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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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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나의 시작 508 화
“주원 씨 위로는 소용없어요!”고은미는 또 울음을 터뜨렸다.“난 지금도 내가 기억을 잃고 몸까지 내준 걸 생각하면 미칠 것 같아! 흑흑, 눈만 감으면 순영이가 울면서 젖을 찾는 모습이 떠올라. 나 끝났어, 자유가 없어졌다고. 흑흑...”심지우는 온주원을 한번 흘끗 보았다.온주원은 바로 눈치를 채고 방을 나가 휴대폰을 꺼내 진태현에게 전화를 걸었다.심지우가 고은미를 위층 방으로 데려가 한참을 달래서야 그녀의 감정이 조금 가라앉았다.“찜질 좀 해, 안 그러면 눈 부어.”심지우가 손에 든 따뜻한 수건을 건네자 고은미는 침대에
이별은 나의 시작 507 화
“은미야.”심지우가 조용히 불렀다.“심지우!”고은미는 쿠션을 움켜쥐고 돌진했다.“오늘 내가 널 안 때리면 나도 너랑 같은 성씨로 바꾼다!”원래는 따뜻한 친구의 재회 순간일 줄 알았는데 고은미는 전혀 예상 밖으로 튀었다.심지우는 피하지 않고 그대로 맞았다.“심지우, 너 바보야? 내가 기억 잃었는데 그냥 놔뒀다고? 내가 정신이 나가서 남자를 쫓아다니는데 넌 날 말리지도 않고 오히려 도망쳤지! 그 덕분에 난 그 위선자 진태현한테 넘어가고 심지어 바보같이 아들까지 낳았어! 나 평생 비혼주의자였다고! 세상에! 지금 나는 결혼도
이별은 나의 시작 506 화
“너, 너 지금처럼 호화롭게 살 수 있는 날이 얼마나 갈 것 같아? 너는 문산하의 명분도 없는 애인일 뿐이야. 언젠간 버려질 거야!”심초아는 차갑게 웃었다.“그게 뭐 어때서요? 저는 이미 버려지는 게 어떤 건지 겪어봤잖아요.”“너...”임송미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 채 분노에 치를 떨며 돌아서 떠나버렸다.심초아가 돕지 않자 한명화는 임송미에게 거세게 분노를 쏟아냈다. 임송미는 억울했지만 남편은 여전히 병상에 누워 있었기에 참을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한명화는 이토록 위기에 몰려서도 여전히 심진호를 포기하지 않았다.그녀
이별은 나의 시작 505 화
지난주, 북성에 큰 사건이 터졌다.수년간 경영 부진에 빠져 있던 선우 그룹이 인수된 것이다.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 인수의 배후 인물은 바로 황찬수였다. 하지만 그는 신출귀몰하여 북성에 나타나지도 않았고 인수 관련 모든 업무를 대표이사 도영현에게 전권 위임한 상태이다.이번 인수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황씨 어르신이라는 인물은 북성에서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황씨 어르신’이라는 호칭은 업계 사람들이 그에게 붙인 존칭일 뿐, 그의 정체에 대해서는 철저히 보호되어 지금껏 흘러나온 정보가 거의 없었다.세간의 전언에
이별은 나의 시작 504 화
하지만 심지우는 오늘 전까진 단 한 번도 지강이 자신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품고 있으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심지우에게 있어 지강은 늘 친구였다.“지 선생님, 제가 물어볼 차례예요. 변승현은 처음부터 당신의 정체를 알고 있었던 건가요?”“아마도 최근에서야 알게 된 것 같아요.”지강은 쓸쓸하게 웃으며 말했다.“역시 아직도 그 사람을 신경 쓰고 있군요, 그렇죠?”심지우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변승현은 제 아이들의 아버지일 뿐이에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하지만 그렇다 해도 저는 쉽게 변승현과 대립하는 쪽
이별은 나의 시작 503 화
심지우는 지강을 바라보며 말했다.“보아하니, 당신들은 이번에 변승현을 부송 그룹에서 몰아낼 자신이 꽤 있는 것 같네요.”“아버지가 나서기만 하면 변씨 가문의 친척들이 전부 움직일 거예요. 변승현이 손에 쥔 지분도 원래는 진숙희에게서 상속받은 거죠. 그런데 변승현이 회사를 맡기 전에 진숙희가 불법적인 경영을 했던 적이 있어요. 아버지는 이미 충분한 증거를 모아뒀어요. 진숙희는 지금 해외로 나가 있긴 하지만 그 지분은 여전히 법적 분쟁의 여지가 있어요. 그러니 변승현이 지금 부송 그룹 대표 자리에 앉아 있는 것도 그리 정당하다고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