ログイン연화 군주가 소명주를 수양딸로 들인다는 소식이 춘경원에 퍼지자, 얼어붙었던 집안에 봄기운이 돌아온 듯 모두가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며칠째 앓아누워 있던 민씨의 병은 거짓말처럼 나았고, 소명주 역시 상처의 통증 또한 전보다 한결 덜한 듯했다.약을 갈아 붙일 때마다 피와 살이 엉겨 붙은 허벅지를 마주하면 민씨는 가슴이 미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정작 소명주는 그런 어머니를 달래며 웃었다.“어머니, 이건 제게 훈장이나 다름없어요.”민씨는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끄덕였다.“가주 어르신께서 네 효행을 벌써 널리 퍼뜨리셨다더구나. 이 일을 잘만 꾸미면 어쩌면 조정에서 포상까지 내릴지도 모른다.”“어머니, 군주 마마의 수양딸이 되는 것이 조정의 포상을 받는 것보다 백번은 낫지요!”연화 군주는 삼황자와 몹시 각별한 사이였다. 그러니 연화 군주와 가까워지기만 한다면, 자연스레 삼황자와 연을 맺을 기회도 생길 터였다.그녀가 노리는 것은 고작 알량한 포상 따위가 아니었다. 훗날 삼황자를 황제의 자리에 올리는 데 공을 세우는 것, 그보다 훨씬 큰 야심이 그녀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었다.가문에 둘도 없는 효녀가 태어났다며 위원후 역시 몹시 흡족해했다. 소명주가 집안에서 빈둥거리며 지내고 있어도 굳이 나무라지 않았다.민씨는 소명주가 안 대인의 저택을 방문할 때 입을 옷부터 몸단장에 필요한 것까지 서둘러 마련하기 시작했다.옷감 장수가 새로 들어온 고급 비단을 들고 찾아왔고, 장신구를 파는 이들도 올해 유행하는 귀한 장신구들을 한가득 가져와 직접 고르게 했다.소명지는 옷감 장수와 장신구를 파는 이들이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냉큼 춘경원으로 달려왔다.“명주 언니, 저도 살을 베어내려 했어요! 그런데 자꾸 딸꾹질이 나고 구역질까지 나서… 설아 언니가 제게 무슨 몹쓸 약을 썼는지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규연이가 급히 물이라도 마시게 하려고 저를 데리고 나갔던 거예요.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언니가 제 살을 베어낼 줄 알았다면, 제가 어찌 규연이를 따
안호연은 그 아가씨가 어떤 사람인지 캐묻지도 않았고, 위원후부에 관해서도 더 묻지 않았다.연화 군주는 자신이 뭔가 단단히 잘못 짚은 모양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괜히 입술을 삐죽 내밀고 투정을 부렸다.“부군은 저한테 관심도 없으신가요?”그제야 안호연은 읽던 서책을 내려놓고 연화 군주를 품에 끌어안았다.“내가 말했잖소. 나는 당신이 내리는 모든 결정을 존중한다고. 당신 마음에 들면 그냥 들이면 되오. 수양딸 하나 더 들이는 게 뭐 그리 대수라고.”“그럼 제가 위원후부 아가씨를 우리 집으로 불러볼 테니, 부군도 한번 보실래요?”“당신 좋을 대로 하시오.”안호연이 연화 군주의 코끝을 가볍게 잡으며 덧붙였다.“슬슬 궁금해지는군. 그 아가씨가 대체 어떤 점이 당신 마음에 쏙 들었단 말이오?”연화 군주가 웃으며 대답했다.“효심이 아주 깊답니다.”“제 살을 베어 어미를 구했다는 그 아가씨 말이오?”안호연이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히 효심이 깊군. 얼마 전 당신이 옥패를 내어준 것도 그 아가씨였소?”“어쩜 그리 잘 기억하세요?”“당신 옥패니까 기억하는 거지…”*위원후부.제 살을 베어낸 소명주는 살을 찢는 듯한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었다.엄살로 견딜 수 있는 고통이 아니었다. 칼날이 살갗을 파고드는 순간, 뼈마디까지 저릿하게 울리는 끔찍한 통증이 온몸을 휘감았다. 이내 식은땀이 비 오듯 흘러내렸다.대체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소명주 자신도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제 살을 베어낸 순간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그녀가 의식을 잃은 사이 여의원이 급히 지혈하고 상처를 단단히 싸매 주었다.소명주는 민씨의 침상으로 옮겨진 뒤 꼬박 하루 동안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이튿날이 되어서야 겨우 눈을 떴다.힘겹게 눈을 뜬 소명주의 시야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방 어멈이었다.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민씨는 붓으로 종이에 글을 써가며 방 어멈을 거세게 추궁하고 있었다.하얀 종이 위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네년이
연화 군주는 이를 악물고 치미는 화를 억눌렀다. 어린 내관들이 대체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지, 끝까지 들어볼 작정이었다.두 내관의 목소리가 대숲 너머에서 다시 들려왔다.“망방루라니, 그건 또 어찌 알았어?”“내 두 눈으로 직접 봤다니까! 지난번 쉬는 날에 우연히 그 앞을 지나는데 딱 마주쳤지 뭐야. 너, 절대 비밀로 해야 해. 안 대인 귀에 들어가기라도 하면 내 목숨이 몇 개라도 남아나질 않을 테니까.”“알았어. 우리가 명색이 형님 아우 하며 지내는 사이인데, 그 정도도 못 해주겠어? 앗, 마마께서 오신다. 얼른 가자…”두 사람의 목소리는 점점 멀어졌고, 이내 대나무 숲 너머는 다시 고요해졌다.연화 군주는 재빨리 몸을 돌려 뒤를 쫓았다. 두 내관이 어느 소속인지부터 알아내 당장 붙잡아 캐물을 생각이었다.그러나 대나무 숲을 돌아 나가 보니 사람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두 내관은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였다.연화 군주는 곧장 궁녀를 불러 물었다.“방금 밖에서 떠들던 자들이 누구냐?”어린 궁녀가 황급히 밖으로 나가 주위를 살핀 뒤 돌아와 고했다.“군주 마마, 밖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찾으시는 사람이 있다면 하명만 내려주십시오. 소인이 당장 알아보겠습니다.”“어린 내관 둘이었다.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방금 대나무 숲 밖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궁녀가 다시 밖으로 나가 주변을 샅샅이 살피고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지만, 끝내 두 내관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다.연화 군주가 직접 나가 찾아보려던 순간, 마침 태후가 어화원에서 돌아왔다.“연화야, 네가 어쩐 일이냐?”태후는 설씨 가문의 규수를 데리고 어화원에서 산책을 마치고 막 돌아오는 길이었다.“요즘 날씨가 변덕스러워 태후 마마의 옥체가 상하신 것은 아닌가 염려되어 찾아뵈었습니다.”연화 군주는 태후의 안색을 살폈다. 얼굴에는 붉은 기운이 돌고 윤기가 흐르는 것이, 옥체가 더없이 강건해 보여 조금도 병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대체 누가 태후 마마께서 편찮으시다는 소문을 퍼뜨린 거
민씨는 입을 벌린 채 연신 입술만 뻐끔거렸다. 목에서는 알아들을 수 없는 신음 소리만 흘러나왔다.소명천의 눈빛이 서늘하게 가라앉았다.예전에 귀의에게 당해 한동안 말을 잃었던 그였기에, 민씨가 벙어리가 된 까닭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분명 말을 못 하게 만드는 약을 먹은 것이다.이 자리에 있는 사람 가운데 귀의와 연이 닿은 이는 소설아뿐이었다.‘참으로 독한 계집이구나.’소명천은 속으로 혀를 찼다.하지만 그는 감히 이 사실을 입 밖에 낼 수 없었다. 괜히 나섰다가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쏠리기라도 하면, 이번에는 정말 제 살을 내놓으라는 소리를 들을지도 몰랐다.결국 그는 입을 꾹 다문 채 모른 척할 수밖에 없었다.이연주가 연화 군주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가자. 우리 명주의 지극한 효심을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봐야지. 효심이 어찌나 넘쳐나는지, 혹여 제 살을 너무 많이 베어내기라도 하면 우리가 곁에서 잘 살펴줘야 하지 않겠어?”분명 소명주를 향해 조롱하는 말이었다.그녀는 곧 명씨에게도 고개를 돌렸다.“부인, 참으로 복도 많으십니다. 이리 효심 깊은 며느리를 두셨으니, 훗날 부인께서 병석에 누우셔도 머리맡에서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줄 사람이 있지 않겠습니까?”명씨는 어색하게 웃으며 대꾸할 말도 찾지 못한 채 내실로 따라 들어갔다.민씨는 사지로 내몰린 사람처럼 비장한 표정을 짓고 돌아서는 소명주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끝내 두 줄기 눈물을 흘렸다. 지금의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눈물을 삼키는 것뿐이었다.소명주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내실로 향하던 중, 문득 창가에 놓인 초록빛 국화 화분을 발견했다.순간 머릿속에 한 가지 꾀가 떠올랐다.소명주는 곧장 화분 앞으로 다가가 덥석 품에 안았다.“언니가 키운 꽃이 참 곱네요.”속으로는 제발 독충에게 한 번만 물려 주길, 그래서 당장 온몸에 증상이 나타나 주길 간절히 빌었다.소설아가 곧장 경고했다.“명주야, 어서 내려놓거라. 그러다 독충에 물리면 어쩌려고 그러느냐.”하지만 소명주는
채 부인은 처음에는 그저 기분 탓이려니 여기고 두어 번 긁적였을 뿐, 별일 아니라는 듯 넘겼다.그녀는 여전히 초록빛 국화 화분을 품에 안은 채 꽃을 바라보았다.‘여진이가 이 국화 화분을 받으면 틀림없이 좋아하겠지.’생각할수록 마음에 쏙 들었다. 채 부인은 화분을 품에 꼭 끌어안고 좀처럼 내려놓으려 하지 않았다.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온몸이 미친 듯이 가려워졌다. 손톱이 닿는 대로 벅벅 긁어도 가려움은 조금도 가라앉지 않았다.결국 채 부인이 다급히 의원을 불러 세웠다.“제 몸 좀 살펴주십시오!”소매를 걷어 올리자 팔뚝을 따라 붉고 흉측한 발진이 줄줄이 돋아난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났다.의원은 얼굴이 굳었다.“부인께서도 독충에 물리셨습니다. 어서 그 화분부터 내려놓으십시오!”채 부인은 기겁하며 품에 안고 있던 초록빛 국화 화분을 황급히 바닥에 내려놓았다.“아이고, 가려워라! 어찌 이리 가려운 게냐?!”그와 달리 소설아는 태연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 몸이 가려운지조차 의심스러울 만큼 좀처럼 긁지도 않았다.채 부인은 가려움을 견디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며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아이고, 가려워 죽겠네! 어찌 이렇게 가려운 게야!”그러다 문득 소설아를 바라보며 물었다.“설아 너는 어찌 그리 태연한 게냐? 하나도 안 가려운 게냐?”의원이 대신 대답했다.“아마 큰 아가씨께서 인내심이 남다르신 모양입니다.”의원은 처방전을 써 주고 약을 쓰는 법과 주의할 점을 일러준 뒤 물러갔다.소설아가 빙긋 웃었다.“부인, 아까는 그리 심해 보이지 않는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찌 이리 괴로워하십니까?”이연주도 끝내 웃음을 참지 못했다.“채 부인, 보는 눈이 이리 많은데 대놓고 긁어대는 건 체통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조금만 참아 보시지요.”“미안하지만, 가려워 미칠 지경이라 이만 가보겠습니다.”채 부인은 처방전을 움켜쥔 채 황급히 작별을 고하고 자리를 떴다. 당장 저택으로 돌아가 약을 달이고 약물에 몸을 담가야 했다. 정말이지 온몸이 가려워 견
이연주가 연화 군주의 소매를 살짝 잡아당기며 소곤거렸다.“봤어? 딱 봐도 연기잖아.”연화 군주는 입술을 꾹 다문 채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그때 여의원이 입을 열었다.“큰 아가씨께서는 독충에 물리셨습니다. 당분간은 아가씨의 피나 살을 약재로 쓸 수 없습니다. 몸이 완전히 나은 뒤에야 가능합니다.”그 말이 떨어지자 민씨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소설아는 그런 민씨를 바라보며 빙긋 웃었다.“부인,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제가 몸을 내어드리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저 며칠 미뤄졌을 뿐이잖아요. 두 동생이 이토록 효심이 깊은데, 그동안은 저 아이들부터 몸을 내어 부인을 모시면 되겠네요.”소설아가 중독된 이상, 원통 대사가 입이 닳도록 설득한다 해도 그녀의 살을 베어내게 할 방도는 없었다.소명지는 화들짝 놀라 몸을 움찔하더니 멈추지 않고 딸꾹질을 해대기 시작했다. 소명주는 겉보기엔 제법 침착해 보였지만, 곁눈질을 하며 채 부인에게 연신 눈치를 주었다.채 부인이 한 걸음 나서며 말했다. “설아, 하필 이때 독에 중독되다니 참으로 공교롭구나. 마치 이 일을 피하려고 작정한 것처럼 보이지 않느냐?”민씨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다급하게 따져 물었다.“며칠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어쩌다 갑자기 독충에 물렸단 말이냐?”명씨도 곧장 거들었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멀쩡하지 않았느냐. 아무리 보아도 독충에 물린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는데…”소씨 가문의 가주가 소설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설아야, 이 할애비를 실망시키지 말거라. 우리 소씨 가문에는 제 목숨이 아깝다고 잔꾀나 부리는 자손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리 얄팍한 수를 썼다가는 가문에서 쫓겨날 줄 알거라!”가주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엄중했다. 소설아가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정말로 가문에서 내쳐 저택 밖으로 쫓아낼 기세였다.그 말을 들은 소명주의 입가에 다시금 은근한 미소가 번졌다. 소설아가 가문에서 쫓겨난다면, 그녀로서는 더없이 반가운 일이었다.채 부인이 곧장 나섰다.“내
"소명주,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고나 있느냐?!"민씨는 염주를 쥔 손끝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힘을 주었고, 눈앞이 캄캄해지며 하마터면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했다.소명주는 민씨의 표정에 겁을 먹었다."어머니, 제 설명을 들어보십시오…"민씨는 무의식적으로 소설아를 붙잡으려 손을 뻗었으나 허공만을 휘저었다.미간을 살짝 찌푸린 민씨는 소설아가 오늘따라 왜 저러나 싶었다.'후부의 세자가 기녀를 아내로 맞겠다는데, 이토록 큰일 앞에서 소설아가 이토록 침착하다니?''가장 격렬하게 반대해야 할 사람은 바로 소설아가 아닌가
"아버지, 어머니, 소자는 평생 임현 낭자가 아니면 장가들지 않겠습니다!""임현 낭자가 비록 춘란원(春欄院)의 기녀라 하나 몸가짐이 깨끗합니다. 경성의 수많은 귀공자가 그녀를 위해 천금을 아끼지 않았으나, 그녀는 오직 소자 한 사람만을 허락했습니다.""부디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허락해 주십시오!""만약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내년 과거 시험에도 응시하지 않겠습니다!"소설아가 문에 들어서자마자 들려온 것은 실로 어처구니없는 망언이었다.'오라버니는 여전히 이토록 어리석기 짝이 없구나. 고작 기녀 한 명 때문에 과거 시험을 담보로
"형부… 서두르지 마십시오…""내가 어찌 서두르지 않겠느냐, 곧 있으면 네 언니가 올 텐데…"바람이 등나무 꽃을 흔들며 고요한 연못에 파문을 일으켰다.소설아는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꿈속에서 그녀는 아직 시집가기 전이었다.그녀는 침실 문 앞에 서서 방 안에서 흘러나오는 음탕한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자세히 분별하지 않아도 안에 있는 남녀가 자신의 정혼자 원태준과 동생 소명주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녀의 정혼자와 동생이, 그녀의 침실에서, 그녀의 침대 위에서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침실 안의 목소리는 마치 그녀
민씨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명주야, 이 집안의 살림은 역시 설아가 맡는 게 좋겠구나."노부인이 세상을 떠난 후 민씨가 후부의 안살림을 이어받았으나, 불과 몇 년 만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적자가 났다.처음에는 자신의 혼수품을 팔아 몰래 메꿨지만, 나중에는 후부가 밑 빠진 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계속 메꾸다가는 혼수품이 바닥날 판이라 아예 소설아에게 전부 넘겨버렸다.소설아는 살림을 아주 잘 꾸려나갔다. 적자를 모두 메웠을 뿐만 아니라, 후부 주인들의 체면까지 세워주었다.소설아가 살림을 맡고는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