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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 정월 대보름밤의 덫 8

Autor: 묵온
last update Data de publicação: 2026-09-21 00:10:36

문밖에서 그 꼴을 지켜보던 민씨 부인은, 평생 지어미인 자신조차 더럽다 여겨 감히 입에 대보지도 못했던 지아비의 물건을, 그 서슬 퍼런 이씨 부인이 천박한 창부처럼 삼키고 빠는 광경에 뇌수가 터져버릴 듯한 충격을 연거푸 받았다.

삼석의 혀가 민씨 부인의 옥문에서 아쉬운 듯 멀어지더니, 이내 그녀의 귓불에 뜨거운 숨결이 느껴졌다.

그리고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더니 가랑이 사이로 뜨거운 불기둥이 쑤욱 파고들었다.

민씨 부인은 놀라서 허벅지를 오므렸다.

삼석의 육봉이었다.

눈앞에서 마님이 핥고 있는 제 지아비의 양물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팔뚝만 한 육봉.

그 육봉이 느릿하게 앞뒤로 움직이면서 그녀의 젖은 옥문을 비벼대기 시작했다.

민씨 부인은 그 자극에 놀라서 허벅지를 더 세게 조였고 조일수록 자극은 배가되었다.

삼석이 뒤에서 민씨 부인의 가슴을 끌어안으며 귓불을 간지럽히듯 속삭였다.

"마님의 몸이 불처럼 뜨겁습니다. 가랑이에서 들불이 번지듯 전신을 태우고 있습니다."

민씨 부인은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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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 섬의 색귀   외전 : 정월 대보름밤의 덫 9

    지어미의 교성 소리가 들리자, 이 진사의 양물은 불끈거리며 움직이려 했다.이씨 부인의 깊은 속살은 그 양물을 절단기처럼 더 꽉 조이며 일갈했다."움직이지 말고 이 끔찍한 능욕을 뼛속까지 느끼거라. 조금만 움직이면 허무하게 씨물을 질질 흘리고 말 것이다."이 진사는 눈앞이 아득해지고 현기증이 날 정도로 흥분해서 사정감이 몰려들고 있었다.쏟아내고 싶었다.쏟아내지 않으면 숨이 막히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하지만 양물이 타서 녹아내리듯 짜릿했다.밖에서는 징과 꽹과리를 두드리는 쥐불놀이의 요란한 함성이 밤하늘을 찢고 있었고, 그 짐승 같은 장단에 맞추어 삼석이 귀두를 뺐다가 다시 귀두만 박는 박음질을 느릿하게 시작했다.찌이이익… 찌그걱… 찔꺽!민씨 부인은 입술을 깨물면서 참으려고 했지만 토해져 나오는 신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속살을 찢을 듯 팽팽하게 파고드는 육봉을 그녀의 늙은 자궁은 씹어 먹을 듯 조여댔다.삼석이 느릿하게 얕은 율동을 반복하면서 한 손을 뻗어서 그녀의 가랑이 사이 음핵에 대고 부드럽게 문질렀다.뒤에서는 제 속살을 찢을 듯 박아대고 앞에서는 가랑이의 신경 다발을 태울 듯 문지르는 이중의 자극에, 그녀는 파들파들 떨면서 음수를 왈칵왈칵 사방으로 쏟아냈고, 허리가 뒤로 꺾이고 머릿속이 새하얘지면서 사십 평생 처음으로 경이로운 절정을 맞이했다.그녀는 숨을 헐떡이면서 인간의 것이 아닌 비명 같은 교성을 토해냈다.이 진사는 그 지어미의 완벽한 쾌락 섞인 교성을 듣자, 더 이상 인내의 한계를 버티지 못하고 짐승처럼 부들부들 떨며 묽은 씨물을 울컥울컥 허무하게 쏟아냈다.이씨 부인이 고개를 휙 돌려서 안타깝고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이 진사를 올려다보았다."참으라고 일렀거늘, 어찌하여 이리 벌써 사정을 해버리느냐?"이 진사는 이마에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고개를 숙이며 변명했다."하아, 하아… 마님, 진정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사옵니다.""네놈의 지어미가 다른 사내의 육봉 밑에 깔려 뼈가 녹아내리며 헐떡이는 꼴이 그리도 아랫도리를 꼴

  • 쌍둥이 섬의 색귀   외전 : 정월 대보름밤의 덫 8

    문밖에서 그 꼴을 지켜보던 민씨 부인은, 평생 지어미인 자신조차 더럽다 여겨 감히 입에 대보지도 못했던 지아비의 물건을, 그 서슬 퍼런 이씨 부인이 천박한 창부처럼 삼키고 빠는 광경에 뇌수가 터져버릴 듯한 충격을 연거푸 받았다.삼석의 혀가 민씨 부인의 옥문에서 아쉬운 듯 멀어지더니, 이내 그녀의 귓불에 뜨거운 숨결이 느껴졌다.그리고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더니 가랑이 사이로 뜨거운 불기둥이 쑤욱 파고들었다.민씨 부인은 놀라서 허벅지를 오므렸다.삼석의 육봉이었다.눈앞에서 마님이 핥고 있는 제 지아비의 양물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팔뚝만 한 육봉.그 육봉이 느릿하게 앞뒤로 움직이면서 그녀의 젖은 옥문을 비벼대기 시작했다.민씨 부인은 그 자극에 놀라서 허벅지를 더 세게 조였고 조일수록 자극은 배가되었다.삼석이 뒤에서 민씨 부인의 가슴을 끌어안으며 귓불을 간지럽히듯 속삭였다."마님의 몸이 불처럼 뜨겁습니다. 가랑이에서 들불이 번지듯 전신을 태우고 있습니다."민씨 부인은 삼석의 묵직한 말과 더운 숨결이 제 귓불을 간지럽히자, 혼백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평생 뻣뻣하다, 차갑다는 말만 들어온 그녀의 몸이 들불처럼 타오른다니... 자신도 활활 타올라서 불꽃이 될 수 있는 여자일 수 있다니... 그녀는 제 몸을 삼석의 가슴팍에 기대며 손을 내렸다.그리고 제 가랑이를 뚫고 앞으로 나오는 육봉의 둥근 대가리를 만져보았다.그것은 제 몸을 활활 타오르게 하는 횃불이었다.자기 손에 느껴지는 그 불덩이의 실체를 내려다보았다.제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이씨 부인이 양물을 핥으며 이 진사를 올려다보며 나직이 일갈했다."평생 나무토막 같은 지어미의 배 위에서 헛기침이나 해대던 네놈이, 진정 펄펄 끓는 암컷의 속살을 핥는 맛을 이제야 알겠느냐? 네놈의 지어미가 숨어서 보고 있는 앞에서 내가 양물을 핥아주니 어떠냐?"이 진사가 격앙된 표정으로 황급히 애원했다."좋습니다. 이대로 죽어도 좋습니다. 또 쌀 것 같습니다."이씨 부인이 이 진사의 양물을 꽉 쥐면서

  • 쌍둥이 섬의 색귀   외전 : 정월 대보름밤의 덫 7

    성황당 문밖 어둠 속에 숨죽이고 선 민씨 부인은 그 경악스러운 광경을 두 눈 시퍼렇게 뜨고 모조리 지켜보고 있었다.제 지아비가 감히 제 어미뻘 되는 대마님의 가랑이에 머리를 처박고 짐승처럼 음수를 핥아먹고 있다니.정신적 충격으로 온몸의 핏줄이 얼어붙고 눈동자는 찢어질 듯 고정되어 꼼짝도 할 수 없었다.지척에 조강지처인 자신을 세워두고 남의 엉덩이를 주무르며 희롱하더니, 이제는 아예 자신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어둠 속으로 숨어들어 저 상스러운 짓거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당장이라도 비명을 지르며 달려가서, 저 더러운 화냥년과 지아비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패악질을 부려야 마땅했다.하지만 민씨 부인은 발바닥이 돌바닥에 들러붙은 듯 단 한 걸음도 뗄 수 없었다.아니, 눈조차 깜빡일 수 없는 기괴한 최면에 걸린 듯했다.수치심과 배신감에 소리 없는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지만, 역겹게도 그녀의 메말랐던 자궁은 제 남편이 다른 여자의 가랑이를 빠는 꼴을 보며 주체할 수 없는 음액을 토해내고 있었다.그녀는 어금니가 부서져라 깨물며 독기를 씹어 삼켰다.그때였다.그녀의 등 뒤로 거대한 장벽이 쳐지듯, 훅 끼쳐오는 펄펄 끓는 체온과 짐승의 수컷 냄새가 목덜미를 휘감았다.마님을 호위해 온 머슴, 삼석이었다.민씨 부인은 차마 고개를 돌려 그를 확인할 용기조차 나지 않았다.이 더러운 타락의 현장을 종놈과 나란히 훔쳐보고 있다는 수치심에 숨이 막혀, 그저 그 자리에 실성한 촌부처럼 뻣뻣하게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앗……!"돌연, 민씨 부인의 엉덩이 위로 삼석의 솥뚜껑 같은 손바닥이 묵직하게 덮여왔다.기함하여 몸을 빼려 했으나, 육신은 이미 마비되어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평생 그저 지아비의 욕받이로만 쓰이던 뻣뻣한 육신에 가해진 다른 사내의 악력이 빚어내는 원초적 충격.삼석의 커다란 손은 방금 전 이 진사가 이씨 부인을 주물렀던 것보다 백 배는 더 끈적하고 묵직하게, 엉덩이를 주무르기 시작했다.눈앞에서는 제 지아비가 다른 마님의 옥문을 핥고 있고, 등 뒤

  • 쌍둥이 섬의 색귀   외전 : 정월 대보름밤의 덫 6

    이 진사는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닦아낼 새도 없이, 들불을 쳐다보며 덜덜 떨리는 두 손을 뻗어 이씨 부인의 풍만한 엉덩이를 살며시 쥐고 주무르기 시작했다.그 순간, 이씨 부인의 하얀 손이 뱀처럼 미끄러져 내려가 이 진사의 바지춤을 더듬더니, 단숨에 그의 양물을 꽉 움켜쥐었다.이 진사의 양물은 배덕감과 공포심이 뒤엉킨 기괴한 흥분 탓에 이미 빳빳하게 대가리를 쳐들고 있었다.삼석의 무자비한 쇳덩이에 비하면 보잘것없이 왜소하고 볼품없는 물건이었으나, 제 딴에는 잔뜩 성을 내고 있는 꼴이 우스웠다."호오, 오늘은 제법 사내구실을 하려는지 꼿꼿이 서 있군. 어떠냐? 네 지어미가 지켜보는 턱밑에서 다른 여인의 엉덩이를 주무르는 손맛이."이 진사는 타는 목구멍으로 더운 숨을 헐떡이며, 제 손아귀에 꽉 차는 이씨 부인의 찰진 엉덩이를 더 묵직하게 쥐어짜며 교성에 가까운 소리를 냈다."하아…… 무, 무어라 형언할 수 없을 만치 온몸의 피가 끓어오르고, 아랫배가 당겨 미칠 것만 같습니다, 마님……."한편, 삼석과 서너 발자국 거리를 두고 우두커니 서 있던 민씨 부인은, 타오르는 불빛 너머로 제 지아비의 두 손이 이씨 부인의 엉덩이를 노골적으로 더듬고 주무르는 꼴을 목격하고 숨이 턱 막혔다.처음에는 어둠이 짙어 잘못 본 줄 알았다.두 눈을 크게 뜨고 눈을 비벼가며 다시 보아도, 지아비의 손은 분명 마님의 치맛자락 위로 엉덩이를 거칠게 탐하고 있었다.심장이 낭떠러지로 추락하듯 덜컹 내려앉았다.그녀는 혹여나 다른 사람이 볼세라 주위를 허둥지둥 두리번거렸고, 곁에 선 거대한 바위 같은 머슴 삼석의 눈치를 살폈다.다행인지 불행인지 삼석은 무심하게 그저 활활 타오르는 들불만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다.'세상에, 저 화상이 기어이 지엄하신 마님까지 희롱하다니!'혹여나 저 머슴놈이 그 꼴을 보고 당장 달려들어 제 지아비를 때려죽일까 두려워, 도둑질하는 지아비보다 지켜보는 지어미의 심장이 더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었다. 제 속곳이 축축하게 젖어 드는 것조차 수치스럽게

  • 쌍둥이 섬의 색귀   외전 : 정월 대보름밤의 덫 5

    새해가 밝고 첫 보름달이 차오르는 정월 대보름의 밤.쌍둥이 섬의 칠흑 같은 겨울밤은 둥근 달빛조차 무색해질 만큼 맹렬하고 시뻘건 불길로 온통 뒤덮여 있었다.바싹 마른 쑥대 묶음과 진액을 머금은 소나무 관솔을 엮어 만든 거대한 횃불들이, 섬마을 사내들의 거친 아귀힘에 쥐어진 채 빙빙 허공을 가르고 있었다.사내들이 어깨를 들썩이며 횃불을 휘두를 때마다, 시뻘건 불꽃이 밤하늘을 찢으며 거대한 원형의 궤적을 흉포하게 그려냈다.마을 장정들이 논두렁과 밭두렁의 마른 풀에 일제히 불을 놓자, 겨우내 움츠려 있던 대지 위로 붉은 파도 같은 쥐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갔다.숨어 있던 해충과 들쥐를 태워 죽이고 그 재를 거름으로 삼겠다는 핑계 아래, 수컷들은 억눌렸던 야성을 가감 없이 폭발시키고 있었다."와아아아악-!"징과 꽹과리를 요란하게 울려대는 풍악 소리가 뼈가 시린 겨울밤의 정적을 무자비하게 난타했다.마을의 경계선에서는 이웃 마을 청장년들이 서로의 불길 크기를 겨루며 맞붙는 거친 횃불싸움이 벌어졌다.시퍼런 겨울 바람을 타고 매캐한 쑥대 타는 냄새와 사내들의 짙고 비릿한 땀 냄새, 그리고 광기에 찬 함성이 한데 뒤엉켜 밤하늘을 대낮처럼 시뻘겋게 달구었다.그것은 단순한 세시풍속이 아니었다.얼어붙은 겨울의 냉기를 뚫고 뿜어져 나오는 원초적인 생명력의 대폭발이자, 만물을 집어삼키고 새로운 씨앗을 잉태하기 위해 들판을 태우는 거대한 교미(交尾)의 굿판과도 같았다.들판의 쥐불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을 무렵.하늘을 태울 듯 넘실거리는 그 붉은 불빛을 이 진사는 제 본처인 민씨 부인과 함께 뒷짐을 지고 구경하고 있었다.그때 어둠을 뚫고 짙은 동백기름 향내를 풍기며 이씨 부인이 거대한 호위 삼석을 대동하고 그들 곁으로 다가왔다."어허, 마님께서도 이 험한 밤에 쥐불놀이 구경을 나오셨습니까?"이 진사가 놀란 척 반색하며 인사하자, 이씨 부인은 서늘하게 웃어 보였다."이 진사도 부인과 함께 나오셨구려. 들판의 불길이 어찌나 무섭게 타오르는지, 늙은 피도

  • 쌍둥이 섬의 색귀   외전 : 정월 대보름밤의 덫 4

    이 진사는 이씨 부인이 제 양물을 쥐고 흔드는 율동에 맞춰, 홀린 듯 제 손바닥으로 이씨 부인의 질척이는 옥문을 비비기 시작했다."이 꼴을 네놈의 지어미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으냐?"그 끔찍한 말에 이 진사는 기겁하며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소문으로 듣는 것보다 직접 두 눈으로 목격하게 하는 것이 확실하지 않겠느냐?"이 진사가 다급히 애원했다."아닙니다! 그 사람이 알게 되면 당장 문을 열고 들어와 마님의 머리채를 잡고 패악질을 칠 것입니다."이씨 부인이 문밖의 행랑어멈 귀에 꽂히도록 일부러 목소리를 높였다."네놈이 진정 겁이 나는 것이 내 머리채가 잡히는 것이냐, 아니면 네 아랫도리를 어루만지는 내 손길이 멈추는 것이냐?"이 진사가 침을 질질 흘리며 헐떡였다."마, 마님! 이런 짜릿한 맛은 생전 처음이옵니다. 제발 저를 이대로 죽여주시옵소서."이씨 부인이 그 비참한 몰골을 보며 비릿한 미소를 짓고는 확인하듯 말했다."밖에 행랑어멈 있는가?""예, 마님."어둠 속에서 행랑어멈의 묵직한 대답이 들려오자, 이씨 부인이 경악한 이 진사를 노려보며 쏘아붙였다."들었는가? 밖에 행랑어멈이 우리가 살 부비는 소리를 낱낱이 다 듣고 있네. 자네 지어미도 저 담장 너머에서 똑같이 듣고 있다고 상상해 보게나."이씨 부인은 그렇게 속삭이며 이 진사의 양물을 더욱 묵직하고 느릿하게, 뽑아버릴 듯 쥐어짰다.그리고 이 진사의 가슴팍을 거칠게 밀어 방바닥에 벌렁 눕혀버렸다.이씨 부인은 치맛자락을 걷어 올린 채 가랑이를 쩍 벌리고 이 진사의 양물 위로 거침없이 올라앉았다.이 진사의 얄팍한 양물이 제 복부 쪽으로 눕혀지고, 이씨 부인의 흠뻑 젖어 벌렁거리는 옥문이 그 위를 덮으며 밀착했다.이씨 부인은 삽입을 허락하지 않은 채, 이 진사의 가슴을 짚고 엉덩이를 위아래로 느릿하게 비벼대기 시작했다.이씨 부인의 흠뻑 젖어 벌렁거리는 옥문이 얄팍한 양물을 짓이기듯 내리누르자, 질척이는 수음(水音)이 적막한 사랑방을 끈적하게 채웠다.이 진사는 더운 숨을 훅훅

  • 쌍둥이 섬의 색귀   [2화] 마님의 노출 2

    올해 스물다섯, 피가 펄펄 끓는 젊은 짐승.그는 박진사 댁 수많은 노비 중에서도 단연 압도적인 야성을 뿜어내는 수컷 그 자체였다.육척을 훌쩍 넘는 장신에 떡 벌어진 어깨와.바위처럼 융기한 가슴 근육은 보는 이의 숨을 막히게 했다.노를 젓기 위해 허리를 굽혔다 펼 때마다.더운 땀에 흠뻑 젖어 살갗에 들러붙은 거친 삼베 적삼 위로 팽창한 등 근육과 굵은 팔뚝의 시퍼런 핏줄들이.마치 꿈틀거리는 교룡(蛟龍)처럼 흉포하게 솟구쳤다.말라비틀어진 나무토막 같던 남편의 앙상한 몸뚱이만 보아왔던 인영에게.눈앞에서 날것의 생명력이 펄떡

  • 쌍둥이 섬의 색귀   [1화] 마님의 노출 1

    조선의 남단.그 끝을 알 수 없이 펼쳐진 옥빛 바다가 무겁게 일렁이는 남해의 끄트머리.바람이 불면 살갗을 베어낼 듯 거친 물살을 사이에 둔 채.마치 거대한 거울을 마주 보듯 우뚝 서 있는 두 개의 땅덩어리가 있었으니,세간 사람들은 그 기구한 형상을 가리켜 ‘쌍둥이 섬’이라 칭했다.그 섬들에는 각기 다른 허울을 뒤집어쓴 인간 군상들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본섬에는 양반이라는 알량하고 허울 좋은 가죽을 뒤집어쓴 박진사 일가가 득세했고.뱃길로 꼬박 반나절을 헤쳐 가야 닿는 친정 섬에는 기세등등한 최씨 부인의 일가가 군림하고 있

  • 쌍둥이 섬의 색귀   [5화] 무인도의 밤 2

    그는 거대한 두 손바닥을 거칠게 비벼 마찰열을 낸 뒤.인영의 차가운 어깨와 팔, 매끄러운 등판을 사정없이 비비고 주무르기 시작했다.사내의 굳은살 박인 억센 손바닥이 여인의 부드러운 살갗을 강하게 마찰하며 억지로 열을 불어넣으려 발악했다.그러나 죽음의 문턱에 다다른 저체온증은 한낱 사내의 손 마찰 정도로 극복될 것이 아니었다.인영의 의식은 점차 먹물을 푼 듯 가물거리며 심연으로 빠져들었고.몸은 마치 생명력을 상실한 대리석 조각상처럼 뻣뻣하게 굳어만 갔다.“마님! 정신 차리십시오! 마님!”다급함에 피가 마른 삼석은 결국 양

  • 쌍둥이 섬의 색귀   [4화] 무인도의 밤 1

    천지가 노호(怒號)하고 있었다.세상을 통째로 아가리에 넣고 씹어 삼킬 듯 맹렬하게 포효하는 폭풍우는.두 남녀의 가냘픈 목숨줄을 싣고 요동치던 얄팍한 거룻배를 기어이 무인도의 벼랑 끝으로 무자비하게 내동댕이쳤다.눈을 뜨고 있어도 아득한 절망만이 밀려오는 칠흑 같은 어둠 속이었다.귀청을 찢어발기는 천둥소리와 함께 시퍼런 번개가 섬의 기암괴석을 때리며 번뜩일 때마다.파도와 비바람에 난도질당한 두 사람의 처참한 몰골이 원귀(寃鬼)처럼 창백하게 허공에 떠올랐다 가라앉기를 반복했다.자연의 거대한 폭력 앞에서 인간의 알량한 신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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