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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 경도의 상단과 만도의 군대

مؤلف: 화니보스
last update تاريخ النشر: 2026-10-04 22:54:10

경도는 활기가 넘쳤다.

마을로 들어선 이현은 가장 먼저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물었다.

큰길을 따라 상점들이 늘어서 있었고, 수레와 마차가 쉴 새 없이 오갔다.

황제가 승하했다는 소식이 아직 이곳까지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 듯했다.

이현은 말에서 내려 주변을 살폈다.

경도에서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

머릿속에 한 사람의 이름이 떠올랐다.

서가연.

이현은 서가의 위치를 확인한 뒤 곧장 그곳으로 향했다.

그러나 서가의 대문 앞에 도착했을 때 이현은 걸음을 멈췄다.

이현은 장무혁에게 서신을 써서 건넸다.

“넌 이 서찰을 가지고 북도로 다녀오거라. 거기서 남태린을 만나 이 서찰을 전해주고 답장을 받아 다시 이곳으로 오면 된다.”

장무혁은 서찰을 받아들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전하, 제가 없이 괜찮으시겠습니까?”

이현은 주변을 살피며 말했다.

“이곳은 이제 중도도 태경도 아니다. 그리고 곧 가연이를 만나면 한동안 지내는 건 문제가 없을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장무혁은 그 말에 안심하며 인사를 올리고 곧바로 길을 떠났다.

이현은 서가의 상단 앞에 도착했다.

문밖에는 마차가 여러 대 서 있었다.

상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었다.

“서가연 아가씨는 안에 계십니까?”

이현이 문지기에게 물었다.

문지기가 이현을 위아래로 살폈다.

“누구십니까?”

이현은 잠시 망설였다.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것은 위험했다.

“전에 황궁에서 신세를 진 적이 있어 찾아왔다고 전해주시오.”

문지기의 표정이 굳었다.

“무슨 신세를 말합니까?”

“직접 만나면 알게 될 것이오.”

문지기는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그때 안쪽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에요?”

문지기가 뒤를 돌아봤다.

서가연이었다.

단정한 옷차림의 그녀가 대문 쪽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이현의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걸음을 멈췄다.

“……전하?”

이현이 조용히 말했다.

“오랜만이구나.”

서가연은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곧장 문지기에게 말했다.

“문을 닫아.”

“아가씨?”

“빨리.”

문지기는 서둘러 문을 닫았다.

서가연은 이현을 안쪽으로 안내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이현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황제가 승하했다는 사실을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었다.

“그냥 네가 보고 싶어서 왔다.”

서가연의 얼굴이 굳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군요. 혹시 폐하께서?”

이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서가연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잠시 후 그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윤 전하는요?”

“만도로 가신다고 하셨다.”

“그곳에는 진백호 장군이 있으니.”

“그러셨군요.”

“황태자 전하는?”

이현의 표정이 무거워졌다.

“궁에 남으셨다.”

서가연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조문혁. 그자의 짓이군요.”

이현은 그녀를 바라봤다.

“가연아.”

“예.”

“당분간 내가 이곳에 머물 수 있겠느냐?”

서가연은 잠시 이현을 바라봤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이현이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고맙구나. 참, 가주께 인사라도 드려야 할 텐데.”

“전하, 일단 지낼 곳을 안내해 드릴게요. 아버지는 출타 중이십니다. 기별을 보낼 테니 오시면 만나시죠.”

서가연은 조용히 이현을 데리고 안채로 이동했다.

안채에 도착한 서가연은 사람을 시켜 음식을 가져오라 지시하고 이현과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전하께서 이곳까지 오셨다는 건, 믿을 사람이 필요하다는 뜻이겠죠.”

이현은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다.”

“대신 한 가지 약속해 주세요.”

“무엇이냐?”

“위험한 일은 꼭 저에게 먼저 이야기해 주세요.”

이현은 대답하지 않았다.

서가연은 그런 이현을 바라보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혼자서 다 처리하려고 애쓰실 것 같아서요.”

이현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하지만 그 미소는 오래가지 않았다.

밖에서 말발굽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서가연이 창가로 다가갔다.

큰길을 지나가는 군사들이 보였다.

이현의 표정이 굳었다.

“황궁의 군사들이군.”

“예.”

서가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서가연의 호위무사가 다가와 말했다.

“아가씨, 군사들이 수상한 자들을 본 적 있느냐고 묻고 다닌답니다.”

“그래?”

“수도에서 경도로 이렇게 많은 군사들을 보낸 적은 없었는데,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

이현은 창밖을 바라봤다.

군사들은 주변을 살피며 거리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들이 누군가를 찾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현은 불안감을 느꼈다.

조문혁의 손이 벌써 경도까지 뻗어온 것인가?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이곳 역시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을.

그런 이현을 서가연은 걱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봤다.

만도.

이윤은 마침내 군영에 도착했다.

문 앞을 지키던 병사들이 그를 알아보고 급히 무릎을 꿇었다.

“이윤 전하를 뵙습니다!”

이윤이 손을 들어 올렸다.

“일어나라.”

병사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윤은 군영 안을 둘러봤다.

생각했던 것보다 병력이 많지 않았다.

전쟁을 준비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었다.

이윤의 표정이 굳었다.

“진 장군은 어디 있느냐?”

“장군께서 안쪽에 계십니다.”

이윤은 곧장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장수가 달려 나왔다.

“전하.”

이윤이 그를 바라봤다.

“진백호.”

“예.”

“지금 만도의 병력은 얼마나 되느냐?”

진백호는 잠시 대답을 망설였다.

“정확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의 표정이 무거워졌다.

“정규군은 3천 조금 넘고, 지금 훈련 중인 군사는 2천 정도 됩니다.”

이윤은 이미 예상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더 늘려야 한다.”

“그리고 정규군은 최상의 정예병으로 훈련시켜야 한다.”

진백호가 이윤을 바라봤다.

“전쟁을 준비하시는 겁니까?”

이윤은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형님 전하가 아직 황궁에 홀로 계시다.”

검자루에 손을 올렸다.

“힘을 길러 형님 전하께 가야 한다.”

진백호의 표정이 굳었다.

이윤은 군영 밖을 바라봤다.

태경은 멀리 있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시작된 일이 이제 천무국 전체를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3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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