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강준우는 온세아를 안심시키려고 애썼다. 물론 그 역시 마음속으로는 몹시 걱정하고 있었지만 말이다.이번 출장에 권태혁과 동행하지는 않았으나 권태혁이 해외의 한 섬에서 개발 사업을 협상하고 있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그 섬은 태평양 해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섬이었고 경치가 아름다웠다.이번에 그 섬의 개발권을 따내려는 곳이 권일 그룹뿐만이 아니었다.경쟁자 중에 막강한 재력을 갖춘 다국적 기업도 있었고 합법적인 사업과 어둠의 세계를 모두 장악한 국내 기업이나 현지 재벌도 있었다.권태혁이 출국하기 전날 밤에 강준우에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동남아시아의 한 회사가 그 섬에 유독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권일 그룹과 끝까지 경쟁할 기세라고 했다.그 회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섬의 개발권을 손에 넣겠다는 태도였다.게다가 그 회사는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심지어 범죄 조직과도 연관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강준우는 권태혁이 갑자기 연락 두절이 된 게 혹시 그 회사와 관련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됐다.그 회사의 배후 사장이 동남아시아에서 악명 높은 약물왕이라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생각하면 할수록 강준우의 불안감도 점점 커졌다. 하지만 온세아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으려 애썼다.바로 그때 강준우의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가 배신우인 걸 보고는 온세아를 힐끗 봤다가 전화를 받았다.“도련님, 대표님 소식을 알아내셨나요?”배신우의 목소리는 비교적 침착했다.“세아 씨 지금 강 비서 옆에 있어?”“네.”강준우는 잠깐 멈칫했지만 곧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그렇다면 지금부터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절대로 크게 놀라거나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지 마.”“알겠습니다.”온세아는 강준우가 방금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 상대가 배신우 아니면 진하성일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는 들리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한쪽에서 초
온세아가 감사 인사를 건넸다.“고마워요.”강준우가 답했다.“지금 바로 연락해보고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알려줄게요.”“네, 기다릴게요.”그 뒤 온세아는 1분이 1년처럼 길게 느껴졌다.마음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아 입술을 깨문 채 성해연의 방 안을 불안하게 서성거렸다.그저 그녀가 괜한 걱정을 하는 것이기를 바랄 뿐이었다. 권태혁에게 절대로 아무 일도 생겨서는 안 됐다.“세아야...”그때 침대 쪽에서 성해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온세아가 고개를 돌려보니 성해연이 어느새 깨어나 있었다.온세아에게 손을 내밀자 그녀는 곧바로 침대 곁으로 달려가 성해연의 손을 잡았다.“엄마, 좀 어떠세요?”“세아야...”성해연이 몽롱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그 모습을 본 온세아가 애써 미소를 지었다.“죄송해요. 이제야 뵈러 와서.”지난날의 여러 일 때문에 한동안 성해연에게 차갑게 굴었다. 그런데 그녀가 이렇게 심하게 앓고 있을 줄은 몰랐다.성해연이 고개를 저었다.“세아야, 미안한 건 엄마야.”그녀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던 온세아가 의아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봤다.“엄마, 저한테 뭐가 미안하세요?”성해연이 복잡한 표정으로 입을 열려다 말았다.“아무튼 엄마가 미안해.”온세아는 그녀가 병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진 거라고 생각하여 딱히 마음에 담아 두지 않았다.“엄마, 아직 한밤중이에요. 조금 더 주무세요.”그녀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랬다. 그런데 성해연이 온세아의 손을 놓지 않은 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세아야, 엄마가 너한테 부탁 하나 해도 될까?”온세아가 눈을 깜빡였다.“무슨 부탁인데요? 말씀하세요.”“다시 집으로 들어와서 엄마 옆에 있어 줘.”온세아의 두 눈에 당혹감이 스쳤다.성해연이 갑자기 이런 부탁을 할 줄은 몰랐다.온세아는 이미 온씨 가문 본가에서 나와 따로 살고 있었다. 게다가 집안의 다른 사람들과도 관계가 틀어진 상태였다.그런데 다시 들어와 살라니, 너무 난처한 부탁이었다
지금은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태혁 씨가 말해요.”온세아의 지친 목소리에 권태혁은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걸 바로 눈치챘다.“무슨 일 있어?”그가 걱정스레 묻자 온세아가 고개를 끄덕였다.“나 지금 우리 본가에 와 있어요. 엄마가... 간경변증을 앓고 계셨대요. 조금 전에 갑자기 쓰러지셨고요.”기분이 다운된 탓에 목소리에도 힘이 없었다.권태혁의 잘생긴 얼굴에 금세 무거운 기색이 드리워졌다.“내가 실력 좋은 의사를 알아봐 줄까? 다시 한번 꼼꼼하게 검사받아보시는 건 어때?”“그건 나중에 다시 봐요.”권태혁이 온세아를 보며 말했다.“이틀 뒤에 돌아가. 그때...”그의 말이 끝나기 전에 영상 통화가 갑자기 끊겼다.“태혁 씨?”온세아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어떻게 된 거지? 멀쩡하게 통화하다가 왜 갑자기 연결이 끊긴 거야?’곧바로 화면을 눌러 다시 연결을 시도했다.하지만 몇 번이나 권태혁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간신히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정말 당황하기 시작했다.온세아가 즉시 휴대폰을 들어 권태혁의 개인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권태혁의 개인 휴대폰은 국제 로밍이 늘 켜져 있었고 온세아의 연락을 언제든 받을 수 있도록 24시간 켜두고 있었다.평소라면 온세아가 연락하기만 해도 언제 어디서든 그와 통화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뚜뚜...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았다.온세아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여전히 응답이 없었다. 몇 번이고 계속해서 걸었으나 결과는 똑같았다.권태혁이 전화도 받지 않았고 영상 통화에도 응답하지 않았다.‘대체 무슨 일이지? 영상 통화가 끊기기 전까지만 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어. 멀쩡하던 권태혁이 갑자기 연락 두절이 되다니. 무슨 일이 생긴 거 아니야?’무서운 가능성이 머릿속을 스치자 온세아는 점점 더 불안해졌다.마음 한구석에서는 침착해야 한다고 되뇌었지만 아무런 전조도 없
심미란의 입가에 음흉한 미소가 번졌다.“그거 정말 괜찮은 생각이네.”‘더러워진 온세아를 권태혁이 과연 받아 줄까?’심미란이 동의하자 온아정은 자신의 계획이 성공했다고 확신했다.애초에 구형민의 계획은 온세아를 온씨 가문 본가로 돌아오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온세아와 권태혁이 완전히 갈라서게 될 테니까.그런 다음 구형민은 온철환에게 다시 혼담을 꺼내 온세아와 결혼할 생각이었다.하지만 온아정은 이미 구형민의 속셈을 간파하고 있었다.그녀가 구형민과 온세아가 잘되도록 내버려 둘 리가 있겠는가?구형민이 도움을 청했으니 겉으로는 흔쾌히 협조하는 척할 생각이었다. 그러면서 뒤로는 몰래 수를 써서 심미란의 손으로 온세아를 망가뜨리게 할 작정이었다.권태혁과 구형민 모두 온세아를 버리게 되면 그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그때가 되면 그동안 당한 억울함도, 쌓아온 원한도 모조리 갚아 줄 수 있을 것이다....그날 저녁, 온세아는 퇴근 후 별장으로 돌아갔다.간단히 저녁을 먹고 휴대폰을 들여다봤다. 권태혁이 출장을 떠난 뒤로 두 사람은 매일 밤 정해진 시간에 영상 통화를 했다.온세아는 늘 그 시간 전에 저녁 식사를 마치고 소파에 앉아 권태혁의 전화를 기다리곤 했다.그런데 이날은 기다리는 시간이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벌써 30분이나 지났는데도 권태혁에게서 영상 통화가 걸려 오지 않았다.온세아가 먼저 전화를 걸어 볼까 망설이던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온씨 가문 본가에서 성해연을 돌보고 있는 도우미 장수향의 전화였다.“아가씨, 작은 사모님께서 조금 전에 갑자기 쓰러지셨어요. 주치의가 와서 검사해 봤는데 만성 간경변증이 있으시다고 합니다...”순간 멍해진 온세아가 다급히 휴대폰을 움켜쥐고 물었다.“엄마 지금은 어떠세요?”“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셨어요.”“잠깐만 기다려요. 지금 바로 갈게요.”온세아는 말을 마치자마자 겉옷만 걸쳐 입고 온씨 가문 본가로 달려갔다.본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은 밤이었다.곧장 성해연의 방으로 들어가 보니
심미란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번졌다.온아정의 눈에 비웃음이 찰나의 순간 스쳤다가 이내 사라졌기에 심미란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온아정이 심미란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입장에서 대신 분통을 터뜨려 주었다.“엄마는 너무 관대해서 문제예요. 그러니까 아빠가 그동안 밖에서 그렇게 많은 여자를 만나고 다니시고 혼외자까지 집으로 데려온 거라고요...”심미란이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엄마라고 그러고 싶었겠니? 네 아빠처럼 돈도 많고 권력도 있는 남자에게 밖에서 여자를 만나지 말라고 하는 건 차라리 죽으라고 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야.”온아정이 눈을 가늘게 떴다.“그래서 그때 아빠가 세아 엄마랑 세아를 집으로 데려와도 그냥 뒀던 거예요?”“성해연만 곁에 두면 네 아빠가 정신을 차릴 줄 알았지. 그런데 그 여자가 그렇게 무능할 줄 누가 알았겠니? 내가 집안에 들이기까지 했는데도 네 아빠 마음 하나 붙잡지 못했어.”“그동안 하는 일이라고는 절에 다니며 염불하는 것뿐이었지. 네 아빠가 밖에서 만나는 여자들을 함께 상대해 줄 생각도 없었고...”그 얘기만 나오면 심미란은 또다시 화가 치밀었다.남편의 내연녀를 집에 들이는 것까지 감수했으니 충분히 희생했다고 생각했다.그런데 남편은 그녀의 희생을 고마워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뻔뻔하게 밖에서 다른 여자들을 만나고 다녔다.지난 세월 딸 온아정이 살뜰하게 곁을 지켜 주지 않았다면 심미란은 진작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엄마, 이제 그만 화내요. 그러다 몸 상하겠어요.”온아정이 심미란의 등을 토닥이며 달랬다. 그러고는 심미란을 부축해 침대 쪽으로 데려가 앉혔다.딸이 곁에서 위로해주자 심미란도 조금씩 진정했다.“그래도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엄마는 이제 남은 인생을 너 하나만 믿고 살아야겠구나.”심미란이 딸의 손을 꼭 잡고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그녀의 시선을 마주하던 온아정은 이제 때가 무르익었다고 판단하고는 적절한 순간에 입을 열었다.“엄마, 사실 우리 모녀가 이렇게 된 건 전부 온세아 그
온씨 가문 본가.오늘 회의에서 온세아에게 한 방 먹은 데다 온세아가 회사에서 능력까지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심미란은 제대로 뚜껑이 열렸다.집에 돌아오자마자 온철환과 크게 다퉜고 화가 난 온철환이 성해연에게 가버렸다.혼자 남은 심미란이 방 안에서 울고 욕하며 분노를 터뜨렸다. 그 바람에 도우미들은 감히 가까이 다가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엄마.”언제 왔는지 온아정이 방문 앞에서 심미란을 불렀다.심미란이 두 손으로 화장대를 짚은 채 거울 너머로 문 앞에 서 있는 딸을 바라보았다.그제야 눈빛에 조금이나마 온기가 돌았다.“언제 돌아왔어?”온아정이 심미란에게 다가가며 대답했다.“권태혁이 최근에 해외로 나갔다고 해서 엄마 보러 왔어요.”심미란이 고개를 돌려 딸을 찬찬히 살폈다. 야윈 모습에 가슴 한구석이 아려왔다.“그새 살이 많이 빠졌네.”그러면서 마음속으로는 온세아에 대한 원망이 더욱 깊어졌다.온세아만 아니었다면 권태혁이 그녀의 ‘친딸’인 온아정을 이토록 철저하게 짓밟지 않았을 것이다.‘이게 다 온세아 그년 때문이야.’심미란은 그녀가 온주 그룹을 맡게 되면 온세아를 회사에서 쫓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온세아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이번에 쫓아내기는커녕 오히려 회사에서 실력을 뽐내며 존재감을 과시하게 만들고 말았다.이제 와서 온세아를 내보내려면 전보다 훨씬 더 어려워졌다.“엄마도 많이 야위었어요.”온아정이 걱정하는 척 입에 발린 말을 늘어놓았다.“지금 아빠 대신 온주 그룹을 맡고 있긴 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말고 건강도 잘 챙겨요.”사실 온아정은 심미란이 친어머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부터 그녀에게 거리감을 느끼고 있었다.하지만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고 완벽하게 연기해 심미란이 눈치채지 못하게 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증오의 씨앗이 뿌리내린 지 이미 오래였다.심미란은 딸의 말을 듣고 몹시 감동했다.“엄마는 괜찮아. 널 위해서라면 엄마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어.”그러면서 온아정의 손을 꼭 잡았다.지금
온세아는 진료실을 나와 약을 받은 뒤 서둘러 병원을 떠났다.조금 전 진료실에서 남자 의사의 명령에 따라 바지를 벗고 검사를 받았던 장면이 떠오르자 얼굴이 또 저도 모르게 화끈거렸다.소문이라도 퍼진다면 온세아는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할 것이다.‘앞으로는 여자 의사한테 검사받아야겠어. 다시는 낯선 남자한테 검사받지 않을 거야.’바로 그때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온세아의 앞에 서서히 멈춰 섰다.온세아는 그녀가 부른 택시가 도착한 줄 알고 유리창으로 안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신이
“벗고 누우세요.”남자의 낮게 깔린 차가운 목소리가 귓전을 때렸다.그 순간 온세아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이런 수치스러운 증세가 언제부터 나타났는지도 몰랐다.병이 도지면 욕구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다. 심지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그 욕구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다.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온세아가 용기를 내어 이 병원의 산부인과에 진료 예약을 잡았다. 병원의 보안이 철저한 대신 진료비가 일반 병원의 몇 배에 달했다.그런데 분명 40대 산부인과 여자 의사로 예약했는데 진료실에 앉아 있는 건 젊
온세아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날 비서로 승진시켰어? 날 높이 띄워준 뒤에 떨어뜨리려는 속셈은 아니겠지?’“대표님, 저 비서 업무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제대로 해낼 자신이 없어요...”온세아가 본능적으로 거절했다.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 온통 권태혁과 하고 싶다는 생각뿐인데 비서가 되어 매일 그를 마주한다면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권태혁이 깊은 눈으로 온세아를 쳐다봤다.“승진하기 싫어?”온세아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제 생각에는...”권태혁이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이 회사의 대표가 나야, 세아 씨야?”그녀의 표정
하이솔이 서슬 퍼런 눈으로 온세아를 쏘아붙였다.“무슨 사고라도 쳤어?”대표가 부임하자마자 온세아를 부를 거라고는 온세아 본인은 물론 직속 상관인 하이솔을 포함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온세아가 억울하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저도 잘 모르겠어요.”그녀의 손바닥에 식은땀이 배어 나왔고 불안함에 심장이 바짝 조여들었다. 피하려 하면 할수록 자꾸만 엮이는 것 같았다.하이솔이 경고를 날렸다.“사고를 쳤으면 세아 씨가 알아서 책임져. 괜히 나까지 끌어들이지 말고.”그는 심미란의 사람이었다. 온세아가 하이솔의 밑에서 일한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