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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Author: 알보
자칫 자신에게까지 불똥이 튈까 봐 겁이 났다.

온세아는 고개를 숙인 채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회의실을 뛰쳐나와 화장실로 직행했다.

수도꼭지를 틀고 찬물을 몇 번이나 얼굴에 끼얹고 나서야 몸속의 불길이 겨우 사그라드는 듯했다.

하지만 머릿속에는 자꾸만 권태혁의 잔상이 떠올랐다.

‘방금 입을 맞추려 했던 걸까?’

그럴 리가 없다. 냉철하기로 소문난 회사 대표가 고작 일개 직원한테 관심을 가지다니?

하지만 아까 책상 사이에 갇혀 있을 때, 온몸으로 느껴졌던 그 뜨거운 열기는 거짓이 아니었다.

방해하는 사람만 없었더라면 정말 입을 맞췄을지 모른다.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의 일까지 벌어졌을지도.

온세아는 머릿속이 뒤죽박죽 했다.

어느덧 호흡이 다시 가빠오기 시작했다.

증세가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둘러 사무실로 돌아가 약을 챙겨 먹었다.

...

권태혁은 허둥지둥 도망치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심연처럼 깊은 눈동자가 어둡게 가라앉았다.

코끝에는 여전히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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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90화

    그날 저녁 온세아는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맛없는 요리가 없을 정도로 권태혁의 요리 솜씨가 정말 훌륭했다.젓가락을 멈출 수 없었던 온세아는 배가 빵빵해질 때까지 실컷 먹었다.생선 가시에서 마지막 생선 살 한 점을 발라낼 때는 입에 넣기 아쉬울 지경이었다. 권태혁이 만든 탕수어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기 때문이었다.기름지지만 느끼하지 않았고 겉은 바삭하면서 속살은 부드럽고 촉촉했다. 정말 완벽한 맛이었다.“태혁 씨 요리 실력이 갈수록 느는 것 같아요. 얼굴 잘생겼지, 돈 많지, 요리 잘하지, 밖에서나 집에서나 이렇게 완벽한 남자랑 나중에 결혼할 여자는 정말 행복하겠어요.”온세아가 배가 부르니 무장해제라도 된 양 속마음을 필터링 없이 술술 내뱉고 말았다.하지만 말을 뱉자마자 곧바로 후회했다. 주워 담기엔 이미 늦었다. 뇌를 거치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나불댄 자신의 입을 원망할 뿐이었다.분위기가 조금 어색해졌다.온세아는 방금 한 말을 싹 다 거둬들이고 싶었으나 그럴 수가 없었다.다행히 권태혁이 그녀의 말을 듣고도 한참 동안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아마 그 역시 그녀의 입에서 그런 말이 튀어나올 줄은 생각지 못한 모양이었다.방금 한 그 말이 사실상 고백이나 다름없었다.온세아의 볼이 터질 것처럼 새빨개졌다. 그를 똑바로 쳐다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행여나 권태혁이 오해할까 봐 걱정됐던 온세아는 아무 일도 없었던 척 혀를 살짝 내밀었다가 고개를 푹 숙인 채 밥을 마저 긁어먹었다.제발 못 듣고 그냥 넘어가 주기를 바랐다.하지만 권태혁이 못 들었을 리가 없었다. 못 듣기는커녕 아주 똑똑히 들었다.‘세아가 날 칭찬했어. 그리고 나랑 결혼할 여자는 행복할 거라고까지 했어.’그의 가슴속에 주체할 수 없는 환희가 차올랐다.‘세아도 나한테 마음이 전혀 없는 게 아니었어.’“그렇게 생각한다면 한 번 고려해 보는 건 어때?”온세아가 마지막 생선 살을 입에 쏙 넣고 그릇을 치우려는데 권태혁의 말을 듣고는 그대로 굳어버렸다.식기를 정리하던 손이 허공에서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89화

    지금은 환골탈태 수준이었다.‘설마 최근에 요리를 따로 배웠나?’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그때 권태혁의 억눌린 신음이 들려왔다.“왜 그래요?”놀란 온세아가 재빨리 고개를 돌려보니 권태혁이 칼에 손가락을 베인 것이었다. 상처에서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어떡해. 피 나요!”온세아가 소리를 지르며 황급히 다가가 그의 손가락을 잡고 상처를 살폈다. 자신이 얼마나 초조하고 다급해하는지 스스로도 눈치채지 못했다.그런 온세아를 내려다보는 권태혁의 눈빛이 눈에 띄게 부드러워졌다. 그녀가 이토록 자신을 걱정할 줄은 몰랐다.심장이 저도 모르게 빠르게 뛰기 시작했고 그의 입가에 기분 좋은 미소가 번졌다.온세아가 고개를 숙이고 베인 손가락을 유심히 살폈다. 상처가 깊지 않은 걸 보더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래도 피가 나고 있으니 덧나지 않게 빨리 지혈하고 소독해야 했다.“구급상자 어디 있어요? 소독하고 밴드 붙여줄게요.”온세아가 다급하게 말했다.그런데 권태혁이 온세아를 뚫어지게 응시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당장이라도 그녀를 잡아먹을 듯한 눈빛이었다.‘이 표정은 또 뭐야? 다친 와중에도 강제로 키스할 생각인 건 아니겠지?’“묻고 있잖아요.”온세아가 눈을 흘겼다.‘이런 상황에서는 좀 진지해질 수 없는 거야?’“나 걱정돼?”권태혁의 칠흑 같은 눈동자에 웃음이 서렸다.온세아가 즉시 고개를 돌려버렸다.“아니거든요.”그가 그녀에게 바짝 다가가 씩 웃으며 말했다.“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기는. 속으론 안쓰러워 죽겠으면서.”온세아의 볼이 순식간에 화끈 달아올랐다.‘어디서 나온 자신감이야?’“알아서 약 바르든가 해요. 전 신경 안 쓸 거니까.”민망함과 분노가 밀려온 온세아가 돌아서려던 그때 권태혁이 그녀의 허리를 꽉 끌어안더니 품으로 확 당겼다.“네가 발라줘.”그의 눈빛이 다정하기 그지없었다.그렇다. 그는 오직 온세아만을 원했다. 다른 여자가 밴드를 붙여주든 말든 권태혁은 아무 관심이 없었다.하지만 온세아는 달랐다. 온세아가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88화

    별장에 들어간 뒤 권태혁이 온세아를 소파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따뜻한 물 한 잔을 따라 그녀의 손에 쥐여주었다.“먼저 물 마셔. 내가 가서 저녁 차릴게.”온세아가 유리잔을 쥔 채 미간을 찌푸리고 멀어지는 권태혁의 뒷모습을 응시했다.‘집에 와서 하자며?’아까 차 안에서 이미 이채린에게 오늘 밤엔 들어가지 않겠다고 메시지까지 보냈다.그런데 권태혁이 온세아를 안고 들어와서는 키스도 안 하고 만지지도 않고 옷을 벗기지도 않았다.반면 물을 떠다 준 후 저녁을 차리겠다고 했다. 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한단 말인가?온세아가 물을 한 모금 마신 뒤 소파에 기대앉아 휴대폰을 들여다봤다. 그때 갑자기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다.구형민:[너 권태혁이랑 어디 갔어?]온세아가 흠칫 놀랐다.‘내가 권태혁이랑 같이 나간 걸 구형민이 어떻게 알았지? 무슨 천리안이라도 달렸나? 그보다 이미 새 여자친구까지 생긴 마당에 내가 지금 누구랑 있든 구형민이랑 무슨 상관인데?’그녀는 답장하지 않았다. 구형민에게서 곧바로 또 다른 메시지가 날아왔다.[요즘 권태혁이랑 매일 붙어 다녀?]이번에도 슬쩍 훑어보기만 할 뿐 답장하지 않았다. 다만 의아함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었다.‘최근 내가 퇴근한 후에 권태혁이 자주 데리러 왔으니까 매일 만났다고 할 수는 있지. 그런데 그게 구형민이랑 무슨 상관이야? 설마 권태혁이 매일같이 데리러 온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는 거야?’‘이혼도 했고 새 여자친구도 있는 전남편 주제에 전처의 사생활에 이렇게까지 오지랖을 부릴 필요가 있나?’온세아가 계속 무시하자 구형민이 미친 듯이 메시지를 보냈다.[권태혁한테 빌붙은 거 나 열 받게 하려고 일부러 그런 거지?][주제 파악이나 좀 해. 권태혁이 너한테 진심일 것 같아?][그냥 널 가지고 노는 거라고.][충고하는데 너무 순진하게 굴지 마. 늦기 전에 권태혁이랑 끝내.][듣자 하니 권씨 가문에서 진작에 걔 약혼녀까지 정해놨다던데. 조만간 급이 맞는 재벌가 딸이랑 결혼할 거야.][...]온세아의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87화

    온세아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속에 달콤하고 따스한 감정이 몽글몽글 피어올랐다.이런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속으로 자신을 책망하며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그녀와 권태혁은 이미 끝난 사이였고 모든 걸 확실히 정리했다.얼마 전 뜻하지 않게 다시 관계를 가졌지만 그건 그저 하룻밤의 충동이었을 뿐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온세아는 권태혁의 어쩌다 한 번 있는 다정함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속으로 계속 되뇌었다.차에 올라탄 온세아가 권태혁과 거리를 두기 위해 일부러 몸을 창가 쪽으로 바짝 붙였다.그런데 권태혁이 순식간에 그녀에게 다가와 번쩍 안아 들어 그의 무릎 위에 앉혔다.그에게서 풍기는 익숙하고 짙은 남자의 향기가 그녀를 감싸 안았다. 온세아는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고 호흡이 가빠졌다.뒤로 물러나려 했으나 권태혁이 온세아의 뒤통수를 꾹 누르는 바람에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지금 뭐 하는 거예요?”온세아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들고 따져 물었다.“아까 말했잖아. 차에 타면 만족시켜주겠다고.”권태혁의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귓가를 간지럽혔다.온세아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진심이었어?’“이러지 말아요.’당황한 온세아가 서둘러 그를 밀어냈다.권태혁이 그녀의 귓불을 살짝 깨물며 속삭였다.“차에서 한두 번 한 것도 아닌데 뭘 무서워해?”누군가 그녀의 침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그녀의 알몸을 지켜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만 하면 소유권을 확인하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태혁 씨, 우리 이제 그런 사이 아니에요. 자꾸 아무 때나 욕구를 채워달라고 요구할 권리 같은 거 없다고요.”온세아가 단호하게 항의했다.잠자리 파트너로 지냈을 때도 온세아가 미리 말했었다. 잠자리를 하기 전에 서로의 의사를 존중하는 게 먼저라고. 그녀가 원하지 않으면 그도 강요할 수 없었다.“어찌 됐든 오늘 내가 짐 가지러 같이 가줬잖아. 오늘 밤에 우리 집에 가서 한 번 하자.”권태혁이 직설적으로 말하긴 했지만 사실 온세아의 안전이 걱정돼서였다.지금 누군가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86화

    “읍...”온세아가 짧은 신음을 내뱉었을 때 권태혁이 이미 그녀의 입술을 덮친 뒤였다.눈을 동그랗게 뜨고 권태혁을 쳐다봤다.‘지금 뭐 하는 거야? 집에 좀 같이 가달라고 부탁했을 뿐인데 현관문 앞에서부터 다짜고짜 키스하면 어떡해?’온세아가 무의식적으로 발버둥을 쳤다. 다행히 권태혁이 깊게 파고들지 않았고 가볍게 입술만 맞대는 정도에서 그쳤기에 곧바로 그녀를 놓아주었다.자유를 되찾자마자 온세아가 입술을 닦고 서둘러 현관문을 열었다.그런데 집 안으로 들어가기 무섭게 권태혁이 온세아를 현관 신발장으로 밀어붙이더니 맹렬하게 키스를 퍼부었다.굶주린 늑대처럼 그녀의 입술을 탐하고 물어뜯었다. 심지어 커다란 손이 그녀의 상의 안으로 파고들기까지 했다.권태혁의 맹렬한 공세에 온세아의 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올랐다. 몸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욕망이 깨어날 것만 같았다.그런데 온세아가 권태혁에게 응하려던 그때 그가 또다시 그녀를 놔버렸다.그녀의 몽롱했던 눈동자에 의문이 떠올랐다가 금세 정신을 차렸다.‘장난해? 키스하고 만지기까지 했으면서 여기서 멈춰?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권태혁이 그녀의 속마음을 꿰뚫어 본 듯 몸을 숙여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일단 짐부터 챙겨. 이따가 차에서 만족시켜줄게.”온세아가 곧바로 권태혁을 흘겨보았다.‘누가 만족시켜달래? 먼저 불을 지핀 건 태혁 씨면서.’화가 난 나머지 더는 권태혁을 거들떠보지 않고 서둘러 헝클어진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그러고는 짐을 싸러 갔다.권태혁 역시 더 이상 그녀를 귀찮게 하지 않고 곧장 집 안 곳곳을 수색하기 시작했다.이미 조사를 마친 상태였다. 최근 누군가 몰래 온세아를 감시하고 있었고 그녀의 집 안에 몰래카메라도 설치해 두었다.오늘 함께 온 이유도 집 안의 몰래카메라를 찾아내 제거하기 위해서였다.온세아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으나 여자의 직감은 무서운 법이었다.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했고 그래서 당분간 나가서 살아야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었다.“짐 다 쌌어?”권태혁이 집 안의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85화

    그렇다면 가능성은 단 하나, 낯선 누군가가 온세아의 집에 침입했다는 것이었다.온세아가 황급히 집 안의 옷장과 서랍을 구석구석 뒤졌다. 뜻밖에도 잃어버린 물건이 하나도 없었다.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정말 도둑이 들었다면 온 집안을 헤집어놓고 보석이나 현금 같은 귀중품을 쓸어 갔어야 마땅했다.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대체 뭘까?낯선 사람이 집에 들어왔는데 귀중품에 손을 대지 않았다는 건 재물이 목적이 아니라는 뜻이었다.‘설마 목적이 나야?’온세아의 마음속에 극도의 불안감이 엄습했다. 도저히 혼자 집에 머물 엄두가 나지 않아 밤에 차를 몰고 이채린의 집으로 향했다.자초지종을 들은 이채린의 첫 반응은 이러했다.“설마 무슨 변태 스토커라도 꼬인 거 아니야?”온세아는 온몸의 솜털이 쭈뼛 서는 것 같았고 안색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이채린이 말을 이었다.“뉴스에서 봤는데 어떤 변태들은 여자를 미행하는 걸 즐긴대. 게다가 여자가 집에 없을 때 몰래 들어가서 흔적을 관찰하고 심지어 집 안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도 한다더라고...”얘기를 들을수록 온세아의 심장 박동이 점점 빨라졌다.‘정말 그런 거라면 어떡해?’공포에 질린 그녀는 그날 밤 잠도 편히 자지 못했다....다음 날 퇴근 후 권태혁이 온세아를 데리러 왔다. 그녀의 안색이 창백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음을 단번에 알아챘다.“무슨 일 있어? 기분이 안 좋아?”그가 그녀를 뚫어지게 응시하며 걱정스레 물었다.온세아가 아무 말 없이 고개만 가로저었다. 누가 봐도 정신이 딴 데 팔려 있었다.권태혁이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무슨 일이든 나한테 다 말해도 돼.”온세아가 권태혁을 보며 입을 달싹였으나 끝내 말을 삼켰다.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했다.“죄송한데 채린이 집으로 좀 데려다주실래요?”권태혁이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멀쩡한 집을 놔두고 갑자기 친구 집에는 왜?”‘멀쩡하다니? 나 지금 변태한테 찍혔다고.’온세아가 뭔가 말하려다가 결국 입을 다물었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2화

    온세아는 진료실을 나와 약을 받은 뒤 서둘러 병원을 떠났다.조금 전 진료실에서 남자 의사의 명령에 따라 바지를 벗고 검사를 받았던 장면이 떠오르자 얼굴이 또 저도 모르게 화끈거렸다.소문이라도 퍼진다면 온세아는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할 것이다.‘앞으로는 여자 의사한테 검사받아야겠어. 다시는 낯선 남자한테 검사받지 않을 거야.’바로 그때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온세아의 앞에 서서히 멈춰 섰다.온세아는 그녀가 부른 택시가 도착한 줄 알고 유리창으로 안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신이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1화

    “벗고 누우세요.”남자의 낮게 깔린 차가운 목소리가 귓전을 때렸다.그 순간 온세아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이런 수치스러운 증세가 언제부터 나타났는지도 몰랐다.병이 도지면 욕구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다. 심지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그 욕구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다.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온세아가 용기를 내어 이 병원의 산부인과에 진료 예약을 잡았다. 병원의 보안이 철저한 대신 진료비가 일반 병원의 몇 배에 달했다.그런데 분명 40대 산부인과 여자 의사로 예약했는데 진료실에 앉아 있는 건 젊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6화

    온세아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날 비서로 승진시켰어? 날 높이 띄워준 뒤에 떨어뜨리려는 속셈은 아니겠지?’“대표님, 저 비서 업무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제대로 해낼 자신이 없어요...”온세아가 본능적으로 거절했다.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 온통 권태혁과 하고 싶다는 생각뿐인데 비서가 되어 매일 그를 마주한다면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권태혁이 깊은 눈으로 온세아를 쳐다봤다.“승진하기 싫어?”온세아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제 생각에는...”권태혁이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이 회사의 대표가 나야, 세아 씨야?”그녀의 표정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화

    하이솔이 서슬 퍼런 눈으로 온세아를 쏘아붙였다.“무슨 사고라도 쳤어?”대표가 부임하자마자 온세아를 부를 거라고는 온세아 본인은 물론 직속 상관인 하이솔을 포함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온세아가 억울하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저도 잘 모르겠어요.”그녀의 손바닥에 식은땀이 배어 나왔고 불안함에 심장이 바짝 조여들었다. 피하려 하면 할수록 자꾸만 엮이는 것 같았다.하이솔이 경고를 날렸다.“사고를 쳤으면 세아 씨가 알아서 책임져. 괜히 나까지 끌어들이지 말고.”그는 심미란의 사람이었다. 온세아가 하이솔의 밑에서 일한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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