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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Autor: ALL장르
last update Fecha de publicación: 2026-09-22 11:05:17

38.

그날 이후, 아그네샤는 침실에 완전히 감금되었다. 문 앞에는 기사 둘이 24시간 동안 조를 짜서 철통같이 지키고 섰고 그것으로도 모자랐는지 바실리안은 그녀에게 제대로 된 드레스조차 주지 않았다.

몸을 겨우 가리는 얇은 슬립과 겉에 걸치는 가운이 집안에서 입을 수 있는 옷 전부였다. 밤이면 침실 안으로 커다란 간이 욕조가 들어와 시녀들의 수발 속에 목욕을 마쳤고 삼시 세끼와 달콤한 디저트가 때맞춰 들어왔지만, 사실상 창살 없는 감옥이나 다름없었다.

하루, 이틀…… 무심한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만 갔다. 바실리안과 약속했던 한 달의 기한 중 이제 단 일주일만이 남아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원작의 아그네샤가 바실리안의 차가운 검에 목이 달아나 죽음을 맞이하는 그 운명의 날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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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녀는 죽음 대신 남주의 침대로 들어갔다   39.

    39.고통 속에서 밀려드는 쾌락에 수치심과 죄책감이 몰려왔다. 이 와중에도 그의 거친 몸짓에 쾌감을 느끼며 몸을 떨고 있는 저 스스로가 너무나 원망스러워 아그네샤는 소리 없이 오열했다.“흑, 윽… 제발, 리안… 아아앙-!”“샤샤… 샤샤……!”울먹이는 아그네샤의 몸을 으깨버릴 듯 껴안은 바실리안은 자비 없이 안쪽 깊은 자궁구까지 파고들었다. 통증과 쾌락이 잔혹하게 뒤얽힌 몰아침 속에서 아그네샤는 덜덜 떨며 연속해서 세 번, 네 번이나 지독한 절정에 도달했다.질벽이 경련할 때마다 왈칵 뿜어져 나온 애액이 바실리안의 성기를 질척하게 적셨다. 결국 연속된 쾌락의 폭풍을 견디지 못한 아그네샤는 쾌감의 여운 속에서 기절하듯 의식을 놓아버렸다.그러나 바실리안의 폭주는 끝나지 않았다. 그는 의식을 잃고 흐물거리는 아그네샤의 가녀린 몸을 붙잡고 두 번이나 내벽 깊숙한 곳에 짙고 뜨거운 정액을 가득 쏟아붓고 나서야 겨우 허리 짓을 멈추었다.얼마나 지났을까. 내부에 차오른 정제 마력이 몸의 요동을 완벽히 가라앉히자, 바실리안의 붉은 눈동자에 천천히 이성이 돌아왔다.허공을 맴돌던 시선이 제 아래 깔린 아그네샤에게 닿은 순간, 바실리안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흐트러진 침대 위, 얇은 슬립은 갈기갈기 찢겨 있고 눈가는 붉게 짓물러 눈물 자국이 얼룩져 있었다. 입술은 피가 배어 있었고 제 무자비한 흔적들로 범벅이 된 채 기절하듯 잠들어 있는 여인의 자태.“…하아, 젠장. 내가 무슨 짓을.”

  • 악녀는 죽음 대신 남주의 침대로 들어갔다   38.

    38.그날 이후, 아그네샤는 침실에 완전히 감금되었다. 문 앞에는 기사 둘이 24시간 동안 조를 짜서 철통같이 지키고 섰고 그것으로도 모자랐는지 바실리안은 그녀에게 제대로 된 드레스조차 주지 않았다.몸을 겨우 가리는 얇은 슬립과 겉에 걸치는 가운이 집안에서 입을 수 있는 옷 전부였다. 밤이면 침실 안으로 커다란 간이 욕조가 들어와 시녀들의 수발 속에 목욕을 마쳤고 삼시 세끼와 달콤한 디저트가 때맞춰 들어왔지만, 사실상 창살 없는 감옥이나 다름없었다.하루, 이틀…… 무심한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만 갔다. 바실리안과 약속했던 한 달의 기한 중 이제 단 일주일만이 남아 있었다.원래대로라면 원작의 아그네샤가 바실리안의 차가운 검에 목이 달아나 죽음을 맞이하는 그 운명의 날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불안감에 피가 말라갔지만, 갇혀 있는 아그네샤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게다가 매일 밤 찾아와 자신을 품에 안고 놓아주지 않던 바실리안의 발걸음도 그날 이후 뚝 끊겨버렸다. 대신전에 다녀온 그가 세라피나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여주의 관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조차 물어볼 길조차 없었다. 어쩌면 여주의 폭주 정제로 자신의 존재가 더는 필요 없는 건 아닐까.‘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죽지 않기 위해, 그 핏빛 밤 바실리안의 정제제 역할을 자처했던 것이 시작이었을까. 여주가 나타나면 흔적도 없이 조용히 사라지려 했건만, 정작 현실은 이 화려한 감옥 속에 갇혀 사지가 묶인 꼴이었다. 아그네샤는 커다란 창가에 기대어 맑게 개어 있는 정원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바로 그때

  • 악녀는 죽음 대신 남주의 침대로 들어갔다   37.

    37.아그네샤는 서둘러 움직이기 편한 간편한 드레스로 갈아입은 뒤, 메리를 방 밖으로 물렸다. 그러고는 재빠르게 침대 아래 깊숙한 곳에 숨겨두었던 짐가방을 꺼내 들었다. 그녀의 머릿속은 오직 바실리안이 돌아오기 전에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아그네샤는 짐가방을 소파 뒤쪽의 그늘진 곳에 숨겨놓고는 방 밖 복도를 서성이고 있을 메리를 문을 열고 불렀다.“메리.”“예, 영애님. 무슨 필요하신 것이라도 있으십니까?”“내가 지금 속이 조금 거북해서 그러는데… 주방에 가서 따뜻하게 데운 우유에 꿀을 조금 타서 가져다줄 수 있겠어? 지금 당장 마시고 싶은데.”“예, 영애님. 바로 주방에 들러 준비해 오겠습니다.”평소 아그네샤가 깐깐하게 구는 상전이 아니었기에, 메리는 조금의 의심도 없이 고개를 숙이고는 빠르게 복도 저편으로 사라졌다.메리의 발소리가 완벽히 멀어진 것을 확인한 아그네샤는 침실로 돌아와 소파 뒤의 짐가방을 거머쥐었다. 창문 밖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방에서 빠져나온 그녀는 가슴을 졸이며 저택 정원으로 향했다.그녀가 노리는 곳은 지난 보름간 정원을 산책하며 눈여겨보았던 외곽 담장의 작은 개구멍이었다. 덩굴 숲에 가려져 있어 기사들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유일한 사각지대였다.‘조금만 더… 조금만 더 가면 돼……!’짐가방을 꽉 쥔 채 숨을 죽이고 덩굴 구석으로 발걸음을 바쁘게 옮기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바스락.

  • 악녀는 죽음 대신 남주의 침대로 들어갔다   36.

    36.다음 날, 아그네샤는 바실리안이 건넨 짙은 색 로브를 깊게 뒤집어쓴 채 그를 따라 수도의 가장 번화한 상점가 거리로 나섰다. 대로변 주변은 성녀의 행진을 보기 위해 몰려든 수많은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높은 상점 건물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서서 기다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저 멀리 화려한 신전 기사단의 호위를 받으며 화사한 꽃으로 장식된 오픈 마차가 천천히 다가왔다.그리고 마차 위에서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에게 손을 흔드는 여인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아그네샤는 숨을 헉 내쉬며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분명 아그네샤의 기억 속에 또렷이 남아 있는 ‘세라피나 샤이로’의 외형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그녀가 익히 읽었던 소설 속 원작 여주인공의 묘사와 닮아 있는 것도 아니었다.지금 마차에서 우아하게 손을 흔드는 여자는 과거 사교계 연회장에서 약자인 다른 영애를 대놓고 욕보이다가, 참다못한 아그네샤에게 충고를 듣고 망신당했던 전혀 다른 가문의 영애였다.‘말도 안 돼… 저 사람은 세라피나가 아니야. 그렇다고 소설 속 성녀도 아닌데. 그럼, 대체 누구지? 성녀가 왜 다른 사람으로 바뀐 거야?’원작 속 여주인공도 아닌, 진짜 성녀도 아닌 영애가 제 본래 얼굴을 그대로 한 채 '세라피나 샤이로'라는 이름과 '성녀'라는 신분을 덮어쓰고 있었다.정체 모를 기괴함과 세계 전체가 미쳐 돌아가는 듯한 충격에 아그네샤의 등줄기를 타고 서늘한 전율이 흘렀다. 바들바들 떨리는 손길로 옆에 서 있던 바실리안의 옷자락을 꽉 붙잡았다.“저, 저기…

  • 악녀는 죽음 대신 남주의 침대로 들어갔다   35.

    35.온실에서의 일 이후, 바실리안은 일주일 내내 지나칠 정도로 다정했다. 그러나 그 온기 뒤에 마구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오직 아그네샤뿐이었다.틈만 나면 자신을 탐하고 안아오는 바실리안의 행동에 이제는 그녀 스스로가 그를 애타게 갈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바실리안이 서류에 치여 뒤늦게 돌아오는 밤이면 아그네샤는 침대에 홀로 누워 그가 오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제 모습을 스스로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그와 피부가 맞닿는 순간 화끈거리는 체온과 달아오르는 몸. 이것이 마력 폭주를 가라앉히는 ‘정제’ 때문인지, 그가 안겨주는 단순한 몸의 쾌락 때문인지, 아니면 나른하게 웃어주는 그의 잘생긴 얼굴에 마음을 빼앗겨서인지조차 이제는 헷갈렸다.어느덧 아셰라드 공작저에 갇혀 지낸 지도 보름이 넘어가고 있었다. 원작의 흐름대로라면 일주일 후 여주인공이 수도에 도착할 테고, 날짜를 계산해 보면 정확히 보름 뒤가 아그네샤가 바실리안의 손에 차갑게 처형당하는 날이었다.어쩌면 제 목을 죄어오는 그 예정된 죽음의 날짜 때문에 그가 아무리 다정하게 굴어도 어떻게든 이 저택에서 도망치고 싶은 것일지도 몰랐다.원작 여주인공을 피하고자 지난 3년 동안이나 죽은 듯 숨어 다녔건만, 결국 원작보다 한 달이나 먼저 죽을 뻔했다는 사실에 괜히 속에서 짜증과 억울함이 치밀었다. 만약 그 핏빛 밤, 자신에게 여주인공과 같은 마력 정제 능력이 있음을 생각해 내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미 바실리안의 검에 목이 달아났을 터였다.‘이게 인과율 같은 건가…? 보름 전에 죽었어야 할 목숨이 죽지 않고 살아남았으니…… 원작에서 아그네샤가 죽기로 되어 있던 그날도 무

  • 악녀는 죽음 대신 남주의 침대로 들어갔다   34.

    34.아그네샤는 이미 몸에 아로새겨진 본능대로 스스로 허벅지를 벌려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제게 길들어 자연스럽게 다리를 벌리는 그녀의 자태에 바실리안은 터질 듯한 소름과 극상의 쾌감을 느꼈다. 그는 엎드린 그녀의 벌려진 허벅지 사이로 얼굴을 깊숙이 파묻었다.“아, 안 돼… 리안, 하앗!”질척하게 젖어 든 살 틈새로 뜨겁고 질척한 혀가 파고들었다. 바실리안은 뚝뚝 떨어지는 애액을 온전히 핥아 올리며, 질구 입구를 혀끝으로 쿡쿡 찌르고 입술 전체로 빨아 당겼다. 그의 한 손은 위로 올라가 붉게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를 빠른 속도로 비벼대며 주물렀다.절정에 달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질구와 민감한 클리토리스가 혀와 손가락에 의해 동시다발적으로 자극당하자, 아그네샤는 책상을 짚은 손가락에 하얗게 힘을 주며 경련하듯 몸을 꼬았다.“이상해, 이상해요…! 앗, 아아! 안돼, 리안……!”뇌리를 마비시키는 극상의 자극에 아그네샤가 외마디 비명을 지른 순간, 질벽이 미친 듯이 경련하며 분수처럼 투명하고 달콤한 애액을 왈칵 뿜어냈다. 연달아 지독한 절정에 도달한 그녀의 몸은 마치 녹아내린 것처럼 흐물거리며 늘어져 버렸다.벌어지고 애액이 흘러넘쳐 질척거리는 질구를 내려다보며, 바실리안은 이성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그는 바지와 팬티를 대충 아래로 끌어내려, 피가 몰려 터질 듯 붉게 단단해진 음경을 꺼내 들었다.그리고 핏줄이 서 선 거대한 성기를 애액으로 범벅이 된 그녀의 은밀한 입구에 그대로 단숨에 끝까지 처박아 넣었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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