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MELDEN흑암은 잔뜩 경계했다.전에 교청주가 만고족과 결탁했다고 오해했을 때보다 열 배는 더 경계했다.이것만 보아도 백수족은 천시족을 싫어할 뿐만 아니라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내가 잘못 추측했네.”교청주도 사실 흑암에게 이 지경까지 몰릴 줄은 예상도 못했다.그녀는 손바닥으로 얼굴을 쓱 닦으면서 살아남은 안도감을 완전히 거두고 다시 평정심을 되찾았다.“네가 내 꼭두각시를 봤으니 더는 연기할 필요 없겠어.”교청주는 두 손가락을 입술에 가져가고는 휘파람을 불었다.그러자 꼭두각시 몇 구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며 흑암이 빠져나갈 틈도 없이 단단히 포위했다.흑암은 꼭두각시들을 보면 볼수록 두려움이 강해졌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동시에 여러 꼭두각시를 조종한 것도 모자라 측근 꼭두각시까지 있을 줄이야.이토록 강력한 시체 통제술이라니 천시족에서 숨긴 비결을 배운 것이 틀림없었다.‘천시족에서 어찌 외족에게 가르칠 수 있지? 설마 교청주는 처음부터 천시족 출신이었나?’“넌 대체 누구냐?”흑암은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엄숙하게 질문했다.“내 신분은 너 따위가 알 자격이 없어.”교청주는 그에게 속지 않고 자기 정체를 드러낼 생각도 없었다.“지금까지 계속 질문했으니 이제 너를 보내줄 때가 됐어.”그녀는 입꼬리를 올리면서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왜 대답하지 않아? 설마 용기가 없는 건가?”흑암은 그녀의 정체를 밝혀내려고 도발까지 했는데 대답대신 두 꼭두각시가 공격해 왔다.펑!한 꼭두각시가 맨주먹으로 흑암의 머리를 내리치려 했으나 다행히 그가 반응이 빠른 덕분에 신속하게 피해서 뒤에 있는 나무를 무찌르고 말았다.심지어 미처 피하지 못한 고충도 주먹으로 쳐서 죽였다.‘속도가 엄청 빨라!’흑암은 저도 모르게 압박을 받았다.‘꼭두각시들이 왜 이리 속도가 빨라?’전에도 천시족의 꼭두각시와 싸운 적이 있었지만 교청주의 꼭두각시처럼 공격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꼭두각시가 문제야? 아니면 교청주가 문제야?’그 답은 단번에 알아냈다.꼭두
”아평! 아청! 모두 이쪽으로 와!”상황이 불리해지자 흑암이 상처를 감싸고 즉시 부하들을 불렀다.“불러도 소용없어. 저쪽 사람들은 여기 올 겨를이 없어.”교청주가 배시시 웃으면서 설명했다.“왜냐면 저들도 만고족의 고충 무리에 습경당했거든. 제 코도 석 자인데 무슨 수로 너를 구하겠어?”“악독한 년!”그녀가 뒤에서 오는 다른 선봉대도 죽일 줄은 생각도 못했는지, 저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왔다.“오늘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너를 데리고 함께 지옥으로 갈 것이다!”흑암은 말이 떨어지는 즉시 칼을 무찔렀다.“하, 그 따위 실력으로 나를 죽이겠다고? 네 칼이 내 몸에 닿을지 모르겠네.”교청주가 시큰둥하게 웃더니 고충 무리를 조종하여 흑암을 포위한 틈을 타, 천천히 뒤로 물러섰다.지금 그가 중독돼서 절대 도망갈 수 없으니, 여기에 잠시 가두고 시간을 끌어도 독이 발작하여 저절로 죽을 것이다.전에 선봉대 쪽에 확실히 엄청난 고충을 보냈다.그렇다고 몰살한 것이 아니라 그냥 움직이지 못하게 포위한 것이었다.선봉대 일원은 나중에 교청주의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패로 사용해야 해서 잠시 죽이지 않았다.이 사실을 모르는 흑암은 그저 눈앞의 여인이 이미 미쳤다고 생각했다.백수족과 이번 계획을 위해서라도 절대 살려둘 수 없었다.“그런다고 도망갈 수 있을 거 같아?”흑암의 눈빛이 순간 날카로워졌다.그가 손을 번쩍 들더니 교청주가 떠난 방향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칼을 힘껏 던졌다.“죽어라!”장칼이 쏜 살처럼 빠르고 정확하게 교청주의 앞에 떨어졌다.아무리 많은 고충이 막아도 날카로운 칼이 포위를 뚫고 곧장 그녀의 목을 단칼에 베려는 듯 빠르게 날아갔다.깜짝 놀란 교청주는 동공이 움츠러들었다.머릿속으로는 빨리 피하라고 외쳤지만 이미 늦어버렸다.“악!”목이 날아가는 위험한 순간, 지금까지 여유롭던 태도는 온데간데없고 충격을 먹은 표정으로 비명을 질렸다.그녀의 목소리가 울린 동시에 검은 독수리가 나무 위에서 내려오며 앞을 가로막았다.퍽!칼이
검은 빛이 코앞까지 떨어지는 것이 곧 이마를 공격할 것 같았다.흑암은 강력한 위기감을 느꼈지만 놀라운 순발력으로 몸을 돌려 가볍게 피해버렸다.푹!목표물을 빗나간 검은 점은 직선으로 돌진하여 뒤에 커다란 나무에 박혔다.충격적인 것은 사람의 허리처럼 굵은 나무를 순식간에 뚫고 지나갔다는 것이었다.“쓰읍.”그 장면을 본 흑암은 저도 모르게 심호흡을 들이마셨다.‘대체 무슨 고충이길래 이렇게 강력해?’방금 피하지 못하고 고충에게 공격당했다면 지금 이 자리에 멀쩡하게 서 있지 못했을 것이다.“정말 매정하네. 나를 죽이려고 했어?”흑암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오랜 세월 동안 백수족에서 함께 지냈는데 자신을 정말 죽이려고 할 줄이야.“내 제안을 무시한 너 자신을 탓해. 나랑 손을 잡기 싫으면 죽어야지.”교청주가 살짝 턱을 치켜 올렸다.“나와!”그녀는 더 이상 흑암에게 기회를 주지 않으려고, 미리 주변에 매복한 고충 무리를 소환했다.흑암의 안색이 싸늘하게 굳어졌다.보아하니 오늘 아주 큰 음모를 알아낸 것 같았다.그것도 백수족과 성녀 대인을 겨냥한 큰 음모 말이다.‘절대 안 돼.’만고족이든 천시족이든 백수족의 일원으로서 절대 놈들의 음모가 성사되게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교청주! 하나만 물을 테니까 솔직히 말해!”“내 기분이 내키면 대답할게.”그가 꼼짝 못하고 여기서 죽을 거라 단정했는지 교청주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교 장로도 너처럼 백수족을 배신했어?”이 질문에 교청주가 눈썹을 치켜 올리며 대답했다.“내 아버지인데, 당연한 거 아니야?”흑암이 눈을 가늘게 뜨더니 갑자기 서늘한 빛이 감도는 칼날을 휘둘러 주변을 포위한 고충 무리를 잘랐다.엄청난 고충들이 갈가리 찢겨 바닥에 먼지처럼 떨어졌다.“사그락사그락!”동료들이 무더기 째로 죽어 나가자 나머지 고충들이 발광하며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끊임없이 그의 치명상을 공격하기 시작했다.흑암도 재빠르게 칼을 휘둘러 고충 무리 7할 정도를 죽이고, 나머지 3할
나무 뒤의 분위기가 순간 조용해졌다.흑암은 자기 귀를 의심하며 놀라운 표정으로 물었다.“방금 누구라고 했어?”교청주는 자신이 얼마나 충격적인 발언을 했는지 전혀 모르는 것처럼 여전히 태연하게 웃으면서 반복했다.“잘못 들은 게 아니야. 방금 선지 성녀라고 했어. 바로 우리 백수족의 성녀 대인 말이야.”순간 흑암의 안색이 굳어지면서 싸늘한 눈빛으로 변했다.“교청주, 아주 제대로 미쳤네. 외족을 도와 우리 백수족의 성녀 대인을 잡으러 온 것도 모자라 나한테 이런 얼토당토않은 제안을 해? 빨리 죽고 싶으면 말해. 내가 그 소원을 이루어 줄게.”“흑암, 이리 흥분할 필요 없…”“흥분? 흥분한 게 아니라 너 때문에 화났어! 교청주! 어엿한 장로의 딸로서 고작 그런 이익 때문에 우리 백수족을 배신하고 외족과 결탁했어?”흑암은 도저히 진정할 수 없었다.본래 교청주를 잘 구슬려서 배후의 정체가 누구인지, 누구의 지시를 받았는지에 대해 단서를 알아내려고 했었다.그런데 지금 그녀의 말 때문에 제대로 뚜껑이 열렸다.“네 배후가 어느 부족과 결탁했든, 잘 들어! 오늘 백수족을 배신한 것에 대해 반드시 엄중한 처벌을 받을 거야.”그녀를 바라보는 흑암의 눈빛에서 날카롭고 서늘한 살기가 넘쳤다.“교 장로의 체면을 봐서 선택권을 줄게. 여기서 그만두지 않으면 내 손으로 처리할 거야. 그때면 교 장로의 딸이고 뭐고 봐주지 않아!”“하, 거절하다니 아쉽네.”정작 교청주는 그의 기세에 전혀 억눌리지 않았다.“그렇다면 더 말할 필요가 없겠어. 여기서 담판을 짓자!”그녀는 말을 끝내자마자 흑암에게 회색 연기 같은 것을 던지고는 이내 뒤로 물러섰다.“어디 도망쳐!”흑암이 무의식적으로 회색 연기를 막으려고 옷소매를 들었다가 바로 수상한 것을 발견했다.“이게 뭐야?”옷에 닿은 회색 연기는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딱 달라붙는 것이었다.시선을 고정하고 자세히 살펴봤더니 ‘회색 연기’는 머리카락보다 더 작은 벌레였다.“벌레? 이것은 고충이잖아!”흑암의 눈동자가 순간
“아가씨가 먼저 저를 모욕했죠.”흑암의 눈빛이 싸늘해졌다.“아가씨는 제가 바보처럼 보여요?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후진 수법으로 조롱하지 않았겠죠.”“너!”교청주가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았다.“왜, 내가 너를 좋아하면 안 돼?”흑암은 바로 손을 들어 거절했다.“그러지 마세요. 아가씨가 눈이 높고 안하무인인 걸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제가 무슨 자격으로 아가씨의 총애를 받겠습니까?”그가 스스로를 낮추면서 비꼬아 말하자 교청주는 너무 화가 나서 웃음이 터졌다.“그래서 주제를 잘 안다고 칭찬해 줘야 하나?”흑암도 피식 웃었다.“마음대로 생각하세요.”교청주는 더 이상 말을 섞고 싶지 않았다.모든 감정을 뒤로하고 물끄러미 노려보다가 순간 살기를 드러냈다.“관두자. 말로 통할 사람이 아니었지. 좋다고 들이대도 받아줄 줄 몰라.”‘네 마음은 사양할게.’흑암이 속으로 단호하게 잘랐다.“흑암, 넌 정말 눈치가 없어. 하지만 실력이 강한 걸 봐서 내가 출세할 기회를 줄게.”“출세할 기회요?”흑암이 눈을 가늘게 떴다.“어떤 기회인데요?”“흑암, 고작 백수족 선봉대의 부대장으로 만족할 거야? 넌 실력이 강한데 억울하지 않아? 우리 장소를 바꾸자, 어때?”그 말에 흑암의 눈 밑에 차가운 기운이 스쳤다.다만 잘 숨겨서 교청주는 보지 못했을 뿐이었다.그리고 캄캄하고 굳은 얼굴에 흥미롭다는 웃음이 드러났다.“장소를 바꿔요? 이번에 또 어디로 갈 건데요?”“네가 가고 싶은 데로 가자.”교청주가 그를 유혹한다고 해서 어리석게 자기 몸까지 바칠 사람은 아니었다.그녀는 벌써 무슨 꿍꿍이를 꾸미는지 눈웃음을 치며 입을 열었다.“만고족이든 천시족이든 다 가능해. 내 부탁을 들어주면 반드시 장로 자리를 보장해 줄 수 있어, 어때?”“두 부족의 장로 자리라니 참 후한 제안인데요?”흑암이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아가씨가 그럴 능력이 있다고 쳐요. 제가 실력이 있어도 백수족 출신인데 두 부족의 장로가 될 자격이 있을까요?”“…”“아니면 두 부족과 무
“아가씨, 여기서 말씀하시죠?”흑암은 아무도 모른 채 나무 뒤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며 물었다.“조금 더 가자. 여기 너무 가까워서 말소리가 들려.”교청주는 곤란하다는 듯 입을 열었다.흑암이 개의치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그럼 좀 더 가죠.”그는 교청주의 뒤를 따라가면서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한참 더 가다가 시야가 나무들에게 완전히 가려서야 그녀는 비소로 걸음을 멈추고 돌아서서 따라오는 흑암과 마주 보았다.“흑암, 사실 아버지와 싸운 이유는 너와 관련이 있어.”그녀의 말에 흑암은 의아했다.“저랑 관련이 있다고요? 무슨 관련이 있는데요?”그가 질문할 때, 교청주의 손바닥만 한 얼굴에 수줍은 미소가 번지면서 소녀가 사랑하는 사내를 떠올리는 것처럼 빨개졌다.그 모습에 흑암은 무슨 뜻인지 깨닫고 깜짝 놀라 눈을 휘둥그레 떴다.“아니, 청주 아가씨, 지금 농담하시는 거죠?”교청주가 고개를 흔들고 눈을 깜박거리다가, 애정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부끄러운 듯 입을 열었다.“농담이 아니야. 사실 오래전부터 너를 흠모해 왔어. 넌 실력도 좋고 성실하고 키도 크잖아. 완전히 내가 바라는 낭군의 모습이야.”그녀는 자기 입으로 고백한 것이 쑥스러운지 고개를 푹 숙였다.“그래요? 근데 왜 전에는 전혀 내색하지 않았습니까?”흑암이 질문해도 교청주는 여전히 고개를 숙였다.“전부터 고백하고 싶었는데 아버지가 허락하지 않으셨어.”그녀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면서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이번에 어렵게 너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게 돼서 고백하려고 했는데, 너도 듣다시피 그 뺨은 아버지가 동의하지 않아서 나를 때린 거야.”이번에 맞은 뺨을 감싸고 고개를 숙였는데 문득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다른 사내 같았으면 한 여인이 가엽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본다면 당장이라도 품에 안고 위로해 주었을 것이다.그런데 교청주가 연기를 끝냈는데도 넘어와야 할 사내는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결국 참지 못하고 고개를 들었더니 흑암이 팔을 깍지 끼고
그녀의 공간 속 영기와 령수를 그렇게 많이 마시고 이미 그녀를 주인으로 인지하고 있음에도 녀석은 주인의 명에 쉽사리 따르지 않았다.그러나 녀석은 온사를 떠날 생각도 없었다. 충왕은 온사처럼 부유하고 자비로운 주인은 또 처음이었다.녀석은 이곳의 령수와 영기가 좋았다.그래서 온사가 녀석을 공간에 집어넣은 순간에 바로 옛주인인 창청람을 버리기로 작심한 것이다.아마 창청람은 지금도 자신의 충왕을 되찾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그러나 주인을 쉽게 포기한다는 것은 녀석을 길들이기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그랬기에 온사는 일찍부
연향은 범수란이 일부러 묻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의 기분을 맞춰주려고 애썼다.“성녀가 어찌 아가씨와 비교하겠어요. 성녀는 인간세상의 성녀이고 아가씨는 천상의 선녀 아닙니까! 인간 세상의 성녀 따위가 비교할 수 있는 미모가 아니지요!”“응, 말 잘했어. 그 말은 내 마음에 쏙 드네.”범수란은 다시 흡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성녀의 초상화를 처음 봤을 때는 그저 청순 가련한 인상밖에 받지 못했다.용모로 따지면 그녀는 자신이 훨씬 우월하다고 생각했다.그래서 범수란은 자신이 있었다. 성녀와 섭정왕의 관계가 어떻든 절대 자신에게
“한 사람이 한 그릇씩. 너희가 알아서 택하거라.”범수란과 범숙취는 그 말을 듣고 아연실색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범숙취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에게 물었다.“섭정왕 전하, 왜 저희에게 이런 선택을 명하신 겁니까?”“당연히 먹으라는 거지. 난 너희에게 선택지를 주었으니 나머지는 너희가 알아서 택하거라.”북진연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범수란은 위화감을 느끼며 침을 꿀꺽 삼켰다.“이거… 탕약 아닙니까? 저희에게 풍한약을 달여주신 건가요?”북진연은 야비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 말했다.“너희가 그렇게 생각해 준다면야.”
수월관을 떠난 이후로 온사 본인은 그런 것에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눈치 빠른 채청은 한눈에 그녀의 불편함을 알아봐 준 것이다.게다가 더 놀라운 사실은 채청이 약재에 능통한 인재라는 점이었다.“저는 어릴 때 회춘당 문 앞에 버려졌어요. 아버지께서 다 죽어가는 저를 거두어 주시고 죽을 떠먹여 살려주셨죠. 그 뒤로는 계속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며 의술도 배우고 약재를 익혔어요. 회춘당의 대부분 약재는 다 제가 채집해온 것이랍니다.”채청은 자신의 이야기를 숨김없이 온사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비록 채 의원이 친아버지는 아니더라도 그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