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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기적도 사람의 힘이 만드는 것]

Author: silver구슬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05 00:05:36

마지션은 목숨보다 소중한 여동생과 재회하기 위해 교수 사택 문 앞에 섰다. 오랜 세월이 흘러간 듯 가슴이 무겁게 먹먹해졌다.

얼마나 이날을 기다렸던가.

제논의 손에 죽어 가며 고통의 늪에 빠져 있을 때조차, 그를 버티게 한 것은 단 하나, 이 순간에 대한 열망이었다.

투명화나 순간이동으로 은밀히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긴 이별 끝의 재회에 예고 없이 나타나는 것은 동생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 아쳐와의 은밀한 만남을 훔쳐본 것은 미안했으나, 지금만큼은 형식을 갖추어 그녀를 마주하고 싶었다.

그의 한 손에는 화사한 꽃다발이, 다른 한 손에는 케이크가 들려 있었다. 제 목숨보다 귀한 단 하나뿐인 가족이었기에, 세상 무엇을 들려주어도 모자란 심정이었다.

[안녕, 나의 동생 마지리안.]

누군가 들을지도 모를 일이었으나 상관없었다. 지금은 그저 동생의 눈을 바르게 마주하고 싶을 뿐이었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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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11. [기적도 사람의 힘이 만드는 것]

    마지션은 목숨보다 소중한 여동생과 재회하기 위해 교수 사택 문 앞에 섰다. 오랜 세월이 흘러간 듯 가슴이 무겁게 먹먹해졌다.얼마나 이날을 기다렸던가.제논의 손에 죽어 가며 고통의 늪에 빠져 있을 때조차, 그를 버티게 한 것은 단 하나, 이 순간에 대한 열망이었다.투명화나 순간이동으로 은밀히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긴 이별 끝의 재회에 예고 없이 나타나는 것은 동생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 아쳐와의 은밀한 만남을 훔쳐본 것은 미안했으나, 지금만큼은 형식을 갖추어 그녀를 마주하고 싶었다.그의 한 손에는 화사한 꽃다발이, 다른 한 손에는 케이크가 들려 있었다. 제 목숨보다 귀한 단 하나뿐인 가족이었기에, 세상 무엇을 들려주어도 모자란 심정이었다.[안녕, 나의 동생 마지리안.]누군가 들을지도 모를 일이었으나 상관없었다. 지금은 그저 동생의 눈을 바르게 마주하고 싶을 뿐이었다.“역시!”아쳐에게 미리 귀띔을 들어서였을까. 숙소 안에서 커다란 외침이 터져 나오더니, 이내 문 앞으로 급하게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렸다.문이 활짝 열리고, 눈물이 그렁그렁 고인 마지리안이 문가에 우뚝 서 있었다.“정말······ 오라버니가 오셨군요!”이 모든 것은 동생 덕분이었다. 쓰레기 같은 아쳐에게 자신을 구해 오라 요청했던 동생의 집념이 아니었다면, 마지션은 살아남을 의지조차 품지 못했을 터였다.제논이나 마르바스가 쓸모를 다한 자신을 당장 쫓지는 않겠지만, 방심은 금물이었다. 두 번 다시 도른의 어둠 속에 붙잡힐 수는 없었다.향후의 일은 동생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 될 터. 지금은 오직 이 행복한 재회의 순간을 누려야 했다.“들어오세요, 오라버니! 우리······ 이제는 정말 행복하게만 살아요.” “그래. 다시는 그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말자.”마지션은 집 안으로 발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10. [압도적인 대공 각하]

    다음 날이 밝았다.가르나르 꽃밭에 놓아둔 침대에 쏟아지는 햇빛이 스틸의 맨살에 닿자 짜릿한 전류가 흘렀다.지니는 램프 속에서 편안히 쉬고 있는 것 같았고, 주변을 둘러보니 꽃밭의 결계 밖에서는 듀라한들이 순찰을 돌고 있었다.“어디 보자, 스펙터나 불러 볼까?”지니와의 달콤한 시간을 위해 쳐놓았던 결계를 풀고 옷을 입은 스틸이 스펙터를 불렀다.그러자 잠시 후,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휘몰아치더니 그가 모습을 드러냈다.“일어난 건가.” “그래, 간밤에 잘 있었어?”스펙터는 어깨를 으쓱거리더니 코웃음을 흘렸다.햇살이 눈부신 낮이었지만, 스펙터는 인간 원스 마이너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내 안부까지 묻다니, 여유가 넘치는군. 일단 네 인벤토리 안도 점검해야겠으니 그곳으로 들어가야겠다.”하긴, 듀라한들이 스틸의 인벤토리를 거점으로 지내왔으니 스펙터도 얼른 불러들일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스틸, 네가 이번에는 잠을 꽤 오래 잔 것 같다.스펙터는 스틸의 잠이 늘었다며 황당해했다.그도 그럴 것이, 스틸이 시각을 확인하자 이미 정오가 지나 12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그는 놀라 나자빠질 뻔했다.“보름 동안이나 제대로 못 자서 그런 건가. 놀랍군.”- 스틸, 그대도 엄연한 인간이다. 초월적인 존재라 해도 잘 먹고 잘 자야 하는 법이지. 너의 엘프도 피곤해 보이는 것을 보니 휴식은 확실히 필요해 보인다.스펙터도 지금만큼은 인간적인 잔소리를 해 주는 듯싶었다.기묘한 판타지 세계에서는 자신도 정상이 아닌 존재로 취급받는 게 사실이지만, 인간은 엄연히 인간.자야 할 때는 자야 하는 법이었다.일단 스틸은 일어나 대충 씻고 가르나르 영지라도 뛰며 아침 운동을 하기 위해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09.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진짜 도른의 대마법사, 마지션은 눈이 뒤집힐 지경이었다.투명화 마법을 펼치고 은밀하게 기척을 지운 채, 마구간에서 느껴진 이상한 마력을 추적해 다가갔더니 이런 빌어먹을 광경이 펼쳐져 있을 줄이야.‘이런 개새끼가······!’둘은 지금 침대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 다행히 옷은 갖춰 입고 있었지만, 밀착해 부둥켜안은 꼴은 누가 봐도 연인의 형상이었다.“흑, 흑······. 전하, 오랜만이라 실감이 나지 않네요. 살아서 돌아오시다니······ 다행입니다.”제 동생은 이 비참한 상황에 벌벌 떨기는커녕, 눈물까지 글썽이며 황태자를 반기고 있었다.“제논 그 썩을 도른 황제 놈 때문에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교수님, 정말 그리웠습니다.”마지션은 그제야 아쳐라는 쓰레기가 무슨 의도로 자신을 구출해 냈는지 이해가 되었다.그러나 고맙기는커녕 피가 거꾸로 솟구쳤다. 감히 제 동생을 농락하다니, 은인에서 순식간에 천하의 원수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그런데, 정말 제 오라버니를 만나신 겁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당당히 개선장군처럼 돌아오지 않았겠습니까.”아쳐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남이 보면 제논을 자력으로 제압하고 당당히 탈출이라도 한 줄 알 정도로 허풍을 떨고 있었다.제 여동생과 조금만 더 진도를 나갔다면 불 마법으로 잿더미를 만들어 버렸을 거라 생각하며, 마지션은 이를 잘근잘근 깨물었다.귀하디귀한 여동생 마지리안 픽스는 자신 못지않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마법사였다. 그러나 흑마법사가 되어 마탑에 들어가 봤자 도른의 개로 혹사당할 것이 뻔했기에, 마지션은 그녀의 재능을 세상에 절대 드러내지 않았다. 그녀의 몸속 마력 절반을 자신만이 풀 수 있는 강력한 봉인으로 가두어 둔 것도 그 때문이었다.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건만, 결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08. [어디 보자, 진짜잖아?]

    “보름? 그렇게나 오래?”황당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 귀한 시간을 던전 미궁 속에서 통째로 날렸다니.“주인님, 나도 너무 놀랐어.”지니 역시 스틸과 마음이 통한 듯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지체할 시간이 없군.”스틸은 망설임 없이 가르나르 꽃밭 중앙의 욕조를 소환해 그곳으로 지니를 이끌었다.생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보낸 보름간의 시간. 온몸을 뒤덮은 피로와 핏빛 흔적을 씻어 내고자 하는 간절함이 가득했기에, 두 사람은 함께 욕조로 들어섰다.“주인님, 너무 좋아!” “씻고, 피로도 풀고, 서로의 마음도 확인하고. 우리에겐 낭비할 시간이 없어.”스틸의 거침없는 손길에 지니의 옷가지가 스르르 벗겨져 내렸다. 두 사람이 욕조 안으로 몸을 담그자 아늑한 온기가 전신을 감싸 왔다.가르나르 영지 고유의 영묘한 결계 기운이 피부를 타고 스며들었다. 살결이 맞닿을 때마다 미세한 전율이 일었고, 깊은 파동이 은근하게 퍼져 나갔다.스틸은 지니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천천히 몸을 닦아 내려갔다. 물방울이 흘러내리는 쇄골을 따라 손가락이 미끄러졌고, 부드러운 가슴 곡선을 그려 내렸다. 지니의 숨소리가 가빠질 즈음, 스틸은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귓가에 속삭였다.잘록한 허리를 지나 매끈한 허벅지에 손이 닿자, 스틸의 손길은 거침없이 깊은 곳을 파고들었다.“아읏······! 오랜만이라, 조금 부끄러운데.” “하긴, 보름이나 흘렀다니까.”그만큼 서로를 향한 갈증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있었다. 스틸은 애틋하면서도 강렬하게 지니를 품에 안았다.두 사람의 손길이 서로의 몸을 탐하듯 스쳤고, 물속에서 피어오른 열기는 꽃향기와 어우러져 밀폐된 공기를 붉게 물들였다. 스틸의 묵직한 탐닉에 야외에서의 은밀한 행위는 온몸을 불처럼 달구었다.마침내 서로가 완벽히 하나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07. [불길하지만, 새로운 태양은 떴다]

    제국 최고의 옥토, 가르나르의 주인이 마침내 돌아왔다.스틸은 묵직한 탄식을 내뱉으며 적막에 싸인 저택 안을 둘러보았다.“밤새도록 고생했군.”이미 손님들은 모두 떠난 뒤였고, 창밖 풍경으로 보아 찬란한 태양이 동쪽에서 막 떠오른 것을 보니 하루가 꼬박 지나간 듯했다.수면은커녕 제대로 된 식사조차 하지 못한 상태였다. 우선 씻고 요기를 한 뒤 쉬는 것이 급선무였다.하지만 하데스가 마지막에 투영해 준 환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가슴 한구석이 묵직하게 가라앉았다.“어머, 주인님. 우리가 정말 살아서 돌아왔네. 엄청난 진실을 뼈저리게 확인해서 그런가, 폭삭 늙어 버린 기분이야.”엘프가 늙어 버렸다니.스틸은 싱겁게 웃으며 지니의 말을 부정하지 못했다.10년 전, 수만 명의 무고한 영지민들이 고통 속에 괴로워할 때, 자신만이 살아남았다. 아쳐를 비롯해 레투카 황가 전체에 핏빛 징벌을 내려야 할 묵직한 의무가 어깨를 짓눌렀다. 마냥 귀환의 기쁨에 젖어 있을 수만은 없었다.“그래. 그만큼 마음도 단단해졌겠지. 진실을 목도했으니, 이제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야.”“스틸, 네 말이 맞다. 하지만 넌 여전히 인간의 몸이다. 일단 제대로 쉬면서 계획부터 세워라.”스펙터의 조언은 스틸에게 가장 필요한 찰나의 이성이었다. 섣불리 움직였다 실패하면 이젠 지니까지 위험하게 되었다. 회한으로 얼룩진 삶을 다시 시작하지 않으려면 매사 신중해야 했다.“스틸, 난 내 기사들을 확인하러 가겠다. 그 사이 전력에 손실이 있었는지 봐야겠다.”역시 스펙터였다. 가르나르 영지의 안위는 물론, 자신이 수하로 부리는 듀라한 병력까지 즉시 점검하러 나서다니. 든든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06. [드디어 드디어]

    “아······. 그렇군.”황족의 제복에 장식된 모든 단추. 그것은 마정석에 마력을 정밀하게 각인한 마도구였다. 아쳐는 억센 손길로 제복의 단추 하나를 거칠게 떼어냈다.그러고는 나름의 선심이라도 쓰듯 진짜 마지션에게 단추를 한 개 내밀었다. 마지션의 오라버니는 멍한 눈으로 아쳐를 올려다보았다.“······뭐냐.” “얼른 마력이나 회복해. 마지션 교수가 널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 동생한테나 가 봐.”그 순간, 사내의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비틀거리는 몸을 억지로 끌며 그가 아쳐에게 다가왔다.“······내 동생이 어디 있는지 아는가?”평생 남에게 온정을 베풀어 본 적이 없는 아쳐였으나, 이 순간만큼은 자신이 꽤나 숭고한 구원자가 된 듯한 우월감이 들었다. 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턱을 내밀었다.“그래. 아카데미의 그 잘난 교수님이지. 내가 마르바스 놈에게 널 내놓으라고 한 것도 다 그 때문이다. 지금쯤 레투카 아카데미 교수동에서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을 거다.”그러나 당당한 아쳐의 대답과 달리, 마지션의 표정은 차갑게 식어 내렸다.“날 기다려 봐야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다 잊고 레투카에서 제 삶이나 살지. 마지리안······.”지껄이는 나지막한 중얼거림이 아쳐의 귓가를 찔렀다. “네 동생 덕에 목숨줄 건진 줄이나 알아! 그쪽을 많이 그리워해!”아쳐의 고함에도 마지션은 귓등으로도 들은 척하지 않았다. 그저 시선을 멀리 던진 채 초점 없는 눈으로 발걸음을 옮길 뿐이었다.그의 눈길이 닿은 곳은 도른의 끝자락을 거대하게 막아서고 있는 험준한 산맥. 바로 가르나르 영지와 경계를 이루는 가르나르 산맥이었다.그때, 뒤에서 질질 끌리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렘브란트와 레무르가 서로를 흉측하게 부축한 채 아쳐의 곁으로 기어왔다.“으윽······ 황태자 전하······ 이제 다 왔습니다. 한데······ 어찌합니까.” “으으······, 으으······. 오라버니······. 더는······ 못 걷겠어요.”레무르를 짊어진 렘브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15.(수정) [엇갈린 뜨거운 밤, 깨어나는 감각]

    마구간 아래, 공기가 무겁게 감도는 비밀스러운 지하 공간.황태자의 은밀한 아지트인 침대 위에서, 아쳐는 억눌린 짐승 같은 거친 숨을 내뱉으며 리나를 제 육체 아래로 뜨겁게 가두었다. 그는 옷가지가 채 다 벗겨지지도 않아 날것의 살결과 옷감이 뒤엉킨 그녀의 몸을 거칠게 뒤돌려 세웠다. 매끄러운 척추 라인이 쾌락의 예감으로 잘게 떨렸다.질척, 찌걱.밀폐된 정적을 깨는 노골적인 파찰음과 함께 리나의 하얀 둔덕이 아쳐의 손자국대로 붉게 달아올랐다. 아쳐의 뜨거운 손길에, 그녀의 가녀린 신음은 축축한 지하의 공기 중으로 애처롭게 흩어졌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8. [조치의 결과는?]

    극단의 조치!“지니, 너는 요정이잖아? 소원 같은 거 당장 못 이뤄주나?”이건 사심을 품고 물어 보게 되었다.“당연히 마력이 높으면 주인님 원하는 것을 많이 들어줄 수 있지.”어쨌든 옛날부터 내려오는 이야기든 천일야화 판타지든 간에 아주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았다.“지니, 이왕이면 돈이나 외모를 어찌해 봐야겠어.”인간에게 가장 필요한게 아니겠는가.“어머, 드디어 주인님! 욕망이 생긴 거야?”지니는 너무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스틸에게 더욱 바짝 의자를 붙였다. 보통 다들 그렇지 않나? “그래. 너와 힘을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7. [뭔가 조치가 필요할 듯!]

    스틸은 죽음과 동시에 이세계로 떨어졌다. 환생을 겪으면서 이렇게 기사들에게 끌려가 본 적은 없었는데 그 대단한 경험을 지금 하게 되었다. 스틸을 체포하러 왔을 때만 해도 살기등등하던 기사들은 그가 순순히 항복하자 머쓱한 듯 거리를 좁히며 따라붙었다.나름 고위 귀족이라 그런지 포박은 안 하고 수 미터 거리만 둔 채 걷는 수준이었다.전생에는 죄짓고 산적이 없어 이런 자들도 만난 기억이 없었다.스틸은 현재 자신이 마구간 방화범으로 몰려 있긴 하지만, 사실 별로 걱정은 되지 않았다. 딱 봐도 건초만 탄 정도지 어디가 무너져 내린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1. [프롤로그]-거짓말처럼 달콤한, 꿈결 같은 밤

    잠깐, 이거 꿈이지?그녀의 숨결이 귓가를 스쳤다.“주인님, 아읏! 너무 좋아!”그리 곱고 고운 엘프가 눈부신 나신으로 제 밑에 이리 깔려있다니.오 신이시여, 강철신 인생이 너무 불쌍하여 회귀 포함 토털 5번 생애 처음으로 이런 선물을 주시는 겁니까. 그럼 넙죽 받을 수밖에요. 어차피 꿈인데 뭘 못하겠습니까.스틸은 떨리는 손끝으로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며 속삭였다. “지니, 제대로 하는 거 맞겠지?” “응, 내 몸이 너무 뜨거워졌어. 나도 처음이라··· 흐흣! 뭐가 뭔지 모르겠어. 으윽!”두 몸이 얽히는 소리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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