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결혼 3개월 전, 남친이 SNS에 내 동생과의 혼인신고서와 배 불룩한 채 찍은 화보 사진을 올렸다. [합법적으로 맺은 결실. 우리에게 작은 생명이 찾아왔습니다.] 내 동생은 그 게시물 아래 부끄러워하는 이모티콘을 달았고, 내 엄마는 그 게시물에 하트까지 누르셨다. [아이 낳으면 내가 대신 키워주마. 너희는 둘만의 세상을 즐겨.] 나는 참지 못하고 댓글에 물음표 하나를 달았다. 그러자 다음 순간, 남친이 나를 향해 버럭 소리치며 달려들었다. “그냥 1년 동안만 결혼하는 거야. 아이만 낳으면 다시 나를 놔준다고 했어.”
ดูเพิ่มเติม나는 어렵게 한 신부 화장이 번질까 봐 애써 눈시울에 고인 눈물을 꾹 참고 싸늘하게 말했다.“아빠는 나 때문에 죽은 게 아니라 엄마 때문에 죽은 거예요. 아빠가 할머니를 위해 준비한 심장약은 항상 선반 위에 있었는데, 엄마가 실수로 그걸 버렸잖아요. 그러고 퇴근하고 돌아올 때 새 약을 사 오겠다고 했으면서 화투 치러 갔잖아요.”“그날 할머니가 마침 심장마비를 일으켜 엄마한테 전화했는데, 엄마가 전화를 안 받아서 아빠가 근처 약국으로 약 사러 간 거예요. 그러다가 하필 브레이크가 고장 난 차에 부딪혀서...”엄마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나를 빤히 바라봤다.“헛소리하지 마! 나 때문일 리가 없잖아. 네 아빠를 죽인 건 너야.”나는 목소리를 한껏 가라앉혔다.“언제까지 자신을 속일 건데요? 할머니가 그동안 왜 엄마를 만나주지도 않았겠어요? 엄마가 너무 나약헤서, 책임감 없이 자기가 저지를 죄를 남한테 덮어씌운 거잖아요.”“그런데 아예 없는 일까지 만들어 내서 자기 잘못을 나한테 덮어씌우고, 그 때문에 나를 미워할 줄은 몰랐네요.”“엄마, 나 정말 엄마 딸 맞아요?”엄마는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갑자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통곡했다.“미안해. 미안해... 다 엄마가 잘못했어...”옆에 있던 태환도 따라서 사과했다.“희원아, 어머님도 나도 정말 잘못했어. 우리 한 번만 용서해줘. 응? 다시 돌아가자. 네 드레스도, 우리 신혼집도 다 준비했어. 너만 나랑 같이 돌아가면 바로 결혼식 올리자...”“닥쳐! 남의 결혼식에 찾아와서 내 아내를 빼돌리려고? 뻔뻔한 것도 정도가 있지.”시현이 마침 나타나 태환의 앞에서 나를 끌어안았다.마치 예전에 태환이 내 앞에서 다른 여자를 껴안았을 때처럼.시시가각 변하는 태환의 표정을 보니 너무 우스웠다.“여보, 난 관계없는 사람들이 우리 결혼식에 참석하는 거 싫어.”시현은 내 말이라면 뭐든 들어주겠다는 듯 웃으며 내 콧등을 쓸어내렸다.“우리 마누라 말인데 당연히 들어줘야지.”말을 마친 시현은 경호원을 불러와 서태환
태환은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큰 충격을 받은 것처럼 허리를 굽혔다.“그럴 리가. 아니야. 네가 날 버릴 리가 없잖아. 너 거짓말하는 거지? 나 안 믿어!”태환은 미친 듯 소리쳤다.그 순간 문 앞을 지키고 있던 경비원들은 얼른 다가와 태환을 붙잡았다. 경호원 몇 명한테 눌려 바닥에 엎드려 있는 태환의 모습은 참 보기 추했으나 동정심은 들지 않았다.이제 나는 태환과 아무 사이도 아니니까.나중에 소연한테 들은 바로는, 태환이 청아를 사기죄와 재산 침해죄로 고소했다고 한다. 청아가 뱃속의 아이를 내세워 애원했지만, 태환은 선처해주지 않았다.그 뒤로 청아는 엄마한테 달려가 감옥 가기 싫다고 구해달라고 애원했지만, 태환이 청아의 진짜 얼굴을 까발린 덕에, 그녀의 진짜 모습을 안 엄마는 가차 없이 청아를 집에서 내쫓았다.청아는 엄마가 몰인정하게 나오자 칼을 들고 찾아가 미친 듯이 엄마를 찔렀는데, 집안 일을 도와주던 가사도우미가 제때 나타나 막은 덕에 급소를 피해 손만 찔렸다.놀란 엄마는 바닥에 주저앉아 청아에게 욕지거리를 퍼붓더니 눈물을 흘리며 내 이름을 연신 불러댔고, 청아도 버둥대다가 그 자리에서 유산했다.나는 이 이들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내보내며 마음에 두지 않았다.그리고 얼마 뒤, 나와 시현의 결혼식 날이 되었다.시현은 약속대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드레스를 가지고 돌아왔다. 심지어 내가 모르는 사이 결혼 준비를 혼자 묵묵히 마쳤다.나를 아껴주고 존중해주는 시현의 모습을 보며 나도 많은 감동을 받았다.물론 애초에 시현과의 결혼을 결심한 건 아빠가 남겨준 재산 때문이었지만, 이제는 시현이 얼마나 다정하고 믿음직스러운 사람이라는 걸 알아 나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결국 나도 점점 시현을 좋아하게 되었다.결혼식 날, 메이크업룸에서 화장을 받고 있을 때,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그 사람은 다름 아닌 엄마와 서태환이었다.내가 미간을 찌푸리자 엄마는 내가 저를 쫓아낼까 봐 얼른 말했다.“희원아, 엄마는 너한테 사과하러 온 거야.
시현, 소연 그리고 나는 스탠드바 앞에서 한참 수다를 떨었다.그러다가 소연은 나와 시현의 오붓한 시간을 방해하지 않겠다면서 혼자 택시 타고 가겠다고 고집 부렸다.하지만 이렇게 늦은 시간, 술에 취한 친구를 혼자 보낼 수 없었기에 우리는 먼저 소연을 집에 바래다주었다.소연이 떠나자 차에는 나와 시현 둘만 남게 되었다.그 순간 밀폐된 공간에 야릇한 분위기가 퍼지더니 온도도 후끈 달아올랐다.그 때문인지 워낙 술에 취해 어지럽던 머리가 더 어지러워졌다.시현은 점점 나에게로 다가왔고, 나는 너무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입술을 깨물었다.“희원아, 내 희원...”시현의 숨결이 나를 감싸더니 따뜻한 입술이 내 입가에 떨어졌다.내가 보물단지라도 되는 것처럼 조심스럽고 사랑이 담긴 입맞춤이었다.나는 너무 긴장돼 손에 땀을 쥐었고, 심장은 방아를 찧듯 쿵쾅거렸다.“이게 꿈일까 봐 너무 겁나. 잠에서 깨면 모든 게 가짜일까 봐.”시현은 내 이마에 자기 이마를 꼭 붙였다.그 순간 시현의 두려움과 슬픔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나는 무의식적으로 시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가볍게 위로했다.“걱정하지 마. 꿈 아니야. 나 계속 네 곁에 있어. 안 떠나.”시현은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더 꼭 껴안았다.이번에 시현이 귀국한 건 내가 너무 보고 싶어서였다. 그러다 결국 참지 못하고 나를 보러 온 거고.때문에 다음 날 이른 아침, 시현은 다시 해외행 비행기에 탑승했다.“희원아, 내가 해외 유명한 디자이너한테 부탁해서 네 드레스 주문 제작했어. 해외 일정 마치면 예쁜 드레스를 가지고 우리 예쁜 새색시 맞이하러 올게.”내 인생 첫 드레스는 태환한테서 받을 줄 알았는데, 결국엔 시현한테서 받게 될 줄이야.나는 웃으며 시현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소꿉친구가 약혼자가 되다니, 왠지 가슴이 몽글몽글해지고 달콤한 것 같았다.그러던 어느 하루, 내가 호텔에서 나왔을 때 로비 문 앞에 서 있는 태환과 마주쳤다. 그는 옷이 구겨져 있었고, 머리도 엉망이었으며 얼굴에 생기
그때 누군가 뒤에서 나를 품에 안더니 가볍게 취객을 발로 걷어차 버렸다.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놀랍게도 시현이 서 있었다.“방금 어느 손으로 만졌어? 두 손 다 섰나?”시현은 눈을 가늘게 접으며 위험한 분위기를 내뿜었다. 취객을 보는 그의 눈빛은 마치 죽은 사람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이윽고 시현은 차가운 신발 바닥을 취객의 손등에 올리더니 지긋이 눌러 짓밟았다. 곧이어 취객의 입에서 고통스러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취객은 손이 발이 되도록 빌며 애원했다.그때 시현은 싸늘하게 한마디 툭 내던졌다.“당장 꺼져!”내 기억 속에 시현은 다정다감하고 밝은 소년이었다. 그가 화를 내는 건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이렇게 어두운 얼굴을 한 모습도 처음이다.취객이 떠난 뒤, 시현은 내 얼굴을 살짝 꼬집었다.“내가 제때 도착했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우리 약혼녀가 괴롭힘당할 뻔했네?”‘약혼녀’라는 단어가 시현의 입에서 나오자 왠지 모르게 심장이 쿵쾅거렸다.“어머머! 이게 누구야? 성시현이잖아? 너 왜 귀국했어? 언제 왔는데?”소연은 내 부축을 받으며 일어나더니 깜짝 놀라며 시현을 향해 질문 세례를 날렸다.시현은 그 물음에 인내심 있게 대답했다.“1시간 전에. 왜 귀국했는지 묻는다면...”시현은 싱긋 웃으며 나를 바라봤다.“당연히 내 사랑하는 약혼녀가 보고 싶어서 왔지.”“약혼녀?”소연은 두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잔뜩 흥분한 채 우리 쪽으로 바싹 다가왔다.“무슨 뜻이야? 우리 희원이가 네 청혼 받아줬어?”“희원아, 네가 말해 줘.”시현은 홍당무가 된 내 얼굴을 발견하고는 일부러 장난쳤다.나는 그런 시현을 한번 째려보고는 숨김없이 소연에게 털어놓았다.“소연아, 나 시현이랑 결혼하기로 했어.”소연은 그 말에 환호를 질렀다.“성시현, 축하한다. 겨우 희원이를 아내로 맞이하는구나. 오랫동안 짝사랑한 보람 있네!”나는 눈을 둥그렇게 떴다.“너 시현이 나를 좋아한 거 알았어?”소연은 손을 휘휘 저었다.“그걸 모른 건 아마 너뿐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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