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지잉-.
책상에 올려둔 핸드폰이 진동을 울렸다.
이재는 얼른 핸드폰을 집어 올렸다.
한참 진행 중인 수업에 방해가 되었을까 눈치를 보는데 다시 또 손안에서 진동이 울렸다.
[언제 끝나?]
[기다리고 있어]
도언이 보낸 메시지였다.
그사이 곧바로 다시 도착한 메시지에 이재는 한숨을 내쉬었다.
[보고 싶어, 이재야]
집에서 나온 지 고작 3시간이나 되었을까.
학교 앞까지 데려다주기까지 했으니 3시간이라 해도 헤어진 시간을 따지면 3시간도 되지 않았을 터였다.
‘진짜 못 말린다니까.’
그러면서도 이재는 도언의 감추지 않는 애정 공세에 가슴이 뻐근해지도록 행복했다.
온전히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이 이토록 행복한 것이라는 걸 알았더라면 그렇게 빙빙 돌아오지 않았을까.
그러나 지금은 후회하는 시간
지잉-.책상에 올려둔 핸드폰이 진동을 울렸다.이재는 얼른 핸드폰을 집어 올렸다.한참 진행 중인 수업에 방해가 되었을까 눈치를 보는데 다시 또 손안에서 진동이 울렸다.[언제 끝나?][기다리고 있어]도언이 보낸 메시지였다.그사이 곧바로 다시 도착한 메시지에 이재는 한숨을 내쉬었다.[보고 싶어, 이재야]집에서 나온 지 고작 3시간이나 되었을까.학교 앞까지 데려다주기까지 했으니 3시간이라 해도 헤어진 시간을 따지면 3시간도 되지 않았을 터였다.‘진짜 못 말린다니까.’그러면서도 이재는 도언의 감추지 않는 애정 공세에 가슴이 뻐근해지도록 행복했다.온전히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이 이토록 행복한 것이라는 걸 알았더라면 그렇게 빙빙 돌아오지 않았을까.그러나 지금은 후회하는 시간도 아까웠다.이재는 당장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도언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남자친구?”핸드폰을 내려다보는 이재에게 옆자리에 앉은 친구 해리가 물었다.이재가 고개를 끄덕이자 해리가 눈을 반짝이며 이재에게 속사포처럼 빠르게 속삭였다.“남자친구 진짜 끝내주던데. 한국 남자들은 다 그래? 한국 가면 그런 남자 만날 수 있어? 나 한국 남자 소개해주라.”이재가 어색하게 웃자 해리가 소리 없이 플리즈, 라고 말하며 손을 모았다.“너한테 어울리는 한국 남자 알게 되면, 그러면 소개해줄게.”“오 진짜? 땡큐 이재!”좋아하는 해리를 두고 이재는 속으로 생각했다.‘차도언 만큼 끝내주는 남자가 또 있을까? 해리 미안하지만 그런 남자 찾기는 좀 힘들 것
를 사랑해주신 독자님들 안녕하세요?작가 레비아입니다.오늘 가 완결되었습니다.그동안 이재와 도언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 주셔서 감사합니다.독자님들의 댓글과 응원에 힘을 얻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정말 감사드립니다.이재와 도언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까지 참 오래 걸렸는데요.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많으실 것 같아요.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셨던 도언 이재의 꽁냥꽁냥 러브 스토리가 너무 적게 나오고 끝났고, 안서희와의 관계도 명확하게 맺어지지 않고 끝이 났죠.그래서! 본편은 끝이 났지만 이후의 이야기를 더 해보려 합니다.도언과 이재는 어떻게 사랑을 이루며 지내고 있을지,안서희는 이재를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외전이 바로 이어진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독자님들 떠나지 마시고 계속해서 응원 부탁드립니다.도언과 이재에게 보내주신 사랑 계속 이어주세요!내일부터 이어질 외전에도 댓글 많이 달아주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독자님들께 늘 감사드립니다.-레비아 드림
플랫의 작은 침대에 누운 이재는 도언이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게 더 가까이 안겼다.“침대가 너무 작아서 불편하죠?”“난 괜찮은데? 한이재 이렇게 안고만 있을 수 있으니까.”도언이 제게 단단히 감긴 이재의 나신을 어루만지며 느른히 대꾸했다.이미 한차례 이재를 안고도 사그라지지 않은 듯 그의 손길은 여전히 뜨거웠다.“그런데…… 정말 괜찮아요?”“뭐가?”“돌아가지 않아도 괜찮은 거예요?”“왜, 나 백수 되어서 이제 별로야?”“아니 그게 아니라…….”이재가 걱정스러운 마음에 울상을 짓자 도언이 그녀의 얼굴에 입을 맞추며 간지럽혔다.쪽.“아이참…….”쪽, 쪽.“그만…….”쪽, 쪽…….꽉 안긴 탓에 피할 수도 없어 이재는 온 얼굴에 그의 키스 세례를 받아야 했다.그리고 결국 이재의 입술을 물어 깊은 키스를 하고 나서야 도언은 그녀에게서 입술을 뗐다.“처음부터 갈 생각 없었어.”“정말요……?”“하고 싶은 일 하러 여기까지 온 한이재 나 때문에 포기하게 할 생각도 없었고, 나도 회사 일에서 좀 벗어나고 싶었으니까.”빤히 올려다보는 이재의 눈망울을 바라보던 도언은 그녀를 제게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조금의 틈도 없이 그녀를 안고 나서야 도언은 이 충족감이 무엇인지
도경은 접시에 놓인 음식을 포크로 헤집어 놓으며 고개를 들지 않았다.이재는 말을 이었다.“도경아, 어른이 되면 좋은 게 뭔지 알아?”“……?”“용기를 낼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는 거야.”“뭔 소리야.”“내가 지키고 싶은 게 생기면 용기를 내야 하잖아. 그래서 나도 이번에 용기를 내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뭐래…….”도경은 투덜거렸지만 표정은 한결 누그러졌다.이럴 때 보면 키만 컸지 열다섯 살 그때와 달라지지 않았다.세상에서 가장 이재를 애먹이고 신경 쓰이게 하는 차도경 그대로였다.“도경아, 미안해.”도경이 먹지도 않고 스테이크를 짓이기던 포크를 내려놓고 눈을 들었다.“뭐가?”“그냥…… 다…….”이재는 그렇게만 말하고 웃어 버렸다.열다섯 살의 도경을 처음 보았을 때 그는 이재보다 작고 어린 소년이었다.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수줍게 다가와 마음을 내주던 아이였다.그랬던 아이가 어느새 이재의 키를 넘어가도록 크더니 선생님 대신 누나라고 부르며 귀찮도록 이재 곁을 맴돌았다.숙제를 다 해놓고 칭찬을 바라던 소년에서 술에 취해 방황하는 어른이 되는 사이 지독하게 외로웠을 그 아이를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제게 완전히 마음을 열어 주었던 순수했던 도경을 모른 체했던 건 저 역시 이름만 어른인 아직 다 크지 못한 어린애였기 때문이라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하지만 어느 순간에도 도경을 아꼈다는
두 사람의 애틋한 인사를 끝낸 건 도언이었다.도언이 이재의 손을 잡아 제 쪽으로 끌어오며 끼어들었다.“여긴 무슨 일로 왔어?”두 사람이 잡은 손 사이로 이재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가 도경의 눈에 들어왔다.“설마 형 보고 싶어서 왔겠어?”“그러니까 왜 온 건데.”이재의 반지를 빤히 보던 도경이 고개를 들었다.“아버지가 형 잡아 오래서 왔는데, 이재 누나도 같이 있는 줄은 몰랐지.”"뭐?"도언이 인상을 구겼지만 도경은 모른 채 말을 이었다."아빠도 미리 말을 해주지. 형 뻔히 이러고 있는 거 알면서 나는 왜 보낸 거야."이재의 얼굴이 순식간에 달아올랐다.반가운 마음이 앞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여긴 도언이 묵고 있는 호텔이었다.게다가 아직 이른 시간에 도언과 함께 방에서 나왔다.그러니 누가 봐도 뻔하게 두 사람을 추측할 거라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도경아, 그게 아니라......"이재가 도언의 손을 놓으려 움직여 보았지만 도언은 꿈쩍도 하지 않고 더 세게 그녀의 손을 쥐었다.이재가 더 말을 잇지 못하고 머뭇거렸다.도경은 상관 없다는 듯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는 주섬주섬 가방을 챙기기 시작했다.“형 방 어디야?”“그건 왜.”“나 너무 피곤해서 한숨 자야겠다. 형 방에서 지내도 되지?”“안 돼.”단호한 대답에 도경이 삐딱한 자세로 도언을 보았다.놀란 건 이재 역시 마찬가지여서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긴장에 괜히 마음을 졸였다.&l
얼마나 안으면 안겨 올까 생각했던 날이 있었다.다시 안을 수 있을까 의심하던 날들이 있었다.그러나 그 의심이 무색하게 그녀가 그를 원하고 있었다.그를 가득 품어놓고도 더 가까이 와달라고 몸짓하는 그녀가 당돌하고도 미치게 사랑스러웠다.이런 날을 알았더라면 덜 아팠을까.덜 외로웠을까.널 사랑하게 될 것을 알았다면 그 시간을 견디는 게 조금은 나았을까.더는 그런 가정 따위 필요 없을 것이다.내가 너에게 왔고, 너 또한 나에게 왔으니 남은 건 함께 할 날이다.서로를 바라보며, 지금처럼 서로를 원하며 같은 시간을 공유할 것이다.이런 게 행복이라면 영원하길 바라는 게 무슨 마음인지 알 것도 같다.도언이 이재의 끝에 닿으며 절정에 이르렀다.이재가 그를 안은 채 자지러지듯 몸을 떨며 함께 절정에 올랐다.“하아, 이재…….”도언이 이재가 내뱉는 뜨거운 숨을 삼키며 두 사람을 관통하는 절정의 여운을 만끽했다.창밖으로 환하게 빛을 내는 타워 브리지가 조명처럼 방을 비추는 밤이었다.***지잉- 징-.희미하게 진동 소리가 들려왔다.한참 울리던 진동은 잠깐 멈추는가 싶더니 또 시작되었다.이재는 눈을 떴다.제게 팔을 내준 채 잠든 도언의 얼굴이 보였다.한껏 흐트러진 채 서로를 탐했던 지난밤의 흔적을 고스란히 묻힌 그가 그대로 잠이 들었다.문득 깨어날 때조차 서로를 안은 손을 놓지 않았던 밤이었다.고요하게 잠든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던 이재는 그의 눈을 덮은 머리카락을 넘겨주려 손을 들었다가 멈칫했다.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알 만한 사람은 모두가 다 아는 건설 그룹 호명,호명의 가족이 거주하는 그들만의 성채 호명가에 도착한 이재는 뒷자석에 앉은 도경을 돌아봤다."술 다 깬 거지?""집에 가기 싫은데."엉뚱한 대답을 하는 도경은 차에서 내릴 생각도 없이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집에 안 가면, 어딜 가려고?"그제야 도경이 이재를 바라보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누나, 우리 어디 가서 딱 한 잔만 더 마실래?""야! 차도경!"이재가 인상을 팍 쓰자 움찔 놀란 도경이 싫으면 말고, 하는 말을 중얼거리며 차에서 내렸다
술기운이 가시지 않은 눈으로 올려다보는 도경을 모른 체하며 이재는 손을 내밀었다.“차 키."도경의 시선이 느리게 이재의 손으로 내려왔다. 대답 없이 멍하니 바라보는 도경에게 이재가 재촉했다. "차 키 내놓으라고.""......차 키?"도경이 마치 처음 듣는 말처럼 중얼대며 물끄러미 이재를 다시 올려다보았다. 이재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삼키며 다시 말했다."차 키, 어디 있어?" “아아...... 차 키.”뭐가 재밌는지 킥킥대던 도경이 손을 휘휘 내저었다."주차 해준다고, 가져갔지. 누구더라? 그 형이......
“하아.”택시에서 내린 이재는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여름의 끝자락, 후텁지근한 공기가 달라붙어 금세 이마에 끈적한 땀이 배었다.“뭔 술을 언제부터 처마셨길래.”이재는 신경질적으로 핸드폰을 보며 시간을 확인했다.고작 9시가 넘은 시간이었다.그동안 새벽 시간에 무수히 불려 다녔지만 이렇게 이른 시간은 또 처음이었다.늦은 시간이 아니니 오늘 밤은 그래도 잠을 설치지 않아도 되었다.차라리 잘 된 건가 싶다가도 대기조처럼 불려다니는 제 처지에 화가 치밀었다. “어쩌겠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야지.”그러다 이내 이렇게 체
여자는 남자의 손에 이끌려 별채 2층 계단을 오르며 후회했다."다음에, 다음에 해요......"자신이 한 말이 메아리가 되어 끝도 없이 귓가를 울렸다.‘다음이라는 말은 왜 했을까.’그건 무언가 기약하기 위한 말이 아니었다.그를 피하고자 했던 의미 없는 말이었다.하지만 이제 와 설명한들 소용없는 일이라는 걸 여자는 이미 알고 있었다.늘 그렇듯 후회는 이미 늦어버렸을 때 하는 것이니까.탁-.여자의 등 뒤로 문이 닫혔다.순식간에 닥쳐온 어둠에 두려움이 밀려왔다.제 손을 잡은 남자의 희미한 온기마저 빠져나갈까 두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