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49 화

Author: 용용자
택시가 남호 팰리스 정문 앞에 멈춰 섰다.

심지우는 차에서 내려 두 개의 큰 쇼핑백을 들고 마당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녀는 오는 길에 작업실에 들러 인터넷으로 미리 주문해 두었던 설날 선물을 챙겨 왔다.

초인종을 누르자 이내 문이 열렸다.

변승현이 그녀를 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비밀번호 안 바꿨어.”

심지우는 담담하게 대답하고 시선을 내린 채 집 안으로 들어갔다.

“현민이 아직 방에서 안 나와요?”

“응.”

변승현이 문을 닫으며 그녀가 든 쇼핑백을 훑어보고 물었다.

“선물 챙겨온 거야?”

“설날 선물이요.”

심지우가 무덤덤하게 답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이별은 나의 시작   1509 화

    저녁 식사 후, 어른들은 뒷마당에 따로 마련된 어린이 놀이방에서 두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심윤영은 오빠의 맞선 결과가 궁금했다.그녀는 뒷마당 연못 옆 작은 정자에서 변영준을 찾았다.변영준은 손에 먹이통을 들고 무심하게 연못에 뿌리고 있었다.심윤영이 다가갔다.뒤에서 다가오는 발소리에 변영준은 고개를 돌려 동생을 바라보았다.그는 살짝 눈썹을 올렸다.“나 보러 왔어, 아니면 네 남편 찾으러 왔어?”“오빠 보러 왔지.”심윤영이 팔짱을 끼고, 잘생기고 능력까지 있는 29세 오빠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야근 안 하는 날에 여

  • 이별은 나의 시작   1508 화

    오후 3시 반, 위준하가 정확히 건물 아래에 도착했다.심윤영은 정리하고 가방을 챙겨 사무실을 나섰다.그녀는 프런트를 지나며 백선아에게 말했다.“앞으로 보름 동안은 사건 안 맡을게.”백선아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윤영 언니.”“나 먼저 갈게.”“내일 봬요.”심윤영은 손을 흔들었다.“내일 봐.”...심윤영이 건물 밖으로 나왔을 때 위준하는 운전석에 앉아 통화 중이었다.심윤영이 차 옆으로 다가가 창문을 두드렸다.“이따 다시 전화할게”위준하는 그녀를 보고 짧게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차 문이 열렸다.심윤영이

  • 이별은 나의 시작   1507 화

    “선배, 주경우랑 진지한 거예요?”“그 말은 뭐야? 내가 장난으로 만난다는 거야?”차예원은 여유로운 표정이었다.“주경우는 민보람을 신경 쓰지 않는 아내가 필요하고, 나는 애 낳으라고 재촉 안 하는 남편이 필요해. 서로 조건 맞으니까 결혼하기 딱 좋지.”“그럼 주경우를 사랑해요?”“사랑?”차예원이 눈썹을 올리며 젓가락을 내려놓고 턱을 괸 채 심윤영을 바라봤다.“심윤영, 모든 사람이 너처럼 사랑에 집착하는 건 아니야. 그리고 다들 너 같은 운이 있는 것도 아니고. 너랑 위준하 씨가 돌고 돌아 지금까지 온 건 사실 네 역할이

  • 이별은 나의 시작   1506 화

    프라이빗 레스토랑 2층 룸.심윤영은 소고기 한 점을 집어 입에 넣고 천천히 씹었다.맞은편에 앉은 차예원은 여전히 어민경의 압도적인 민낯 미모에 대해 계속 떠들고 있었다.“저렇게 예쁘면 연예계에서 위험하지 않나?”“부모님은 도대체 어떻게 생기셨을까...”“아니, 오빠나 남동생은 없나? 있으면 좋겠다... 검색해봐야지...”차예원은 실제로 휴대폰을 꺼내 어민경의 프로필을 검색하기 시작했다.심윤영은 어이가 없다는 듯 웃었다.“왜요? 오빠나 남동생 있으면 공략이라도 하게요?”“그렇지. 그렇게 예쁜데 오빠나 남동생도 못생기진

  • 이별은 나의 시작   1505 화

    심윤영이 돌아봤다.“왜요?”“아까 애들한테 뽀뽀했잖아.”심윤영은 어이없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좀 적당히 해요. 그걸로도 질투해요?”“당연하지.”위준하는 얼굴을 내밀었다.“아들들이 받은 건 나도 받아야지.”심윤영은 한숨을 쉬며 몸을 기울였다. 입술이 그의 볼에 닿기 직전, 위준하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위준하는 그녀가 반응하기도 전에 한 번 더 입을 맞췄다.심윤영은 그의 옆구리를 꼬집었다.“밖이잖아요!”목적을 달성한 위준하는 기분이 좋아져 더 능청스럽게 말했다.“부부가 뽀뽀하는

  • 이별은 나의 시작   1504 화

    유치원에 도착해 차가 막 멈추자마자 잠시 멈췄던 울음이 다시 터졌다.위준하는 강경하게 처리하려 했지만 심윤영이 막았다.“준하 씨는 도윤이 데리고 먼저 들어가요. 제가 천천히 설득해 볼게요.”“심윤영, 얘는 네가 결국 봐줄 거라는 걸 알고 이러는 거야.”위준하는 드물게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우리 약속했잖아. 세 살 지나면 둘째 성격은 꼭 교정하자고. 세 살 됐을 때도 네가 좀 더 기다리자고 했고, 이제 유치원 갈 나이인데... 아직도 기다릴 거야?”심윤영은 입술을 꼭 깨물었다.위준하가 화났다는 걸 알고 있었다.둘째 아

  • 이별은 나의 시작   799 화

    밤새 비가 내렸고 공기 중에는 꽃과 풀의 향기가 느껴졌다.아침 햇살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고 나뭇가지 위에서는 새들이 지저귀고 있었다.윤영은 뒤척이다가 작은 발로 변승현의 오뚝한 콧날을 걷어찼다.나지막한 신음과 함께, 깊은 잠에 빠져 있던 변승현이 코를 감싸 쥐고 미간을 찌푸리며 눈을 떴다.윤영도 잠에서 깼지만 자신이 변승현을 걷어찼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다만 잠에서 깨자마자 변승현을 본 놀라움에만 빠져 있었다.“아빠!”윤영은 기어가더니 작은 얼굴을 변승현 앞으로 들이밀고 예쁜 큰 눈을 깜빡였다.“좋은 아침이에요

  • 이별은 나의 시작   836 화

    “부시연 씨, 돌아가서 당신 매니저랑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나 상의해요.”심지우는 부시연을 바라보며 말했다.“이제부터 임수정 씨는 우리 은하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할 거예요. 당신 매니저한테 전하세요. 당신들이 어떻게 노이즈 마케팅을 하든, 어떻게 악명으로 뜨려 하든 상관하지 않겠지만, 앞으로 연예계에서 우리 은하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을 보면 알아서 피해 다니라고요.”부시연은 거의 도망치듯 황급히 자리를 떴다.그녀가 떠난 후, 임수정이 입을 열었다.“심 대표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제 능력이 여러모로 그럭저럭해서

  • 이별은 나의 시작   839 화

    서른여섯 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이성과 관계를 가진 함명우는 그 맛을 보더니 중독되었다.함명우는 다정하지 않았고 심지어 난폭하다고 말할 수도 있었다.머리 위에서 따뜻한 물이 쏟아져 내리며 두 사람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적셨다.상의가 찢기자 위민정은 천천히 눈을 감았고 눈가에 눈물이 흘러내렸다.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함명우의 손가락 끝이 빨갛게 부어 상처가 난 위민정의 입가를 훑고 지나갔고 얇은 입술은 그녀의 귓가에 닿으며 뜨거운 숨결이 흩뿌려졌다.“아파?”위민정의 속눈썹이 심하게 떨렸고 목소리도 극도로 떨렸다.“아파

  • 이별은 나의 시작   811 화

    오후 3시, 변승현은 전화를 받고 어쩔 수 없이 먼저 자리를 떴다.떠나기 전에 그는 김채령에게 먼저 가봐야 한다며 심지우에게 대신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그리고 카톡으로도 심지우에게 메시지를 남겼다.4시에 회의를 마친 심지우는 휴대폰을 열어보고서야 변승현이 보낸 카톡 메시지를 확인했다.심지우는 회의실을 나오며 김채령에게 말했다.“운성 설산으로 가는 항공편을 예약해 줘.”김채령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습니다.”이번 설산 방문은 현지 상황을 조사하기 위함이었는데, 모든 것이 순조롭다면 영화는 아마도 다음 달 말에 촬영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