ログイン“윤영이는 그렇게 뛰어나고 아직도 젊잖아. 만약 이혼하면, 분명 따라다니는 남자들 많을 거야.”위민정은 생각할수록 더 걱정이 깊어졌다.“준하는 지금 상황이 이렇고... 윤영이 다른 남자를 선택해도 이상하지 않아. 정말 그렇게 되면, 그건 준하 그 녀석이 복이 없는 거지.”함명우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아내의 뺨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그래도 난 운이 좋지. 이렇게 막 나가는 인간인데도 너 같은 좋은 아내가 있으니까.”“이제는 자랑까지 하네?”위민정이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당신 바람둥이 유전자가 애한테까지 간 거야. 당신
위준하의 무사 귀환은 세 가문 모두에게 큰 기쁜 소식이었다.하지만 기쁨과 별개로, 벌과 꾸지람은 피할 수 없었다.그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사당에서 무릎을 꿇는 벌을 받았다.이번에는 위민정도 그를 감싸주지 않았다.그의 행동이 너무 지나쳤기 때문이다.지금도 떠올리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하지만 그는 아직 회복 중이었다.연세 많은 할머니는 손자가 안쓰러워 적당히 끝내자 했지만 함명우는 단호했다.“제가 젊었을 때 사고 쳤을 때도 무릎 꿇었어요. 그때는 매까지 맞았다고요. 얘는 무릎 꿇는 것뿐인데 뭐가 그렇게 안쓰러워요?”“
심윤영은 고개를 끄덕였다.“물론이죠.”두 사람은 뒤뜰 발코니에서 10분 남짓 이야기를 나눴다.이후 궁서월은 인사를 하고 떠났다.그녀가 떠나자, 변영준은 계속 자신과 궁서월 관계를 캐묻던 어머니를 떨쳐내고 심윤영을 2층으로 끌고 가 물었다.“그 여자, 왜 찾아온 거야?”“동생 일로 부탁하러 왔어.”심윤영이 말했다.“궁신아 화상 상태가 좀 나아졌고 의식도 돌아왔대. 겨우 목소리 조금 돌아오자마자 나를 만나고 싶다고 했대.”변영준은 무표정하게 말했다.“또 하나의 무서운 사랑이네.”심윤영은 할 말을 잃었다.“하지만..
오전 11시 30분, 전용기가 북성 공항에 착륙했다.양가 부모가 모두 마중 나와 있었다.심윤영과 송해인만 돌아온 것을 보고, 그들은 모든 걸 알아차렸다.함명우는 울음을 터뜨린 위민정을 끌어안았다.돌아오기 전, 심윤영은 이미 부모님께 전화로 상황을 알렸었다.위민정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진실은 말하지 않기로 하고, 위준하가 아내와 아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해외로 떠났다는 설정으로 했다.적어도 위민정에게는 아들이 살아있다는 사실만이라도 남기기 위해서였다.위민정은 심윤영의 손을 잡고 계속 울며 사과했고, 심윤영은 억지로 정신
“데이터상으로 보면 실험이 실패하면 사실상 되돌릴 방법은 없어.”지강의 말이 끝나자, 심윤영이 통화기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민효연의 최면 치료가 효과는 있었지만 근본 해결은 아니었어. 그건 위준하의 뇌에 일종의 코드를 입력하는 것과 같았고, 그 코드는 주기적으로 유지 관리가 필요했지. 그런데 민효연이 죽은 후로는 관리할 사람이 없었어. 기억이 돌아온 건 우연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른 필연이야. 그리고 그 기억 회복은 위준하에게 굉장히 위험하고 고통스러운 일이었지.”지강은 이어서 말했다.“위준하의 병은 태아 때부터 시
송해인은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너 진짜... 그렇게 큰 비밀을 알고도 몇 년 동안 아무 말도 안 했어?”“소민의 출생과 관련된 일이니까 함부로 말할 수 없었어요. 지금처럼 지내는 게 더 좋기도 하고요.”그녀는 잠시 멈췄다가 덧붙였다.“그래도 그 이후로 지강 삼촌이 궁금해서 옛 마을에 갔을 때 몰래 알아봤어요. 연세 있는 주민들은 다 알고 있더라고요. 지강 삼촌은 한때 아주 유명한 의사였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졌다고요. 이후에는 병원이 진씨 할아버지에게 넘어갔지만 그분도 지강 삼촌에 대해서는 절대 언급하지 않았어요.”
심지우는 눈물을 훔치면서 뒤돌아갔다.“지우야!”고은미는 비틀거리는 그녀를 부축하며 차에 올라탔다. 변승현이 심지우를 붙잡으려고 하자 옆에서 지켜보던 진태현이 말렸다.“승현아, 그만해. 심지우 씨는 너랑 대화하고 싶지 않을 거야.”그 말에 변승현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진태현이 혀를 끌끌 차더니 말을 이었다.“사과하려면 제대로 했어야지. 누가 봐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단 말이야. 나는 당사자가 아닌데도 화가 나더라.”변승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면서 주먹을 꽉 쥐었다.진태현이 한숨을 내쉬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새해 첫 번째 날, 새벽 1시.변현민은 응급실로 이송되었다. 의사가 상처를 살피더니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상처가 꽤 깊어서 정밀 검사를 진행해야 할 것 같아요.”심지우는 응급실 문 앞에 서서 어딘가로 전화를 거는 변승현을 쳐다보았다. 그는 무척 당황하고 걱정되었지만 여전히 침착하게 말하고 있었다.심지우는 이런 일이 벌어질 줄 꿈에도 몰랐다. 비록 주승희의 얼굴이 떠올라서 변현민을 미워하긴 했지만 그가 다치길 바란 건 아니었다.그동안 변현민이 넘어지거나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건 아주 드문 일이었다. 그가 생전 처음 크게 다
지난 5년 동안 변승현은 자주 아이를 맡기고 주승희와 같이 외출했었다.심지우는 차가운 어조로 변현민을 향해 말했다.“네 엄마한테 전화해 봐.”변현민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주승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두 사람 모두 전화를 받지 않는 걸 보니 뻔하죠.”온주원이 팔짱을 낀 채 콧방귀를 뀌었다. 꽃등을 사서 전시 나무에 걸고 싶었던 심지우는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온주원은 그녀가 강미란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꽃등에 적고 싶어 한다고 생각했다.“지우 씨, 영지 씨랑 먼저 강변에 가세요. 나는 여기에서 꼬맹이랑 같이 변승
변승현은 그의 옷깃을 놓으며 재킷을 매만졌고 차가운 시선을 홍운학에게 내리꽂았다. “자극해서 흔들리게 하려는 수는 나한텐 안 통해. 심지우든 주승희든, 너 같은 놈에게 양보할 생각 없어. 알아서 눈치껏 K 국으로 꺼져. 안 그러면 나도 옛정 따위는 생각 안 할 거야.” 말을 끝낸 변승현은 시선을 거두고 냉정하게 돌아섰다. 홍운학은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마치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한 사람처럼 웃음을 터뜨렸다. “변승현, 맹세를 어기는 사람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돼. 너도 곧 그 대가를 치를 차례인가 보네?” 식사 자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