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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 게시일: 2026-10-29 07:03:05

그의 가슴팍에는 사흘 전 지하 심문실에서 입었던 상처 때문에 흰 붕대가 겹겹이 묶여 있었으나, 그의 황금빛 눈동자는 어둠 속에서 붉은 열기를 띠며 번뜩이고 있었다.

아리아는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전하, 몸도 완벽히 회복되지 않으셨는데 어째서 이곳에 나와 계십니까?"

카시안은 아리아를 향해 한 걸음 다가왔다. 그가 발을 내딛을 때마다 묵직한 알파의 기압이 지하 통로의 음습한 한기를 깨뜨리고 피어올랐다.

"네가 홀로 이 위험천만한 지하 성맥으로 들어간다는 보고를 들었다."

카시안의 낮고 굵은 음성이 지하 벽면을 타고 울렸다.

"발타자르의 잔재들이 지하 성맥의 고대 사술과 반응하여 폭주하고 있다. 아무리 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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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빛 아래에서 나누는 두 사람의 키스는, 전생의 오해와 슬픔을 완벽하게 씻어내는 구원의 서약이었다.한참 뒤, 아리아의 입술을 살포시 떨어뜨린 카시안은 그녀의 손을 가져가 제 가슴팍에 밀착시켰다. 붕대 틈새로 피어오르던 '대속의 낙인'은 이제 사악한 독기가 완벽히 정화되어, 아리아의 은빛 마력과 결합한 영원한 수호의 은빛 인장으로 변해 있었다.카시안은 아리아의 손가락 마디마디에 정성스럽게 입을 맞추었다."아리아."카시안의 음성에 진실된 은애가 서려 있었다."나는 이전에 무슨 짓을 했는지, 왜 너를 위해 영혼을 바쳤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나에게 다시 일만 번의 삶이 주어진다 해도... 나는 망설임 없이 너를 선택하고, 너를 위해 내 목숨을 던질 것이다."카시안의 오만하면서도 절박한 고백에, 아리아의 자색 눈동자에 맑은 눈물 한 방울이 고였다가 밤바람에 날려갔다.아리아는 손을 올려 카시안의 단단한 뺨을 다정하게 쓸어내렸다."알고 있습니다, 카시안."아리아의 완벽하고 따스한 목소리가 카시안의 영혼을 감싸 안았다."당신은 전생에서도, 그리고 이번 생에서도 단 한 번도 나를 버린 적이 없었습니다. 당신은 오직 나만을 위한 단 하나의 구원자였습니다."아리아는 카시안의 목을 살포시 감싸 안으며 그에게 바짝 밀착했다."그러니 이제는 후회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내게 보여준 그 미칠 듯한 사랑과 안달은... 이제 내 완벽한 왕국에서 영원히 보상받을 테니까요.""아리아..."카시안은 아리아를 제 품 안에 가득 감싸 안으며, 밤하늘의 은빛 달을 향해 낮고 사나운,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알파의 포효를 내뱉었다.전생의 비극적 굴레와 오해를 완벽하게 태워버리고, 스스로의 힘으로 제국의 정점에 선 여왕 아리아. 그리고 그녀의 발치 아래 무릎을 꿇고 제 목숨과 영혼을 바쳐 영원한 사랑을 완성한 알파 킹 카시안.알파 킹의 후회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그들의 눈앞에는 오직 완벽한 구원과 영원한 사랑만이 찬란하게 피어오르고 있었다.[완결]

  • 알파킹의 후회는 받지 않습니다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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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킹의 후회는 받지 않습니다   71

    카시안은 천천히 걸어와 아리아의 뒤에 섰다. 그의 거대한 체구가 그림자를 늘어뜨리며 아리아의 우아한 어깨를 감싸 안듯 가까워졌다."참으로 눈부시군, 내 여왕이시여."카시안의 낮고 굵은 음성이 아리아의 귓가를 스쳤다.카시안은 붉은 실크 받침 위에 놓여 있던 고대 루나 여왕의 두 번째 왕관과, 제국 전체를 지배하는 정식 사제 봉을 들었다.그는 아리아의 발치 아래 오른쪽 무릎을 깊이 꿇었다. 제국 최고의 알파 킹이, 단 한 여인의 구두 굽 앞 바닥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무릎을 꿇은 것이었다.카시안은 왕관을 두 손으로 받쳐 올리며, 붉은 열기가 서린 황금빛 눈동자로 아리아를 올려다보았다."당신이 제국 전체를 정화하고 진정한 군주로 서는 날입니다."카시안의 목소리에는 미세한 떨림과 깊은 전율이 서려 있었다."내 황위도, 내 알파의 사나운 무력도, 내 목숨까지도 모조리 당신의 발치 아래 바쳤습니다. 그러니 당신의 그 완벽한 왕국에서... 나를 영원히 당신의 검이자 신하로 거두어 주시겠습니까?"그것은 알파 킹 카시안이 보일 수 있는 가장 완벽하고 오만한 복종의 맹세였다.아리아는 자신을 바라보는 카시안의 깊고 맑은 눈동자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전생을 모르는 남자. 그러나 전생에서도, 그리고 회귀한 지금에서도 오직 목숨을 바쳐 아리아라는 여인을 구원하려 했던 사내.아리아의 입가에 마침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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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킹의 후회는 받지 않습니다   69

    카시안의 가슴팍에는 여전히 흰 붕대가 감겨 있었으나, 그 황금빛 눈동자는 어둠 속에서 붉고 뜨겁게 빛나고 있었다. 황제라는 오만한 위엄 대신, 오직 아리아라는 여왕을 수호하는 수호 기사로서의 단단함이 온몸에 서려 있었다.카시안은 아리아의 곁으로 다가와, 자연스럽게 그녀의 우아한 손을 감싸 안았다.파혼서가 태워져 없어진 이후, 카시안의 안달 어린 불안은 아리아를 향한 깊은 은애와 확신으로 뒤바뀌어 있었다."가류 백작과 검은 뱀 잔당들의 움직임을 포착했나, 아리아?"카시안의 낮고 굵은 음성이 아리아의 귓가를 스쳤다.아리아는 카시안의 시선을 똑바로 마주 보며 차분하게 웃었다."예, 카시안 전하. 오늘 밤 황성 지하 보물고에서 구시대의 마지막 쥐새끼들을 완벽하게 청소할 생각입니다."카시안의 입가에 흉포하면서도 완벽한 승리의 미소가 번졌다."내 황실 근위대와 내 알파의 참살 검이 네 손에 쥐어진 제일 사나운 무기가 되어주지. 오늘 밤... 네 완벽한 여왕 대관식 전에 모든 더러운 것들을 깨끗이 치워주마."두 사람의 매서운 시선이 집무실 안에서 은밀하게 교차했다. 전생의 오해와 비극을 완벽하게 극복한 두 사람에게, 이제 그 어떤 사악한 적도 위협이 될 수 없었다.---깊은 밤, 황성 지하 깊은 곳에 위치한 '고대 마력 보물고'.수백 년간 황실의 성스러운 보물들과 마석들이 봉인되어

  • 알파킹의 후회는 받지 않습니다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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