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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화

Author: 유리구슬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6-18 11:00:46
오전 9시. 한성그룹 25층 전략기획실.

텅 빈 책상. 꺼진 모니터.

배정아의 지시대로 사내 인트라넷 접속 권한마저 차단된 한채원의 자리는 그야말로 고립된 무인도나 다름없었다. 직원들은 노골적으로 시선을 피하며 메신저로만 업무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채원의 표정에는 일말의 초조함도 없었다.

그녀의 시선은 책상 위에 펼쳐진 개인 태블릿 PC의 화면에 고정되어 있었다. 어제 서도진이 개인 메일로 꽂아준 한성그룹 전략기획실의 최근 3개월 치 ‘실패한 프로젝트’ 기밀 자료들이었다.

“……머리에 든 게 없으니, 판을 엎는 방식도 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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