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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9 화

Author: 용용자
“해인 누나, 할아버지가 허락하셨어요.”

송해인은 눈을 가늘게 떴다.

머리 위로 쏟아지는 뜨거운 물줄기가 옥처럼 매끄럽고 하얀 얼굴 위로 흘러내렸고 두 뺨에 번진 홍조는 온주원이 만들어낸 것이었다.

“뭐, 뭐라고요?”

온주원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송해인을 안고 욕실로 들어가 벽에 밀어붙인 채 한바탕 거칠게 몰아붙였다.

그러고는 하필 그녀의 머릿속이 하얘졌을 때 돌연 멈춰 서서 앞뒤 문맥도 없는 말을 내뱉은 것이었다.

“할아버지께서 내일 해인 씨를 데리고 와도 좋다고 하셨어요.”

그 말에 송해인은 깜짝 놀랐다.

“주원 씨 할아버지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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