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258 화

Author: 용용자
변승현은 멈칫하더니 고개를 들어 유지현을 바라보았다.

안경 너머 그의 눈빛은 서늘했다.

“지금 상태는?”

“아이는 지켜냈지만 이번 복통이 좀 이상하답니다. 병원에선 산모가 최근 강한 방사선에 노출된 것 같다고 했어요. 다행히 발견이 빨라 지금은 아이도 괜찮고 산모는 입원 중이에요.”

그 말을 들은 변승현은 안경을 벗고 이마를 짚었다.

“사람 두 명 더 붙여. 확실하게 감시해.”

“네.”

유지현은 잠시 망설이다 물었다.

“오늘 밤 주씨 가문 가족 연회는요? 가시나요?”

변승현은 눈을 가늘게 떴다.

“가자. 좋은 술 몇 병 준비해 둬.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이별은 나의 시작   1530 화

    “어젯밤 내내 생각해봤는데... 난 아직도 신아가 걱정돼.”심윤영은 예상했던 말이라는 듯 놀라지 않았다.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사이, 위준하는 겉으로는 차가워 보여도 누구보다 마음이 약했다.궁신아는 등장하자마자 자신을 불쌍한 피해자이자 병약한 사람으로 포장했다.그녀의 눈물 한 방울, 말 한마디는 모두 위준하를 겨냥해 맞춰진 것이었다.심윤영은 냉정하고 이성적이었다.이게 자신과 위준하를 노린 함정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울지도, 소란 피우지도 않았다.하지만 위준하가 다른 여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시키려는 모습을 보

  • 이별은 나의 시작   1529 화

    차예원은 눈을 굴렸다.“인생 잘 풀렸네! 죽다 살아나더니 하루아침에 재벌가 딸이야?”“궁씨 가문으로 돌아간 것도, 친아버지가 신장 이식이 필요했는데 마침 조건이 맞아서였대요. 궁씨 가문 둘째 딸이 되는 대가로 신장 하나를 내줬고, 결혼 자유도 잃었죠.”“그래도 그 정도면 훨씬 낫지. 예전에 계부 집에서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생각해봐. 네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대학도 못 갔을 거야. 완전 농부와 뱀 이야기 속 그 뱀이야!”심윤영은 잠시 멈췄다가 말을 이었다.“엄유미가 제가 예전에 얘기해줬던 것들을 이용해서 선입견을 심어놓았어

  • 이별은 나의 시작   1528 화

    심윤영이 눈을 떴을 때는, 바깥이 완전히 어두워진 뒤였다.빗방울이 유리창을 두드리고 있었다.결국 폭풍우가 몰아친 것이다.눈을 뜬 심윤영은 익숙한 병실을 보았다. 고개를 돌리자 차예원의 걱정 어린 눈빛과 마주쳤다.“드디어 깼네.”차예원은 한숨을 쉬며 답답하면서도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폐렴 걸려놓고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니. 심윤영, 너 진짜 엄마로서 자각 없는 거 아니야?”심윤영은 찔리는 게 있어 아무 말 없이 꾸중을 받아들였다.차예원은 그녀가 기운 없는 모습을 보자 더는 심하게 말하지 못했다.“됐다, 됐어. 무사

  • 이별은 나의 시작   1527 화

    “부탁드릴게요.”심윤영은 의자에 앉았다.오랫동안 버텨온 몸은 이미 한계에 다다라 있었고, 긴장이 풀리자 의식이 점점 흐릿해졌다.경비 아저씨가 따뜻한 물 한 잔을 건네주자, 그녀는 두 손으로 받아 들고 감사 인사를 한 뒤 조금씩 나눠 마셔 결국 한 잔을 다 비웠다.하지만 몸은 여전히 떨릴 만큼 차가웠다.그녀는 차예원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저 경비실 안에 있어요. 잠깐 좀 눈 붙일 것 같은데 도착하면 전화해줘요.”메시지를 보낸 뒤, 휴대폰을 가방에 넣고 의자에 기대 그대로 깊이 잠들어버렸다.몽롱한 상태에서, 마치 위

  • 이별은 나의 시작   1526 화

    하지만 곧 침착함을 되찾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나 때문에 네 아내가 상처받는다면 나 양심에 찔려. 위준하, 나 말했잖아. 나는 네 가정을 망칠 생각 없어. 너도 말했잖아. 우리는 이미 과거라고. 나도 곧 다른 사람이랑 결혼할 거고... 나 때문에 아내랑 갈라설 필요 없어. 얼른 가서 아내부터 봐.”위준하는 낮게 말했다.“우린 혼전 계약서를 썼어. 오늘 같은 일이 생기면 윤영의 성격상 더는 나랑 같이 살려고 하지 않을 거야.”궁신아는 놀란 척하며 물었다.“혼전 계약서라니?”“응. 원래 우리는 윤영이가 예상치 못하게

  • 이별은 나의 시작   1525 화

    “준하 씨, 어떤 일이 있어도 한 사람 말만 믿지 말아요.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준하 씨를 믿겠다고 했어요. 저도 준하 씨가 언제든지 저를 믿어주길 바라요.”심윤영은 이 나이에 이르러, 단편적인 말 몇 마디 때문에 서로를 상처 입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만약 위준하가 지금 궁신아의 계략에 넘어가 그녀를 의심한다면, 이 4년간의 결혼 생활은 정말 개에게나 준 셈이다.그래도 심윤영은 그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그건 과거에 자신이 먼저 위준하를 오해했기 때문이다. 서로 간섭하지 않던 그 5년은 그녀의 불신에서

  • 이별은 나의 시작   234 화

    그로부터 사흘이 지났다.고은미는 여전히 흔적도 없이 실종 상태였다.경찰과 구조대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결국 아무 성과도 없었다.“산 정상, 숲속, 하류 쪽까지, 저희가 수색할 수 있는 곳은 전부 찾았습니다.”수색 본부의 수색대장은 지친 얼굴로 진태현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있었다.주민기는 이미 다른 의료진들과 함께 오후에 먼저 병원으로 복귀했다.하지만 진태현만은 포기하지 않았다.대장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저희 구조 경험상, 하류 쪽에서도 흔적이 없다면 아마도 산사태에 휩쓸려 묻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이별은 나의 시작   214 화

    “하지만 오늘 가정법원까지 갔는데도 결국 이혼을 못 했어요!”“뭐라고?”임혜주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그걸 네가 어떻게 안 거야?”“저...”주승희는 약간 양심에 찔렸는지 반쯤은 사실, 반쯤은 거짓으로 말했다.“사실 저 심지우가 좀 신경 쓰였어요. 승현 씨가 너무 완벽한 사람이니 괜히 그 여자가 매달릴까 봐요. 그래서 사람을 붙여서 몰래 심지우를 지켜보게 했어요.”임혜주는 놀란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래도 심지우를 감시할 줄도 알고, 바보는 아니네.”주승희는 고개를 숙이고 코를 훌쩍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사

  • 이별은 나의 시작   253 화

    고상민은 딸이 남자의 손을 먼저 잡는 장면을 바라보기 힘들어 눈을 질끈 감고 깊게 한숨을 쉬었다.최해경은 남편을 힐끗 보더니 진태현에게 다정하게 말했다.“진 선생님, 우리 둘이 장 좀 보고 올 테니 은미랑 있어 주세요.”“네, 알겠습니다.”진태현이 고개를 끄덕이자 최해경은 고상민을 끌고 병실을 나섰다.그들은 병원 뒤뜰에 있는 작은 공원으로 왔다.“진 선생님이랑 얘기 잘했어요?”“괜찮은 사람이야. 분별도 있고. 하지만 남자는 말이지, 좋아하는 여자를 앞에 두고 언제까지 이성적일 수 있을까?”고상민은 한때 혈기 왕성한 청

  • 이별은 나의 시작   229 화

    “지우의 스승이자 이제는 그 아이의 의붓아버지예요. 그런 내가 왜 부적절하다는 거죠?”“저와 심지우 사이에는 오해가 조금 있을 뿐입니다.”변승현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말했다.“석 교수님께서 심지우를 아끼는 마음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 일은 저와 지우, 둘만의 문제로 해결하는 게 맞습니다.”석문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얼굴을 굳혔다.“변호사님, 이혼 사유는 이미 들었어요. 그동안 내가 조용히 있었던 건 당신 체면을 지켜준 거였어요. 하지만 사실은 당신이 먼저 혼인에 불충실했잖아요. 지우는 이미 이 결혼에 정이 완전히 떨어졌어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