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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화

Author: 유승안
두 번째는 굳이 택문과 맞설 필요가 없다고, 혼사는 성사되지 않을 거라 했다.

소은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는 택원이 말한 바와 다르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당장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녀와 택문의 혼사를 원치 않는 이들이 많았고, 택준 또한 마찬가지였다.

뒷면엔 또 다른 문장이 숨겨져 있었다.

‘그 황후 자리보다 더 나은 곳이 따로 있으니, 설령 마음이 흔들리더라도 부디 다시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택문이 줄 수 있는 건 겨우 그 황후의 자리 하나뿐이지만, 그 길이 과연 평탄하겠습니까?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그보다 훨씬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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