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379 화

Author: 영이
그는 이익과 손해를 계산하는 데 익숙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황을 통제하려 들었으며 언제나 이성과 데이터로 주변의 사람과 일을 판단했다. 그렇게 오래되다 보니 어느새 자신의 감정적 욕구조차 닫아버리고 말았다.

자신의 감정을 무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배우자의 감정 역시 보지 못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그는 약까지 먹었다.

진태현은 순간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변승현, 너 진지하게 너랑 심지우 씨의 이 결혼을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 너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해. 네가 지금껏 이혼을 원치 않았던 이유가 정말로 아이 때문이기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이별은 나의 시작   398 화

    “아, 심초아 알죠. 프로그램이 이제 3회차 방영됐는데 매 회차마다 부르는 노래가 대단하잖아요!”“심초아 알아요. 누구는 이번 시즌 우승자라고 하던데요?”“특히 경연곡이 전부 자작곡이고 본인만의 색깔이 뛰어난 데다 그렇게 무형문화재 요소를 적절하게 섞는 경우가 참 드물어요.”강연미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노래 실력은 평범한데 경연곡이 대단하잖아요. 게다가 SNS에서 이미 전부 주승희 씨가 작곡한 곡이라고 말했어요.”순식간에 현장이 소란스러워지며 모든 사람의 시선이 주승희에게 집중되었다.주승희는 물컵을 든 손에 힘을

  • 이별은 나의 시작   397 화

    심지우는 지강과 대화를 나누던 중 주승희의 시선을 느끼고 멈칫하며 고개를 돌렸다.시선이 마주치자 주승희는 가볍게 입술을 말아 올리며 자신과 대화하던 게스트를 향해 부드럽게 대답했다.심지우가 그녀를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자 지강이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왜 그래요?” 심지우는 시선을 거두며 가볍게 대답했다. “아니에요.”지강은 주승희를 가볍게 훑어본 후 다시 심지우를 바라보았다.심지우는 캠핑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무표정한 얼굴로 주승희가 다른 게스트들과 대화를 나누는 걸 지켜보았다.한점의 파문도 없이 평온한 눈동자에는

  • 이별은 나의 시작   396 화

    “알겠어요.” 주승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럼 진통제 좀 사다 줘요. 머리가 너무 아파서 견디기 힘들어요. 나중에 녹화할 때도 상태가 좋지 않을 것 같으니까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미리 말해줘요.”양지환이 웃으며 말했다.“그건 문제없어요. 지금 바로 조수 시켜서 약 사오라고 할게요. 나중에 감독님께 말씀드려서 제작진이 조금 더 챙겨주라고 할게요.”...밤 10시, 벌레와 매미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달이 높이 떠 있었다.첫날 녹화에서 제작진 측은 마당에 캠핑장을 마련하고 현지 음식 몇 가지를 준비해 모든 게스트가 먹고 마시

  • 이별은 나의 시작   395 화

    올해는 ‘무형문화재의 해’로 선포되어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무형문화재 문화를 다뤘고 예능 프로그램도 예외는 아니었다.[찬란한 무형문화재]는 무형문화재 문화를 홍보하는 것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단골 게스트는 모두 인기 있는 스타들이며 매회 몇 명의 특별 게스트가 녹화에 참여한다.이번 회차에는 프로그램 제작진이 네 명의 특별 게스트를 초대했는데 주승희 외에도 심지우가 포함되어 있었다.다른 두 명의 특별 게스트 중 한 명은 최근 청춘 드라마로 인기를 얻은 신인 배우 강연미였다.또 다른 남성 게스트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으

  • 이별은 나의 시작   394 화

    “그래.”“아빠는 엄마가 남동생을 죽였다고도 했어요... 동생이 사라졌으니 아빠도 무척 괴로울 거예요.”변현민은 저녁에 요월 팰리스에서 변승현이 분노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아직도 겁에 질려 있었다.“나는 엄마의 자식이고 아빠는 엄마를 그렇게 싫어하니 곧 나도 싫어하진 않을까요...”염하나의 눈동자가 살짝 반짝이며 웃는 얼굴로 변현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바보 같긴. 왜 아빠를 그렇게 생각해?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아빠가 너에게 한 번이라도 심한 말 한 적 있어?”변현민은 자세히 생각해 보더니 고개를 저었다.“오늘 밤 말고

  • 이별은 나의 시작   393 화

    염하나가 변현민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예쁜 눈에 잔잔한 미소가 감돌았다.“현민아, 네 아빠가 왜 널 엄마와 만나지 못하게 하는지 알아?”변현민은 고개를 저었다.“그건 네 엄마가 너를 잘못 키울까 봐 걱정돼서 그런 거야.”변현민은 당황했다.“네가 몇 살 때 남호 팰리스에 왔는지 기억나?”“기억해요. 다섯 살 때였어요.” “그래. 그럼 내가 처음 왔을 때 네가 계속 악몽을 꿨던 건 기억해?”변현민은 자세히 떠올려보더니 희미하게 기억이 나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왜 악몽을 꿨는지는 기억이 안 나요.”“넌 그때 너무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