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요즘 온씨 가문 사람들의 눈초리가 매서운 탓에 온세아는 어쩔 수 없이 권태혁과 거리를 두고 있었다.그런데 그런 와중에 그가 다른 여자와 소개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자 묘하게 마음이 불편해졌다.온세아는 더는 보고 싶지 않아 애써 눈길을 돌렸다.“권 대표님, 저 얼마 전에 귀국해서 아직 이 도시가 낯설어요. 이따 시간 되시면 저랑 시내 좀 둘러보실래요?”강유진이 수줍게 눈을 들어 권태혁을 바라봤다.권태혁이 냉담하게 말했다.“시간 없어요.”옆에 있던 권민지가 황급히 나섰다.“왜 시간이 없어? 오늘 저녁 약속 취소했잖아?”동생에게 계속 눈짓을 보냈지만 권태혁은 못 본 척했다.“방금 다른 약속이 생겼어.”말을 마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섰다.오늘은 원래 권민지가 오랜만에 남매끼리 밥이나 먹자고 해서 잡힌 자리였다.권태혁도 다른 약속까지 취소하고 나온 자리였지만 권민지가 여자를 한 명 더 데려올 줄은 몰랐다.유학 시절 알게 된 후배라는 소개를 들었을 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생각은 없었다.하지만 식사가 시작된 뒤부터 자신을 바라보는 여자의 눈빛이 심상치 않은 데다 내내 환심을 사려는 듯 행동하는 모습을 보자 권태혁은 금세 누나의 속셈을 알아챘다.그렇다면 더는 이 자리를 이어갈 이유가 없었다.“권태혁!”권민지도 따라 일어서며 동생을 불러 세우려 했다.하지만 권태혁은 누나 체면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성큼성큼 룸을 나가버렸다.권민지는 민망한 얼굴로 낯선 여자에게 웃어 보였다.“내 동생이 원래 좀 융통성이 없어서.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급히 룸 밖으로 따라 나갔다.“권태혁, 거기 서!”권민지가 달려가 동생 앞을 막아섰다.“무슨 뜻이야? 밥도 다 안 먹었는데 그냥 가버리겠다는 거야?”권태혁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누나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자리를 만든 건지부터 물어야겠는데.”권민지가 눈썹을 치켜올렸다.“내가 무슨 다른 생각이 있겠어? 네가 아직까지 결혼할 생각도 안 하니까 걱정돼서 그러지.”“엄마한테 들었는데 작은아버지
둘 다였다.권태혁과의 관계를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전에 저한테 약속하셨잖아요. 비밀 지켜주시겠다고!”온세아는 권태혁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권태혁은 깊은 눈으로 응시했다.“그래, 내가 약속했지. 하지만 잊지 마. 너도 나한테 약속했어. 한 달 안에 네 남편과 이혼하겠다고.”온세아의 마음이 흔들렸다.그건 그저 당시 상황을 넘기기 위해 둘러댄 말이었을 뿐인데 권태혁이 정말 진지하게 받아들일 줄은 몰랐다.“아직 한 달 안 됐잖아요?”지금으로서는 어떻게든 시간을 끄는 수밖에 없었다.권태혁이 다가와 입술이 닿을 듯 가까이 얼굴을 기울였다.“그래, 좋은 소식 기다릴게.”말을 마치자마자 입을 맞췄다.미처 반응할 틈도 없이 품으로 끌어당겨 깊고 격렬하게 입을 맞췄다.며칠 동안 쌓인 그리움을 이번 입맞춤에 모두 쏟아붓는 듯했다.대표실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리고서야 권태혁은 놓아주었다. 온세아는 숨을 몰아쉬며 흐트러진 옷차림을 정리할 틈도 없었다.“들어와!”벌써 문밖의 사람에게 들어오라고 하는 목소리가 들렸다.온세아는 그를 흘겨봤다. 일부러 이런다는 게 뻔히 보였다.“대표님...”다행히 들어온 사람은 강준우였다.온세아를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멈춰 섰다. 눈치를 살피듯 시선이 흔들렸다.“제가 먼저 나가 있을까요?”강준우가 황급히 권태혁에게 물었다.온세아가 재빨리 대답했다.“괜찮아요. 두 분 얘기하세요. 저는 나가서 일할게요.”말을 마친 뒤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주말이 되자 이채린이 온세아에게 쇼핑이나 같이 하자며 약속을 잡았다.두 사람은 쇼핑을 한 뒤 근처 고급 레스토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늦게 도착한 탓에 홀에는 이미 빈자리가 없었고 결국 돈을 더 내고 룸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그냥 다른 데 가는 게 낫지 않을까?”온세아가 조금 망설였다. 원래도 가격대가 높은 레스토랑인데 룸까지 잡으면 한 끼 식사비가 만만치 않을 터였다.“관두긴 뭘 관둬? 여기까지 왔는데 한 번쯤 사치 좀 부려보자.”이채린이 밀며 2층
온세아가 회사에 복귀해 출근하던 날, 또다시 커다란 장미 꽃다발이 배달됐다.대표실이 있는 층의 여직원들이 하나같이 부러워했다.“세아 언니, 재벌 2세가 쫓아다니는 거 아니에요? 매번 보내주는 꽃도 시내에서 제일 비싼 것 같던데.”정수진이 감탄하며 말했다.온세아는 그저 웃기만 할 뿐 별말을 하지 않았다.책상 위에 놓인 커다란 장미 꽃다발을 가만히 바라보며 구형민이 보낸 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쳤다.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권태혁에게서 내선 전화가 걸려 와 대표실로 오라고 했다.온세아는 대표실 문을 두드리고 들어갔다.권태혁은 보자마자 물었다.“어머니는 좀 어때?”온세아가 잠시 멈칫했다.업무 때문에 부른 줄 알았는데 들어오자마자 사적인 일을 물을 줄은 몰랐다.그래도 어머니의 병세를 걱정해 주는 것이니 사실대로 대답했다.“많이 좋아지셨어요. 신경 써주셔서 감사해요.”권태혁의 눈살이 살짝 찌푸려졌다.예의를 차리는 그 말투가 못내 서운했다.두 사람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온세아가 다시 일하러 나가려던 순간, 권태혁이 입을 열었다.“내가 보낸 꽃 봤어?”온세아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제 책상 위에 있던 그 장미 꽃다발, 대표님이 보내신 거예요?”그렇게 놀라는 모습을 보자 권태혁은 저도 모르게 언짢아졌다.“그럼 누구라고 생각한 거야?”또 구형민이 보낸 꽃이라고 생각했던 게 오해였다는 걸 그제야 알았다.하지만 ‘구형민’이라는 이름을 권태혁 앞에서 꺼낼 수는 없었다.“저, 저도 대표님이라고 생각했어요! 꽃 정말 예뻐요.”그제야 권태혁의 기분이 조금 풀렸다. 그런데 곧이어 온세아가 말했다.“그런데 앞으로는 회사로 꽃 보내지 말아 주세요. 괜한 뒷말이 나올까 봐요.”워낙 비싸고 눈에 띄는 꽃이라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밖에 없었고 혹시라도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채기라도 하면 큰일이었다.조금 전까지 누그러졌던 권태혁의 표정이 다시 굳었다. 답답한 듯 낮게 대답했다.“음.”온세아가 다시 업무적인 말투로 말했
방금 이미 말씀드렸잖아요. 구형민이에요!”모두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구형민?’사진 속 남자의 체격이 구형민보다 훨씬 크고 건장한 것도 그렇지만 구형민과 온세아 사이가 언제부터 데이트를 하고 뜨겁게 키스까지 할 만큼 좋아졌다는 건지 다들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이었다.온세아가 결혼하자마자 남편에게 냉대받았다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이미 온씨 가문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온세아, 지금 부모님을 바보로 아는 거야?”온아정이 눈을 흘기며 쏘아붙였다.온세아는 태연한 표정으로 대답했다.“누구냐고 물으셔서 이미 말씀드렸잖아요.”원하는 답을 굳이 자기 입으로 듣고 싶은 모양이었다.심미란의 눈빛이 더욱 날카로워졌다.“온세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겠다. 사진 속 남자가 대체 누구냐?”온세아는 눈을 똑바로 마주 보며 말했다.“말씀드렸잖아요. 구형민이라고요! 못 믿으시겠으면 직접 그 사람한테 가서 물어보세요!”그 말에 온철환과 심미란이 동시에 침묵했다.두 사람의 표정이 눈에 띄게 굳었다.예전 같았으면 당장 구형민을 불러 온세아와 대면시켰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었다.구형민은 이미 구씨 집안의 후계자였고 온씨 가문에서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귀한 사위였다.온세아가 밖에서 다른 남자와 놀아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집안에는 큰 추문이었다.그런 일을 정말 구형민이 알게 된다면 온씨 가문이 제 발로 찾아가 온세아의 외도를 인정하는 꼴이 될 판이었다.온세아의 손바닥에는 어느새 식은땀이 흥건했고 심장도 세차게 뛰었다. 겉으로는 태연해 보였지만 사실 애써 침착한 척하고 있을 뿐이었다.지금 도박이나 다름없는 승부수를 던지고 있었다.아버지와 심미란이 이 일 때문에 감히 구형민을 찾아가지 못할 것이고 더더욱 그를 불러 자신과 대면시키지는 못할 거라는 데 건 도박이었다.응접실 안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온철환은 온세아를 매섭게 한 번 흘겨본 뒤 집사가 건넨 차를 받아 한 모금 마셨다.그러고는 눈짓으로 온세아를 붙
온아정의 얼굴빛이 순식간에 변했다.“온세아, 너...”하지만 정작 반박할 말이 없었다.진하성과 결혼한 뒤에도 구형민과 계속 관계를 이어온 건 사실이었다.온세아는 변명할 틈도 주지 않고 곧바로 아버지를 바라보며 말했다.“외도를 하면 가법으로 다스려야 한다면 제일 먼저 벌받아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라 온아정이어야죠!”온아정은 굳어버린 채 무슨 말이라도 하려 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고 속에서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심미란이 즉시 딸을 자기 뒤로 감싸며 날카로운 눈으로 온세아를 노려봤다.“온세아, 네가 바람피운 것도 모자라 감히 내 딸까지 끌어들이려는 거냐!”온세아는 그 서슬 퍼런 기세에도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냉정하게 되물었다.“언니가 평소 어떻게 하고 다니는지는 여사님이 제일 잘 아실 텐데요.”심미란이 말문을 잃었다. 사실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온아정이 진하성과 결혼한 뒤에도 조신하게 지내지 않았고 구형민 외에도 몇몇 남자들과 어울려 다녔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그만해. 지금은 네 문제를 얘기하는 자리다. 다른 사람 끌어들이지 마라.”온철환이 엄하게 나무란 뒤 눈짓으로 집사에게 지시했다.집사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온세아를 한 번 바라보고는 가법에 쓰는 채찍을 가져왔다.채찍은 길고 단단했고 표면에는 차가운 광택이 돌았다.온세아는 그 광택을 보는 순간 숨을 삼켰다. 한 번만 제대로 내리쳐도 살이 터지고 찢어질 게 뻔했다.집사가 머뭇거리며 채찍을 온철환에게 건넸다.“시작해라!”온철환의 명령이 떨어지자 가정부들이 곧바로 다가와 온세아를 붙잡고 강제로 바닥에 무릎을 꿇렸다.“놓으세요!”온세아는 힘껏 몸부림치며 무릎을 꿇지 않으려 했다.“이러시면 안 돼요!”온철환이 위에서 내려다보는 얼굴에는 온기가 조금도 없었다.“이번에 제대로 벌하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 온씨 가문의 명예가 전부 네 손에 무너지고 말 거다.”사실 온철환의 속셈은 온세아의 잘못을 빌미로 온아정과 온석원에게 본보기를 보이려는 데 있었다.아끼는 두
심미란이 침을 뱉듯 말했다.“어미가 그러니 딸도 그러는 거지!”온세아의 어머니 성해연부터가 남의 남편을 빼앗아 평생 떳떳한 아내로 인정받지 못한 여자였다.그런 여자에게서 태어난 딸이 오죽하겠냐는 뜻이었다.결혼까지 한 여자가 바람을 피우고 이런 불륜 소동을 벌인 것도 이상할 게 없다는 말이었다.온세아가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저는 외도한 적 없다는 말밖에 못 하겠네요. 믿든 안 믿든 그건 여러분 몫이고요.”온아정이 비웃었다.“증거가 이렇게 확실한데도 아직 인정을 안 하네?”온세아가 차갑게 말했다.“안 한 일을 왜 인정해야 해?”권태혁과 그런 관계가 된 건 이미 구형민과 이혼한 뒤였다.지금은 독신이었고 어떤 남자와 함께하든 그건 온세아 자신의 자유였다. 남들이 상관할 일이 아니었다.탁!온철환이 거칠게 탁자를 내리쳤다.“집사, 가법을 집행해라!”옆에 있던 집사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어르신, 이건...”심미란이 호통쳤다.“왜, 회장님 말씀도 안 듣겠다는 거야?”집사가 황급히 고개를 저으며 만류했다.“아닙니다. 다만... 둘째 아가씨가 견디지 못하실까 걱정돼서요.”온씨 가문의 가법은 채찍형이었다. 할아버지 대부터 전해 내려온 것으로 평소에는 거의 쓰지 않았고 자손이 큰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야 가법으로 다스렸다.아버지가 가법을 쓴지는 이미 여러 해가 지났는데 고작 사진 몇 장 때문에 자기 딸에게 가법까지 쓰려는 셈이었다.구씨 가문과 구형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처벌일 뿐이었다.구형민의 화를 풀어주고 쉽게 이혼을 결심하지 않게 만들려는 속셈이 뻔했다.정작 두 사람이 이미 이혼했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온씨 가문에서 벌을 내려봤자 아무 소용도 없었다.“맞아요, 아빠. 말로 하시면 되지, 가법까지 쓸 필요는 없잖아요?”온석원이 옆에서 거들었다.온철환의 얼굴이 차갑게 굳었다.“이 집안은 아직 내가 주인이다. 온세아가 큰 죄를 저질렀으니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해!”가법은 반드시 집행하겠다는 뜻이었다.온석원이 즉시 온세아에게 눈
온세아가 권태혁에게 다가가고 있을 때, 누군가 돌연 제안했다.“권 대표님, 이왕 오신 거 파트너분이랑 듀엣곡 한 곡조 시원하게 뽑아주시죠!”그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손바닥 위로 마이크가 쥐어졌다.권태혁과 듀엣이라니, 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자신이 연인이 아닌 그저 일개 비서라는 사실을 정녕 모르는 걸까?온세아는 무의식적으로 권태혁의 눈치를 살폈다.권태혁은 술잔을 만지작거릴 뿐, 한참이 지나도록 침묵을 지켰다.그가 내키지 않아 한다고 생각한 온세아가 먼저 재치 있게 나섰다.“우리 대표님 곤란하게 하지 마시고, 제가
온세아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날 비서로 승진시켰어? 날 높이 띄워준 뒤에 떨어뜨리려는 속셈은 아니겠지?’“대표님, 저 비서 업무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제대로 해낼 자신이 없어요...”온세아가 본능적으로 거절했다.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 온통 권태혁과 하고 싶다는 생각뿐인데 비서가 되어 매일 그를 마주한다면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권태혁이 깊은 눈으로 온세아를 쳐다봤다.“승진하기 싫어?”온세아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제 생각에는...”권태혁이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이 회사의 대표가 나야, 세아 씨야?”그녀의 표정
하이솔이 서슬 퍼런 눈으로 온세아를 쏘아붙였다.“무슨 사고라도 쳤어?”대표가 부임하자마자 온세아를 부를 거라고는 온세아 본인은 물론 직속 상관인 하이솔을 포함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온세아가 억울하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저도 잘 모르겠어요.”그녀의 손바닥에 식은땀이 배어 나왔고 불안함에 심장이 바짝 조여들었다. 피하려 하면 할수록 자꾸만 엮이는 것 같았다.하이솔이 경고를 날렸다.“사고를 쳤으면 세아 씨가 알아서 책임져. 괜히 나까지 끌어들이지 말고.”그는 심미란의 사람이었다. 온세아가 하이솔의 밑에서 일한 지난
“벗고 누우세요.”남자의 낮게 깔린 차가운 목소리가 귓전을 때렸다.그 순간 온세아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이런 수치스러운 증세가 언제부터 나타났는지도 몰랐다.병이 도지면 욕구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다. 심지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그 욕구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다.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온세아가 용기를 내어 이 병원의 산부인과에 진료 예약을 잡았다. 병원의 보안이 철저한 대신 진료비가 일반 병원의 몇 배에 달했다.그런데 분명 40대 산부인과 여자 의사로 예약했는데 진료실에 앉아 있는 건 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