓글이 하나 달렸다.

“이 밴드 누구야?”

또 하나.

“브릿지 부르는 애 목소리 미쳤다.”

영상은 그날 밤, 유튜브와 마이스페이스를 통해 조금씩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아직 아무도 몰랐다.

뉴저지의 한 쇼핑몰에서 시작된 그 노래가, 얼마 지나지 않아 수많은 사람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올라가게 될 거라는 걸.

그리고 그 무대 바로 앞에서 캠코더를 들고 있던 한 소녀가, 그 이야기의 가장 처음부터 모든 순간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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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햄튼에서 돌아온 지 이틀째 되는 날 아침이었다.줄리안은 기타 케이스를 닫고 노트북을 가방에 넣었다.소파에서 책을 읽던 애리가 고개를 들었다."오늘 작업실 가?""응.""댄이 오라잖아."애리가 빙긋 웃었다."3집 작업 잘하고 와."줄리안도 웃었다."그러게."애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줄리안 앞에 섰다.구겨진 셔츠 깃을 손으로 가볍게 펴 주었다."잘 다녀와."줄리안이 웃으며 물었다."넌 뭐 할 건데?""글쎄.""책 좀 읽고.""장도 좀 보고."잠시 생각하던 애리가 말했다."저녁은 내가 해 볼까?"줄리안이 피식 웃었다."또 라면?"애리가 입을 삐죽 내밀었다."아니야.""이번엔 다른 거 해 볼게."줄리안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주방은 살아남길 바래.“애리가 눈을 가늘게 떴다."줄리안!""끝나면 전화할게."줄리안이 웃으며 말했다."알았어."가볍게 입을 맞춘 뒤 줄리안은 현관문을 나섰다.***애틀랜틱 작업실.줄리안이 문을 열고 들어갔다.노아와 마커스는 이미 와 있었다.잠시 후,문이 다시 열리며 댄과 라이언이 들어왔다.라이언이 멤버들을 둘러보며 웃었다."너희, 여름 잘 보낸 것 같다.""얼굴이 많이 탔네."마커스가 어깨를 으쓱했다."네. 뭐... 그럭저럭요."댄은 자리에 앉자마자 본론을 꺼냈다."노래.""12곡이라고 했지?"줄리안이 고개를 끄덕였다."네.""들어보자."줄리안은 노트북을 스피커에 연결했다.바탕화면에 있는 폴더 하나를 열었다.[Horizon]그 안에는 열두 개의 데모 파일이 정리되어 있었다.줄리안은 첫 번째 트랙을 클릭한 뒤 재생 버튼을 눌렀다.첫 번째 곡은 햄튼 별장에서 처음 공개했던 'Summer Starts with You'였다.경쾌한 기타 리프가 작업실 안을 가득 채웠다.곡이 끝나자 작업실 안이 잠시 조용해졌다.댄이 먼저 입을 열었다."좋네."곧바로 다음 곡이 재생됐다.어떤 곡은 30초 만에 넘어갔다.어떤 곡은 1분 정도 듣고 멈췄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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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아침.뉴욕의 한 연예 매체에는 짧은 기사가 하나 올라왔다.---[실버라인 줄리안 웨스트, 이스트햄튼 파티서 미공개 신곡 깜짝 공개]실버라인의 보컬 줄리안 웨스트가 어젯밤 이스트햄튼의 한 별장에서 열린 비공개 파티에서 미공개 신곡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관계자들에 따르면 줄리안은 통기타를 들고 신곡 **〈Summer Starts with You〉**를 처음 공개했으며, 현장에 있던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이번 자리는 멤버들과 지인들이 함께한 사적인 모임으로, 공식 공연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실버라인 측은 신곡의 정식 발매 일정과 3집 앨범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아침 신문을 펼쳐 보던 노아가 기사를 읽고 웃었다."너 또 기사 났네."줄리안이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물었다."이번엔 뭐."노아가 신문을 내밀었다."어제 부른 신곡."줄리안은 기사를 훑어보고는 피식 웃었다."...빠르네."마커스가 신문을 들여다보며 말했다."아니, 어제 파티는 톰이 그렇게 사람들 관리했는데도 기사가 나네."줄리안이 어깨를 으쓱했다."그러게.""나도 어디서 새는 건지 모르겠다."마커스가 문득 물었다."참, 톰은?"노아가 대답했다."아침 일찍 돌아갔어."그리고 조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덧붙였다."이거 괜찮겠냐?""댄 또 전화 오는 거 아니야?"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줄리안의 휴대폰이 울렸다.화면에는 '댄'이라는 이름이 떠 있었다.줄리안은 작게 한숨을 내쉰 뒤 전화를 받았다."네."댄의 목소리가 바로 들려왔다."줄리안.""어제 신곡 공개했다며.""...""어디까지 불렀어?"줄리안은 담담하게 대답했다."한 곡이요."주방에서 아침을 준비하던 애리와 레이첼도 자연스럽게 줄리안을 바라봤다.댄이 다시 물었다."확실한 거지?""네.""신곡은 몇 곡이나 썼나?"줄리안은 한 박자 생각한 뒤 대답했다."12곡입니다.""..."수화기 너머가 조용해졌다.이내 댄이 입을 열었다."내

  • 세계적인 록스타 남친이 나만 바라본다 (실버라인)   115화- 여름밤의 끝

    "...잠깐."톰이 리아와 그 일행들의 진입을 막았다.그리고 차분하게 말했다."초대받은 사람이야?"리아가 고개를 갸웃했다."아니요.""여기 사는데요."톰의 표정이 미세하게 굳었다."...뭐?"리아는 별일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여기 우리 집.""아니, 정확히는 우리 쌍둥이 동생 집.""근데 나도 맨날 와서."그러더니 별장 안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노아!""야, 노아!"잠시 후 노아가 현관으로 걸어 나왔다.리아를 보자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너 왜 왔냐?"리아가 황당하다는 듯 말했다."무슨 소리야.""나도 여기 살잖아."노아가 헛웃음을 흘렸다."어제 아침에 짐 싸서 나갔잖아."리아가 입을 삐죽였다."그건…“노아가 어깨를 으쓱했다."나갈 땐 마음대로 나가도..."잠깐 뜸을 들인 뒤 말을 이었다."들어올 땐 안 되지.""웃기지 마."리아가 막무가내로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톰이 한 발 앞으로 나서며 길을 막았다."오늘 파티는 초대받은 분만 입장 가능합니다."리아가 노아를 노려봤다."너, 정말 이럴 거야?"노아는 어깨를 으쓱했다."여기 계신 톰 사령관님 명령이야.""난 권한 없어.""잘 가라."리아는 분을 참지 못한 채 씩씩거리다가 노아를 한 번 더 노려봤다.“엄마한테 이를 거야.”노아가 피식 웃었다.“그래.”“엄마도 초대 안 받았어.”그렇게 말한 노아는 미련 없이 집 안으로 들어갔다.리아는 한동안 별장을 노려보다가 등을 돌렸다."그냥 가자.""치사해서 원."그때 일행 중 한 명이 아쉬운 듯 말했다."실버라인 파티라며?""들어가서 사진 좀 찍으려고 했더니…"그 말을 들은 톰의 표정이 한층 더 굳어졌다."계속 여기 있으면 경찰 부르겠습니다."톰의 말에 일행들은 서로 눈치를 보더니 슬슬 발걸음을 돌렸다.잠깐의 소동은 그렇게 끝이 났다.별장 안에서는 다시 음악과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누가 왔다 간거냐?"음악을 잠시 멈춘 DJ 케빈이, 안으로 들어온 노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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