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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화

Author: 봄가을
두 발의 총알이 남동쪽과 남서쪽에서 한지훈을 향해 빠르게 날아왔고, 한지훈은 강학주를 향해 달려가 권총을 빼앗은 뒤 강학주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2!"

탕- 탕-

한지훈은 권총을 잡은 후 남동쪽으로 한 발, 남서쪽으로 한 발씩 총 두 발을 쐈다.

총격은 그쳤고, 저격수 두 명이 있는 곳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1!"

비수는 계속해서 뒤로 물러났고,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도망치는 것뿐이었다.

한지훈은 권총을 들고 쏘자, 비수는 그대로 쓰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비수는 죽기 전 마지막 순간에 퍼플 나이트클럽의 주현에게 인생의 마지막 메시지를 보냈다.

"장관님, 암살 임무가 실패했습니다."

주현은 심호흡을 하고 이어폰을 뽑아 와인 잔에 던졌다.

술에 취한 유열은 주현의 어깨에 손을 얹고 잘난 체하며 말했다.

"주현 씨, 걱정하지 마세요. 내 수하의 정예 병사들이 반드시 한지훈의 목을 베어버릴 겁니다. 자, 우리는 계속해서 취할 때까지 술이나 마십시다!"

그러자 주현은 어깨에 있던 손을 내치며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화장실 좀 다녀오죠."

"빨리 다녀오세요!"

유열이 말했다.

주현은 방에서 나와 곧장 퍼플 나이트클럽을 떠났다.

임무는 실패했고, 한지훈은 곧 이곳을 찾을 것이다.

여기에 머무르면 죽음뿐이니, 주현은 모자를 푹 눌러쓴 뒤 얼굴을 가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이트클럽을 떠났다.

...

"콜록!"

표범은 몇 번 기침을 하고 땅을 열심히 기었지만, 힘이 부족해 도저히 일어날 수 없었다.

표범은 두려움이 가득 한 얼굴로 한지훈의 모습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표범은 막연하게 말했다.

"당신은 나를 죽일 수 없어. 우리 보스는 오군의 지하 황제 유열이라고. 만약 날 건드린다면, 유열 형님은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러자 한지훈은 표범의 몸을 밟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유열은 어디에 있지?"

"지금 퍼플 나이트클럽에 있을 거야."

한지훈은 그의 대답을 듣자, 발에 힘을 가했고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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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2855화

    이 순간, 담홍은 이미 경계를 돌파하는 결정적인 시점에 도달했고, 한지훈이 기회를 잡아 공격을 가한다면 단번에 죽일 순 없어도 담홍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 있었다!“한 사장님! 지금이 기회예요! 그가 진짜로 돌파하기 전에 막아야 해요!”주림림은 땅에서 일어나자마자 한지훈을 향해 크게 외쳤다.하지만 한지훈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여전히 조용히 담홍을 바라볼 뿐이었다.“콰앙!”담홍의 기운이 완전히 뿜어져 나오자,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이 마치 산들바람이 스치듯 얼굴을 스쳐 가는 것을 느꼈고, 마치 천지의 색조마저 바뀌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이때 담홍은 천천히 두 눈을 떴다.그의 눈동자에는 별빛이 흐르고 있었고, 마치 새로운 생명력을 얻은 듯 그 눈동자는 유난히 밝았다.그의 피부 역시 더욱 희고 고왔으며, 숨을 쉬는 매 순간마다 주변의 허공과 일체가 되어가는 것 같았다.이것이 바로 일성 준천신과 이성 현급 천신의 본질적인 차이였고, 이는 천지 만물에 대한 감지력, 그리고 천지와의 교감 능력이었다.이러한 능력은 일성 준천신으로서는 영원히 넘볼 수 없는 경지였다!“어이, 네가 용기는 있다만, 내가 너라면 적이 돌파하는 걸 두 눈 뜨고 지켜보지는 않았을 거다! 막을 수 없다는 걸 알아도 한 번쯤은 도전해 보는 거지!”“하지만 아쉽게도, 넌 이제 기회를 놓쳤다!”담홍의 목소리는 마치 구천에서 들려오는 듯 청아하게 울려 퍼졌다.그가 일어서는 순간, 마치 천신이 강림한 듯 압도적인 위압감이 사방을 덮쳤고, 만물을 굽어보는 신과 같았다!그 앞의 한지훈은 마치 티끌처럼 작아 보였으며, 그는 손가락 하나만 움직이면 한지훈을 산산조각 낼 수 있을 것 같았다!“너, 돌파한 거냐?”한지훈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담홍을 바라보며 냉소를 띠었다.“그렇다!”담홍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난 너에게 절대 자비를 베풀지 않을 거다! 감히 우리 천산에 무례한 짓을 저지른 죄로 넌 죽어야 마땅하다!”담홍은 말을 하며 손을 들었고, 공간 속의 공기마

  • 용왕사위   제2854화

    한지훈을 지켜보던 천청문 문주마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하아… 원래는 저 젊은이가 뭔가를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희망이 없군!”“그는 전혀 모르는 거야. 일성 준천신과 이성 현급 천신계사이의 차이를! 일성 준천신은 단지 더 높은 경지로 가는 문을 열었을 뿐이지.”“비록 아주 작은 힘이라도 천지의 힘을 다룰 수 있는 자는 이성 현급 천신계부터다. 그런 상대를 만나면, 한지훈은 고스란히 도륙당할 수밖에 없지.”주변 문주들 또한 고개를 끄덕였다. 이 두 경지의 격차는 실로 하늘과 땅만큼이나 컸다.그런데 그 시각, 한지훈은 뜻밖에도 두 팔을 가슴 앞에 모은 채 조용히 담홍이 돌파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하… 너희 한 사장, 너무 자만한 거 아니니? 담홍이 돌파에 성공하면 한지훈은 그냥 죽는 거야. 두 사람의 힘은 애초에 같은 레벨이 아니라고!”주호연은 속이 타들어 가는 듯 초조해했다.하지만 어쩌랴, 자신도 아직 천신계의 벽에 손도 대지 못한 처지였기에 도와주고 싶어도 힘이 없었다.한지훈이 이런 선택을 하면서 마지막 희망조차 무너져 내리는 걸 느낀 주호연은 절망에 사로잡혔다.“아빠…혹시, 한 사장님은……”“이 세상에 혹시란 건 없어. 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모든 게 헛소리일 뿐이다.”주호연은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게다가 한지훈은 명백히 담홍에게 경험치를 헌납하고 있는 거나 다름없었다. 아무리 자신 있어도, 눈앞에서 적이 돌파하는 걸 지켜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그때, 옆에서 그 말을 들은 한 중년 남자가 냉소하며 말했다.“그는 자만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이곳이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천산에 얼마나 많은 눈이 그를 죽도록 주시하고 있는데요!”“그가 담홍의 돌파를 방해하고 싶어도, 천산 사람들에게 동의 여부를 물어봐야겠지요! 오히려 잘못 움직였다간 천산 고수들에게 포위당해 몰살당할 수도 있고, 이것이 더 비참한 최후입니다.”주변 사람들도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그들에게 한지훈의 선택은 불가피한 것으로

  • 용왕사위   제2853화

    만약 담홍이 순식간에 일격으로 상대를 제압하지 못한다면, 그를 기다리는 건 폭풍우 같은 반격일 것이다!“사부님, 왜 고개를 저으십니까? 설마 담홍이 저 자식한테 질 수도 있다는 겁니까?”천청문의 한 제자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 담홍이 누구인가? 그는 단순히 천산의 걸출한 인재일 뿐 아니라, 용국 전체의 젊은 세대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천재였다. 오대 명산 중에서도 그와 비견될 수 있는 이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반면 한지훈은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데, 그가 담홍과 일전을 벌이지 않았다면 과연 누가 그의 존재를 알았겠는가?“그 앞에 놓인 길은 두 개뿐이다. 하나는 곧바로 경지를 돌파하는 것, 그러니까 다음 순간 이성 현급 천신계로 돌파해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지. 또 하나는 끝없이 쏟아내는 수단으로 상대를 철저히 압도하는 건데, 가능성은 희박하다.”천청문 문주는 모든 것을 꿰뚫고 있었다.한지훈은 겉으로 보기엔 수세에 몰린 듯했지만, 실제로는 여유로웠고 조금도 긴장한 기색이 없었다.“주 문주께서 담홍을 너무 얕보시는군요. 그는 천산이 수년 간 심혈을 기울여 육성해온 천재입니다. 처음부터 상대를 압도하고 있었는데, 설마 그가 질 리가 있겠습니까?”옆에 있던 한 노인이 느릿하게 입을 열었다. 이 말이 떨어지자, 주 문주의 표정이 크게 변했다!설마 담홍이 방금 한지훈에게 일부러 허점을 드러내어 그 일격을 유도해 낸 것이었단 말인가?그리고 그 충격을 빌려 경계의 족쇄를 깨고, 이성 현급 천신계로 돌파했다?이런 돌파 방식은 매우 희귀하지만, 역사적으로 사례가 없던 건 아니다!다만 전투 중 돌파하는 방식은 매우 위험하며, 누군가 옆에서 보호해야 가능했다. 하지만 오늘은 천산의 본장이니, 담홍은 전혀 그 점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다시 말해, 전투 중 돌파는 위험이 큰 만큼 그만큼의 수익도 큰 것이다. 정상적으로 돌파하는 사람과 비교할 때, 전투 중 돌파에 성공한 자는 경지 상승만이 아닌 단기간 내에 일방적인 영역 지배력까지 손에 넣을 수 있다

  • 용왕사위   제2852화

    담홍의 발밑에 떠오른 음양어를 바라보며, 한지훈은 코웃음을 쳤다.그러자 갑자기 붉은빛 하나가 한지훈의 머리 위를 덮쳤다!그 순간, 하늘을 찢고 쏟아져 내리는 듯한 살기가 몰아쳤고, 주변의 화초며 나무까지도 삽시간에 시들어 버렸다. 심지어 경지가 낮은 무종 문하 제자들은 자리에서 그대로 피를 토하고 죽어버릴 정도였다!허공마저 뒤틀리며 떨림을 일으키는 가운데, 모두가 등골을 타고 오르는 소름에 몸을 움찔거렸다.이게 일성 준천신 강자의 실력이란 말인가? 지금까지 봤던 그 어떤 일성 천신급 강자들과 비교했을 때, 담홍의 실력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어째서 오대 명산의 입문 제자들이 다른 종파를 안중에도 두지 않는지, 그 이유를 단박에 알 수 있었다.다른 문파의 일성 준천신 강자 따위는 담홍 앞에서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이때, 붉은 빛 아래에 휩싸인 한지훈은 피하지도 않았다.오히려 손을 살짝 들자, 황금빛 광막 하나가 그의 머리 위에 펼쳐졌다.이는 마치 모든 빛을 빨아들이는 장막 같았고, 붉은 빛은 그대로 그 막 속으로 삼켜졌다.이 광경을 본 담홍조차도 눈을 찡그리며 말했다.“역시, 보통 인물이 아니로군.”지금까지 자신의 그 한 수를 정면으로 받아내고 살아남은 자는 손에 꼽는다.하지만 이렇게 무덤덤하게 받아넘기는 자는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었다!“진짜 수를 쓰지 않으면, 넌 이대로 끝날 거다.”한지훈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자, 담홍은 이를 악물고 손에 든 장검을 휘둘렀다. 그 순간, 발밑의 음양어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북두칠성이 나타났다! 손에 쥐고 있던 장검은 순식간에 거대한 천검으로 변해 한지훈의 머리를 향해 그대로 내려찍었다.공격이 물밀듯이 쏟아졌고, 이것이 바로 명산의 직계 제자들의 다른 점이었다! 일단 공격을 한번 시작하면 끊임없이 이어지고, 그 강도 또한 파도를 타듯 거세지고 높아졌다!손놀림은 화려하기 그지없었고, 보는 이들의 시선을 빼앗았다.그러나 담홍이 다음 공격을 준비하기도 전에, 황금빛 한 줄기가 번개처럼 허

  • 용왕사위   제2851화

    “내가 말했잖아, 넌 그럴 자격이 없다고!”그러나 한지훈은 여전히 밑도 끝도 없는 말을 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해있던 담홍은 이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나한테 그럴 자격이 없다고? 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나 해? 우리 천산의 경계에서는, 네가 용이든 호랑이든 납작 엎드려 머리를 숙여야 돼!”“쓸데없는 말 작작하고, 싸울 용기가 없으면 당장 무릎 꿇고 두 부녀한테 사과나 해!”한지훈은 차갑게 말했다. “너 죽을래!”담홍의 말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한지훈의 그림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지훈이 단 한 손으로 공중을 가리키자, 기이한 상황이 발생했다. 방금까지 화창하던 하늘은, 순식간에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곧바로 하늘의 별들은 모두 사라지고, 주위는 칠흑같이 어두워졌다. “악!”바로 이때 금빛 광막이 펼쳐지더니, 금룡 한 마리가 하늘로 치솟았다. 이 모습에 천청종 종주는 벌떡 일어서더니, 멍하니 하늘을 향해 돌진하는 금룡을 바라보았다. “대흑천? 저... 저 놈이 어떻게 대흑천을 해낼 수 있는 거지?”그뿐만 아니라 주호연조차도 멍하니 바라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대흑천은 필경 주 씨 집안의 독문 절학이었기에 한지훈이 해낸다는 건 이론 상 불가능했다. 그런데 대흑천은 말할 것도 없고, 한지훈은 용국의 모든 깊은 진법에 대해 능통하게 알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하나는, 천생서문에 명확한 기록이 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금룡심이 본래 진법의 핵심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한지훈은 손끝 하나만으로도 얼마든지 모든 진법에 융통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놀란 눈빛으로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금빛의 거대한 용은 한지훈의 주위를 맴돌기 시작했다. 용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위압은 그야말로 현장을 압도했다. 지금 이 순간, 긴 머리를 흩날리는 한지훈의 기세는 천하를 짓밟고 있는 듯했다.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강한 압박감을 느끼게 됐고, 심지어 호흡조차 어려워졌다. 이에 반면 장령풍은 태연자약했다. 대량산에서의

  • 용왕사위   제2850화

    그 말을 들은 담홍은 순간 표정이 차가워졌다. “너, 너 미친 거 아니야?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 모두 어떤 사람들인지 알기나 해?”이 자리에는 무종 전체의 종주와 문주들이 적어도 절반 이상은 와있었다. 감히 무종이나 명산 제자라 하더라도 함부로 입을 놀릴 수 없는 상황에, 방금 한지훈의 발언은 말 그대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 “어떤 사람이든지 무술 시합을 핑계로 다른 사람의 목숨을 앗아서는 안되지! 그게 원칙이잖아!”한지훈은 여전히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담홍은 웃음을 터뜨렸다. 고개까지 쳐들고 크게 웃어댔다. 영기가 소생된 이래로, 방금 한지훈이 한 말은 그가 여태 들은 것 중 가장 우스운 말이었다. 설령 국왕이라 하더라도, 이 상황에 감히 큰 소리를 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눈앞의 평범하기 그지없는 이 미치광이가, 건방진 말투로 자신을 훈계하려 할 줄은 몰랐다. “너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거지?”한지훈을 바라보는 담홍의 눈빛에서는, 깊은 살기를 보아낼 수 있었다. 그는 당장이라도 이 링 위에서 한지훈을 처단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담홍 그의 신분으로서는, 일반인을 몇 명 죽이더라도 누구도 어떻게 반박할 수는 없었다. 설마 묘당에서 천산에 사람을 보내 그를 잡으려고 할까? 절대 그럴 리가 없었다. “너 인간이 맞긴 해? 무리랑 세력만을 믿고 한 소녀를 괴롭히려 하고, 심지어는 두 부녀 모두 링 위에 올라 너랑 무예 한 판 겨루도록 강요를 해? 내가 봤을 때 넌 인간도 아니야!”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의 저격에 링 아래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상대는 무려 담홍이었다. 그는 천산 젊은 세대 중에서도 가장 독한 강자였다. 이 상황에 주호연조차도 어느새 멍하니 쳐다보기만 했다. “너 이 자식, 감히 나를 모욕해?”담홍은 두 눈을 부릅뜨고는 살벌하게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넌 사실 내가 욕하기도 아까워!”한지훈은 여전히 차갑게 말했다. “아주 죽으려고 환장하네!”

  • 용왕사위   제2849화

    주림림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천산 사람들의 속내를 전부 폭로하였다. “겁도 없네!”“건방진 놈!”주림림의 폭로에, 천산 사람들은 일제히 책상을 박차고 일어섰다. 그 말이 전부 사실이든 아니든, 사람들은 그저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일이었다. 괜히 얘기를 꺼냈다가는 천산의 명예를 더럽힐 수도 있으니까. 바로 그때, 담홍은 조용히 손을 흔들며 많은 사람들더러 조용하게끔 했다. “주림림, 무예를 겨루는 것에 있어서 경계와는 상관없이 고수와 겨루어야만 뭔가를 얻어낼 수 있는 거야. 이건 우리 같이 무예를 익힌 사람들이라면 모두들 아는 사실이야!”“게다가 나도 단지 주 씨 집안 절학을 배우고 싶을 뿐, 누구를 겨냥하려는 뜻은 없었어!”“우리 천산이 만약 정말 너를 죽이고 복수를 하고 싶었다면, 굳이 너희 주 씨 집안을 여기까지 초대할 필요가 있을까? 마음대로 제자 몇 명을 파견하여 주 씨 집안을 얼마든지 조용히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할 수도 있는데!”그 말에 주림림은 이를 꽉 물고는, 차가운 표정으로 담홍을 바라보며 말했다. “흥, 역시 천산 사람들은 그저 점잖게 생긴 폭군이나 다름없네! 이 상황까지 돼서도 본인들의 그 추잡한 계획을 인정하지 않다니!”“이봐, 아까부터 계속해서 우리 천산을 모독하고 있는데 천산이 전에 너한테 손을 댄 적이 있긴 해? 하물며 난 방금 몇 번이나 말했지, 단지 주 씨 집안의 절학을 배우고 싶을 뿐이라고!”“당시 주망해 선배가 일찍이 백여 년 전에, 일찍이 천신계로서 인왕계 강자와 맞붙은 사실에 대해 우리 무종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어. 비록 패배하기만 했지만 당시 그 과정이야말로 영광스러운 순간이었지!”“우리 용국을 위해 국문 밖에서까지 적을 막아 나선건 정말 영웅 그 자체야! 그런데 지금의 주 씨 집안은 이렇게 퇴보를 하고 있다니, 우린 정말 이대로 지켜보고 싶지만은 않아. 그러니 이번 기회를 빌어서라도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있기를 바라!”“더 이상 우리 천산 사람들의 호의를 나쁘게 받아들이지 말고!”

  • 용왕사위   제2848화

    그 말을 들은 주호연과 주림림은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듯했다! 담홍이 언급한 대흑천은, 확실히 주 씨 집안의 특별한 진법 중 하나였다. 게다가 오래전 주 씨 집안 조상은 바로 이 진법으로 천하를 휩쓸어, 그의 적수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조상이 세상을 떠난 후, 주 씨 집안에는 더 이상 이 진법에 정통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담 선생 농담도 참 재밌게 하시네요. 저희 집안은 조상이 자리에서 물러선 이후로, 더 이상 이 기술에 정통한 사람이 없었습니다!”주호연은 매우 예의 바르게 말을 꺼냈다. 게다가 이 진법은 위력이 매우 큰 만큼, 결코 아무나 연습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주호연 또한 젊은 시절부터 십여 년 동안 열심히 연습해 왔지만, 대흑천의 낮은 경지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사실 대흑천은, 당시 한지훈이 비육에서 선보인 진법과 매우 흡사했다. 온 하늘의 별과 달을 가리고, 다시 힘을 모아 용의 기운으로 적을 죽이는 것. 듣기로는 매우 쉬워 보이지만 실행하기는 어려웠다. 용의 기운은 커녕, 주호연은 힘을 다시 모으기도 어려웠다. 주호연의 조심스러운 한마디에 옆에 있던 한 중년 남자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방금 천산 주사도 말씀했잖아요. 그러니 주 씨 집안도 이젠 더 이상 숨기지 말고, 저희한테 제대로 한 수 보여주세요!”“맞아. 전체 무종에서 주 씨 집안의 그 특별한 진법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 화산 선조로부터도 전해져 내려오면서 줄곧 주 씨 집안사람들만 물려받고 있었는데, 이제 와서 왜 모른 척하는 거야?”“내가 보기에, 주 씨 집안사람들 여전히 우리를 무시하고 있다니까!”이 틈을 타 천산의 비위를 맞추려 하는 몇몇 문주들은, 천산이 입을 떼기도 전에 먼저 나서서 추궁하였다. 그러자 잇달아 다른 사람들도 모두 차가운 웃음을 띤 얼굴로 주 씨 부녀를 바라보았다. “여러분, 말씀 자중하세요! 저희 주 씨 집안은 여태껏...”“자중하라고? 나 서학명, 이미 한 달 전에 사람 파견해서 똑똑히 알아보기까지

  • 용왕사위   제2847화

    그러나 담홍과 장령풍은 달랐다. 두 사람은 모두 일성 준천신의 경지에 이른 천신계 강자들이다. “에휴, 주 씨 집안 오늘 큰 재앙을 맞이하게 됐네!” 옆에서 주호연을 쳐다보던 그 노인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탄식했다. “그러게 누가 주림림더러 뭣도 모르고 천산 운검각 장로를 건드리라 했어? 여태 이렇게 살려준 것만 해도 영광으로 알아야지!”이내 옆에 있던 도포 차림의 한 중년 남자도 나지막이 말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주 씨 집안은 말할 것도 없고, 설령 이 자리에 있는 다른 종주 문주라 할지라도 결코 감히 주씨네 운검각을 건드릴 수가 없었다. “그 사건에 대해 무종 사람들이 모두들 알고 있는 상황에, 만약 주 씨 집안을 엄벌하지 않는다면 천산은 더 이상 체면이 없게 될 테야. 이대로 가만히 놔뒀다가는, 앞으로 또 다른 종문 제자들이 겁도 없이 천산 제자들을 죽이려 하지 않겠어?”“맞아.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서라도 천산은 절대 주 씨 집안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사실 천산만으로 끝나게 될 일은 아니야. 주 씨 집안은 앞으로 용국 무종에서 지내면서 아마 한 발자국도 움직이기 어려울 거야. 설령 오늘 운 좋게 목숨 건진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곧 반드시 천산의 피 터지는 보복을 받게 될 거야!”한바탕 수군대는 소리에, 주림림은 기분이 가라앉았다. 필경 수군대는 그들은 모두 무종 대선배들이기에, 무종의 어둠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이른바 문파나 명산은, 사실 모두 허울일 뿐이었다. 그들은 악마보다도 수단이 더욱 극악무도했으면 했지, 그보다 약하지는 않았다. “주호연, 무림 대회에 참가하려면 하루는 앞당겨 도착해야 한다는 거 몰라? 대체 주 씨 집안은 뭐 때문에 그렇게 특별하게 구는 건데?”“무림 대회가 어디에서 거행되든, 자고로 우리처럼 무예를 익힌 사람들이라면 조상들에게 존경심을 표하기 위해서라도 일찍이 오는 거야. 그런데 너희 주 씨 집안은 기어코 뒤뚱뒤뚱 늦게 도착했네. 조상한테 불경한 태도를 보이는 거야 아니면 천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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