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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7 화

작가: 용용자
유리창에는 수많은 손자국이 남았다.

노을이 하늘의 절반을 붉게 물들였고 그 붉은 빛이 송해인의 얼굴을 비추자 그녀의 얼굴은 더더욱 붉게 달아올랐다.

딸을 낳겠다는 온주원의 의지는 그 누구보다도 강했다.

신혼집이라 피임 도구조차 준비되어 있지 않았지만 그녀는 못 이기는 척 그의 뜻을 따랐다.

모든 것이 끝났을 때, 두 사람은 거실의 가죽 소파 위에 나란히 누워 있었고 몸에는 서로의 체온과 숨결이 여전히 잔향처럼 남아 있었다.

어둠이 내려앉고 밤하늘엔 별들이 반짝였다.

거실 소파에 누워 통창 너머를 바라보니 둥근 보름달이 밤하늘에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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