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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화- 타협

Author: Khay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1 08:13:56

8월이 시작되었다.

애리는 거의 매일 맨해튼으로 나왔다.

낮에는 줄리안 집에서 책을 펼쳤고,

줄리안은 그 옆에서 기타를 잡거나 노트북을 열었다.

서로 말을 걸지 않아도 괜찮았다.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가끔은 공부를 하다 말고 밖으로 나갔다.

늦은 점심을 먹고, 정해진 목적 없이 거리를 걸었다.

돌아올 때는 항상 같은 길이 아니었고, 그래서인지 하루하루가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달랐다.

줄리안의 작업은 점점 길어졌고,

애리는 그 옆에서 문제집을 넘기다가 가끔 그를 바라봤다.

눈이 마주치면, 둘 중 누군가 먼저 웃었다.

특별할 것 없는 하루가 차곡차곡 쌓여 갔다.

8월은 그렇게 빠르게 지나갔다.

***

방학이 끝나갈 즈음,

줄리안은 작업실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이번 앨범은 이전과 달랐다.

첫 번째 앨범에서는 절반이 외부 곡이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지만,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대부분의 곡을 직접 쓰기로 했다.

이미 몇 곡은 데모까지 작업이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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