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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 화

작가: 용용자
심지우는 몸을 굽혀 사탕 봉지를 집어 들었다.

연이는 앞발을 그녀의 손등에 살짝 얹는다.

“왜 그러니?”

멍! 멍!

연이는 방금보다 더 다급하게 짖었다.

윤영은 달려오더니 한 손은 허리에, 한 손은 연이의 귀를 잡은 채 동그란 볼을 잔뜩 부풀리고 섰다. 마치 작은 복어처럼 동그랗고 빵빵한 얼굴이었다.

“엄마, 연이는 나빠요! 제가 지강 삼촌이 준 사탕을 나눠줬는데 안 먹고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제가 혼내니까 이번엔 제 사탕을 전부 뺏으려 했단 말이에요!”

예상 밖의 말에 심지우는 연이를 바라보았다.

“윤영가 말한 게 사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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