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034 화

Author: 용용자
송해인은 온주원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녀의 직업상 누군가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는 일은 식은 죽 먹기였다.

하물며 온주원은 예전부터 고민이 있으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타입이었다.

그녀는 붉은 입술을 살짝 말아 올리며 무심하게 일침을 가했다.

“온주원 씨, 나한테 사과하고 싶은 거면 그냥 말해요.”

온주원은 순간 멍해졌다.

“나 그렇게 속 좁은 사람 아니니까, 진심으로 사과하면 뒤끝 없이 받아줄게요.”

온주원은 붙잡았던 손을 놓고 가볍게 헛기침하며 조금 딱딱한 말투로 말했다.

“미안해요. 방금은 내가 오해했어요.”

때마침 택시 한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이별은 나의 시작   1042 화

    방 호수는 알아냈지만, 온주원은 올라갈 수 없었다.“죄송합니다, 손님. 저희 쪽에 고객님의 투숙 정보가 확인되지 않습니다. 만약 친구분과 함께 예약하신 거라면 친구분께 저희 안내 데스크로 전화를 달라고 해주세요. 본인 확인 절차가 필요합니다.”온주원은 송해인에게 차단당한 상태였다.결국 어쩔 수 없이 로비에서 기다려야만 했다.점심부터 해가 질 녘까지, 온주원은 로비를 드나드는 수많은 여행객을 단 한 명도 놓치지 않고 살폈지만, 정작 송해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어느덧 날이 어둑어둑해졌고 그는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며 한숨을

  • 이별은 나의 시작   1041 화

    마당 한편에 세워진 7인승 SUV 뒷좌석 문이 열렸다.함명우는 차에서 내려 위우진에게서 아이를 건네받았다.“이틀 동안 고생 많았어요.”위우진은 그를 쓱 훑어보더니 대꾸했다.“나 애 삼촌이야. 그런 남부끄러운 소리는 집어치워.”그 말에 함명우는 입술을 굳게 다물며 살짝 미소 지었다.위우진은 손을 들어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지난 5개월 동안 혼자 엄마, 아빠 노릇 하느라 고생 많았지?”함명우가 멍해진 순간, 위우진이 목소리를 낮춰 덧붙였다.“민정이도 좋아질 거야. 우리 삶도 다 제자리를 찾을 거고.”함명우는 고개를

  • 이별은 나의 시작   1040 화

    “민정아, 이건 할아버지랑 할머니께서 너 가져다주라고 신신당부하신 영양제들이야. 두 분이 네 건강을 얼마나 걱정하시는지, 몇 번이나 강조하면서 꼭 전해주라고 하셨어.”위민정은 손현희를 보며 난처한 기색을 내비쳤다.“지난번에도 영양제를 잔뜩 보내주셨잖아요. 다 먹지도 못하고 쌓여 있어요.”“천천히 먹다 보면 다 먹게 되어 있어.”손현희는 짐을 내려놓고는 위민정의 손을 잡고 가볍게 토닥였다.“어른들의 정성이니, 그분들 마음 편하게 해드린 셈 치고 받으려무나.”위민정은 난감했지만 손현희가 이렇게까지 말하니 더는 거절하기 어려웠

  • 이별은 나의 시작   1039 화

    “송해인, 당신은 정말 변덕스러운 나쁜 여자야!”온주원은 냅다 휴대폰을 뺏어 들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포효했다.“나를 제일 좋아한다면서요! 고작 하룻밤 안 봤다고 그새 하성으로 달려가서 새 남자를 물색해요?”송해인은 몇 초간 멍하니 있다가 상황을 파악하고는 기가 차서 헛웃음을 터뜨렸다.“온주원 씨는 다른 여자랑 결혼한다면서요.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던 나는 더 손해 보기 전에 발 빼고 새 사람 찾겠다는데, 그것도 안 돼? 온주원 씨, 내로남불도 정도껏 해야죠.”“내가 언제 다른 여자랑 결혼한다고 했어요!”온주원이 다급하게

  • 이별은 나의 시작   1038 화

    “해인 씨한테 연락 안 해봤어요?”온주원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했어요.”“뭐래요?”“나 차단당한 것 같아요.”심지우는 조금 놀란 듯 되물었다.“확실해요?”온주원은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카톡 친구 추가 요청을 보냈는데 수락을 안 해요. 전화도 안 걸리고요.”“그럼 어젯밤 주원 씨가 한 말들, 해인 씨가 다 들었다고 보는 게 맞겠네요.”온주원은 미간을 찌푸렸다.“나랑 류서아 씨는 그냥 좀 만나본 것뿐이에요. 사귀는 사이도 아니라고요!”“하지만 어젯밤에 주원 씨가 한 말은 누가 들어도 류서아 씨랑 결혼하겠

  • 이별은 나의 시작   1037 화

    ‘진짜 그런 것 같기도 하고...’“변승현, 이건 반칙이야!”심지우는 숟가락을 내려놓으며 미간을 찌푸린 채 그를 노려보았다.“이번 건 무효야. 지난번에도 이랬잖아. 당신은 내가 그런 상황에서 한 말이 진심이라고 생각해?”“응.”변승현은 그녀를 바라보았고 깊고 그윽한 눈매에 미소가 서려 있었다.“지우야, 언제 어디서든 네가 하는 말이라면 난 진심이라고 믿어.”심지우는 그만 할 말을 잃었다.“설마 이제 와서 발뺌하려는 건 아니지?”심지우는 눈을 감고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당신이 억지 부리는 거지.”변승현은 여유로운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